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그러던 와중에, 여러분,
한 모피 사냥꾼이, 아주 뼛속까지 상업적인 놈이 말이죠,
염치불고 대담무쌍하게도 내 이글루 뒤에서 뛰어오르더니,
(우르르, 까꿍)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기 물범을 마구 패기 시작하는 겁니다
납으로 가득 채운 신발로 말이죠
그래요, 납으로
가득 채운
납으로 가득 채운 신발이라고요
그는 말했죠, "까-꿍" (까꿍!)
납으로
가득 채운
납으로 가득 채운 신발을 들고요
그는 말했죠, "까-꿍" (까꿍!)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기 물범 머리맡에 딱 가더니
팍! 팼어요, 납으로 가득 채운 신발로
그는 코를 때리고 지느러미를 때리고 또 그는-
그건 저라는 에스키모 아이를 아주 머리끝까지 화나게 만들었죠
그래서 난 허리를 숙이고, 손을 뻗고, 퍼 올려서
장갑 한가득 푸짐히
그 살인적인 노란 눈을 모았어요
바로 저기 허스키들이 가는 길에서 모아 올린 살인적인 노란 눈이요!
그 즈음에 저는 그 장갑 가득한 살인적인 노란 눈 결정들을
그의 그 조그만 구슬같은 눈깔에다 문질러 넣기 시작했죠
역사적으로 이 고장 사람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하지만 당신의 미신론에서 진흙상어의 자리를 꿰어찰 운명인,
아주 담대한 원을 그리며!
자, 이제 갑니다, 원 모양으로: 문지르세요!
그러곤, 화가 가득 난 상태로, 전, 전 마구 짓밟고
또 짓밟았죠
이런 미치고 환장할!
전 펄쩍 펄쩍 뛰었어요, 그의 가슴팍 위에서...
전 그 모피 사냥꾼을 다치게 한 거죠
뭐, 아시겠지만, 그는 아주 분노한 상태였죠
그럴 만도 했죠, 왜냐하면
그 살인적인 노란 눈 결정들이 그의 시력을 앗아갔거든요
그리고 그는 일어나서 주위를 돌아보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앞이 안 보여, 앞이 안 보여, 오, 망했네, 앞이 안 보여
안돼 안돼, 앞이 안 보여, 안돼, 아
그가 개똥 눈덩이를 집어들고 내 오른쪽 눈에 쑤셔박았네
그가 개똥 눈덩이를 집어들고 내 왼쪽 눈에 쑤셔박았네
그리고 그 허스키 쉬야는, 그러니까 멍멍이 쉬야는
나를 눈 멀게 했고 일시적으로 앞이 안 보이네"
뭐, 그 모피 사냥꾼은 거기 우두커니 섰죠
꽁꽁 언 이 새하얀 황무지에서 두 팔 쫙 벌리고
그의 망가진 눈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며
그리고 그가 고대 에스키모 전설을 떠올린 건
바로 그 순간이었죠
거기엔 이렇게 쓰여있었는데,
그쪽에서 무슨 언어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언어로,
"만에 하나 나누크라는 이름의 사람과의 갈등의 결과로
눈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걸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툰드라를 터벅터벅 가로질러 가...
툰드라를 터벅터벅 가로질러 가서
바로 성 알폰조*의 교단에 가는 겁니다!"
*당연히 가상의 인물이다. 알폰조라는 이름의 성인은, 적어도 알려진 바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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