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앨범들을 듣기 전에 스캇, 칸예, 타일러 정도는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1. Clipping. - Visions of Bodies Being Burned
제목부터 살짝 으스스하지만, 사실 굉장히 듣기 쉬운 편에 속합니다. clipping.은 랩과 사운드 디자인을 결합해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이 앨범은 그중에서도 가장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이지리스닝 힙합 답게 비트가 너무 평화롭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그게 오히려 중독적이죠. 래퍼 Daveed Diggs의 속사포 랩이 인상적이며, 가사도 SF·공포 영화처럼 흥미롭습니다. 만약 영화 같은 힙합을 찾고 계신다면 꼭 들어보세요.
2. Cannibal Ox - The Cold Vein
뉴욕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명반 중 하나로, 친구들에게 추천하시면 힙잘알 소리를 들을수 있난 앨범입니다. 2001년에 나왔지만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집니다. EL-P가 프로듀싱한 비트는 세련되고 미래적인 느낌이 강하며, 가사는 굉장히 철학적입니다. 몇 번만 들어보면 특유의 분위기에 금방 적응하게 되죠. 방에서 이어폰 하나 만으로 뉴욕 거리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3. Dr. Octagon - Dr. Octagonecologyst
힙합에서 얼터 이고를 내세운 거의 최초의 앨범입니다. Kool Keith가 Dr. Octagon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SF 같은 분위기의 가사를 썼고, 프로듀서 Dan The Automator가 몽환적인 비트를 더했습니다. 개그 요소도 많고, 스토리텔링이 뛰어나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빠져드실수 있습니다. 색다른 힙합을 들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려요.
4. Death Grips - Exmilitary
집을 클럽으로 만들고 싶다고요? 이 앨범을 스피커로 틀어놓으시면 언제든지 털ㄴ업이 가능합니다. 비트는 굉장히 신나고 날것 그대로이며, 래퍼 MC Ride의 랩은 저절로 춤을 추게 만듭니다. 힙합과 펑크, 노이즈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작품이니 기존 힙합이 너무 익숙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5. JPEGMAFIA - Veteran
요즘 들어 인기가 급부상한 래퍼, JPEGMAFIA의 2018년 대표작으로, 힙합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앨범입니다.
커버만 보면 앨범이 난해할것 같지만, 매우 직관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앨범입니다. 곡들이 짧고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으며, 예상치 못한 비트 전환과 독창적인 사운드 디자인이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합니다. 정치, 인터넷 문화, 현대 사회에 대한 신랄한 가사도 매력적입니다.
처음 들으면 낯설 수도 있지만, 한 번 빠지면 계속 찾게 되는 특유의 중독성이 있습니다. 기존 힙합이 다 비슷하게 들린다면, Veteran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6. Racionais MC’s - Sobrevivendo no Inferno
브라질 힙합의 전설적인 앨범으로, 1997년 발매 이후 현재까지도 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앨범 제목은 "지옥에서 살아남기"라는 뜻으로, 브라질 빈민가에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죠.
비트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가사와 플로우가 강렬해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될겁니다.
브라질 힙합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으며, 가사의 깊이까지 음미하면 더욱 깊은 여운을 느끼실수 있응겁니다. 2시간 가량 되는 시간이 30분처럼 느껴질 거예요.
7. Run the Jewels - Run the Jewels 2
힙합 듀오 Run the Jewels 2014년 작으로, 외국 10대들의 무수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앨범입니다. 비트는 공격적이지만, 특유의 유머와 에너지가 있어서 금방 빠져들게 됩니다.
두 래퍼가 주고받는 랩은 그야말로 완벽한 콤비 플레이인 반면, 그들의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는 굉장히 날카롭습니다. 그러나 전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그냥 볼륨을 올리고 신나게 들으면 되니까요.
Run the Jewels의 음악은 복잡한 해석 없이도 본능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쉬어가는 순간이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죠.
8. Aesop Rock - Labor Days
Aesop Rock은 힙합 씬에서 가사가 가장 감동적인 래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리고 Labor Days는 그의 대표작이자, 접근성이 가장 좋은 앨범이죠.
이 앨범은 노동과 삶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가사는 마치 시처럼 복잡하고 의미심장합니다. 비트는 클래식한 붐뱁 스타일이지만, 몽환적인 분위기가 강해 감성적으로도 매력적이죠. 몇 번 듣다 보면 Aesop Rock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사랑하게 되실겁니다.
9. Company Flow - Funcrusher Plus
1997년 발매된 이 앨범은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전설적인 작품입니다. 당시 주류 힙합이 거칠면서도 상업적으로 흘러가던 것과 정반대로,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선택한 앨범이죠.
비트는 너무나 아름다운 반면, 가사는 날카롭습니다. 이 때문에 딱 들으면 "이게 뭐야?" 싶을 수 있는데, 몇 번 듣다 보면 이 가사 속에서도 묘한 울림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실겁니다. Funcrusher Plus는 여친괴 함께 들을 힙합 앨범의 완벽한 선택입니다.
10. Dälek - Absence
Dälek의 대표작 Absence는 2005년에 나온 앨범으로, 일반적인 힙합 비트가 아닌 압도적인 사운드로 가득한 앨범이죠.
이 앨범을 들으면 청각으로 얻을수 있는 쾌감의 끝이 무엇인지 알게 되실겁니다. 평소에 트래비스 스캇의 Fein! 같은 뱅어를 좋아하신다면, 이 앨범은 확실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줄 겁니다. 트래비스 스캇? 기억도 못하실것 같네요
11. Ka - Honor Killed the Samurai
Ka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 래퍼로, 굉장히 조용하고 서정적인 힙합을 합니다. Honor Killed the Samurai는 2016년에 발매된 앨범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무라이 정신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Ka의 랩 스타일은 마치 속삭이듯이 낮고 차분한데요. 가사는 깊고 철학적이며,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한 힙합을 원한다면, 이 앨범이 딱입니다.
12. billy woods - Aethiopes
billy woods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가장 독창적인 래퍼 중 한 명입니다. Aethiopes는 역사적, 철학적, 정치적 메시지가 강하지만 특유의 대중적인 재즈 프로덕션으로 힙합 자체를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도 아주 좋은 추천 픽이죠. 몇 번 듣다 보면 그 속에서 깊은 울림을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힙합을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고 싶다면, Aethiopes는 꼭 들어보셔야 합니다.
13. Lil B - God’s Father
Lil B는 인터넷 힙합 문화를 설명할때 빠질수 없는 래퍼입니다. God’s Father는 그의 대표적인 믹스테이프 중 하나로, Lil B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작품이죠.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즉흥적인 플로우와 예측할 수 없는 감성입니다. Lil B는 기존 힙합이 가진 구조를 따르지 않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느낌대로 랩을 합니다. 감성적인 비트 위에서 철학적인 가사를 읊조리다가, 갑자기 혼란스러운 트랙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 들으면 “이게 뭐지?” 싶다가도, 어느 순간 Lil B의 마법에 걸린 듯 빠져들게 될겁니다. 특유의 캐릭터성으로 인해 Lil B는 굉장한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 앨범은 결국 대중적인 앨범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건 이 앨범이 힙합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만한 작품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4. Mach-Hommy - Pray for Haiti
Mach-Hommy는 힙합씬에서 가장 신비로운 래퍼입니다. 얼굴을 거의 공개하지 않고,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는 미스테리한 캐릭터지만, 그의 음악은 굉장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Pray for Haiti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Griselda 스타일의 붐뱁 힙합과 아이티 문화를 결합한 작품입니다.
이 앨범은 굉장히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클래식한 붐뱁 비트 위에 Mach-Hommy의 유려한 랩이 얹어지는데, 플로우가 마치 수묵화처럼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가사는 아이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교차하며, 단순한 힙합 앨범을 넘어서 예술적인 감각까지 느껴지죠. 듣다 보면 마치 한 편의 그림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 겁니다.
15. Cypress Hill - Black Sunday
Cypress Hill은 90년대 힙합 씬에서 가장 굉장히 특이한 색채의 음악을 하는것으로 유명한 랩 그룹이며, Black Sunday는 그들의 대표작입니다. 사운드는 몽환적이고 어두우며, 마치 연기가 가득 찬 방 안에 있는 느낌을 줍니다. DJ Muggs의 비트는 헤비하고 둔탁하며, 동시에 안방 침대에 눕는 듯한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B-Real의 독특한 하이톤 랩과 Sen Dog의 부드러운 보컬이 결합되어 Cypress Hill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이 앨범을 듣다 보면 “힙합이 이렇게 몽환적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냥 편하게 듣다가도 어느 순간 완전히 빠져드는 마력이 있죠.
감사 인사는 추천으로 받겠습니다
좋은 감상 되십쇼 ㅎㅎ
이정도면 칸예 스캇 타일러 안들어봐도 가볍게 입문하기 좋을거같은데요?
이걸 다 들었더니 시그마고양이가 됐어요
이정도면 칸예 스캇 타일러 안들어봐도 가볍게 입문하기 좋을거같은데요?
아 그런가요
뉴비분들을 제가 너무 무시했었네요..
?
와우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겠네요!
좋은 감상 되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Ws5VJ1Ig1EY?si=58NaRKDpHFwnjJqa
?
진지하게 RTJ랑 카 정도는 가능할지도
애초에 입문 리스트 잖아요 ㅎㅎ
rtj다 개추
ㅎㅎ
호불호없는 이지리스닝 대표작들이네요~
뭘 좀 아시네요 회원님
이걸 다 들었더니 시그마고양이가 됐어요
축하드립니다
고양이가 힙합에 입문했군요
존나귀엽네 ㅋㅋㅋㅋ
?
와 절반밖에 안들어봤어요
ㅇㄱ ㅈㅉㅇㅇ?
?
쌩초보는 죽었다
진지하게 괜찮은데요?
애초에 진심을 담아 작성한 리스트입니다
THANK YOU BASED GOD
와 저중에 2개밖에 안들어봤네
헤이헤이헤이
감사 인사는 됐습니다 ㅎ
하나도모르겠어요ㅜㅠ
뻥치지마세요고인물아
엘이 반정도는 생초보가 될듯
입문용으로 딱이네용 ㅋㅋ (달렉 1분 듣고 끔)
이제 막 스캇 타일러 칸예 거의 다들어가는 뉴비인데
잘먹고가겠습니다
4,5 빼고는 아무것도 못들어봤네.. 갈길이 멀다..
저 중에서 이솝 락은 사운드적으로 쉬운 편이긴 해요
그냥 쌩초보로 살래요
ㅋㅋㅋ
개인 생각) RTJ2는 진짜 입문 가능할 듯
릴비 RTJ 익스밀리터리는 진짜잖음.....
외힙알못인데 이거 ㄹ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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