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2944967957
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힙합엘이 줌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탁드릴게요.
주소지 (이하 주) : 저는 서울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고 힙합 들은지는 6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공 : 6년이면 오래 되셨네요. 닉네임인 주소지는 어떤 의미에서 짓게 되신 건가요?
제가 또 안내사항을 쪽지로 보내드리려니까 글을 하나도 안 쓰셨더라구요.
주 : 원래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글을 쓰려면 가입하고 하루를 기다려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날이 지나니까 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가지고.. 아이디만 가지고 있고 글은 안 쓰는 상태였습니다.
가입 한지도 아마 한 두 달 정도? 밖에 안 됐어요. 계속 눈팅만 해가지고.
(생각해보니 주소지라는 닉네임의 의미 못 듣고 지나갔음.. 주소지님 혹시 보신다면 댓글로 이유 한 번 알려주세요..!)
공 : 눈팅해 보시니까 힙합엘이 사이트 분위기는 좀 어떻던가요?
주 : 일단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좀 아니긴 한데.. (웃음)
딥한 힙합 얘기를 하는 곳이 또 여기 밖에 없어서..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계속 봤죠.
공 : 아까 글을 쓰시려고 가입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글을 쓰시려고 했었나요?
주 : 제가 좋아하는 앨범의 추천글을 써보려고 했어요. 킹치메인의 [붉은 포도밭]이고 앨범 좋은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몰라주는 것 같아서..
근데 쓰면 쓸수록 계속 길어지고 아무도 안 읽겠다 싶어서 결국에는 그냥 접었죠.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힙노시스 테라피 - <2002 KOREA>
공 :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많이들 관심 가져주실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럼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주 : 저는 힙노시스 테라피의 <2002 KOREA>를 듣고 있었어요. 제가 앨범 단위로 밖에 안 들어서.
이 앨범은 발매한 이후로 진짜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발매 이전에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던 앨범이기도 하구요.
원래 짱유는 [장유석] 앨범만 즐겨 들은 편이고, 제이플로우는 엄청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예요.
제이플로우 솔로라든지 와비사비룸, 히피는 집시였다 같이 팀 소속으로 낸 앨범도 다 좋게 들었어요.
제이플로우의 [노랑] 앨범을 듣고서 엄청 확 와서.. 그 때부터 관심을 갖고 들어보게 된 것 같아요.
[물질보다 정신]도 좋은 앨범으로 유명했잖아요. 그 앨범은 유명하고 좋다고는 하는데.. 이게 왜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노랑]을 기점으로 [물질보다 정신]을 다시 돌려보았는데 엄청 좋게 들렸어요.
[HYPONSIS THERAPY]는 올해 나온 앨범 중에서 제일 좋았어요. 트랙을 꼽자면 지금 듣고 있는 이 트랙이랑 <+82>가 되게 좋았어요.
공 : 어떻게 보면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음악 사운드로의 컴백이 취향에 잘 맞으셨나 봐요.
주 : 전자음악을 원래부터 되게 좋아했어가지고.. 특히 이런 느낌의 음악을 되게 좋아했어요.
최애 트랙으로 꼽은 이유는 크게 없고 그냥 제일 듣기 좋아서?
이 앨범을 통으로 들었을 때는 오히려 랩 있는 파트보다 비트만 들리는 구간을 더 좋게 들었거든요.
그런데도 특이하게 이 트랙은 짱유 랩 파트도 참 좋았아요.
공 : 혹시 그 짱유 랩 네임 밈 아시나요? (웃음)
주 : 아 그 짱과 유요? (웃음) 네. 조금 깨기는 하죠.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Moldy - <여행>
공 : 아마 짱유의 랩네임이 제이플로우였으면 조금 더 간지였을텐데.. 알겠습니다.
힙노시스 테라피의 곡을 골라주셨고,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어떤 트랙을 뽑아주셨을까요?
주 : 저는 Moldy의 <여행>이라는 곡을 골랐어요. 몰디라는 래퍼 자체가 랩이 굉장히 특이하잖아요.
그래서 좋아하는 래퍼는 아니였는데, [Goosebumps Track] 앨범을 원체 좋아하다보니 최근에도 계속 돌리고 있는데 어느 순간 몰디의 랩이 팍 하고 꽂히는 거예요.
그래서 몰디 관련 작업물들을 찾아보다가 [Godspeed Love] 앨범도 듣게 되었는데 되게 와닿아가지고..
이것도 [HYPONSIS THERAPY]와 더불어서 요새 제일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사운드도 취향에 맞고 분위기나 가사도 마음에 들더라구요.
가사를 읽어보면서는 몽환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공 :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특정 아티스트가 곡을 냈을 때 한 번에 느끼시기보다는 여러 번 곱씹은 다음 와닿는 스타일이신 것 같아요.
주 : 네 보통 그래요. (그럼 최근에 곱씹게 된 아티스트를 골라주신다면?)
아 저는 PAAD라는 분이요. 패드한테는 [변태] 앨범에 <숲>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에만 관심이 되게 있었어요.
그런데 [동물농장]이라는 앨범을 낸 이후에 단콘을 연다고 했는데 제가 학생이다보니 그런 공연 같은 곳을 잘 못 가거든요. 보통 미성년자 출입 금지인 경우가 많아서.
근데 그 공연 같은 경우에는 블루프린트에서 열렸는데 미성년자 출입도 되고, 권기백, 희라 같은 래퍼도 온다길래 재밌겠다 싶어서 갔는데 그 공연에서 완전 엄청 감흥이 세게 왔어요. 그래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공 : 블루프린트 공연에서는 패드를 제외하면 인상 깊었던 아티스트가 또 있었을까요?
주 : 희라를 듣고 나서 와 진짜.. 충격 왔었죠.
희라는 원래부터 엄청 좋아했었던 아티스트였는데 사실 패드 공연도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희라가 있어서 바로 가게 된 거거든요. 라이브를 보면서 더 확 왔습니다..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희재? - <yonk>
공 :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주소지님 기준에서 나만 알고 있을 법한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주 : 제가 마이너한 걸 그렇게 즐겨 듣는 편이 아니라서 고민을 조금 하기는 했는데.. 희재?의 <Yonk>를 뽑았습니다.
희재?는 비프리를 좋아해서 비프리가 참여한 곡을 찾아보다가 앨범 커버가 마음에 들어서 앨범을 쭉 돌려보았는데 너무 좋았어요. 그 중에서도 이 트랙이 제일 좋더라구요.
(그럼 갓냥이 파이신가요? - 앨범 커버가 고양이임) 네.. 그런 편이죠 (웃음)
공 : 이 트랙에서는 랩으로 내로라하는 래퍼들인 던말릭, 디젤, 스내키챈이 참여했는데, 이 셋 중에서는 누가 제일 끌리셨나요?
주 : 셋 중에서는 원래는 던말릭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 트랙에서는 디젤이 조금 부드럽게 랩을 해야한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디젤이 제일 좋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작업물보다는?
공 : 그럼 [2kzm.zip]은 조금 어떠셨나요?
주: 아 제가 그 앨범을 한 번 밖에 안 돌려봐서.. 이래저래 평가하기는 조금 그렇긴 하네요.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반무 - <광전사>
공 : 알겠습니다. 비프리 덕분에 알게 된 앨범에서 <yonk>라는 곡을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한 번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를 소개해주시기 전에 앞서 언급해주신 블루프린트 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셨나요? 아니면 다른 공연 경험이 있으실까요?
주 : 아무래도 고등학생이다보니 그 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성인 돼서 공연은 더 많이 갈 것 같아요.
성인이 돼서 어떤 공연이든 다 갈 수 있다고 한다면 퓨처리스틱 스웨버나 스타렉스 크루의 콘서트를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그런 트랩 사운드를 진짜 좋아해서..
공 : 알겠습니다. 그럼 라이브로 듣고 싶으신 노래도 스타렉스 크루의 곡으로 뽑아주셨을까요?
주 : 아니요,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는 반무의 <광전사>를 골랐습니다.
반무가 거의 해체라고 봐야되는 상태잖아요? 다시는 못 볼 것 같아서 더 라이브로 보고 싶은?
라이브를 한 번 한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별 관심이 없었던 상태라.. 희라를 잘 모르기도 했고요.
트랩 메탈 류를 좋아하기도 해요. 키쓰 에이프의 [MOD]라든지. 소리지르는 듯한 랩이 좋더라구요.
공 : 이제 희라, 권기백의 합작 앨범도 나온다고 하는데 그 앨범도 기대하고 계신가요?
주 : 엄청 기대하고 있죠. 안 그래도 라이브 방송에서 보니까 올해 안에는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블루프린트에서 공연을 했을 때 처음 접해봤는데 앨범 선공개인 <싸커킥도> 엄청 좋았어요.
또 공연에서 홍보를 하시더라구요. 올해 안에 나올 거니 기대를 해달라며..
반무에서는 희라가 좀 더 취향이기는 한데 프로듀서 분과 다른 래퍼 분도 좋구요.
반무는 요새 제일 많이 듣는 아티스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공 : 이렇게 공격적으로 랩하는 스타일 관상이 비슷한건지 희라를 보니까 키쓰 에이프를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웃음)
<광전사> 말고도 다른 다섯 개 트랙이 있는데 특히 이 곡을 골라주신 이유가 있나요?
주 : 반무 노래 중에서 무슨 곡을 고르지 생각하다 <광전사>만 뮤비가 있길래 그냥 노래로 뽑았어요.
뮤비도 엄청 멋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섯번째 질문 : 여행에 관련된 노래
소울 딜리버리 - <노가리>
공 : 트랩 메탈 사운드와 이런 종교적인 느낌의 비주얼라이징을 합쳐놓으니 섬뜩한 느낌도 들면서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여행과 관련된 노래인데요. 혹시 여행 가시는 거 좋아하시나요?
주 : 여행이랑 캠핑 가는 걸 즐겨하는 편이예요. (여행/캠핑 에피소드를 하나 풀어주신다면?)
일단 에피소드 관련해서 노래를 선정했어요. 에피소드가 뭐 큰 건 아니지만, 캠핑을 가족들끼리 갔을 때 누나랑 같이 둘이서 블루투스 스피커 틀고 얘기하면서 놀았던.. 그런 기억이 있어요.
그게 좀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풍경도 좋았고.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강원도 숲에 있는 어디 계곡의 캠핑장있어요.
곡은 소울 딜리버리의 <노가리>입니다. 선곡은 제가 했어요.
이 앨범도 올해 초에 나온 건데 너무 좋아서.. 캠핑은 또 올해 여름에 갔거든요. 그래서 딱 이걸 듣고 있었죠.
누나는 대학교 1학년인가.. 몇 살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웃음) 원래 제가 누나 때문에 힙합을 듣게 됐어요.
요새는 힙합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고 팝 쪽으로 많이 방향을 튼 것 같더라구요.
공 : 변절했네요? (웃음) 노선을 바꾸셨네..
정말 신기한 게 저도 여섯 살 차이의 누나가 있는데 저도 누나가 힙합 좋아해서 초등학생 때 입문하게 됐거든요.
그래가지고 누나한테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까 공감대도 형성되는 것 같고 좋네요.
또 똑같은 게 저희 누나도 요새 힙합 안 듣고 변절해가지고.. (웃음)
소울 딜리버리 앨범 같이 연주로만 이루어진 앨범도 좋아하시나봐요?
주 : 저는 가사 없는 음악들도 엄청 좋아해요. 가사 있는 앨범들은 뭘 하면서 들으면 집중력이 깨지는 느낌이잖아요?
저는 음악을 계속 듣고 살거든요. 누구랑 얘기할 때나 스토리 위주의 게임을 할 때는 주로 가사 없는 노래를 즐겨 듣곤 해요.
공 : 오.. 그럼 누구랑 얘기할 때 음악을 들으시면 에어팟 꽂고 대화하시는 건가요?
주 : 보통 양해를 구하고 스피커로 틀거나 안 된다고 하면은 이어폰 꽂고 있는 건 예의에 어긋나니까 안 듣는 편이죠.
공 : 그럼 음악을 하루에 평균 몇 시간 정도 들으시는 거예요??
주 : 하루에 몇 시간 듣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유튜브 뮤직 계절 별로 얼마나 뭘 들었고 정리해서 나오는 게 있어요.
그걸로 보니까 저번 계절 2만 5천분 정도 들었네요. 400시간 정도?
근데 학교 갔을 때도 음악을 계속 들으니까 오프라인 집계가 안 된 걸 고려하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들었던 게 아닌가.
공 : 학교에서는 어떻게 음악을 들으시나요?
주 : 보통 이어폰을 그냥 끼고 있고요.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 별로 조금 다르기는 해요.
공 : 수업 시간에 음악 듣는 게 가능해요??!
주 :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눈치껏 빼고, 그런 걸 개의치 않아하시는 분들 수업에서는 그냥 끼고 있어요.
요즘 이어폰이 끼고 있어도 외부 소리를 차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잖아요. 그 기능을 쓰면서 듣고 편이에요.
멀티태스킹도 괜찮게 되는 편이라 학교에서와 같은 시간에 이런 가사 없는 노래를 즐겨 듣고는 해요.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Machine Girl - <Krystle>
공 : 수업시간에 음악을 듣는 거는 조금 놀랍네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시는 것 같네요.저도 수업 시간에 음악 들을 수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주소지님의 취미가 혹시 어떻게 되시는지.
주 : 저는 취미가 음악 감상 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취미랑 관련된 노래를 뭐가 있지 하고 계속 생각을 했는데 안 떠오르는 거예요.
계속 생각을 해보니까 최엘비 <불>. 왜냐면 또 자기가 만화 그렸던 이야기에 관련된 노래니까.. 근데 그 노래를 고르기엔 제가 그 곡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또 아니라서요.
그래서 그냥 취미가 음악 듣는 거니까, 제가 최근에 제일 좋게 들은 거 아무거나 골라보자 해서 Machine Girl의 <Krystle>을 골라봤습니다.
일본 가수로 알고 있고 이 노래는 제가 일본 노래를 찾아보다가 Machine Girl이라는 이름이 있는 거예요.
멋있다 싶어서 여러 개 들어보다가 이 앨범 커버가 마음에 들어서 돌려봤는데 요즘 꽂혔습니다.
공 : 오우.. 개좋은데요? 사람을 강제로 비둘기 만들어버리는데.
아까도 전자음악 사운드 좋아하신다더니 확실히 이런 사운드를 즐겨 들으시는 것 같네요.
주 : 네. 이런 신나는 느낌의 곡들 좋아해요. 커버도 약간 야생성이 느껴지는..
이런 류의 앨범은.. 잘 모르겠어요. 이것밖에 안 들어봐가지고. (웃음)
이러한 음악을 좋아한다는 게 신나고 깨지는 소리라고 해야하나? 그런 사운드가 개인적인 취향에 잘 맞더라구요.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현재, 미래) 버벌진트 - <Tight이란 낱말의 존재 이유>
공 : 저는 너무 좋아서 이 앨범 한 번 돌려볼 것 같아요. 좋은 앨범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질문은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세 테마 다 골라주셨을까요?
주 : 이 질문이 사실 정확히 뭘 말하는지 모르겠어서.. 뽑기 어렵기도 해서 일단 한 곡만 뽑아봤습니다.
버벌진트의 <Tight이란 낱말의 존재 이유>인데요. 과거에도 되게 의미있고 좋은 곡이었고, 지금도 그런 곡이고, 미래에도 그럴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이 곡은 제가 한국 힙합에서 들었던 그 어떤 곡보다 랩이 뛰어난 것 같아요. [누명]의 다른 곡들을 포함해서요.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고 이 곡을 기점으로 제가 힙합을 엄청 들었던 것 같아요. 옛날에는 그냥 알고만 있던 장르였다면..
공 : 확실히 잘하기는 하네요. 그럼 버벌진트의 현재 랩은 이 때와 비교했을 때 퇴보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이 정도 폼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주 : 솔직히 말하면 퇴보한 것 같아요. (웃음) [누명] 때가 전성기가 아니였나.
그래도 [변곡점] 앨범을 엄청 좋게 들었습니다. [Modern Rhymes] 10주년 앨범도 좋았고요.
[변곡점]도 좋기는 했지만, 이 때의 버벌진트는 어나더 클래스라서.. 비교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곡을 뽑은 이유를 덧붙여보자면 이 곡을 오마주한 경우도 많이 봤어요.
예를 들면 ~~이란 낱말의 존재 이유와 같은 이름을 레퍼런스하기도 하구요.
사운드클라우드를 보니까 <Grime이란 낱말의 존재 이유>라는 곡도 있더라고요.
따마도 <Chill이란 낱말의 존재 이유>를 내기도 했고요.
공 : 관련드려서 TMI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학생 조별과제였나? 콘돔 상품명을 내야되는데 어떤 게 좋겠냐고 힙합엘이에서 의견을 물어보더라구요.
이런저런 의견이 나오던 도중에 누가 'Tight이란 낱말의 존재 이유'를 댓글로 달더라구요.
그래서 좋다좋다 해서 베스트 댓글이 됐었는데 실제로 이걸로 제출을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주 : 편의점에서 보면 되게 웃기겠네요 ㅋㅋㅋ (웃음)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1. B-Free - [Free The Beast]
2. Goosebumps - [Goosebumps Track]
공 :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아티스트로 버벌진트를 뽑아주셨고, 이제 마지막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을 골라주시면 되겠습니다!
주 : 저는 두 가지 앨범을 골라봤는데요. 비프리의 [Free The Beast]와 구스범스의 [Goosebumps Track]입니다.
[Free The Beast]에서 한 곡을 뽑자면 <퇴근시간>이고, 인생 앨범으로 꼽은 이유가 있다면 비프리가 쓴 가사들이 와닿기도 했고 멤피스 사운드를 모를 때 들어서 앨범의 사운드가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처음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 앨범을 기점으로 멤피스 다른 곡들을 찾아봤는데 좀 듣기가 힘들더라구요.
공 : 그럼 비프리가 [Free The Beast]에서 담은 메세지 중 어느 부분에서 공감을 좀 하셨나요?
주 : 가사 중에 '겁애 질려 사는 게 훨씬 더 위험해'가 있어요. (1번 트랙 <이번에는>에 있다.)
이 가사가 너무 좋더라구요. 앨범 자체도 이런 내용이잖아요. [Free The Beast]를 요약하는 한 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음... 뭐.. 비프리가 사는대로? 도전적으로? (웃음)
저도 비프리처럼 도전적으로 살려고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공 : 그럼 후속작들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주 : 아.. 솔직히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요. 1만 엄청 좋고.
2는 그래도 가끔 파이팅 넘치고 싶을 때 들으면 괜찮은데 3는 음... inst로 내주면 들을 것 같아요. 핫산 말릭 비트가 너무 좋아서.
공 : [Goosebumps Track] 얘기도 한 번 해볼까요?
주 : 일단 트랙은 <7>을 뽑았고, 앨범은 딥코인 크루의 컴필레이션 느낌이잖아요? 딥 코인 크루를 좋아하기도 하고 앨범의 딥한 느낌도 제 취향이었어요.
또 너무 화려한 느낌은 아니라서 질리지가 않는 것 같아요. 몇 년째 듣고 있는데도..
크램프와 PNSB가 참여했는데 크램프는 지금보다 이 시절의 랩이 더 좋은 것 같아요. PNSB는 이 앨범에서 뭐 날라다니죠.
특히 이 트랙에서 너무 잘해서.. 키쓰 에이프 이상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앨범에서는 확실히 날라다녔습니다. (웃음)
공 : 키없피왕이라는 말씀이시네요. (웃음) 힙합엘이 눈팅 하셨으면 [Goosebumps Track] 구매 관련 꾸준글도 아시겠네요.
주 : 아 그거 봤어요(웃음). 구스범스의 인스타 스토리를 보니까 게시판 글을 봤는지 오늘 내가 어디 클럽 가니까 거기로 오면 한 장 주겠다고도 하더라구요.
아마 그 분이 못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구하고 계시나?? 저도 파는 사람 있으면 한 장 사고 싶네요.
10만원까지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이상까지는 학생이라서 힘들 것 같고.. 10만원까지는 어떻게든 해 볼 의향 있습니다.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공 : 자기 인생 앨범 사는데 10만원이면 싼 것 같기도 하고, 또 학생 신분에서 10만원은 큰 돈이니까.
이렇게 인생 앨범 두 장을 소개해주신 걸 끝으로 오늘의 인터뷰가 마무리 되었는데요. 인터뷰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나요?
주 : 너무 재밌었어요. 일단 일상 속에서 음악 이야기를 할 계기가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보자마자 바로 참여하고 싶었고, 하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어요.
번외 질문 : 주소지가 추천하고 싶은 앨범
1. 최엘비 - [CC]
2. cwar - [HOWMUCH1]
공 : 이렇게 음악 좋아하시는데.. 음악 추천글 쓰시면 되게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주소지만의 저평가 받은 앨범 Top 3를 꼽자면?? 아니면 주소지의 덜 알려졌지만 추천하고 싶은 앨범도 괜찮습니다.
주 : 저평가된 앨범 하니까 바로 생각나는 게 있는데 최엘비의 [CC]예요. 그거 너~~~~무 저평가됐다고 생각해요.
평가가 좋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아야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무조건 [독립음악]보다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너무 [독립음악]을 좋게 평가하는데,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CC]에는 관심이 없는게 의아했어요.
또 나비99 크루 cwar의 [HOWMUCH1] 앨범도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공 : 또 이 분은 반말 콘셉트로 힙합엘이에 자기의 앨범을 홍보도 하셨었잖아요.
주 : 네 성격이 시크하시더라구요. 또 나비 99 채널 들어가보면 <O>라는 곡이 있는게 그 곡도 너무 좋았어요.
그 때 처음으로 나비 99d와 cwar을 알게 되었는데 이 곡도 또 엄청 충격이었어요. 영상도 나비 99 크루 자체에서 제작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공 : 아~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리짓군즈 느낌으로다가?
저도 뭔가 나비 99에게 관심은 있는데 크루로서 정체성을 보여주는 앨범이 아직 나오지는 않아서.. 싱글은 꽤 있는 것 같은데.
주 : 저는 서리랑 같이 컴필 앨범이 나온다고 하길래 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 : 저도 그 콜라보를 기대해보면서 오늘의 인터뷰를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Skit 1 : 누나와의 관계
공 : 누나랑은 사이가 조금 좋은 편이신가 봐요?
주 : 누나랑 많이 친해요. 거의 제일 친한? 친구들 포함해서도요.
공 : 혹시 비결이 어떻게 되시나요?
주 : 모르겠어요. 저는 누나랑 친한 게 그냥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주변 사람들 보면 누나나 형이랑 안 친한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특이한 것 같기는 하지만 누나랑 어렸을 때부터 가깝게, 친하게 지냈어요.
공 : 저랑 인터뷰 하신 분들 중에서 세살 위의 형이 있다고 하셨는데 형이랑 최근에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하게 지내는 비결이 궁금해서 한 번 여쭤봤습니다.
누님도 혹시 음악 좋아하시면 이 인터뷰 한 번 참여하시는 거 어떤지 한 번 여쭤봐주세요~!
Skit 2 : 나는 실버다
공 : (<Krystle>을 듣던 중..) 사운드가 약간 게임에 나올 것 같기도 하고. 혹시 게임 좋아하시나요?
주 : 롤도 하고, 배그, 피파도 하고요. 삼대장 중에서 하나 고르자면 롤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공 : 롤의 재미를 롤 안 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 말씀해주신다면?
주 :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은 변칙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똑같은 환경 안에서 똑같은 챔프들로 플레이 하는데도 그 상황이 매번 다르다 보니까. 그런 변칙성이 재밌죠.
공 : 혹시 그럼 티어가?
주 : 저 실버예요 ㅋㅋㅋㅋㅋ (폭소)
공 : ㅋㅋㅋㅋㅋ (폭소) 그럼 라인은 어디 가시나요?
주 : 저 탑만 가요 (웃음) 챔프는 리븐 되게 좋아합니다. 스타일리쉬하고 빠른 그런 스타일?
공 : 음악에서도 그렇고 게임에서도 그렇고 약간 이런 스타일에 끌리시는 것 같네요.
https://hiphople.com/fboard/24194072 (첫번째 인터뷰 : 큩티칸발련님)
https://hiphople.com/fboard/24196594 (두번째 인터뷰 : RlaRlaRla님)
https://hiphople.com/fboard/24214784 (세번째 인터뷰 : Mohjahy님)
https://hiphople.com/kboard/24215546 (네번째 인터뷰 : 릴재우님)
구범트랙은 진짜 우주명반
명반이죠 . . .
굿굿
굿굿!!
마이너한걸 듣는 편이 아니라고 하신것 치고는 취향이 상당히 그쪽 세계로 일관되있으신데요ㅎㅎ
ㅋㅋㅋㅋ약간 아닌것 "치고"에 강조하신 게 아닐까..
인터뷰 너무 재밌었어요 주소지 뜻은 그냥 닉네임 고민할때 택배를 시키고 있었어서 그냥 그걸로 정했어요 ㅋㅋㅋ
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희재? 저앨범 나왔을 당시에 언급이 꽤많았죠 피쳐링도 빵빵했고
갓냥이 그려진 앨범은 다 좋은 것 같습니다
구스범스 트랙 진짜 ㄹㅇ 명반이죠ㅋㅋㅋ 저도 이 앨범으로 딥코인 입문했습니다
맛있는 앨범이죠..
추천 눌렀습니다!! 좋은 움직임입니다!! 저도 인터뷰해주세요!!ㅎㅎ
참여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ㅎㅎ
https://youtu.be/tYAnuq6Y1fQ
지금 봤는데 krystle 저곡이 아니라 이곡입니다!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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