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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ng Sound – 홀리데이(HOLYDAY) EP. 01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23.01.19 08:32추천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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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ng Sound:

수많은 음악이 마치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많은 이가 음악을 ‘듣는다’의 개념보다는 ‘본다’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시대다. 그렇기에 ‘Seeing Sound’에서는 음악을 구성하는 ‘들리는 소리’를 ‘보이는 글’로 보다 자세하게 해부하려고 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개성이 출중한 총 여섯 명의 장르 프로듀서가 참여하며, 사운드에 대한 그들의 철학을 담은 인터뷰와 각자의 프로듀싱 노하우가 자세히 기록된 에세이가 매주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다. ‘Seeing Sound’를 통해 창작자와 감상자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교감하고, 조금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두 번째 프로듀서는 홀리데이(HOLYDAY)다.

 

 

LE: 오늘은 프로듀서의 ‘소리’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나누려 해요. 홀리데이라는 프로듀서는 요즘 어떤 소리에 꽂혀 있나요?

 

저는 프로듀서가 만들어 낸 소리에 꽂히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켈빈 클래시(Kelvin Klash)에 꽂혀 있어요. 멤피스, 퐁크 계열의 사운드를 세련되고 미니멀한 요즘 스타일로 잘 풀어내는 프로듀서예요. 또, 에이치피쇼리(HPSHAWTY) 라는 프로듀서가 있는데요. 이 사람은 옛날 카세트에서 흘러나올 법한 빈티지하고 로우파이한 질감을 잘 만들어요. 좀 극단적이긴 한데 둘의 사운드를 좋아해요. 전반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은 미니멀하고, 절제해서 세련되었지만, 동시에 러프한 느낌이 드는 사운드를 잘 만드는 공통점이 있어요.

 

 

 

LE: 그럼 본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프로듀서는 누구인가요?

 

렉스 루거(Lex Luger)예요. 저는 어렸을 때 T.I., 릭 로스(Rick Ross)와 같은 남부 힙합을 진짜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렉스 루거의 드럼에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렉스 루거가 무심할 정도로 드럼을 찍고, 위에 얹는 악기들도 단조롭거든요. 여기서 오는 포인트가 좋아요. 렉스 루거는 하이햇을 다른 방식으로 쪼갰고, 자기만의 FX도 있고, 시그니처 사운드도 있거든요. 특히 렉스 루거가 도입부에서 자기 시그니처를 선보이는 점에 매료되었어요.

 

 


LE: 사실, 렉스 루거하면 트랩 음악의 초창기를 대표하는 프로듀서잖아요. 그 점에서 홀리데이 님 하면 떠오르는 사운드도 트랩인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좋아요. 저는 캐릭터를 받아들이고, 이걸 좀 디벨롭해서 시대에 맞게 가려고 해요. 외부의 시선으로 제 캐릭터를 보면 제가 무엇을 지향하는 지 딱 보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트랩이 아닌 다른 걸 하면 캐릭터가 많이 깨지니까. 다른 장르를 하더라도 지켜야 하는 게 있는 거 같아요. 

 

 


LE: 홀리데이 님은 한국 힙합에서 트랩이라는 용어가 들어오기 전부터 트랩 사운드를 선보였던 파이오니어잖아요? 당시에도 어떤 선구자적인 마인드가 있었나요?

 

흥미에 가까워요. 한국에는 트랩 사운드가 없었지만, 저는 애초부터 좋아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무조건 내가 이걸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 케이스예요. 사실 오케이션(Okasian) 형이 빨랐죠. 형은 아무도 안 한 걸 빠르게 캐치한 거 같아요. 저도 오케이션 형과 함께 표현하다 보니 좋은 시너지가 났죠.

 

 

 

LE: 그럼 홀리데이 님의 음악 세계를 넓힌 프로듀서로는 누가 있나요?

 

여러 프로듀서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에는 에이샙 앤트(A$AP Ant) 앨범에 참여한 로드 푸부(Lord Fubu)란 프로듀서예요. 노래를 들어보면 말이 안 되는 질감도 있고, 곡 자체도 슬로우하고, 리듬이랑 사운드 디자인도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거든요. 또, 저는 아이스티왓(ICYTWAT)을 진짜 좋아해요. 아이스티왓의 음악은 트랩류의 음악이랑 사운드, 밸런스, 드럼이 너무 달라요. 이렇게 둘을 들으면서 자극도 받고, 아이디어도 많이 얻어요.

 

 

 

LE: 이런 아이디어가 반영된 본인의 트랙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디(ODEE)와 함께 한 앨범에 아이디어가 제일 많이 들어가 있어요. 구현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 음악이거든요. 당시에 프로젝트 팻(Project Pat)이나 쓰리 식스 마피아(Three 6 Mafia) 같은 옛날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요즘 걸로 어떻게 구현할지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죠. 또, 에이셉 라키(A$AP Rocky)가 요즘 하는 멤피스를 들으면서 중간 단계의 음악에 대해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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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그렇다면 홀리데이 님 본인의 시그니처 사운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제 시그니처 사운드는 드럼인 거 같아요. 그 안에서도 킥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LE: 그럼 평소에 드럼 샘플을 모아두시는 편인가요?

 

평소에 저는 드럼 샘플을 받아 두는데요. 요즘 트랩하는 프로듀서 중에 히트 메이커는 아니지만, 샘플 메이킹을 잘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런 프로듀서들이 개인적으로 샘플 팩을 파는데, 드럼 팩을 잘 만드는 프로듀서를 디깅해 두는 편이에요. 거기에서도 원하는 사운드만 모아둬요.

 

 


LE: 어떤 식으로 본인의 곡에 쓸 드럼을 고르시나요?

 

저는 음악에 정해진 공식은 없지만, 어느 정도는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메인 테마와 드럼이 어울리는지 많이 보는 거 같아요. 저는 작업할 때 메인 테마를 먼저 만들어 놓고 거기에 어울리는 킥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그런 다음에 BPM을 바꿔 가면서 드럼을 찍어요. 저는 드럼을 고를 때 엄청나게 빨리 넘기거든요. 그러다 귀로 들었을 때 멋있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트랙에 올려버려요.

 

 

 

LE: 그럼 본인이 쓴 드럼 중에서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드시나요?

 

오이글리(oygli)의 “CIG”에 쓴 킥을 좋아해요. 제가 제 비트에서 그 킥을 좀 많이 쓰거든요. 어느 샘플 팩에서 가져온 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제가 과하게 이펙팅을 줬어요. 

 

 

 

LE: 별도로 드럼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노하우가 따로 있으실까요?

 

저는 RC-20 이펙터를 많이 써요. 안에 프리셋이 엄청 많아서 악기에도, 드럼에도 줄 수 있는데요. 거 기에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주는 프리셋이 있어요. 저는 그걸 많이 써서 옛날 느낌도 들게 하고, 요즘 느낌도 들게 가공해요. 또, RC도 프로듀서들이 프리셋을 많이 만들어서 시중에 팔거든요. 그런 프리셋을 많이 받아서 RC 안에서 바꾸면서 작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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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이어서 프로듀서들은 곡을 만들 때 사운드나 특정 무드를 사전에 설정하잖아요? 홀리데이 님은 음악을 만들 때 어떻게 목적지를 설정하는 편인가요?

 

 

저는 질감이랑 밸런스를 제일 중요시해요. 같은 프로젝트라도 조그마한 밸런스 차이에 따라 사운드도 달라진다고 생각하거든요. 항상 밸런스를 맞춰서 제가 표현하려는 게 무언지 더 보여주려 해요.

 

 

 

LE: 질감의 경우는 어떻게 신경 쓰세요?

 

저는 아티스트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질감을 찾아가요. 지향점에 따라 음악을 아예 빈티지하게 갈지, 아니면 드럼은 요즘 느낌인데, 악기만 빈티지하게 갈지. 혹은 아예 리버브를 많이 주는 식으로 공간감을 많이 줘서 차 있게 하고 싶은지에 따라 사운드를 만지는 거 같아요.

 

 

 

LE: 그렇다면 홀리데이 님이 생각하는 좋은 소리는 무엇인가요?

 

저도 음악을 한 지 오래되었고, 많이 들어서 나름의 기준치가 있지만요. 이건 파형으로 설명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 풀어내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느낄 때는 악기랑 조화로운 드럼 소스인 거 같아요. 조화로운 드럼 킷을 써야 전체적인 밸런스도 잡히거든요. 그게 좋은 소리인 거 같아요.

 

 

 

LE: 드럼 외에도 본인이 선호하는 악기 사운드가 있을까요?

 

샷(Shots)이라고 하나로 나오는 샘플을 많이 찹해서 비트를 만드는 편이예요. 하나를 가져와서 코드를 치는 식으로 많이 만지고요. 요즘 프로듀서들이 쓰는 아날로그랩(Analog Lab)도 많이 좋아해요.

 

 

 

LE: 초기 홀리데이 님의 음악에는 웅장한 사운드가 담겨 있는데. 어떤 가상악기로 구현한 건가요?

 

오케이션 형의 “LALALA”는 옴니스피어(Omnisphere)로만 만든 음악이에요. 또, “살아남아”는 넥서스(Nexus)랑 매시브(Massive)로 작업을 했어요. 옛날 프로듀서들이 쓴 글레디에이터(Gladiator)도 많이 사용했고요. 진짜 러프하면서도 다듬어진 듯, 안 한 듯한 사운드를 만들 때는 넥서스를 많이 썼어요. 반면에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류의 트랩 음악을 할 때는 아투리아 아날로그 랩(Arturia Analog Lab)을 썼고요.

 

 

 

LE: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색을 보일 때 리듬에 집중하기도 하잖아요. 홀리데이 님이 리듬 파트를 만들 때 주로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BPM을 중요하게 여겨요. 70 혹은 90 BPM을 좋아하는데요. 70 BPM은 기본 트랩일 때 90 BPM은 클럽 뱅어류의 빠른 트랩을 만들 때 써요. 70 BPM에서는 킥을 좀 더 쪼갠다 치면, 90 BPM에서는 있어야 할 공간에만 킥을 두는 식으로 쿨하게 둬요. 저는 킥의 위치에 따라 곡의 그루브와 랩의 플로우가 많이 바뀐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BPM을 먼저 설정한 뒤 킥을 어디에 배치할지 많이 신경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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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DAW로 에이블톤 라이브를 쓰시잖아요. 언제부터 사용하신 건가요?

 

20살 때부터 에이블톤 라이브(Ableton Live)를 사용해서 11년 동안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그만큼 제일 편하고 손에 잘 익어서 에이블톤 라이브로만 작업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또, 요즘 메인스트림 흑인 음악가들이 사용하는 FL 스튜디오의 내장 악기랑 이펙터도 에이블톤 라이브에서 어떻게 써야 똑같이 나올지 비교도 하고요.

 

 

 

LE: 써보니 에이블톤 라이브만의 편의성이나 장점이 있었나요?

 

에이블톤 라이브가 제일 직관적이에요. 오디오로 샘플 커팅하기도 편하고요. 현존하는 DAW 중에서 내장 이펙터들도 제일 좋아요. 만약에 제가 원하거나 다른 사운드를 표현하고 싶은데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잖아요? 그러면 그냥 에이블톤 라이브의 내장 이펙터만 써도 다른 느낌의 사운드가 될 때가 많아요. 또, 내장 악기도 워낙 고퀄리티의 소리가 많아서 자주 사용해요. 오이글리의 “BRAND NEW” 같은 경우도 에이블톤 라이브의 내장 악기를 바꿔서 만든 거예요. (*홀리데이가 사용하는 Ableton Live 11을 무료로 다운로드하세요.) 

 

 

 

LE: 좋습니다. 래퍼 분들과의 작업은 플러그인을 쓰실 거 같은데, 콘솔이나 아웃보드도 사용하시나요?

 

래퍼들이랑 작업할 때는 미니멀하고 러프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플러그인을 많이 쓰는데요. 요즘에는 무그(Moog)에 엄청나게 꽂혀 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래퍼이자 프로듀서가 칸예 웨스트(Kanye West)이고, 칸예 웨스트의 엔지니어링과 프로듀싱을 담당해주는 분이 마이크 딘(Mike Dean)이예요. 저는 마이크 딘이 무그를 사용하는 걸 보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곧 나올 제 앨범에서도 무그를 많이 활용했어요. FX도 무그로 만들고, 베이스도 무그 베이스를 썼고요.

 

 

 

LE: 방금 말씀하신 러프한 사운드를 만드는 본인만의 노하우도 있을까요?

 

프로듀서마다 샘플 챠핑(Chopping)을 하는 방법이 다르잖아요. 그중에서도 저는 세라토 샘플(Serato Sample)로 남들이 잘 안 쓰는 마이너한 구간을 챠핑해요. 또, 말도 안 되게 두 배, 하프로 늘리는 식으로 꾸역꾸역 챠핑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다른 텍스처가 나오는 거 같아요. 

 

 


LE: 홀리데이 님의 워크플로우도 궁금해요.

 

매일 음악을 하다 보니 평상시에 만들어 둔 비트가 많은데요. 만약에 래퍼의 니즈에 맞는 비트가 없을 때는 맞춰서 만들어요. 또, 래퍼 중에는 맞춤 제작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작업실에 모여서 소통도 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리듬 파트를 어떻게 가져갈지 이야기하면서 작업해요.

 

 

 

LE: 주로 어떤 분들과 작업을 하시나요?

 

오이글리나 오디 같은 친구들과 주로 작업을 해요. 공통분모가 많아요. 좋아하는 취향도, 성향도, 사람 자체도 저랑 똑같아요. 그러다 보니 같이 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너지가 나요. 친구들이 제가 놓치고 가는 부분을 디테일하게 설명하기도 하고, 제가 반대로 피드백을 주기도 해요.

 

 

 

LE: 그렇다면 워크 플로우로 비교했을 때 오이글리, 오디 님과의 차이점이 있나요?

 

비슷해요. 저는 두 친구에게 “너는 이걸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 친구들도 납득하고요. 두 친구도 저에게 “그러면 이런 식으로 작업하자”고 말을 해요. 둘 다 같이 스튜디오에 붙어서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먼저 트랙 작업을 한 다음에 또 이야기를 나누면서 디벨롭을 해요. 셋의 유대감이 너무 커서 떼려고 해도 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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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조금 전에 소리의 질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이런 질감을 위해 랩 레코딩 부분에서도 따로 디렉팅을 봐주시나요?

 

네. 디렉팅을 많이 봐요. 특히 오디랑 작업할 때 디렉을 많이 봐줬어요. 오디하고 작업할 때는 목소리 톤을 이야기하고, 오디도 녹음할 때 톤이 어떤지를 저한테 많이 물어봐요. 또, 어느 정도 랩 메이킹을 봐요. 친구들이 녹음하기 전에 먼저 랩을 해보거든요. 저는 “이거 괜찮다.” 혹은 이거 다시 써야 할 거 같다.”고 피드백을 줘요. 이런 식으로 서로 영감을 받으면서 같이 음악을 만들어 나가요.

 

 

 

LE: 두 분과 함께 한 음악을 들어 보니까 홀리데이 님은 패닝을 잘 안 쓰고, 좀 비어 있게 사운드를 배치하는 거 같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둘 다 러프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벌스에서 너무 채운 랩을 하면, 더블링도 치지 말자고 하거든요. 이렇게 비워서 쿨한 느낌을 주려고 해요. 힙합도 러프한 게 근본이잖아요?

 

 

 

LE: 그럼 홀리데이 님이 사운드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작업은 뭔가요?

 

곧 나오는 앨범이 마음에 들어요. 앞서 말했듯이 무그를 몇 트랙에 썼는데요. 앨범을 들어보면 ‘홀리데이가 이런 것도 해?’라고 생각하실 장르의 요소들이나 사운드가 쓰인 곡이 있어요. 제가 피처링을 부탁했을 때도 “네가 이런 걸 해?”라고 물어본 분도 계세요. 사실 제가 이번 앨범을 만들 때 커먼(Common)의 [Be]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 앨범에도 커먼의 [Be] 같은 감성이 있어요. 물론, 제가 피처링 진 분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까 “이게 무슨 커먼이냐!”고 하신 분도 계세요. (전원 웃음) 어쨌든 제가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한 앨범이예요.

 

 

 

LE: 곧 나올 홀리데이 님의 앨범은 캐릭터보다도 음악 세계를 넓히는 데 중점을 둔 거 같군요.

 

그렇죠. 어떻게 보면 제가 제일 하고 싶은 음악이 담긴 앨범 같아요. 항상 머릿속에 ‘나 이런 거 하고 싶은데?’라고 생각했던 걸 구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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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곧 나올 홀리데이 님의 앨범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홀리데이 님은 프로듀서로서의 보람을 언제 가장 느끼시나요?

 

저는 제가 의도한 사운드를 누군가 알아차리는 것도 좋아하지만요. 친구들하고 공연하고, 함께 클럽에 섰을 때가 더 뿌듯한 거 같아요. 친구들하고 느끼는 유대감을 중시하는 거 같아요.

 

 

 

LE: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며 만족스럽게 작업을 할 때도 있지만, 외부 작업을 하다 보면 레퍼런스가 명확히 주어질 때가 있잖아요. 이럴 때는 작업이 잘 되시나요?

 

저는 레퍼런스가 있으면 하긴 하는데요. 레퍼런스처럼 똑같이 안 나오더라고요. 제가 하고 싶은 게 너무 세서 잘 안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옛날 노래를 들으면서도 아이디어만 얻고, 레퍼런스 작업은 잘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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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이제 슬슬 마무리할 때가 되어가는데요. 타입 비트에 관한 생각은 어때요? 한창 타입 비트를 통해 프로듀서들이 브랜딩을 하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저는 프로듀서가 자기 PR을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프로듀서들이 유튜브에 타입 비트를 올리면 많은 사람이 듣잖아요? 그로 인해 오는 찬스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해외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수도 있고요. 또, 한국 프로듀서 중에는 샘플 팩을 만들어서 해외 아티스트에게 자기 PR을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저는 성향이 안 맞아서 못 하지만 그런 게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비즈니스 성향을 보인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프로듀서도 플레이어로 활동하잖아요. 그런 만큼 프로듀서도 자기 어필을 하고,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하는 시대인 거 같아요.

 

 

 

LE: 그럼 앞으로 어떤 소리를 구현하고 싶고, 어떤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고 싶다는 목표도 있나요?

 

앞으로도 저는 힙합, 제일 원초적인 힙합을 하고 싶어요. 캐릭터 적인 면에서는 제 첫 앨범을 내고, 여기서 성장하는 모습으로 느끼게끔 앨범을 작업할 거 같아요. 또, 앞으로 제 앨범을 들어도, 다른 래퍼들과 작업한 걸 들어도 ‘이건 홀리데이가 만든 사운드다’라고 생각이 들게끔 계속 디벨롭해서 작업하려 해요.

 

 

 

LE: 궁극적으로 홀리데이 하면 어떤 사운드가 먼저 떠오르는 프로듀서였으면 하나요?

 

추상적인 이미지로 이야기하자면 형태는 투박하고 차갑지만, 그 안에 디테일들이 좀 많이 들어간 게 보였으면 좋겠어요. 

 

 

 

LE: 마지막으로 다음 주 공개될 홀리데이 님의 노하우가 담긴 에세이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이번 앨범의 수록곡인 “Tag”의 프로듀싱 파일을 직접 글로 소개해 드리고, 프로젝트 파일도 이미지로 캡처해서 보여드릴 거예요. 제가 오늘 설명한 드럼이나 베이스, 질감에 대한 것들을 최대한 풀어냈으니 많은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해당 프로젝트는 Ableton과의 협업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총 여섯 명의 프로듀서가 Seeing Sound 프로젝트에 함께 합니다."

 

*비앙(Viann) EP. 01: 링크
*비앙(Viann) EP. 02: 링크

*홀리데이(HOLYDAY) EP. 01: 링크
*홀리데이(HOLYDAY) EP. 02: 링크

 

 

CREDIT

Editor

INS

신고
댓글 3
  • 1.19 09:00

    라라라 살아남아 만든 분이라 궁금했는데 역시 제가 안들은게 많네요 잘봤습니다

  • 1.19 11:02

    탑승수속 진짜 명반인데 정작 홀리데이 프로듀서 님에 대해서는 잘 몰랐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19 19:59

    홀리데이와 커먼 be라.... ㅈㄴ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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