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2951304543
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힙합엘이 줌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탁드릴게요.
맘스파게리 (이하 맘) : 안녕하세요, 저는 힙합엘이에서 조금 논란이 될 만한 글을 자주 썼던, 힙합을 즐겨 듣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맘스파게리입니다.
Jzhf (이하 J) : 안녕하세요, 저는 힙합엘이에서 Jzhf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 즐겨 듣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zhf를 한/영키 바꿔서 치면 콜이예요. 원래는 J Cole을 하고 싶었는데 이미 누가 쓰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바꿔서 닉네임을 짓게 되었습니다.
공 : 한 명은 에미넴, 한 명은 제이콜이네요. 맘스파게리님은 어떤 이유로 닉네임을 이렇게 짓게 되셨을까요?
맘 : 저도 별 뜻은 없고 제가 외힙을 입문할 때 힙합엘이에 가입했어요. 그 때는 외힙은 에미넴이지~ 하는 생각으로 맘스파게리로 짓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외힙은 에미넴이냐는 생각이 변함없냐고 하신다면.. 독보적인 존재는 맞지만, 외힙은 칸예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J : Green Day - [21st Century Breakdown]
맘 : Metro Boomin - <Metro Spider>
공 : 또 칸예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 칸예 웨스트라고 콕 찝어주신 발언 잘 들었습니다. (웃음)
이제 본격적인 인터뷰로 들어가서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를 누구부터 소개해주실 건가요?
(가위바위보를 통해 Jzhf님부터 먼저 소개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따가 한 번 순서 바뀜. 집중!)
J : 마지막으로 들은 게 오늘 아침에 학교 가면서 Green Day의 [21st Century Breakdown]이라는 앨범을 돌렸거든요.
트랙을 돌렸다기보다는 그 앨범 전체를 돌렸던 거라서 트랙은 딱히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한 곡을 굳이 뽑자면, 어떤 앨범이든 가장 설레는 곡은 첫 번째 트랙이 아닌가!
이 앨범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학교를 가면서부터 너무 스웩 넘치게 힙합을 듣고 싶지는 않았어요. 학교에서 태도가 너무 거만해지기 때문에..
그렇지만 또 어느 정도 바이브는 가져가고 싶어서 이 앨범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린데이 같은 경우에는 저한테 6살 위의 형이 있어요. 제가 초등학생일 때 형은 이미 고등학생이었던 거죠.
형이 이런 밴드 음악을 되게 좋아했는데 어렸을 때 그린데이나 린킨 파크 같은 밴드를 엄청 즐겨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밴드들보다 이 두 밴드에게 애착이 조금 남아 있어서 자주 돌리고 있습니다.
형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요새 형은 변절했어요. 힙합은 천박한 음악이다라면서.. (웃음)
형은 요새 뭘 듣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너무 마이너한 걸 듣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이해를 잘 못 하겠습니다. 확실한 건 힙합은 안 듣는다는 점.
공 : (웃음) 천박한 음악 워딩이 너무 웃기네요. 그럼 맘스파게리님은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가 어떤 곡일까요?
맘 : 오늘 Metro Boomin 신보가 나와서 <Metro Spider> 듣다가 인터뷰 시작하려고 껐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듣는 데 너무 좋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Savage Mode 2]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첫 번째 트랙부터 다 좋아서, 앨범이 다 좋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Savage Mode 2]가 더 좋은 이유는, Metro Boomin과 21 Savage의 합이 일단 좋았고, 21 Savage가 너무 찰지게 잘했어요.
Metro Boomin이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많이 하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21 Savage가 제일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아.. 근데 대깨칸스럽긴 하지만 칸예랑 메트로 부민이랑 하는 것도 좋아해서.. <Father Stretch My Hands Pt. 1> 같이..
J : 그냥 칸예라서 좋아하는 거죠 뭐.
공 : 기승전 칸예네요.. 이 곡은 들어보니까 Young Thung이 참여했는데 Young Thug의 퍼포먼스는 좀 어떠셨나요?
맘 : 너무 잘하더라구요.
공 : 또 감옥에 가있기는 하지만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J : 감옥 가기 전에 한 건가??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J : XXX - <Language>, <괜찮아>
맘 : Tyler, the Creator - <LIGHTS ON>
공 : 알겠습니다. 저도 이 [Heroes & Villians] 앨범을 얼른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최근에 즐겨 들은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J : 저는 김심야의 [SECOND LANGUAGE]에 있는 <Language>와 <괜찮아>로 이어지는 구간이 있거든요. 최근에 거길 반복재생해서 계속 들었어요.
일단 사운드는 물론 너무 좋고, 제가 김심야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노래에 김심야만의 감성이 항상 있잖아요?
화 났다고 하기에는 체념한듯한? 그런 느낌인데, 그럼에도 자기가 하는 예술에 자부심을 잃지 않는 김심야의 태도가 너무 멋있더라구요.
<괜찮아>의 후렴에서 '평생이다 이 X발'이라는 부분이 있어요. 그 파트가 김심야의 태도를 잘 대변한다고 생각해서 즐겨 듣게 되었어요.
공 : XXX가 이제 [KYOMI] EP를 포함해서 앨범을 총 세 장 발매했는데, 커리어 중에서 최고작을 하나 뽑아본다면?
J : 굳이 하나만 뽑자면 그래도 [KYOMI]가 아닐까. 일단 <승무원>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충격이었어요.
[LANGUAGE]와 [SECOND LANGUAGE}보다 조금 더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날 것의 느낌?
공 : XXX를 고르신 분들에게 전용 질문도 하나 있는데요. XXX는 김심야와 프랭크 중에서 누가 더 비중이 많은 팀일까요?
J : 댓글 반응을 생각하면 50대 50으로 가는 게 맞기는 한데.. 팬심을 담아서 김심야가 55 정도는 되지 않나.
저는 뭔가 아티스트를 좋아할 때 물론 음악이 좋아야겠지만 아티스트의 외형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근데 김심야는 사람 자체가 너무 멋있어서..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공 : 참고로 앞서 답변해주신 분들은 전부 프랭크를 고르셨더라구요. 밸런스를 맞추는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맘스파게리님은 어떤 노래를 최근에 즐겨 들으셨을까요?
맘 : 저는 Tyler, The Creator의 [Music Inspired by Illumination & Dr. Seuss' The Grinch]라는 10분짜리 EP가 있는데 그걸 통으로 듣고 있어요. 한 곡을 고르자면 <Lights On>입니다.
사실 첫번째 트랙을 뽑을까 생각을 했었어요. 딱 들었을 때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 곡을 선택하기에는 가사도 없고, 연주만 나와서.. 두 번째 트랙을 골랐습니다.
공 : 겨울 감성에 맞는 앨범을 골라주셨네요. 혹시 겨울과 여름 중에서는 어떤 계절을 더 좋아하시나요?
맘 : 전 겨울을 훨---씬 좋아합니다.
공 : 그럼 맘스파게리님의 겨울 감성 앨범을 하나 골라주신다면? (J : 어렵다 어렵다)
맘 : 제가 드레이크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사실 드레이크 앨범 중에서 유일하게 겨울에 듣는 앨범이 [Take Care]예요.
겨울이랑 너무 찰떡이고 드레이크 앨범 중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 : 혹시 드레이크 앨범 안 듣는 이유 칸예 때문은 아니죠? (웃음)
맘 : 그거 때문은 아니고 이제 팝 쪽으로 변절하고 있지 않나. 저는 드레이크 부를 때 래퍼라고 안 하고 팝스타라고 하거든요 (웃음)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J : Howling - <Bind>
맘 : ZelooperZ - <Battery>
공 : 맘스파게리 曰 "드레이크는 더 이상 래퍼가 아닌 팝스타"인거네요.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나만 알고 있는 노래인데요. Jzhf님은 어떤 곡을 뽑아주셨을까요?
J : 저는 Howling이라는 아티스트의 <Bind>라는 곡이예요. 힙합은 아닌데요.
이 곡이 김심야를 제가 한창 좋아할 때 김심야가 했던 인터뷰를 다 보고 있던 와중에 김심야가 추천해준 노래예요.
김심야도 여자친구랑 타투를 받으러 갔다가 타투 샵에서 흘러나온 걸 듣고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찾아 듣게 되었대요.
너무 좋았던 앨범이라고 소개해서 저도 덕분에 알게 된 노래입니다.
평소에 이런 음악을 자주 듣지는 않은데, 이 앨범 중에서 이 곡만 특히 많이 듣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공 : 형뿐만 아니라 김심야에게도 영향을 많이 받으셨네요. 보통 주변 사람들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실까요?
J : 그죠. 항상 옆에서 자극이 됩니다. 저희가 사실은 내일 김심야 여자친구가 하는 팝업스토어에 방문할 예정이예요.
혹시 내일 김심야를 만날 수 있을까.. 또 그 만남이 팝업스토어를 가는 목적이기는 한데..
공 : 안 그래도 힙합엘이 게시글에 관련 글이 업로드 되었더라구요. 그럼 최근에 했던 김심야의 인스타 라이브도 보셨나요?
맘 : 그건 또 제가 봤는데 3천만원에 앨범 3장 판다고 한 게 3백억으로 바뀌었어요. 그 하드에 앨범이 3개 들어있다고는 했는데..
제 전재산이 3백억 있다고 해도 전 김심야의 팬까지는 아니라서.. 전 안 살 것 같아요.
J : 김심야는 또 배부르면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굶어야 앨범을 더 만들지 않을까.
공 : 질문을 하나 더 드리자면 김심야 <금요힙합>편도 보셨을까요? (네 이영지랑 하는 거 봤어요)
거기서 김심야가 추천한 Jai Paul 앨범도 들어보셨나요?
J : 네, 그것도 엄청 많이 들었죠. 아무래도 영향을 많이 받았고 좋아하다보니..
공 : 알겠습니다. 그럼 맘스파게리님도 나만 아는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맘 : 저는 ZelooperZ의 <Battery>라는 곡인데요. 제가 스포티파이를 둘러보는데 밑에 추천 앨범이 뜨잖아요.
그걸 보다가 이 앨범의 커버가 너무 예뻐가지고 들어보게 되었어요. 사운드도 되게 특이하고 대니 브라운 느낌도 나고.
이 앨범과 아티스트를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구요. 이게 제가 알기론 선공개로 한 번 나오기도 했어요.
앨범도 되게 좋습니다. 제목은 [Van Gohs Left Ears]입니다.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J ; 씨잼 - <왈>
맘 : Kanye West - <Runaway>
공 : 진짜 대니 브라운 느낌도 나고 제 취향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도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아직 고등학생이신데 콘서트를 가보신 경험이 있으실까요?
J : 저는 한 번 있어요. Nothing But Thieves라고 외국 밴드의 공연이었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그 때 나이가 입장제한에 걸렸는데 어찌저찌해서 형이랑 같이 한 번 갔었어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였습니다.
맘 : 저는 한 번도 없습니다.
공 : 만약에 그럼 내가 성인이 되고 여유가 생기면 가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신가요?
맘 : 저는 무조건 Tyler, The Creator요. 왜냐면 제가 롤라팔루자에서 한 두 시간짜리 공연을 봤는데 너무 재밌겠더라구요.
또 타일러가 천식이 있어서 공연 도중에 호흡기를 사용하는 것도 너무 열정적으로 보이고.. 제 원래 최애 래퍼가 Kendrick Lamar였는데 그 영상보고 타일러로 바뀌었습니다.
칸예는 사실 2순위예요. 제가 약간 홍대병이 있는데 사람들이 칸예를 너무 좋아하니까 그래서 타일러로.. (웃음)
J : 저는 무조건 씨잼 공연을 꼭 가보고 싶어요. 스포티파이 연말결산에서 씨잼 청취 순위 0.05%를 이번에 찍었습니다.
[걘], [킁] 끊임없이 계속 돌렸습니다. 또 맘스파게리 집에 [킁]이 배송이 와있다고..
맘 : 원래 피지컬을 모으는 게 그렇게 취미는 아니었어요. 근데 Jzhf이 저를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 한 번 데려갔었거든요?
그 때 앨범 두 개 사고 자꾸 수집욕이 생겨서.. 그래서 [킁]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는 [Call Me If You Get Lost]랑 [Blueprint] 두 개 샀습니다.
공 : 제이지는 앞서 말씀해주신 것과 달리 약간 의외의 픽이네요. 알겠습니다.
그럼 Jzhf님부터 라이브로 듣고 싶으신 노래는 어떤 곡을 뽑으셨는지 소개해주신다면?
J : 저는 씨잼의 <왈>을 라이브로 한 번 꼭 보고 싶어요. 씨잼이 원래 AR을 깔고 화음을 넣잖아요.
근데 특히 이 곡은 목소리가 여러 개 겹쳐지는 게 와닿는 것 같아요. 그래서 꼭 한 번 <왈>을 다시 해줬으면..
이번에 힙플페에서 안 했더라구요. 그래서 불안하기는 한데 한 번쯤은 다시 해주지 않을까.
공 : 저번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에서는 [킁] 발매 직후였으니까 [킁] 수록곡 위주로 공연을 했는데 이제는 또 [걘]이 발매되었으니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적어질 것 같기는 해요.
J : 앞으로 5년간 앨범을 또 안 낼 거기 때문에 (웃음)
공 : (웃음) 알겠습니다. 그럼 [킁]과 [걘] 중에는 어떤 앨범이 더 좋으셨나요?
맘 : [킁]이지~
J : [킁]이라고? 저도 약간 홍대병이 있기 때문에 [걘]을 뽑겠습니다. 한 곡을 고르자면 진짜 어려운데.. <수수께끼>요.
그게 원래 비트만 다른 미공개곡이기도 했고, 이번 라이브에서 <수수께끼>랑 이어서 <불러>를 하는데 그 구간이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공 : 씨잼의 [킁]은 변화된 씨잼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앨범이잖아요.
음절을 뭉게서 라임을 형성하는 부분에서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고, 또 가사도 인상적인 부분이 많고요.
혹시 <왈>에서 기억나는 라인을 하나 뽑아주신다면?
J : 저는 후렴구에서 나오는 '기도와 여자는 나의 밤'을 뽑겠습니다.
[킁]의 전반적인 내용 같은 경우는 제가 마약을 안 해서 잘 모르겠고, 라임 같은 경우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다른 레벨에 있다고 해야 하나?
[킁] 이전의 여러 국힙 래퍼들과 라임을 구사하는 방식이 아예 달랐잖아요? 그래서 저는 씨잼이 어나더 레벨이라는 게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공 : 씨잼의 <왈>을 라이브로 보고 싶은 곡으로 뽑아주셨고, 맘스파게리님은 어떤 곡을 골라주셨을까요?
맘 : 사람들이 많이 했을 것 같지만 홍대병이 있어도 어쩔 수 없어요. 무조건 Kanye West의 <Runaway>요. 2014년 시드니 버전으로 가겠습니다.
이 곡을 뽑은 이유는 제가 외힙 입문을 칸예 웨스트 5집으로 했어요. 처음부터 우주명반으로 입문을 해서 눈이 높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앨범 수록곡 중에 <Devil In A New Dress>였나? 거기서 <Runaway>로 넘어가는 부분이 너무 충격이었어요.
저는 이 곡이 9분짜리인 줄 몰랐어요. 곡이 너무 좋아서 시간이 빨리 가더라구요.
또 칸예 웨스트가 라이브로 하는 보컬도 너무 좋고, 가사도 곡과 너무 찰떡인 것 같아요. 곡에 아주 잘 녹아든 느낌?
<Runaway>는 '나한테서 도망가'라는 내용이고 칸예의 감정이 아주 두드러지게 표현되었습니다.
공 : 9분이 아닌 것 같다는 말에 너무 공감이 가네요. 라이브에서 쓰고 있는 마스크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맘 : 사실 다른 사람이 쓰면 '뭐야? 이거 건빵이야?' 이럴 것 같은데 칸예가 쓰니까 너무 멋있어요.
공 : 코트도 멋있고.. 키도 170 초반대로 그렇게 큰 편은 아닌데 비율도 좋아보이고.. 괜히 패션의 아이콘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맘 : 그러니까요. 칸예가 봤을 때 얼굴이 그렇게 작은 편도 아닌데 키가 커보이더라구요.
공 : 칸예 5집으로 입문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의 청취생활 중에서 5집이랑 비빌만한 앨범이 혹시 있었을까요?
맘 :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켄드릭 라마의 [good kid, m.A.A.d city]요.
왜냐면 칸예 웨스트는 사운드로 승부보는 느낌이면, 켄드릭은 가사로 승부보는 느낌이예요.
처음으로 가사를 보고 대단하다고 느낀 게 켄드릭의 2집이라서.. 그 앨범을 고르겠습니다.
공 : 칸예의 싱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맘 : 칸예 싱잉 너무 좋아합니다. 갈고 닦아진 그런 보컬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칸예의 감정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칸예 싱잉을 대표할만한 곡을 하나 뽑자면 <Only One>이 아닐까.
제가 그 곡을 듣고 Jzhf한테 '야 폴 매카트니 진짜 개지린다'라고 이렇게 말했는데 얘가 '폴 매카트니 피아노에 개지린다 같은 천박한 표현 쓰지 마'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다섯번째 질문 : 여행에 관련된 노래
J ; Daft Punk - [Random Access Memories]
맘 : Chance the Rapper - <No Problem>
공 : 혹시 콩트 같은 거 준비해오신 거 아니죠? (웃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여행에 관련된 노래인데요. 두 분 고등학교도 같이 다니시는 친구인데 혹시 같이 여행 가보신 적 있나요?
J : 아직 한 번도 못 가보기는 했는데, 아마 둘이 일본으로 한 번 가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어요.
공 : 그럼 일본 가시면 혹시 어떤 걸 좀 해보시고 싶으신지?
J : 일단 제가 옷에 관심이 많아서 일본 가면 그 쪽 브랜드의 옷을 조금 싸게 업어올 수 있잖아요? 그래서 쇼핑을 좀 주로 하지 않을까.
맘 : 저는 옷도 사고 일본에는 또 CD나 LP 샵이 되게 잘 되어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타워레코즈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음반 구경도 하면서 구매도 좀 하고 싶어요. 일단 칸예, 켄드릭, 타일러 전집은 꼭 모으고 싶어요.
아.. 이렇게 지르면 안 되긴 하지만 그렇게 세 명은 꼭 전집을 모으고 싶습니다.
또 그리고 이 친구가 일본 가보면 메이드 카페 한 번 꼭 가보자고. (웃음)
공 : 메이드 카페 또 궁금한 곳이기는 하죠. (웃음)
안 그래도 저도 타일러 앨범이 하나 피지컬로 있거든요. ([Flower Boy] LP를 보여드리며)
이거 뭐 가지고 싶으시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짜임)
즐거운 일본 여행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여행에 관련된 노래는 어떤 곡으로 골라주셨는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J : 저는 Daft Punk의 [Random Access Memories] 앨범을 골랐고, 아까도 말했다시피 가장 설레는 첫번째 곡으로 고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런 장르라던지 다프트 펑크 같은 아티스트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곡만 들으면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약간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다프트 펑크 해체 소식에는 조금 놀랐어요. 잘 모르기는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불화나 갈등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해체 소식을 전해들어서..
공 : 그럼 만약 XXX가 해체 소식을 전해온다면 어떠실 거 같나요?
J : 일단 너무 배고파서 둘이 헤어진 거겠죠? 돈을 너무 못 버니까. 만약에 정말 해체를 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공 : 알겠습니다. 저도 여행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가장 설레는 첫 곡을 듣고 있자니 여행 생각도 나면서 텐션이 오르는 것 같은데요.
이 기세를 살려 맘스파게리님의 선곡도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노래를 골라주셨나요?
맘 : 저는 여행을 가게 된다면 Chance the Rapper의 [Coloring Book]을 듣고 싶은데, 그 중에서도 <No Problem>을 뽑겠습니다.
이 앨범은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설렘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여행이랑도 잘 어울리고요.
<No Problem>은 제목이 문제 없다는 거잖아요? 여행을 No Problem으로 간다, 약간 이런 느낌으로..
가스펠 사운드를 좋아해서 [Acid Rap]도 즐겨들었고, 칸예 7집은 거의 제일 많이 들은 앨범 중 하나거든요.
그리고 [Jesus is King]도 사람들이 많이 아쉽다고는 하는데,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종교는 없지만 홀리한 느낌이 좋아서요.
챈스 더 래퍼는 또 앨범 선공개곡이 최근에 떴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정규 1집 같은 경우에는... 듣다가 껐습니다.
챈랩은 좀 정신 차렸으면 좋겠어요.
공 : 만약에 사운드클라우드에 발매했던 앨범들이 정규작이었다면 챈랩은 지금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을까요?
맘 : 그랬으면 아마 가스펠 랩의 선구자로 올라서지 않았을까요? 지금보다 평가도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섯번째 질문 : 취미랑 관련된 노래
J : Joey Badass - <Rockabye Baby>
맘 : 수퍼비 - <냉탕에 상어>
공 : 왜 믹스테잎으로 낸지 모르겠네요.. 샘플링 문제가 있었던 건지. 챈스 더 래퍼의 음악을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혹시 두 분 취미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하네요.
J : 저는 농구를 좋아합니다. 키는 작지만 코트 위에선 누구보다 큰 작은 거인!
키는 170 좀 안 됩니다.. 166이예요. 컨디션 좋으면 167까지 가거든요?
포지션은 언제나 포인트 가드였어요. 제 패스는 팀원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합니다.
하는 것뿐만 아니라 농구 보는 것도 좋아해요. 요새 응원하는 NBA 팀은 근본 있는 샌안토니오를 꾸준하게 밀고 있습니다.
고 3이라고 탱킹 시즌에 들어가는 팬을 위한 배려심 흡족합니다! 현재 순위는 잘 모르겠네요..
샌안토니오를 좋아하게 된 것도 형이 팬이라서요. 형이 팀 던컨 있을 때부터 팬이었는데 저는 이제 잘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암흑기부터 팬이 된거죠.
공 : 수험생활이 끝남과 동시에 샌안토니오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맘스파게리님의 취미는 어떻게 되시나요?
맘 : 저는 취미랄 게 딱 없고 있어봤자 게임? 근데 뭐 게임도 좀 그렇게 야채처럼 누워있는 게 취미거든요.
그래서 음악 들으면서 누워 있는 게 취미라고 볼 수 있어서 처음 접하게 된 힙합 곡을 뽑아봤어요.
수퍼비의 <냉탕에 상어>가 초등학교 때 유행했거든요. 거의 10명씩 모여다니면서 이 곡을 하루종일 부르고 그랬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트랙을 골랐습니다.
<냉탕에 상어>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렀고.. 수퍼비라는 래퍼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유행해서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접했었는데 곡 자체도 너무 좋아서 계속 들었습니다.
거의 초등학교 교가 수준? 백상아리~ 하면 청상아리~ 다 따라해주고. 댑도 한 번씩 쳐주고.
중학교 1,2학년 때까지는 힙합에 그렇게 깊게 들어가지 않아서.. 수퍼비는 그래도 랩은 잘하잖아요?
노래방에서 부르려고 <+82 Bars>나 <Heu!> 같은 곡을 듣긴 했었죠. 노래방 가서 랩 하면.. 제가 그 때 동네에서 랩을 제일 잘했습니다.
중학교 올라가면은 다른 초등학교 친구들 만나잖아요. 그래서 소개할 때 "아, 얘 랩 잘해" 이런.. (웃음)
공 : (웃음) 알겠습니다. 랩 도사 맘스파게리의 썰을 들을 수 있었고, Jzhf님은 어떤 노래로 선곡해주셨을까요?
J : 저는 사실 Outkast를 선곡하려고 했는데, Joey Badass로 선회를 했습니다. [All Amerikkkan Bada$$]로 골랐고, 트랙은 <Rockbaye Baby>로 뽑겠습니다.
이 앨범이 약간 쨍쨍한 두 시 반 정도에 바람 쐬면서 걸어가기 좋은 앨범이잖아요?
농구 하면 힙합이니까 에너지를 충전해야 돼서 농구장에 갈 때 이 앨범을 자주 돌리고 있어요.
공 : NBA 선수 경기장에 입장할 때 헤드폰 쓰는 것처럼? 멋있네요.
조이 배대스도 최근에 앨범을 발매했는데, 신보를 포함해서 조이 배대스 앨범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어떤 앨범을 고르실건가요?
J : 제일 많이 들은 건 1집인 것 같아요. [B4.DA.$$]이라는 제목 자체가 펀치라인이잖아요. Before The Money라고 읽을 수도 있으니.
그걸 보고 와, 이건 너무 힙합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이 배대스가 또 엄청 어리잖아요 생각보다.
근데 이제 얘는 태어날 때부터 힙합 유전자가 있다고 느껴서 좋게 들었습니다.
공 : 요새 농구하면 친구들 잘 모이나요?
J : 예전에는 한겨울에도 모이고 비 올때도 비 맞으면서 하고 그랬었는데, 이번 주말에 11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한 번 불렀어요.
저희 농구 톡방에 여덟 명이 있는데, 딱 한 명만 대답하는 거예요. 열정을 많이 잃은 모습에 슬펐습니다.
일곱번째 질문 : 과거 / 현재 /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J : Dr. Dre - <Still D.R.E> / 맘 : Jay-Z - <Izzo>
(현재) J : A$AP Rocky / 맘 : Kanye West - <New Slaves>
(미래) J : Genesis Owusu / 맘 : Tyler, the Creator - <Earfquake>
공 : 지금 같이 추운 날씨에 농구 하면 감기 걸리죠~ 저도 농구하는 톡방이 있는데 친구들이 하자고 하면 못 나간다고 하거든요.
너무 추워가지고.. 공감이 가는 마음에 대답 안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보았습니다.
이제 다음 질문인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로 넘어가볼건데 세 가지 테마 모두 골라주셨나요?
J, 맘 : 네, 다 골랐어요.
공 : 그럼 과거 - 현재 - 미래 순으로 돌아가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Jzhf님부터 과거를 대표하는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J : 저는 답변을 아티스트로 골라보았는데, 과거만 곡으로 했습니다. <Still D.R.E>를 뽑았는데요. 또 이 곡은 라이브로 들어야되거든요.
저는 힙합은 장르가 아닌 문화다라는 말에 공감을 해요. 힙합은 문화이면서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 곡은 다른 걸 다 떠나서 너무 '힙합'이잖아요. 다른 말이 필요 없는. 그래서 고민 없이 골랐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힙합의 라이프스타일은 일단 첫 번째는 "KEEP IT REAL", 그리고 "DON'T GIVE A FUCK", 마지막으로 "KEEP GOING & HUSTLE"입니다. 그렇게 살아야죠.
저 같은 경우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2001] 같은 경우에는 <Forgot About Dre>도 수록되어 있어서.. 너무 추억이 서려있는 트랙이기도 하거든요.
저도 랩을 좀 치는 편이기 때문에 노래방을 가면 항상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현란한 랩 스킬을 자랑할 수 있는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을 부르면 친구들의 반응은.. 사실 저 혼자 신나죠. 근데 이것마저도 "DON'T GIVE A FUCK"하는 태도! 이게 힙합이지 않을까.
라이브 영상으로 뽑은 이유가 있다면 힙합 뮤비에서나 이 라이브 공연에서나 보이는 차가 들리는 걸 로우 라이더라고 하거든요.
저게 약간 자동차가 C-Walk 하는 느낌이지 않나요. 이제 드레하고 스눕독이 동시에 손을 흔드는 장면이 있거든요? 이것도 힙합 그 자체..
(편집하면서 그 장면이 나오길래 다시 한 번 두 손 흔들었습니다..)
공 : 저도 모르게 두 손을 흔들게 되었네요. 그러면 맘스파게리님은 어떤 곡을 골라주셨을까요?
맘 : 저는 사실 힙합의 역사에 관해서 그렇게 잘 아는 편은 아니라서요.
그래서 과거를 대표하는 곡은 인터뷰 하기 1분 전까지 고민을 하다가 저한테 제이지 vs 나스를 물어보면 저는 제이지거든요.
아까 [Blueprint] 피지컬을 구매했다고 언급하기도 했기 때문에 [Blueprint]에서 <Izzo>가 그렇지 않나.
[Blueprint]를 사게 된 건.. 일단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 제이지 앨범이 [Blueprint]밖에 없더라구요. (웃음)
그런데 아마 [The Black Album]이 있어도 [Blueprint]를 사지 않았을까..
공 : 나스 VS 제이지는 힙합 씬에서 뜨거운 토론 중 하나잖아요. 그 중에서 제이지를 골라주신 이유가 있다면?
맘 : 저는 그냥 제이지가 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스는 이미지 자체가 너무 노잼이예요. 약간 우직한? 너무 무게있는?
제이지는 톤도 고급지고.. 아무튼 제이지가 더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 : "KEEP IT REAL"의 반대되는 이유로 제이지의 곡을 선곡해주셨구요. Jzhf님의 현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답변 들어볼까요?
J : 살짝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A$AP Rocky라고 생각해요. 한 곡을 고르자면 <Peso>로 가겠습니다.
현재로 뽑았는데 11년 전 곡이라서 조금 그렇기는 하지만 라키를 선택한 이유는 라키가 힙합, 그리고 힙함이라는 걸 패션이나 여타 다른 부분에서 대중들에게 내려보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전에도 물론 칸예나 퍼렐 같은 아티스트가 있기는 했어도 그 사람들이 바지를 내려 입는다고 해서 '오, 나도 저렇게 해야겠는데?'라는 생각은 솔직히 안 들잖아요.
근데 라키를 보면 '오 나도??'라는 생각도 들고 그게 실제로 패션계에도 전해져서 힙함이라는 키워드가 연관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그러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인 것 같아 고르게 되었어요.
공 : 이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라키의 디스코그래피 중 어떤 앨범이 가장 좋으셨나요?
J : 저는 무조건 첫번째 믹스테잎 [Live. Love. A$AP]이요.
라키가 랩을 하는 걸 보면 에미넴 같이 스킬풀한 래퍼들처럼 '이런 데서 이런 라임을?' 같은 느낌을 주는 래퍼는 아니잖아요?
예상되는 포인트에 클리셰적인 라임을 박아 넣는데, 그걸로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왜냐면 삶 자체가 힙합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게 제일 잘 나타내는 작품이 첫 믹스테잎이 아닌가 싶어 이 앨범을 골랐어요. 꾸미려고 하지 않아도 뿜어 나오는 그 간지..
공 : 타일러를 좋아하는 맘스파게리님이 작게 타일러의 남자친구라고 언급을 해주셨는데, 맘스파게리님은 어떤 곡을 현재를 대표하는 노래로 뽑아주셨을까요?
맘 : 현재 제일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남아있는 아티스트는 전 칸예라고 생각해요. [Yeezus]를 뽑고 싶은데, 그 중에서도 <New Slaves>로 고르겠습니다.
[Yeezus]를 고른 이유는, 이 앨범이 10년 전에 나왔잖아요? 관련해서 리뷰를 봤는데 '미래를 들여다보는 수정구를 본 느낌이다'라고 언급을 해주셨더라구요.
사실 지금은 이 [Yeezus]가 제시했던 미래가 현재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익스페리멘탈 힙합 장르가 많기도 하고, 이 앨범의 영향력이 정말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아마 이 앨범을 지금 냈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사실 모든 앨범이 그렇기는 하지만요.
공 : 또 이 곡의 마지막에서는 Frank Ocean의 보컬이 나오기도 하잖아요. Frank Ocean 파트는 좀 어떠셨나요?
맘 :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Frank Ocean을 되게 좋아하기도 하고.. [Blonde]도 좋아하는 앨범이예요.
공 : [Blonde]를 언급해주셨으니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겠네요. [Channel Orange] vs [Blonde]를 한다면?
맘 : 저는 [Blonde]요. [Blonde]를 들으면 그 세상에 빠지는 것 같아요.
정말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고 <Nights> 중간에 확 바뀌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 부분에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에..
공 : 또 [Blonde]가 나오면서 힙합엘이에서 [Blonde]가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다시금 알 수 있었네요.
그럼 Jzhf님의 미래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를 한 번 들어볼까요?
J : 네, 저는 Genesis Owusu를 뽑았고, 한 곡을 고르자면 <No Looking Back>으로 뽑겠습니다.
이 사람을 미래로 고른 이유는 일단 앨범을 너무 좋게 들었고 그 다음에 이 사람이 또 호주 출신인데, 힙합 아티스트인데 호주? 이거 흔치 않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신기하다고 생각했고 또 빨간 정장을 입고 공연을 하는 라이브 퍼포먼스가 있어요.
그걸 보고 이게 미래구나라고 느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아까도 외형이 멋있는 아티스트에 끌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 부분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
이 앨범은 우연히 엘이에 올라와 있는 핫게에서 본 다음에 접하게 되었는데, 학교 줌 수업을 하다가 두 번째 트랙 쯤에서 바로 선생님을 음소거 해버렸죠. (웃음)
이것이 바로 "DON'T GIVE A FUCK" 감상을 방해하는 순간 그 즉시 적이기 때문에.
공 : 이거 마치 후드 같네요. "방해하는 적은 그 즉시 소리를 멈추게 하라"
그럼 맘스파게리님의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도 들어볼까요?
맘 : 저는 미래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하고, 곡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Earfquake>로 골랐습니다.
타일러는 타일러고 칸예는 칸예는 맞지만, 차세대의 칸예 역할을 할 아티스트는 타일러라고 생각을 해요.
앨범 콘셉트도 항상 바뀌잖아요. 자기 복제 이런 거 1도 없고, [Flower Boy] - [IGOR] - [CALL ME IF YOU GET LOST] 이렇게 3연타를 치고 다음 해에 나오는 앨범도 이 정도 수준이라면 정말 이제는 타일러가 칸예의 자리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일만 남지 않았나.
공 : 그럼 타일러의 최고 앨범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J : 여기서 [Cherry Bomb] 같은 거 나오면 홍대병인 거 알지? (TMI :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타일러 앨범입니다..)
맘 : 그 정도는 아니고 매번 바뀌는데 요즘은 [IGOR]라고 생각해요. 요새 또 가을이 지난지 얼마 안 됐잖아요.
또 가을 타는 시즌이라고 볼 수 있는데, 타일러의 사랑 감성이 이런 시기와 어울리지 않나.
공 : 모쏠도 이해할 수 있는 타일러의 사랑 감성?! (웃음)
J : 이해를 사실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건 아닐지?! (웃음)
공 : 혹시 이 앨범을 들으시면 사랑이 하고 싶어지시나요?
맘 : 굳이 [IGOR] 아니더라도 사랑은 항상 하고 싶어요..
공 : 곡에서 피처링으로 참여한 Playboi Carti는 어떠셨나요?
맘 : Carti 곡에 너무 찰떡이에요. 근데 가사를 봤을 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카티니까. 카티 또 좋아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Whole Lotta Red]는 머리 흔들고 싶을 때만 듣는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Die Lit]을 제일 좋아합니다.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J : J. Cole - [2014 Forest Hill Drive]
맘 : 저스디스 - [2 Many Homes 4 1 Kid]
공 :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릴 시간인데요. 본인의 인생곡 혹은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 됩니다.
J : 저는 항상 변하지 않는 J. Cole의 [2014 Forest Hill Drive]이고요. 지금까지 항상 인트로 트랙을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마지막 곡인 <Love Yourz>로 가겠습니다.
제가 외국힙합을 이렇게 좋아하게 된 이후로 처음 들은 앨범이기도 하고, 저에게 제이콜은 아티스트를 떠나서 되게 큰 사람이거든요.
이 앨범을 듣고 음악 취향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지지 않았나 생각도 들어서, 항상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인생 앨범으로 꼽고 있습니다.
공 : 그럼 인생에서 제일 영향을 준 사람을 세 명 꼽자면 제이콜, 형, 김심야 이렇게라고 볼 수 있나요?
J : 중간에 형이라는 힙합이 아닌 게 껴있기는 한데.. 그렇죠. (웃음)
제이콜은 NBA로 따졌을 때 저에게 코비 같은 사람인 것 같아요.
맘바 멘탈리티처럼 사람으로서 엄청 아이코닉하고, 배울 점도 많고 생각도 깊은 사람이고. 그리고 배운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좋아하고, 올려다 보는 사람 중 하나예요. 롤 모델이라고 볼 수 있죠.
<Love Yourz>는 제목부터 이렇잖아요. 가사도 쭉 관련된 내용이고.
한창 중딩 때는 친구 많고, 명품 사는 그런 일찐 같은 행동들을 부러워하잖아요?
그런 시절도 오버랩되기도 하고, 나를 사랑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트랙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공 : 인터뷰 막바지에 날씨는 춥지만 분위기는 따듯해지네요. 제이콜의 앨범을 뽑아주셨고, 맘스파게리는 어떤 답변을 준비하셨을까요?
맘 : 저는 완성도를 떠나서 저에게 앨범을 듣는 재미를 알려준 작품인데, 저스디스의 [2 Many Homes 4 1 Kid]입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때까지는 힙합을 되게 얕게 들었었는데, 중3에 올라와서 앨범을 한 번 돌려볼까 싶어 이것저것 시도를 했는데 와닿지가 않는 거예요.
그 때 저스디스의 마이크 스웨거를 냈는데 '앨범을 냈어'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앨범을 냈어? 한 번 들어보자라고 생각이 들어서 돌려보았어요.
듣고 처음으로 이래서 앨범으로 돌리라는 거구나를 깨닫게 되었던.. 한 곡을 고르자면 아무래도 <씹새끼>가.
왜냐하면 트랙 자체가 충격적이었어요. 노골적으로 욕하고, 씹새끼라고 표현하면서 화내면서 랩하는 그런 무드가 충격으로 다가왔어서 이 곡을 뽑았습니다.
공 : 역시 맘스디스님답게 저스디스의 앨범을 골라주셨네요.
말씀해주신 걸로 보면 저스디스의 앨범을 듣고 앨범 단위로 듣는 것의 묘미를 알게 된 거잖아요? 어떤 부분에서 그런 재미가 있었을까요?
맘 : 일단 앨범의 흐름이 스킷으로 진행이 되잖아요? 그게 너무 신선했어요.
지금도 스킷으로 앨범을 진행한다는 게 흔하지는 않은 기법이라서 충격이었어요.
스킷을 통해 최면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았고,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음악을 앨범 단위로 듣게 하는 길로 인도하지 않았나.
공 : 그 때 당시에는 몰랐지만 칸예를 좋아한 이후로는 칸예 오마주한 부분도 들리면서, 그런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저스디스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지금의 저스디스는 조금 어떠신가요?
맘 : 일단 이 친구가 저스디스를 노바뱀이라고 되게 싫어하거든요. 뭐 저도 이 시절의 저스디스보다는 살짝 멋이 없지 않나.
그래도 아직 당사자가 완전히 이야기를 다 털어놓지 않았을까. 제가 얼마전에 콰이 인터뷰 영상을 봤거든요.
거기서 콰이가 자기는 저스디스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봤는데 콰이는 납득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영상을 보기 전에는 '뭐야 저스디스? 개 멋없잖아'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걸 보고 '얘기는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및 공ZA의 탄생 계기
공 : 콰이도 설득되었으니 맘스파게리님도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을 것? 알겠습니다.
또 인터뷰에 두 분이 참여한 건 처음이라서 저도 좀 신선하다고 느끼면서 진행을 해보았는데 두 분은 인터뷰 참여해보시니 어떠셨나요?
J : 일단 저희가 말하는 걸 다 알고 계신 것 같아서 리스너 계의 OG가 아니신가. 그래서 일단 힙합이니까 샤라웃하는 부분이고요. (웃음)
이거 전에도 인터뷰 바로 하고 오신건데 너무 힘드실 것 같은데도 열심히 진행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맘 : 저는 사실 음악 얘기를 하는 게 이 친구 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다른 사람이랑 음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그리고 Jzhf가 말한 것처럼 뭘 꺼내도 다 알고 계시니까 정보통 느낌?
저희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인터뷰를 하기 전에 토론을 했거든요.
닉네임이 공ZA시잖아요. 그래서 공짜와 공자 중 어떻게 읽는 게 맞는건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혹시 중의적인 의미를 노리고 하신건지?
공 : 이 닉네임을 왜 이렇게 짓게 됐냐면 Jzhf님도 형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다고 했잖아요.
저도 6살 차이 누나가 있는데 싸이월드에서 친구들이 누나를 공자로 부르는 걸 본 적이 있어요. 마침 저희 조상님도 공자이기도 하고.
그래서 힙합엘이 닉네임 앞에 있는 한자가 공자의 공이예요.
그리고 ZA는 우탱 클랜의 RZA, GZA처럼 레퍼런스를 따서 붙여보게 되었습니다. 이거 힙합인가요?
맘 : 되게 근본있는 닉네임이네요.
J : 공ZA는 힙합이다.
공 : Certified Hip-Hop Boy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즐겁게 인터뷰 진행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고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Skit 1 : 그린치 TMI와 여자친구 유무
공 : (맘스파게리님의 최근에 자주 들은 노래를 소개하던 중..) 혹시 [그린치] 영화는 보셨을까요?
맘 : 아니요. 안 봤습니다.
공 : 한 번 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혹시 여자친구 있으신가요?
맘 : 아니요.. 저 모쏠입니다..
공 : 그럼 Jzhf님은 혹시 여자친구 있으신가요..?
J : 저는 모쏠은 아니고 현재 잠시 자리를 비운.. 휴식기 상태입니다. (웃음)
공 : TMI를 하나 풀어보자면 저는 [그린치]를 여자친구랑 봐서.. 그 때 생각이 나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
Skit. 2 : 별거 없는 (동거 아님) 김심야 썰
공 : (김심야 이야기를 하던 도중) 김심야 좋아하신다고 하니까 썰 하나 풀어드릴까요?
J : 네네!!
공 : 제 썰은 아니긴 한데.. 저랑 중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친구가 공익이었는데 김심야가 강동-송파 쪽에 산다고 하더라구요(뇌피셜)
제 친구가 그 쪽 동네에서 공익 근무를 했었는데 김심야와 같이 근무를 해가지고.. 앨범에 싸인도 받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김심야 생각보다 평범한 사람이다, 라고 말해주더라구요.
뭔가 매일 화나있고 염세적일 것 같은 사람도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는 소박한 썰이었습니다.
J : (뭔 대단한 거 풀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X도 별 거 없네)
Skit. 3 : 홍대병 말기 맘스디스
공 : (맘스파게리님의 현재를 대표하는 노래를 소개하던 중)
지금까지 [Blonde] 만장일치로 힙합엘이에 새삼 [Blonde]의 팬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맘 : 아~ 만장일치인 거 알았으면 [Channel Orange] 했을텐데.
J : 이거 완전 기믹인데? 얘는 홍대병이지 힙합이 아니에요~
공 : 드레이크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를 해주셨네요. (웃음)
J : 약간 조심스럽기는 한데 저스디스 같은 사람이 아닌가. (농담)
공 : 아~ 맘스디스! 알겠습니다.
https://hiphople.com/fboard/24194072 (첫번째 인터뷰 : 큩티칸발련님)
https://hiphople.com/fboard/24196594 (두번째 인터뷰 : RlaRlaRla님)
https://hiphople.com/fboard/24214784 (세번째 인터뷰 : Mohjahy님)
https://hiphople.com/kboard/24215546 (네번째 인터뷰 : 릴재우님)
https://hiphople.com/kboard/24218772 (다섯번째 인터뷰 : 주소지님)
https://hiphople.com/fboard/24219930 (여섯번째 인터뷰 : 악귀불패워럽님)
https://hiphople.com/fboard/24221772 (일곱번째 인터뷰 : 아몬드페페님)
https://hiphople.com/kboard/24228894 (여덟번째 인터뷰 : 한빛고이동욱님)
https://hiphople.com/kboard/24231277 (아홉번째 인터뷰 : 임진강유튜브님)
https://hiphople.com/kboard/24240435 (열번째 인터뷰 : 루플리스님)
https://hiphople.com/fboard/24244968 (열한번째 인터뷰 : 안맞는브라자를입는다님)
https://hiphople.com/fboard/24254389 (열두번째 인터뷰 : 500주면조던은나는빨아님)
https://hiphople.com/fboard/24257706 (열세번째 인터뷰 : 켄드릭그는신이야님)
블로그에서 복붙해서 힙합엘이 자체에서 형광펜 처리 하려니까 너무 렉 걸리네요 ㅠㅠ
그래서 스킷 부분에는 형광펜 처리 포기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Certified Hip-Hop Boy 공za님과 인터뷰 해서 영광이었습니다! 혼자 신나서 횡설수설 떠든거 같아서 인터뷰 하고 나서 좀 정리해서 말할걸 하고 약간 후회했는데 이렇게 잘 정리해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언제나 KEEP IT REAL.. 저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맘스파게리님 이제 모쏠 엘이 극호감고닉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 두분이 같이 하신건가요?
네 두 분이서 같이 진행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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