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2949278605
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힙합엘이 줌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탁드릴게요.
500주면조던은나는빨아 (이하 조) : 안녕하세요, 힙합엘이에서 활동 중인 500... 500.. 500주면조던은나는빨아입니다.
공 : 이 닉네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조 : 처음에 가입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이 닉네임에 대해 의아해 하셨어요.
이상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옛날에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의 가사 중에 '십 주면 ~하고' 이런 느낌의 가사가 있어요.학교에서 애들끼리 장난으로 그런 식의 노래를 불렀거든요.
거기서 따왔고 조던은 제가 [The Last Dance] 다큐를 보고 한창 마이클 조던을 좋아할 때여서.. 마이클 조던과 언에듀의 가사를 합쳐서 탄생하게 된 닉네임입니다.
공 : 아, 이 조던이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을 말하는 거였군요. 조던을 좋아한다 (=빤다)라는 의미로 쓰신 거죠?? (네)
저는 중의적인 의미로 해석한게 조던이라는 신발 브랜드가 있잖아요? 그래서 500만원을 주면 내가 신던 조던을 그냥 빨아버리겠다, 세탁하겠다, 그런 뜻으로 받아들였는데 전혀 다른 의미였네요.
조 : 저도 부끄러워서 닉네임을 바꾸고 싶기는 한데.. 못 바꾸다 보니까 어쩔 수 없죠.
공 : 그럼 닉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뭘로 바꾸실 것 같나요?
조 : 일단 조던은 무조건 들어갈 것 같고, 그 외로 부가적인 단어 아무거나 하나 붙일 거 같아요. 재밌거나 귀여운 거?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Kehlani - <F & MU>
공 :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인터뷰로 넘어가서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조 : 저는 Kehlani의 <F& MU>요. 이번에 학교 후배랑 같이 켈라니 내한 공연을 갈 것 같아서 예습 겸 듣고 있었어요.
<F & MU>라는 제목이 저도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 곡이 재작년 여름 쯤에 나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시즌에 많이 들어가지고 기억에 남았어요.
인기 많은 곡 중 하나라 내한 공연 오면 셋리스트에 있을 것 같아요.
공연은 내년 6월 중반 쯤?? 예매는 12월 7일인가 8일부터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두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Frank Ocean - <Provider>
공 : 여자 후배랑 콘서트를 간다니.. 힙합엘이 회원님들이 보시면 많은 파장이 일겠네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조 : Frank Ocean의 <Provider>라는 노래요.
딱히 큰 이유는 없지만 프랭크 오션의 [Blonde]나 [Channel Orange] 같은 앨범은 너무 많이 듣다 보니까 슬슬 물리더라구요.
그래서 새로운 싱글 위주로 찾다보니까 이 곡이 특히 좋았어요. 중간에 손오공, 고쿠, 구름 등을 소재로 한 가사나 몽환적인 분위기 때문에 산책하면서 많이 찾아 듣는 것 같아요.
공 : 프랭크 오션이 [Blonde] 이후로 <Cayendo>라든지 <Dear April> 같은 많은 싱글들을 발매하기도 했는데, <Provider>가 다른 싱글들에 비해 특히 좋은 점이 있을까요?
조 : 프랭크 오션이 워낙 사운드가 독특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남들과 다르잖아요.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양성애자 특유의 분위기가 음악에서 흘러나오는데, <Provider>는 그런 독특한 요소보다는 팝적인, 대중적인 느낌이라서 귀에 착착 감겼어요.
공 : 앞서 프랭크 오션의 앨범을 자주 들으셨다고 언급해주셨는데, [Blonde]는 첫 감상 때부터 느끼셨나요? 아니면 들으면서 점점 빠져들게 되셨나요?
조 : 일단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해서 들어봤는데, 처음 들었을 때 받았던 인상은 '좋긴 좋네'였어요.
그 이후로 [Blonde]가 가사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해석이 달라지잖아요? 원래도 좋긴 좋았지만 되새김질 하니까 더 좋더라구요.
공 : 그럼 [Blonde] vs [Channel Orange]를 한다면?
조 : 아 이거 어려운데.. 그래도 저는 전자가 더 좋지 않나.
후자는 프랭크 오션의 청소년 시절과 첫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Blonde]는 한 가지 주제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주제가 얽혀있으니까 좋았어요.
프랭크 오션만의 독특한 사랑의 표현 방식뿐만 아니라 성별 대립이라든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흑백의 대립이 심해지는 그 당시의 사회적인 문제를 사운드로 표현하는 것도 되게 멋있었고..
공 : 사운드 뿐만 아니라 주제적인 측면에서도 사랑 얘기에 더해 전반적인 사회 이슈들을 담았기 때문에 [Blonde]가 더 와닿으셨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 질문을 드렸을 때 어떤 답변이 더 우세하셨을 것 같나요?
조 : 당연히 [Blonde] 아닐까요?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1. Keith Ape - <Pumped Up Keith>
2. Lil Migo - <Cheated>
공 : 네 지금까지 모두가 [Blonde]라고 답변했습니다 (웃음)!
힙합엘이에서는 [Blonde]가 또 대표적인 명반으로 꼽히는 앨범 중 하나니까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조던님의 기준에서 나만 알고 있는 노래를 뽑아주시자면?
조 : Keith Ape의 <Pumped Up Keith>라는 곡이요. 사운드클라우드 특유의 감성을 잘 담았고, 옛날 XXXTENTACION 느낌의 극대노 랩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사실 요즘에 6ix9ine을 끝으로 극대노 랩이 잘 안 나오잖아요. 그 대용으로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제가 원래 그쪽 계열의 랩을 좋아하는데 요새 이런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잘 못 봐가지고..
그리고 베이스 커서 사운드 살짝씩 깨지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고요.
요새 키쓰 에이프의 음악을 찾아듣지는 않지만 <Pumped Up Keith>는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잘 담았기 때문에 챙겨 듣고 있어요.
또 나만 알고 있는 아티스트를 추천하고 싶은데, Lil Migo라는 래퍼예요. Migos할 때 Migo고요. 한 곡 뽑자면 <Cheated>요.
이 래퍼는 인스타그램 XXL 채널에서 신보 발매를 알려주는데, 거기서 접했어요.
제 기준에서는 정말 뛰어난 래퍼고 나중에 크게 될 것 같은데 언급도 적고 듣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Lil Migo 모르는 사람들 반성해!
제가 Pop Smoke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Lil Migo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Pop Smoke처럼 드릴을 하지는 않지만 목소리 톤이 두꺼운 것과 랩할 때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가 많이 유사했던 것 같아요.
또 이 래퍼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808 베이스를 굉장히 강조해서 사용하는 거예요. 제가 그런 스타일을 원체 좋아해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요새 주목받는 신인들을 보면 거의 다 멤피스 출신이더라구요. Cardi B가 최근에 피처링한 여성 래퍼 GloRilla라든지, BIG30 등등..
정확하지는 않지만 Lil Migo의 음악에서도 멤피스 특유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1. Michael Jackson - <Rock With You>
2.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공 : 요새 유행하는 트랩 사운드를 보면 멤피스 스타일을 접목시킨 트랩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류의 사운드들이 많더라구요.
Gucci Mane과 함께 하는 래퍼들도 비슷한 느낌이구요. 추천해주신 Lil Migo가 게시판에서 언급이 좀 더 잦아지길 바라면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이 질문을 드리기 전에 라이브 가시는 걸 좋아하시나요?
조 : 이번에 켈라니 공연이 처음이예요. 굳이 콘서트까지 가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은근히 비싸기도 하구요.
지방 살다보니 교통비 +a를 하면 또 이것저것 소비하게 되니깐요.
공 : 그럼 만약 접근성과 경제성 모두 여유가 있는 상태라면 어떤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즐겨보고 싶으신가요?
조 : 딱히 생각은 안 해 본 것 같아요.. 그래도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라고 한다면 Michael Jackson의 <Rock With You>와 <Love Never Felt So Good>을 뽑고 싶어요.
전자 같은 경우에는 제가 올드 팝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아티스트 전체로 봤을 때도 마이클 잭슨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곡이 <Rock With You>기도 하고, 뮤비에서 나오는 마이클 잭슨의 그루브를 실제로 한 번 느껴보고 싶어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로 골라봤어요.
마이클 잭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퍼포먼스잖아요. 공연에서도 의상이나 무대 장치 같은 걸 어떻게 활용하나 보고 싶기도 해요.
공 :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이전 세대에 녹음되고 촬영되었잖아요. 마이클 잭슨의 이 노래와 영상이 지금 시대에 공개된다고 해도 충분히 먹히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조 : 네, 충분히 먹힐거라고 생각해요. 요즘 나와도 트렌디하다? 레트로 감성으로 밀어 붙이면 대중들에게 설득력 있을 것 같습니다.
공 : 이 곡이 수록된 [Off The Wall] 앨범은 좀 어떠셨나요?
조 : 일단 마이클 잭슨의 첫 솔로 앨범이고, 너무 좋아해서 제가 첫 바이닐로 구매한 앨범이기도 해요.
공 : 그럼 두 번째로 뽑아주신, 마이클 잭슨의 사후앨범에 수록된 <Love Never Felt So Good>도 어떤 이유에서 뽑아주셨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 : 제가 알기로 마이클 잭슨이 이 곡을 예능 방송 같은 곳에서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정식 발매는 아니고 사후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보니 마이클 잭슨이 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거나, 아니면 직접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접할 수가 없었어요.
만약 마이클 잭슨이 살아있다면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보고 싶었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시대적인 감성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뮤직비디오가 열광받는 이유가 80년대 초반, 90년대 초반 등등의 시대적 특징들을 잘 담아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시대의 핫 이슈라든지 사회적인 문제들을 뮤직비디오를 통해 잘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Jam>에서는 90년대 미국을 대표하던 인기 스타인 마이클 잭슨과 마이클 조던이 같이 뮤직 비디오에 등장하기도 하고, 87년도의 <Bad>에서는 그 때 주목받던 사회적인 이슈인 청소년 갱 문화나 너무 어린 나이에 죽어가는 10-20대를 담아냈어요.
공 : 앞서 마이클 잭슨을 아티스트 중에서 최고라고 뽑기도 하셨는데, 마이클 잭슨이 다른 아티스트들에 비해 좀 더 끌리는 이유가 있다면?
조 : 거기까지 생각은 안 해봤지만 묘하게 끌린다고 해야 하나? 이 사람의 음악은 계속 찾아 듣게 되더라구요. 본능적인 측면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다섯번째 질문 : 여행과 관련된 노래
Erykah Badu - <My Life>
공 :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은 여행에 관련된 노래인데요. 혹시 여행 좋아하시나요?
조 : 아니요, 저는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해요.
공 : 혹시 그럼 해외는 나가보셨나요?
조 : 해외는 좀 많이 나가봤는데, 중국, 일본, 동남아 쪽은 거의 다 가봤던 것 같아요.
공 : 그 정도면 좋은 곳인 것 같은데.. 해외여행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조금 있으셨나요?
조 :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국에 간 적이 있었어요. 거기 시내에 가면 트랜스젠더들이 영업하는 가게들이 있어요.
그 때는 잘 모르고 술집인가 클럽에 들어갔었는데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겪어보지 못 했던 문화에.
지금 나이에야 문화적 측면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어린 나이에는 관련해서 잘 모르니까 무서웠던 것 같아요. 깜짝 놀라기도 했구요.
공 : 어린 나이에 적잖은 충격이셨겠네요.. 여행은 안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여행 관련해서는 그럼 어떤 곡을 뽑아주셨나요?
조 : 저는 Erykah Badu의 <My Life>를 골랐어요. 제가 여행을 안 좋아하다보니까 이 질문 관련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떠오르는 곡이 크게 없었어요.
그래서 부모님 차에서 많이 돌리는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뽑았습니다.
[Mama's Gun]을 에리카 바두의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요. 이 앨범을 에리카 바두의 작품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접했거든요.
[Mama's Gun]이 산책하거나 차에서 듣기 좋은 이유는 러닝 타임이 길어서인 것 같아요. 자동차에서 창밖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에리카 바두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특유의 보컬? 뭔가 앵앵거린다고 해야하나.. 뒤를 끄는 듯한 그루브도 매력적이고.
일반적으로 정석 보컬을 떠올렸을 때 그런 가수들과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공 : 최근에 BTS의 RM이 자신의 솔로 앨범의 피처링진에 에리카 바두를 섭외하기도 했는데요.
이 얘기를 들으니까 RM의 솔로 앨범에 관심이 생기시나요? 아니면 에리카 바두가 있어도 굳이 들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조 : 관심이 생기는 것 같기는 한데.. BTS를 좋아하지만 저랑 크게 맞는 것 같지는 않아서 에리카 바두가 피처링한 트랙 정도만 들어볼 것 같아요.
공 : [Mama's Gun]을 제외하고 부모님 차에서 듣기 좋은 앨범을 또 추천해주신다면?
조 : Westside Gunn의 [Hitler Wears Hermes 8 : Side B] 앨범이요. 이것도 틀어놓고 아무생각 없이 웻싸건의 끊기지 않는 랩을 감상하는 게 좋더라구요.
또 웻싸건이 특이한 추임새로 유명하기도 한데, 저는 랩만으로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그런 추임새로 포인트를 주는 게 흥도 나고 좋은 것 같아요.
올드스쿨 붐뱁이 가사적으로 뛰어난 면이 있는 건 맞지만, 저한테는 듣기에 지겹고 따분하거든요. 실력이 훌륭하긴 하지만 너무 랩만 주구장창하는 느낌이라..
그래서 붐뱁 스타일은 잘 안 듣는데 웻싸건의 음악은 추임새로 환기가 되니까 듣기 좀 더 편했어요.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Alan Pasons Project - <Sirius>
공 : 저도 처음에는 톤 왜이래.. 예상했던 것과는 너무 달라서 잘 안 맞았는데 듣다 보니까 어느새 제 자신이 웻싸건에 중독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질문은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조던님의 취미는 어떻게 되시나요?
조 : 저는 농구랑 옷을 많이 좋아해요.
곡은 농구랑 관련된 Alan Parsons Project의 <Sirius>를 골랐는데요. 마이클 잭슨의 NBA 파이널에서 시카고 홈 구장에서 틀어주던 노래예요.
시작할 때의 울리는 듯한 사운드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어요. 마이클 잭슨이 98년도까지 현역 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했기 때문에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간접적으로 음악을 통해 그의 농구와 시카고 불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농구하는 것과 보는 것 둘 다 좋아하는데요. 농구할 때 포지션은 파워포워드를 맡고 있어요.
키는 174인데.. 요새는 180 넘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피지컬적으로 제 키가 살짝 아쉬운 것 같아요.
농구부기는 하지만 농구 시작하기 전에 코트 닦는 역할? (웃음) 슬램덩크로 치면 강백호, 서태웅이 있으면 옆에 따라다니는 애들 정도가 아닐까..
공 : 권준호 같은 느낌? 벤치 멤버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잖아요. 저도 스크린 셔틀이여가지고 딱 그런 느낌이거든요.
조 : 저도 그래요! 슈팅 가드들을 위해 몸을 날리는 궃은 일 담당..
공 : 그런 롤이 꼭 필요합니다. 농구 보시는 것도 좋아하신다고 했으니 현재 NBA는 어떤 팀을 응원하시나요?
조 : 딱히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요새는 썩 마음에 드는 팀이 없어가지고..
원래는 브루클린 네츠를 응원했었는데 팀이 개차반이여가지고.. 어빙은 자기 마음대로만 하고 지금 바뀌기는 했지만 스티븐 내쉬 전 감독은 듀란트! 너가 수비도 하고 공격도 하고 다 해라! 아묻따 듀란트! 이게 전술이고..
그래서 지금은 네츠를 버리고 골스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승하면서 신바람 골스를 보여주나 싶더니 탐슨이랑 그린이 조던 풀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또 분위기가 묘해졌죠.
공 : 조던 풀이 골스에서 하는 플레이를 봤을 때 탐슨과 그린이 그럴만 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조 :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조던 풀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폼이 안 좋더라도 그린이 잘못하지 않았나.
성인이니 참고 대화로 풀었어야 하지 않나.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때린 건 선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 Migos - <Walk It Talk It>
(현재) : Kanye West - <I Wonder>
(미래) : Beyonce - <Break My Soul>
공 :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과거 / 현재 /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는데요.
혹시 세 가지 테마 다 골라주셨을까요?
조 : 네, 일단 과거는 Migos의 <Walk It Talk It>으로 골랐어요. 제가 처음으로 힙합이라는 장르를 이 곡을 통해서 인지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입학 전에 나온 곡으로 기억하는데, 초등학교 때 약간 힙스터 병이 있었어요.
'니네들은 <빨간 맛> 듣고 그러는데.. 나는 Chainsmokers나 Maroon 5 노래 듣는다.. 나는 급이 다르다' 약간 이런 식으로 듣다가 알고리즘을 통해서 미고스의 이 곡을 듣고 힙합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내가 할 말 하고 남 눈치 안 보는 게 너무 멋있었어요. 연예인들은 아무래도 보는 눈이 많다 보니까 거짓된 모습이나 가면을 쓰고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래퍼들도 그런 게 없다고는 볼 순 없지만 당당하게 할 말 하고 막 나가는 모습이 인간다운 것 같았어요.
공 : 일종의 인간미를 느끼셨군요. 이 곡은 또 [Culture II]에 수록되어 있잖아요. [Culture] 시리즈 중에서는 어떤 앨범이 제일 좋으셨나요? 이 곡이 수록된 [Culture II]일까요?
조 : 많은 분들이 [Culture II]가 똥반이라고들 하는데, 제가 처음 들었던 앨범이 [Culture II]였기 때문에 제일 좋아해요.
그 다음으로는 1, 3 순으로 좋아합니다. 솔직히 [Culture III]는 똥반인 것 같아요. 굳이 시간내서 들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공 : 최근 미고스의 멤버인 Takeoff가 죽으면서 많은 힙합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잖아요. 사망 소식을 접하셨을 때 어땠나요?
조 : 많이 와닿았어요. 왜냐면 처음 힙합을 알려준 미고스였는데, 사실상 해체가 된 거니까 많이 슬펐어요.
이번년도 중반 쯤에는 제가 빅쇼트님의 방송을 많이 봤어요. 트위치 생방송도 애청자급으로 많이 보면서 1대 1로 채팅창에서 대화도 자주 나누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 순간 세상을 떠나셔가지고 생각이 많이 나기는 해요. 테이크오프의 죽음이 빅쇼트님과 겹쳐보이기도 하구요.
공 : 아.. 알겠습니다. 분위기가 또 너무 다운되기 전에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현재는 어떤 곡을 뽑아주셨나요?
조 : 저는 Kanye West의 <I Wonder>를 골랐어요. 제가 또 이제 고3이다 보니 미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요.
너무 무섭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모르는 이 상황이 <I Wonder>라는 곡과 잘 맞는 것 같아 고르게 됐어요.
수능을 떠나서 내년부터는 성인인데, 어릴 때는 스무 살만 되면 아저씨고, 30대가 되면 무조건 결혼해야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벌써 제가 그 나이가 된다는 게 믿겨지지 않고..
성인이 되면 자유도 따라오기는 하지만 그 만큼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게 조금 두렵더라구요.
공 : 그래도 성인이 된다는 설렘 같은 게 있지 않으신가요? 성인만이 할 수 있는 일탈이라든지.
조 : 성인이 되면 자유도 따라오기는 하지만 그 만큼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게 조금 두렵더라구요.
일탈 같은 경우에는 자기 전에 매일 맥주 한 두 캔씩 마셔보고 싶어요. 술 마시면서 넷플릭스 보면 또 좋을 것 같더라구요.
담배는 필 예정 없습니다.
공 : 저도 또 비흡연자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조던 님만의 칸예 웨스트 최고작은 어떤 앨범일까요?
조 : 저는 [ye]요. 많은 분들이 아쉽다고 하는 앨범인데, 칸예 웨스트의 팬이라면 이 작품을 제일 좋아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예술가로서의 칸예가 아닌 인간 칸예를 잘 담은 것 같아요.
그 당시 킴 카다시안과의 관계라든지 딸에 대한 걱정을 앨범에서 잘 표현하고 있어서 칸예의 내면을 제대로 보여준 앨범이 아니었나..
공 : 하지만 'Wouldn't Leave'를 외치던 킴도 결국 칸예를 떠나버렸네요.
조 : 슬픈 이야기죠..
공 : 또 슬퍼지기 전에 바로 미래 테마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래를 대표하는 곡으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을까요?
조 : 저는 Beyonce의 <Break My Soul>이요. 앞선 선곡들은 제 상황과 관련되었다면 이 곡은 제가 예측해보는 팝이 나아갈 방향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새 드레이크나 비욘세가 전자음악이 더해진 실험적인 음악을 발표했잖아요.
코로나가 끝나면서 갇혀 있던 사람들이 클럽 같은 곳에서 뛰어 놀면서 전자음악 계열의 장르를 많이 소비할 것 같은데요.
그런 시대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음악 시장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처음에는 전자음악과 힙합을 섞으면 어색할 것 같았는데 다르게 생각해보니까는 칸예의 [808s & Heartbreak]나 [Yeezus]를 필두로 익스페리멘탈 힙합 장르가 성장할 수 있었잖아요.
그런 걸 봤을 때 전자음악 장르의 노래에 랩을 얹어도 크게 어색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공 : 또 비욘세가 댄스홀 / 하우스 장르와 흑인음악이 충분히 결합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했잖아요.
혹시 비욘세의 전작도 들어보셨나요?
조 : 켄드릭 라마가 피처링한 트랙만 들어봤어요.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Chance the Rapper - [Acid Rap]
공 : 개인적으로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분위기와 상반되어서 많이 놀랐었고, 비욘세가 21세기를 대표하는 디바 중 한 명이잖아요.
그런 사람이 장르에 규제받지 않고 음악성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이 멋있더라구요. 그래미에서 상 하나 받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만이 남아있는데요. 본인의 인생 곡이나 인생 앨범을 추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조 : 인생 앨범은 Chance the Rapper의 [Acid Rap]입니다. 한 곡 고르자면 <Cocoa Butter Kisses>을 당연히..
일단 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했을 때는 초중생 시절이었으니까 멜론 스트리밍을 쓰기에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있잖아요.
그래서 사운드클라우드로 시작했는데 어떤 이상한 래퍼가 추천 아티스트 목록에 있는 거예요. 악 악 소리를 지르는..
뭐지, 하고 들어봤는데 DJ Khaled의 <I'm The One>에 피처링한 챈스 더 래퍼였어요. 앨범들을 사운드클라우드에 먼저 발표를 해서 접하기도 쉬웠구요.
챈스 더 래퍼가 또 후드 출신의 여러 래퍼들과는 달리 엘리트 집안 출신이에요. 이렇게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저도 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겹치는 부분도 좀 있고..
챈스 더 래퍼의 느긋한 랩이 제 성격과 잘 맞는 것 같아서 이 앨범과 챈스 더 래퍼의 음악이 더 귀에 꽂혔던 것 같아요.
또 [Acid Rap]이 제 현재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기도 해요. 불안정한 성인의 모습? 이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의 챈랩이 21살 정도였나로 알고 있거든요.
내 몸은 다 컸는데 아직 갈 길이 멀고 누구한테 많이 의지를 해야한다는 나약한 모습이 제 상황과 많이 맞닿아있는 것 같아서.. 현재로서도 공감이 잘 됩니다.
<Cocoa Butter Kisses>을 뽑은 이유는 특히 타격감이 좋은 트랙이기 때문이에요.
피처링에 참여한 Twista는 2000년대에 활발히 활동한 래퍼로 알고 있는데, 텅트위스팅이 팍 하고 들어오는 부분에서 쾌감을 줘서.. 챈랩도 챈랩이지만 피처링을 잘 섭외한 것 같아요.
공 : 사운드클라우드 청취 생활과 관련하여 이 앨범을 인생 앨범으로 골라주신 점이 되게 신박하면서 재밌네요.
챈스 더 래퍼의 사운드클라우드 믹스테잎을 제외하면 정규 앨범이 하나 발매됐었잖아요? 그 작품은 좀 어떠셨나요?
조 : 아~ 빅똥이요 (웃음). 정규 1집은 저랑 좀 안 맞았습니다..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공 : (웃음)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끝으로 오늘의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 되었는데요. 인터뷰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나요?
조 : 일단은 많이 아쉬웠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말이 잘 안 나와서..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요.
공 : 저는 어린 나이부터 힙합을 들으셔서 그런지, 재밌는 에피소드도 중간중간 섞어주시면서 인터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답변도 너무 잘 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Skit 1 : 두근두근 핑크빛 고등학교
공 : 일단 후배랑 가신다고 들었는데 여자 후배인가요, 남자 후배인가요?
조 : 음.. 여자요. 갑자기 먼저 가자고 말해가지고.. 그 친구는 올드 팝이랑 재즈 같은 걸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공 : 오 그럼 서로 음악적인 교류가 있는 상태에서 여자 후배가 먼저 '선배 켈라니 내한 공연 같이 가지 않을래요?' 이런 식으로 제안을 했다?
조 : 네.. 힙합엘이 이용자들은 못 하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 : (대폭소) 음악적인 교류만 있는 거 맞죠?
조 : 그런 것 같아요.
공 : 그럼 그 관계 이상으로 발전하고 싶으신지, 아니면 그냥 그 정도로만 충분하신지 궁금하네요.
조 : 저는 음악적인 교류만... (이유는 생략)
https://hiphople.com/fboard/24194072 (첫번째 인터뷰 : 큩티칸발련님)
https://hiphople.com/fboard/24196594 (두번째 인터뷰 : RlaRlaRla님)
https://hiphople.com/fboard/24214784 (세번째 인터뷰 : Mohjahy님)
https://hiphople.com/kboard/24215546 (네번째 인터뷰 : 릴재우님)
https://hiphople.com/kboard/24218772 (다섯번째 인터뷰 : 주소지님)
https://hiphople.com/fboard/24219930 (여섯번째 인터뷰 : 악귀불패워럽님)
https://hiphople.com/fboard/24221772 (일곱번째 인터뷰 : 아몬드페페님)
https://hiphople.com/kboard/24228894 (여덟번째 인터뷰 : 한빛고이동욱님)
https://hiphople.com/kboard/24231277 (아홉번째 인터뷰 : 임진강유튜브님)
https://hiphople.com/kboard/24240435 (열번째 인터뷰 : 루플리스님)
https://hiphople.com/fboard/24244968 (열한번째 인터뷰 : 안맞는브라자를입는다님)
트렌스 젠더 썰 개웃기네요. 근데 힙합엘이 이용자들은 못 하는 거요?.... 하.....
인터뷰 기준 궁금하네여 !
걍 신청하면 다 될껄요?
기준은 음악을 사랑하시면 됩니다
하나 있다면 화목 저녁 시간에 여유가 있으신 분?!
저같은 응애도 할수있어요
두근두근 음악부
오직 모니카만!
검색해보니까 음악 잘못 좋아하다가 죽겠네요..
블로그에 올라왔을 때도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다시 한번 드려야겠네요. 앞에 나오시는 분들과 달리 보니까 똑같은 표현도 계속 쓰고 뭔가 아쉬웠네요. 그래도 공자님이 마지막 정리를 잘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힙합엘이 게시판 버그뜬거 같아요.. 모바일로 보면 유튜브 영상 밑에 줄이 가려져서 나와서 한칸 뛰어야 괜찮아질거 같습니다!
저도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은 한 번 수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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