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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줌터뷰 열여덟번째 손님 - R.F님 인터뷰

title: KRS-One공ZA2022.12.20 14:18조회 수 1134추천수 5댓글 3

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2953697079

 

줌터뷰 배경사진 ep.19.jpg

 

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힙합엘이 줌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탁드릴게요.

R.F (이하 R)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21살이고 음악을 하려고 준비 중인 R.F입니다. 앞으로의 활동명은 차차 생각 중에 있어서 닉네임은 그냥 아무렇게나 지었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음악 스타일은 원래는 랩을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갈수록 랩으로 성공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아서 랩 기반 알앤비로 노선을 변경하는 중이예요.

: 음악을 업으로 삼으려고 마음 먹었던 계기가 있었을까요?

R : 제가 중학생 때 잠시 미술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가르쳐주던 선생님이 조금 날라리(?)였어요.

그 때 수업시간에 항상 음악을 틀어놨었는데, 나온 음악이 창모의 <마에스트로>였어요. 들어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가지고 이걸 좀 해보고 싶다 생각하고, 하다가 하다가 결국에는 음악 밖에 남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재밌기도 해서 음악을 업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 눈 떠 보니 옆에는 음악만 남아있었군요. 혹시 벤치마킹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있을까요?

R : 해외 쪽에 Don Toliver를 강렬히 희망은 하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힘들죠. (웃음)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이영지, 토이고, 제이켠, 잠비노, 신세인, 박재범 - <WE>

 

: 언젠가는 R.F님이 Don Toliver의 아성을 뛰어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본격적으로 인터뷰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인데요. 어떤 곡을 가장 최근에 들으셨나요?

R : 아무래도 쇼미더머니 11 음원 미션을 즐겨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박재범, 슬롬 팀의 <WE>를 제일 많이 들었어요.

 

 

이전에 비트를 미리 들려주는 게 있었어요. 그 중에서 슬롬 비트가 제일 좋더라구요.

또 훅 선공개 영상도 봤는데 박재범이 제일 좋아서, 이 곡을 제일 많이 듣게 된 것 같아요.

이 곡에 참여한 다섯명의 참가자 중에서는 신세인이 제일 좋았어요. 마지막에 랩을 뱉는데 청각적 쾌감이 어마무시했어요. 아마 스무 명 중에서 탑 급이 아닐까.

신세인이 없었으면 잠비노였을텐데.. 워낙 잘해가지고. 잘해도 적당히 잘 했어야 됐는데. 경연에서도 잘 먹히는 스타일이구요.

: 신세인 저도 요새 눈여겨보고 있는 래퍼입니다. 박재범 슬롬 팀의 다섯 명의 조화는 이 곡에서 괜찮았나요?

R : 아니요.. 제가 또 좋아하는 것만 듣는 스타일이라. 박재범, 잠비노, 신세인 이렇게만 좋았어요. 나머지 셋은 굳이 따지자면 취향은 아니었어요.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Metro Boomin, Don Toliver, Future - <Too Many Nights>

 

: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R : Metro Boomin 새 앨범이 최근에 나왔잖아요. 저는 또 Don Toliver의 팬이니까, <Too Many Nights>를 많이 들었어요.

 

 

메트로 부민의 새 앨범을 듣고서는 역시 앨범은 프로듀서가 만들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노래를 들을 때 보통 감각적으로 듣는 편이라 메트로 부민만의 개성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음악을 들었을 때 그냥.. 쩔어요.

돈 톨리버 같은 경우는 다른 래퍼들보다 유니크한 톤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플로우 짜는 부분에 있어서도 자기만의 개성을 입혀서 만드니까 더 듣게 되는 것 같아요.

: 돈 톨리버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돈 톨리버의 명곡을 하나 추천해주신다면?

R : 개인적으로 돈 톨리버의 스타일이 바뀌는 기점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최근의 돈 톨리버는 오묘한 느낌을 자아내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Do It Right> 같은 곡을 들어보면 비트가 약간 우울한데 목소리는 절제된 느낌으로 뱉어서..

돈 톨리버의 최근 스타일을 추천하자면 <Way Bigger>가 있겠네요.

이 곡도 <Do It Right>과 마찬가지로 되게 신날 것 같은데 딱 절제된 상태로 뱉는 느낌이거든요.

예전 같은 경우에는 믹스테잎 [Donny Womack]의 <Diamonds> 같은 곡을 들어보면 그 때는 완전히 소리지르면서 찢으려고 했던 생각이 나거든요.

공연장 가면 무조건 뛸 수 있는 곡으로.. 지금은 분위기를 잡으면서도 관객은 어느 정도 뛸 수 있는 적절한 텐션을 잘 유지한다고 생각해요.

: 저는 개인적으로 돈 톨리버의 퍼포먼스 중 하나만 뽑자면 돈 톨리버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CAN'T SAY>를 뽑거든요.

트래비스 스캇도 물론 좋았지만 거기서만큼은 돈 톨리버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지 않았나.

R : 그것도 약간 예전 스타일의 일종인 것 같아요. 다 찢으려는 느낌.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RMR - <Welfare>

 

: 요새는 이렇게 안 날라다니고 무게감을 좀 잡는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나만 알고 있는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 : RMR의 <Welfare>라는 곡이 있어요. 이 아티스트가 제가 힙합엘이 게시글을 봤을 때 은근히 언급이 적더라구요.

 

 

RMR은 해외에서 댓글로 지어준 별명이 있는데, Trap Angel이라고 불리더라구요. 곡을 들어봤을 때 느낌이 맞는 것 같아요.

원래 힙합엘이였나, <Dealer>라는 곡을 추천해줘서 좋아서 앨범을 한 번 돌려보았는데, 인트로가 이 곡이거든요.

근데 박자를 쪼개면서 들어오면서 알앤비 사운드에 맞는 음색을 뱉으니까 미쳐버리겠더라구요.

요즘은 워낙 양산형 래퍼들이 많아서 음색 싸움이지 않나.

Westside Gunn은 이 곡에서 처음 접했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되게 당황스럽기는 했어요. 목소리 자체가 하이톤이라서..

그래도 곡의 분위기를 잘 잡아주지 않았나 싶어요.

: 저도 Westside Gunn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앨범 커버라든지 이름이라든지 너무 분위기가 있는 거예요.

애초에 접했을 때도 네오 붐뱁이라는 장르를 한다고 들어서 묵직한 느낌이지 않으려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앨범을 돌리니까 목소리가 너무 경박한 거예요. 하이톤으로 "쀼쀼쀼쀼" 이러니까..

이게 맞나 싶었는데 지금은 또 거기에 꽂혀가지고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저도 RMR 앨범은 한 번 찾아서 들어볼 것 같아요. 음색이 너무 좋아가지고. 곡 이름처럼 저에게 복지를 선물해주셨네요.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Kendrick Lamar - <HUMBLE.>

 

: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혹시 콘서트 가시는 거 좋아하시나요?

R : 코로나 때문에.. 아직 가 본 경험이 없어서 우울하네요.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한국에서는 최근에 많이 들은 랍온어비트를 보고 싶어요.

랩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있는데, 멍청트랩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서 멍청 트랩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았을 때 랍온어비트라고 하셨어요.

확실히 이 정도 간지는 있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간지가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빌스택스 뒤에 랩 하는 걸 들어보면 아.. 랍온어비트가 잘 하는 게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폼으로는 랍온어비트가 빌스택스를 뛰어넘지 않았나. 괜히 스꺼러갱의 수장이 아니다.

외국에서는 Kendrick Lamar의 <HUMBLE.>의 라이브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길래 많이 봤어요.

 

 

무대에 불을 붙이기도 하고, 나중에는 스턴트맨들이 불 붙은 밧줄을 타고 막 올라가거든요.

그게 너무 멋있어서 꼭 라이브로 한 번 보고 싶네요.

제가 생각하던 라이브는 트래비스 스캇처럼 뒤에 전광판에 영상 띄워놓고 뛰면서 노래만 부르는 파티같은 느낌이었는데, 켄드릭 라마는 뮤지컬처럼 퍼포먼스를 보여주니까 제 안에 있던 라이브 공연의 틀이 깨진 것 같아요.

또 이 무대에서는 켄드릭 라마가 빨간 색 옷을 입고 무대를 했는데, 곧 불 붙이는게 나오니까 탁월한 선택이지 않았나.

(불 붙는 사람을 보고) 완전히 압도 돼요. 물론 매 무대마다 이런 걸 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라이브 공연에서 사람들이 즐기기만 한다면 라이브 실력이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래도 볼거리가 더 많으면 좋지 않을까요?

관중들에게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추어야 잘 되지 않을까.

: (불 붙은 밧줄에 사람들이 올라가는 걸 보며) 와우.. 이거 뜨거운데요?

그럼 만약에 R.F님이 나중에 아티스트가 된다면 켄드릭 라마처럼 공연하고 싶으신가요? 카티처럼 공연을 하고 싶으신가요?

R : 아무래도 켄드릭 라마가 아닐까. 관객들에게 볼거리와 임팩트도 선사하면서 보컬도 놓치지 않는..

 

다섯번째 질문 : 여행에 관련된 노래

디핵, 파테고 - <OHAYO MY NIGHT>

 

: 켄드릭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잘 감상했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여행에 관련된 노래인데요. 여행 가시는 건 좋아하시나요?

R : 저는 나가는 걸 좋아하기는 하는데, 주변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요. 여행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요.

주변에서는 뭐 맛있는 거 먹을 게 있나 돌아다니는 걸 제일 좋아하는 것 같고, 풍경이나 경치를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는 걸 즐기기도 해요.

: 그럼 내가 살면서 제일 멀리 가봤다 하는 곳이 있을까요?

R : 저는 땅끝마을.. 아니 캐나다요. 캐나다는 유치원 때 외할머니가 거기 계셔서 한 번 놀러간 적이 있었어요. 시즌 학기도 경험해보고요.

근데 제가 거기서 적응을 잘 못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만약에 지금 가면 제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면서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공연도 보고 싶기도 하구요.

캐나다 하면 또 드레이크 같은 아티스트들도 있으니까요.

: 여행을 또 안 좋아하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관련해서 선곡은 어떻게 해주셨을까요?

R : 방구석에서 스트리밍을 자주 보는 편인데, 거기서 한 동안 스트리머들에게 인기 있었던 곡인 <OHAYO MY NIGHT>이 가장 저에게 여행에 관련된 곡이 아닐까 싶어요.

 

 

가사는 딱히 여행과 관련되어 있기보다는 사랑 노래긴 하지만.. 제가 보는 스트리머는 좀 유치하기는 한데 마인크래프트 방송을 많이 봤었거든요?

악어라는 스트리머가 있는데, 그 크루 멤버들의 방송을 많이 봤어요.

: 저는 마인크래프트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마인크래프트만의 매력이 있다면?

R : 다른 게임에는 없는 범용성이 마인크래프트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아요.

쉽게 말해서 그냥 마인크래프트로 다른 게임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 마인크래프트 말고 최근에 게임도 즐겨하시나요?

R : 안 그래도 취미와 관련된 노래가 게임에 관련된 곡이거든요.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Lil Nas X - <Star Walkin'>

 

: 그럼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취미와 관련된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 전에 어떤 게임을 즐겨하시나요?

R : 롤 아니면 발로란트를 즐겨 하구요. 보는 것도 취미라서 이번에 한 롤드컵도 많이 봤죠.

저는 T1을 응원했는데, 데프트도 개인적으로 응원했어서.. 중간에 중국 LPL 팀이 올라왔으면 눈물을 흘렸겠지만, 결승이 한국 대 한국이라서 즐기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노래는 롤드컵의 주제곡인 Lil Nas X의 <Star Walkin'>을 선곡했어요.

 

 

Lil Nas X 같은 경우에는 음악 씬 안에서 자기 주장을 잘 펼친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동성애뿐만 아니라 음악 스타일에서도 단순하게 가겠다는 의향이 많이 보여서요. Desiigner는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망한 케이스잖아요?

그거에 비해서 Lil Nas X는 한 스타일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게 느껴져요.

이 곡은 롤드컵 오프닝 세레머니에 나오는데요. 그 뒤로는 롤드컵이 끝나니까 뭐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이 곡 영상에 나온 '젊은 남자 에너지'로 소개된 선수는 리그에서 떨어져서 롤드컵에 못 나왔어요.

이게 시즌 중반기 쯤에 뮤직비디오가 제작이 돼서, 라이엇이 이 선수는 올라가겠지? 하고 찝었는데 못 올라온거죠.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 싸이 - <강남 스타일>

(현재) : BTS - <Butter>

(미래) : 100 gecs - <Money Machine>

 

: 이렇게까지 밀어줬는데 롤드컵에 못 올라왔네요.. 다음 질문은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혹시 세 가지 테마 다 골라주셨을까요?

R : 네. 일단 과거를 대표하는 곡은 <강남 스타일>을 골랐어요. 초등학교 몇 학년 때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2012년에 뮤직 비디오가 나왔으니까 4학년 때 들었던 것 같네요.

초등학교가 <강남 스타일>로 도배가 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학예회 같은 거 하면 다 이 곡을 하고.. 한 명이 스타트 끊으면 거기에 맞춰서 춤 추고..

 

: 음악을 하고 계시니까 추후에 내 음악이 싸이처럼 대중성을 중심으로 주목받길 바라시나요? 아니면 음악성 위주로 주목을 받았으면 하나요?

R : 일단 음악성을 고르기는 할 건데.. 음악성을 잡아야지 나중에 갔을 때 이도저도 아닌 음악이 안 나온다고 생각을 해요.

안 되더라도 음악성은 잡아야 하지 않나. 그렇다고 싸이가 음악성이 없다고 하기에는.. 이 때는 파티 음악이 대세였는데 그것의 최정점을 찍었으니까요.

지금 싸이도 클럽 음악이 어느 정도 죽은 상태에서 베테랑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OG는 OG다..

하지만 이런 <강남 스타일>의 위력을 이겨낸 것이 현재에 고른 곡이예요.

: 그 곡이 어떤 노래일까요?

R : BTS의 <Butter>요. 코로나 때문에 클럽 음악의 대세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이런 마일드한 스타일의 노래들이 현재 대중음악 씬에서 맹활약할 수 있었다고 봐요. 혼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그런 노래들이요.

 

 

BTS에 대해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생각이 없어요. 차라리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고 말지.. 남자 아이돌에 굳이 관심을 두지는 않는 편이예요.

대단하다고 생각은 해요. 여자 아이돌 중에서는 에스파를 좋아합니다. 커리어 하이는 <Next Level>이 아닐까.

커버 곡이기는 해도 노래가 워낙 잘 빠졌더라구요. 원곡이 애초에 너무 좋기도 하고요.

: 현재를 코로나 사태와 연관지어서 말씀해주셨는데 미래는 어떤 곡을 뽑아주셨나요?

R : 크게 봤을 때 세계적으로 하입을 받고 있는 하이퍼팝 장르의 곡을 골랐는데요. 100 gecs의 <Money Machine>입니다.

 

 

지금 보이는 패션이 미래를 대표한다면 조금 과하잖아요. 미래를 대표하려면 여기서 조금 정제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은 해요.

그래도 이 정도 템포와 많은 사운드적 요소, 왜곡된 보컬 스타일이 미래에 채택되지 않을까.

전 이 노래를 처음 들을 때도 좋았어요. 중독성이 있기도 하고.

: 저는 처음 들었을 때 개그하는 사람들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까 진지한 거더라구요.

실제로 이런 장르가 최근 유행을 타기도 했구요. 어떻게 보면 시대를 앞서나가지 않았나.

R : 다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전자음악이 대세를 탈 시점이 되기도 한 것 같아요.

: 이런 하이퍼 팝 스타일도 본인의 음악 스타일로 어느 정도 생각하시고 계신 걸까요?

R : 생각은 하고 있죠. 하이퍼팝을 힙합과 접목시킨 Midwxst 같은 아티스트도 있으니까요. 그 정도 선례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제가 만약 하이퍼팝을 한다면 Midwxst의 <trying> 같은 느낌이 아니려나.

: 피치를 변조하시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 : 남들이 하는 건 괜찮은데 저는 튠이나 디스토션을 걸지 굳이 피치를 바꾸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제가 씬에 나왔으면 제 목소리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을텐데 이 목소리를 완전히 형태도 없이 바꿀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잠비노가 갑자기 목소리를 일그러뜨리면 재능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Post Malone - [Hollywood's Bleeding]

 

: 음악 스타일 정도만 차용하고 피치를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자기 목소리에 자신감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릴 차례인데요. 본인의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R : 저는 인생 앨범을 골랐고, Post Malone의 [Hollywood's Bleeding]이요. 한 곡을 고르자면 <Hollywood's Bleeding>이요.

 

 

이 곡은 다른 앨범의 인트로 곡과 비교했을 때 차원이 다른 노래가 아닌가 싶어요.

다른 앨범들 같은 경우에는 힘을 빼면서 서서히 들어간다~ 이런 느낌이라면, 이 곡은 진심을 담아서 '나 인트로할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거기서부터 다르고 앨범의 전곡이 좋다고 느끼기에는 힘들잖아요? 하지만 이 앨범은 거기에 부합하지 않았나.

아쉽게도 다음 앨범 [Twelve Carat Toothache]는 다른 앨범들 같이 킬링 트랙 몇 개가 있을뿐 나머지 트랙들은 조금 평이한 것 같아요.

[Hollywood's Bleeding] 같이 전곡이 좋았던 앨범을 소개드리자면 6lack의 작품들이 있어요.

정확히 [Free 6lack]이었는지 [East Atlanta Love letter]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요.

: 이런 알앤비 싱어들의 작품이 확실히 취향에 잘 맞으시나 봐요.

그럼 R.F님이 눈여겨보고 있는 알앤비 싱어가 있다면? 아까 소개해주신 RMR을 제외하구요.

R : 아쉽게도 그런 싱어는 없어요. 제가 아무래도 대중적인 메이저 싱어 위주로 듣다 보니..

Morray라고 말하기에는 그 사람도 완전히 메이저잖아요?

제가 원래는 이런 스타일보다 비와이 같이 쏘아 붙이는 랩 스타일의 음악을 더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외국힙합으로 넘어오면서 이어짐의 미학을 느끼게 되면서 알앤비 스타일의 음악에 꽂히게 된 것 같아요.

 

Outro : 인터뷰 참여소감

 

: 알겠습니다. 포스트 말론과 알앤비 스타일의 음악으로 취향이 바뀌게 되는 것까지 말씀해주시면서 오늘의 인터뷰 질문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오늘 인터뷰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나요?

R : 되게 재밌었어요. 인터뷰도 되게 잘 해주시고. 이 곡을 말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질문도 해주셔서.. 그런 질문들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매끄럽게 진행해주셔서 답변도 잘 할 수 있었고 소중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제가 유명해지면 100% 다시 공ZA의 인터뷰에 참여할 의향 있습니다.

: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오늘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Skit.1 : 나는 실버다 시즌 3

 

: 롤을 즐겨하신다고 하셨는데 티어는 어디이신가요?

R : 제 롤 티어는 항상 언랭으로 두고 있기는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실버예요.

: 힙합엘이에 유독 실버 유저가 많은 것 같아요. 실버 정도면 또 대한민국 평균이죠~

R : (하지도 않으면서 뭘 알어)

 

https://hiphople.com/fboard/24194072 (첫번째 인터뷰 : 큩티칸발련님)

https://hiphople.com/fboard/24196594 (두번째 인터뷰 : RlaRlaRla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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