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회 2회로 이 앨범이 명반이다 아니다 따지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음.
이걸 자전적 이야기로 보면 충분히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한 건 맞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더콰이엇의 감상에 더 공감하게 되는 지점이 있을 정도로 너무 적나라하고.
서브컬쳐라는, 대중문화의 영역에서 향유하고 시도하기에는 너무 과격한 퍼포먼스라는 감상이 우선적으로 느껴졌음
그래서 이게 좋은 건가? 고평가할 여지가 있는가? 라고 따진다면...
진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음악이 너무 피로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많음
이건 저스디스가 갖고 있던 특징적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선공개곡을 들으면서도 염려했던 지점인데...
분노와 울분, 깊은 곳에서 가라앉은 우울감을 표현하는 것에는 효과적이나, 가사나 프로듀싱된 장치들을 신경 쓰며 듣자니 어느 순간 사운드에 지친 기분이 듬.
2mh41k같은 경우에는 이런 저스디스의 스타일이 오히려 더 날 서게 들리고 폐부에 꽂히게끔 어우러진 프로듀싱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LIT은... 내가 나이 먹어서 그리 들리는진 모르겠지만 날선 피곤함만 있는 고어 슬래터 무비 같은 감각이었음.
그래서 이게 좋았는가?
좋은 시도였고 다시 몇 번 더 들어보며 평가를 정정할 여지가 있다고 느껴지긴 하나
일단 예술이기 전에 음악이고, 음악인 이상 편하고 좋게 들리는 음악에 더 마음이 가기 마련이니깐 거...
충격적인 음반이며 수작임 << 까지는 동의하겠는데
명반임 << 까지는 확신 못하겠음...




젓딧 본인이 말했듯 요즘은 다시 과정과 철학이 중요한 시대가됐다고하던데 결과가 명반이든 아니든 만드는 과정에서 치유했고 스스로 예술로 규정했고 모두의 얘기가 됐으니 즐길차례
쓰다가 너무 공격적인 어조가 될 것 같아서 뺀 내용이지만
인간 허승, 저스디스라는 인간에게 있어서는 역작을 내뱉었다. 이런 코멘트는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음반이긴 했어요.
그냥 내가 2mh41k를 듣고 압도됐던 그 시절의 나로부터 너무 늙어버린 건가 싶은 서글픔이 좀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당장 첫 트라이에 즐기지 못한 건 아쉽네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서 명반은
1. 모두의 기준에 맞아 떨어질정도로 호불호가 갈리지않음
2.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특정 부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나옴
이렇게 두 경우인데 전자는 충족할리가 만무하고 후자는 지금 당장 평가되기 힘들거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명반, 누군가에게는 똥반
그것이 릿
내게는 손실이 많았어서 아쉬웠던 릿...
제목하나는 잘 지었어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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