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혀지고, 폐위되고
운명은, 알 수 없네
불확실한, 어질러진
그의 명예, 전부 사라졌네
분노에 찬 자가 뺏어간 그의 보물은
저 밑바닥으로 아무렇게나 던져져
바위 밑에서 더이상 되찾을 수 없게 되었지
가장자리에서 거의 멈출 뻔 했어
뭐, 어째선지 그는 아직도
오늘까지만 이럴 거라고 생각하네
모든 자아존중의 백과사전 가운데 쓰여있는 그의 글을 끝맺는 각주
그가 다시는 보지 못할 그 얼굴은
언제나 그와 함께할 거야, 떠나지 않고
그를 꿈속에서 조롱할 거야, 상기시킬 거야
모든 거울 속에서
저 구슬들이 그를
투명하고 반짝거리게 만드는 것 같아
여느때보다 가벼워, 영원히 연약해....
영원히 언제나 대화에는 자극이 필요할 거야
모든 상상 위로
코끼리 눈알들이 둥둥 떠다니고
언제나 주름잡혀 있는 입술, 목적없이 떠다니는 물고기들....
거울 속, 거울 속에
그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고
누구도 알아내지 못할 거야
그건 언제나 그의 마음속에 있을 거야, 틀림 없이
그는 그에게 불쌍함을 느끼고 싶어하지만
그는 돌아오게 될 거야, 다시,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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