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디스가 앨범 내내 산발적으로 풀어놓은 자신의 인생, 사회에 대한 비판/통찰, 지난 행보에 대한 후회와 체념, 분노
그 모든 게 자기의 집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단면이다라는 걸 전달하는데, 그 메시지와 방식이 제일 잘 들어맞는 트랙이라고 생각함. 마치 스포큰 워드의 대표작 길 스콧 헤론의 ‘The Revolution Will Not Be Televised’를 떠올리게 함.
트랙에 참여한 게 다른 누구도 아닌 유승준이라는 것 역시 너무나도 잘 들어맞음. 한국에서 정상급 인기를 구가하다가 결국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비겁하게 도피해버린, 그래서 온 국민에게서 낙인 찍힌 대명사급 인물. 앨범 속 저스디스의 페르소나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듯 하면서도, 저스디스가 가장 경계한 자신의 모습인 듯 싶기도 함.
두 목소리가 교차되면서 결국 우리는 LIT이라는 거대한 미로의 희미한 출구와 마주하게 됨. 이 앨범은 경고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반성인 것임.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그림자를 향한 진노, 그리고 그 그림자에 먹히지 않게 발버둥치던 자신에 대한 회고인 것임. LIT 전체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이 트랙이 대단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임.




저도 그 트랙이 가장 좋았어요. 진짜 이 양반 하고 싶은 말 다했구나를 느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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