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옥상 위 밖을 내다봤어
꿈에서 깨고 보니
태풍이 가까이 다가오는 걸 보게 됐어
구름들을 바다 위로 끌어내리고
온 세상을 칙칙하고 외로워 보이게 만들며
모든 빛을 가려버렸지
모든 사람들을 집 안에 있게 만들고
나를 여기 너와 함께 있게 만들었네
내가 이제 네 곁에 있네
더 이상 잠에 못 들겠어, 자기
내가 아직 네 곁에 있네
아직은 떠나고 싶지 않아
어젯밤엔 꿈에서 깨고 보니
전쟁통 어딘가에서 길을 잃은 상태였어
내 손발엔 감각이 없었고
더이상 기분이 좋지 않았어
그곳에서 혼자 죽어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
손을 뻗을 사람 한 명 없이
하지만 천사 하나가 내려와
나를 너에게 다시 데려다 줬어
나는 차라리 이 세상을 영원히 떠나겠어, 자기
이대로 내 삶이 흘러가게 놔둘 바에야
어젯밤엔 오래된 복싱 경기를 돌려봤어
레이 맨시니와 김득구
서울에서 온 그 친구는 잘 버텨내고 있었지
하지만 수많은 편치들이 결국 그를 데려가
그 직사각형 속에 그는 누웠어
얼굴 없이, 왕관 없이
그리고 그를 내려보던 천사는,
그녀는 내려오지 않았어
언제 너를 데려갈지 몰라, 자기
공기 속에서, 온데간데 없이
내게로 한 번만 더 와줘, 나의 사랑
내가 본 적 없는 사랑을 베풀어줘
오, 내게로 한 번만 더 와줘, 나의 사랑
내가 본 적 없는 사랑을 베풀어줘
오, 내게로 한 번만 더 와줘, 나의 사랑
내가 본 적 없는 사랑을 베풀어줘
오, 내게로 한 번만 더 와줘, 나의 사랑
내가 본 적 없는 사랑을 베풀어줘
오, 한 번만 더 노래 불러줘, 나의 사랑
네 어린 시절의 노랫말
오, 한 번만 더 노래 불러줘, 나의 사랑
네 어린 시절의 노랫말
오, 한 번만 더 노래 불러줘, 나의 사랑
네 어린 시절의 노랫말
오, 한 번만 더 노래 불러줘, 나의 사랑
네 어린 시절의 노랫말
나에게로 한 번만 더 와줘, 나의 사랑
새들이 내 창문 주위로 모여들어
이 날의 사랑스러운 것 전부 품고 날아다니네
꽃들, 파란 색과 금색과 주황색
이 날의 사랑스러운 것 전부 품고 피어나네
이 이상한 길가를 나와 함께 걸어가요
우리는 어쩌다 이곳에 왔을까
이 사람들은 너무 착하지만
우리는 어쩌다 그들을 알게 되었을까
명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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