로그인

검색

Seeing Sounds – 플립(Flip_00) EP. 02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2023.03.22 19:34추천수 3댓글 1

플립_web2.jpg

 

Seeing Sounds:

수많은 음악이 마치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많은 이가 음악을 ‘듣는다’의 개념보다는 ‘본다’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시대다. 그렇기에 ‘Seeing Sounds’에서는 음악을 구성하는 ‘들리는 소리’를 ‘보이는 글’로 보다 자세하게 해부하려고 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개성이 출중한 총 여섯 명의 장르 프로듀서가 참여하며, 사운드에 대한 그들의 철학을 담은 인터뷰와 각자의 프로듀싱 노하우가 자세히 기록된 에세이가 매주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다. ‘Seeing Sounds’를 통해 창작자와 감상자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교감하고, 조금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여섯 번째 프로듀서는 플립(Flip_00)이다.

 

 

 

플립01.jpg

 

플립의 노하우 01 - 드럼

 

저는 드럼을 최대한 심플하게 진행하는 편이에요. 저와 많이 작업했던 외국 래퍼들은 상대적으로 복잡한 거를 싫어하더라고요. 대신에 질감에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러프한 느낌의 808 질감을 주로 사용하고 있죠. 상대적으로 볼륨 밸런스를 잡아둔 상태에서는 808에 에이블톤 라이브에 내장된 Saturator를 걸어서 존재감을 살려줬어요. 그리고 드럼을 찍을 때 저는 티키타카를 신경 쓰는 편입니다. 드럼의 각 소스들마다 자리를 양보하면서 나오는 주고 받는 드럼 바운스를 중요시해요. 간혹 레슨생들을 보면 너무 화려한 패턴을 모두 적용하려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히려 그럴 때는 'Simple is the Best'를 떠올리면서 다시 에이블톤 라이브 창으로 돌아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플립02.jpg

 

플립의 노하우 02 - 리샘플링

 

저는 멜로디가 잘 안 나올 때는 의식의 흐름대로 일단 기본 멜로디를 만들어봐요. 그 후에 기본 멜로디를 리버스 시키고, 찹핑을 한 후에 재구성을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캐치함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위 곡처럼 메인 샘플을 통샘플링 형식으로 그대로 가져갈 경우에는, 기존 샘플을 위와 같은 방식으로 에디팅해서 레이어링 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하면 편곡적으로 조금 색다른 연출을 할 수 있어요. 이러한 과정은 에이블톤의 RESAMPLING 과 SLICE TO NEW MIDI 트랙 기능을 통해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플립03.jpg

 

플립의 노하우 03 - 악센트

 

다른 장르와는 다르게 트랩의 경우에는 간단한 장르다 보니 너무 밋밋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악센트들을 활용해서 조금의 재미를 주는 것도 하나의 노하우입니다. 스네어 같은 경우에는 러프한 보컬 샘플을 밑에다가 레이어링을 하여 독특한 질감을 주고, 새로운 마디로 들어가는 순간이나 루즈해질 타이밍에 에이블톤 라이브 내장 delay를 보컬 찹에 걸어서 뒤에 레이어링을 통해 포인트를 줄 수 있어요. 딜레이만으로도 추가적인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게 가능합니다.

 

 

 

플립04.jpg

플립05.jpg

 

플립의 노하우 04 - 808 베이스

 

드럼 파트에서는 주인공이 808이다 보니, 앞부분에서는 일부러 리듬을 심플하게 가져가고 (808-1) 메인 샘플의 리듬이 고조되는 부분에서는 리듬을 다른 방식으로 주로 연출합니다. (808-2) 저는 편곡에서 대조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서 808-1, 808-2 파트를 곡 작업할 때마다 매번 넣는 편입니다. 그리고 에이블톤 라이브에서 spread를 올려서 808-2파트 중간중간에 스테레오감을 줘서 기존의 808과 차이점을 주고 있어요.

 

 

 

플립06.jpg

플립07.jpg

 

플립의 노하우 05 - Warp

 

에이블톤 라이브에서는 키나 BPM에 관계없이 다양한 샘플을 오디오 품질의 훼손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오디오를 warp를 통해서 줄였다 늘였다 하는 식의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잘라다가 레이어링할 때 사용하는 편입니다.

 

 

 

 

최종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외국 래퍼에게 컨택된 “BEAT :034 UNRELEASED”에서는 평소에 제가 작업하는 기본적인 플로우를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컨택이 되는 곡 같은 경우에는 비트만 들었을 때는 밋밋한 경우가 많은데, 선택이 되는 걸 보니 확실히 프로듀서와 아티스트가 비트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저는 장르에 따라 더 다양한 방식도 시도하지만, 요새는 기본적으로 트랩이라는 장르의 범위에서는 더 심플하게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너무 처음부터 화려하게 눌러 담기보다는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보이스가 숨 쉴 수 있는 비트의 여백을 원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자기만의 사운드를 더 입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저만의 사운드를 구현하려 시도 중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Ableton과의 협업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총 여섯 명의 프로듀서가 Seeing Sound 프로젝트에 함께 합니다."

 

*비앙(Viann) EP. 01: 링크
*비앙(Viann) EP. 02: 링크

*홀리데이(HOLYDAY) EP. 01: 링크
*홀리데이(HOLYDAY) EP. 02: 링크

*판다곰(Panda Gomm)  EP. 01: 링크

*판다곰(Panda Gomm)  EP. 02: 링크

*엘라이크(L-like) EP. 01: 링크

*엘라이크(L-like) EP. 02: 링크

*이안캐시(Ian Ka$h) EP. 01: 링크

*이안캐시(Ian Ka$h) EP. 02: 링크

*플립(Flip_00) EP. 01: 링크

*플립(Flip_00) EP. 02: 링크

 

CREDIT

Editor

INS

 

신고
댓글 1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