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트랙

[가사해석] ROSALÍA - Jeanne

Unicorn7시간 전댓글 0

[Verse 1]
Entrégate
너를 온전히 내던져라

 

Que no hay manera

다른 길은 없으니

 

Mejor de amar

더 지극한 사랑을 위해

 

Que *aniquilarse

자신을 남김없이 불사르는 것보다

 

*중세 기독교 신비주의에서 신과의 합일을 위해 세속적 자아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자기 소멸(aniquilación)'의 개념. 이는 자신의 삶

을 프랑스와 신의 뜻을 위해 바치는 것을 최고의 헌신으로 여겼던 잔 다르크의 신념과 이어진다.

 

Et qui serai-je?

나는 과연 누가 될까?

 

C'était décidé

허나 운명은 이미 정해졌으니

 

*La voix d'un ange

한 천사의 목소리가

 

S'est révélée

스스로 그 모습을 드러냈네

 

*1431년 잔 다르크 재판 레퍼런스

재판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13세 때부터 미카엘 대천사장,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카타리나, 안티오키아의 성녀 마르가리타의 목소리

를 듣고 프랑스를 구하라는 사명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Verse 2]

Lloraba

동틀 녘 새벽에

 

De madrugada

나 홀로 눈물 흘렸네

 

La vida es breve

덧없이 빼앗긴다면

 

Si arrebatada

삶이란 이리도 짧은 것을

 

Je dis adieu

이제 작별을 고하고

 

Je m'en remets

나의 모든 것을

 

À mon Dieu

나의 신께

 

À ses vœux

그분의 뜻에 맡기리

 

[Chorus]

Tiembla sin nadie a su la'o

곁에 아무도 없이 홀로 떠는구나

 

*Ternura de tiempo afila'o

날 선 시간 속, 연약한 온기여

 

*tiempo afilado(날 선 시간)'은 재판과 화형이라는 잔혹한 현실을, 'ternura(연약한 온기)'는 그 속에서도 잃지 않은 잔 다르크의 인

간성과 순수한 신념을 상징한다.

 

*Coronada y espinada

왕관을 썼으나 가시관에 찔린 이여

 

*'Coronada(왕관)'은 샤를 7세를 대관시킨 잔 다르크의 영광을, 'espinada(가시관)'은 예수의 고난을 연상시키며 그녀가 겪은 배신

과 순교의 고통을 상징한다.

 

Estando de pie, *parirás luz

굳건히 일어서, 너는 빛을 낳으리라

 

*'parir(낳다)'라는 표현은 잔 다르크의 순교가 후대에 영감과 희망을 주는 '빛'을 탄생시키는 창조적인 행위임을 암시한다.

 

*Y las llamas destrozarán la cruz

그리고 불꽃이 그 십자가를 삼키리라

 

*일차적으로는 그녀를 태우는 화형대의 불길을 의미한다. 더 깊게는, 그녀의 순교라는 거대한 사건이 지상의 고통(십자가)을 초월하여

영적인 해방을 이루고, 그녀 자신을 영원한 상징으로 만들 것임을 암시한다.

 

[Bridge]

*Passez outre, épargnez-moi

이제 그만, 저를 내버려 두세요

 

*1431년 잔 다르크 재판 레퍼런스

잔 다르크가 재판에서 교황에게 항소하려 하자, 재판부는 이를 묵살하며 사형 집행을 명령할 때 'Passez outre!(계속 진행하라!)'라고

말했다. 이 비정한 선언 앞에서 모든 것을 체념하고 마지막을 받아들이려는 잔 다르크의 심정을 담은 라인이다.

 

*L'épée m'a abandonnée

검은 이미 나를 떠났으니

 

*'검'은 신의 계시를 수행하던 전사로서의 잔 다르크를 상징한다. 검이 그녀를 떠났다는 것은, 지상에서의 싸움이 끝났음을 받아들이고

이제는 순교자로서 오직 영적인 믿음만으로 마지막을 마주하겠다는 운명에 대한 수용을 의미한다.

 

[Outro]

Mon père

아버지시여

 

Je ne serai ni un homme

저는 남자도

 

Non plus une femme

여자도 되지 않겠습니다

 

*C'est mon cœur qui me nomme

나를 이름 짓는 것은 오직 나의 마음일 뿐

 

*1431년 잔 다르크 재판 레퍼런스

잔 다르크 재판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그녀가 남성복(갑옷)을 입었다는 것이었다. 이 라인은 당시의 성별 규범에 얽매이지 않았던 그

녀의 저항을 현대적인 '정체성 선언'으로 재해석한다. 남성이나 여성이라는 사회적 꼬리표가 아닌, 내면의 신념과 순수한 마음이야말로

자신의 본질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Si je vous quitte

설령 당신을 떠나고

 

Si on m'invite

세상이 내게

 

*À rendre les armes

무기를 거두라 명하여도

 

Sans rendre l’âme

내 영혼까지 내어주진 않으리

 

*프랑스어 'rendre les armes'(무기를 버리다, 항복하다)와 'rendre l’âme'(영혼을 내주다, 죽다)의 유사한 구조를 활용한 언어유희
 

신고
댓글 0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