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cross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가사 내용에 담긴 16살을 강간 했다는 건 진짜 강간 했다는 게 아니라

2mh41k의 발매일은 2016년 6월 14일입니다.
 

즉 16살을 강간 했다는 건 그 순수한 본인의 16년도를 본인 스스로 더럽혔다는 말인 거 같아요
 

가사의 내용에 따라 현재 저스디스의 와이프는 사실 두번째 와이프고

첫번째 사랑은 진실한 힙합(16년도) 두번째 사랑은 상업이고, 

상업으로 진실했던 자신의 음악을 더럽혔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이걸 "다 들었어" 라며 비판하는 화자는 더럽혀진 16년도의 허승인거죠.

자기 비판은 curse에서도 이어집니다

"나는 허승 아냐, 개처럼 벌어 정승"

조금 다르죠. 두번째 와이프(상업)을 만난 저스디스로 화자가 바뀌었습니다.

이 바뀐 화자의 의미를 이해 하려면 16년도 2mh41k의 수록곡인 

'아뜰리에'의 가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요,

자아가 나뉘어져 변조된 목소리로 들리던 가사를 기억하시나요?

"yo how'bout 쇼미더머니 that ain't shit Just get money"

"그럼 내 26년이 가짜가 되는 거지"

에 반박하는
"병신 지랄 매씨(매드클라운)빨로 뜬 주제에 영웅행세"

'아뜰리에'의 가사에서 "병신 지랄 매씨빨로 뜬 주제에 영웅행세"는 피치가 다운된 상태로 나오게 되는데,

그래서 don't cross와 다른 화자가 나오는 다음 곡인 curse에서는 피치가 다운되어 들리게 됩니다.

16년도 누구보다 본인이 하는 음악을 사랑하고 진지하게 임했던 어린 허승이

상업이라는 다른 와이프를 만나 겪는 심경의 변화가 분기별로 정리되어 있다고 저에겐 느껴졌습니다

여기까지 이해 하고나서  '내 얘기" 트랙에서의 가사를 보게 되면

"역시 제일 재밌어 남 얘기가 근데 그게 내 얘기가 되면" 라는 구절이 보이는데

노선 바꾼 사람들을 욕 했다가 본인도 똑같이 되어버린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는 거죠

(Achoo Remix의 저스디스 가사인 "다 남의 얘기 깔깔깔"을 기억 하시나요?)

그럼 가사에서 이야기 하는 주체인 '너'는 저스디스가 욕 한 사람, 즉 딥플로우가 됩니다

딥플로우는 먼저 상업이란 여자를 만나고

저스디스는 그 행위를 욕하고

실제로 딥플로우는 고등래퍼를 포함한 여러 방송 출현 이후  인터뷰에서 "내가 힙합의 중요한 멋 중 하나를 져버린 느낌이 들어 한동안 상당히 괴로운 시간들을 보냈었다" 라며 심경을 밝힌 적이 있죠.

저스디스는 자신이 욕했던 인간이 본인이 되고 나서 

딥플로우에게 공감을 합니다

"너가 느끼는 걸 나도 느껴" 가사에서 알 수 있죠

이어지는 가사인 "과거를 딛고 일어선 너가 쌍년을 자신으로부터 분리 시켰어" 구절에서는

딥플로우가 정규 4집 FOUNDER에서 변절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던 걸 이야기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스디스는 딥플로우의 변절을 한 때 욕해왔지만

같은 길을 걷고 나서야 딥플로우를 반대로 존중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또한 "내놔" 라는 제목의 곡에서도 잔고는 찼다며 듣기 싫으면 끄라고 말하던 저스디스가

반대로 돈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16년도 당시의 생각인거죠.

LIT에서 비판하고 있는 주체는 분기별의 자신이며, 현재의 자신이도 합니다.
 

와이프를 힙합에 비유한 이유도 16년도의 허승에게 힙합이란 사랑의 대상이였기 때문이겠죠

저의 생각과 다른 글에서 본 것들을 정리해서 적어봤습니다

제 의견일 뿐이고 과대 해석일 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