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굽이쳐 흘러
느리게
한 번만 더 기회를
곧 출발할 거야
뚜둑거리고, 딱딱거려, 작은 발걸음
부리들은 전부 부러져 있어
느리게
찾아다녀
아직도 찾아다녀
느리게 쓰러지고 느리게 죽어가
느리게 무너져 내려, 내 눈 바로 앞에서
그게 너무 오래 걸리네
그리고 난 고민해
그곳에 가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을지
더 기다리지 뭐
얼마나 더
언젠가는
얼마나 오래
깨어있어야 하나
더 기다리지 뭐
느리게 쓰러지고 느리게 죽어가
느리게 무너져 내려, 내 눈 바로 앞에서
느리게
기립, 발포
두 눈 사이에
위안을
느리게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던 어리고 이상주의적인 혁명가가 쿠데타 이후 스타디움에서 총살당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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