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디스 가사의 주된 특징이 상이한 맥락에서 파생된 방대한 레퍼런스를 끌고와서 하나의 단일한 문맥 속에 통합시키는 건데, 이게 정확히 힙합의 작사법 구조를 철저하게 계승하면서도, 포스트 아방가르드 시문학과 동시대미술의 상호텍스트성을 기법적으로 차용한 거라 보는 게 맞음. 허승 본인도 미술학도였으니까 당연히 동시대미술을 염두에 두고 저런 가사를 쓰는 거고, 롤아웃 컨텐츠에서 행위예술 운운하는 것도 그거의 연장선.
당장 저런 가사 쓰라고 하면 쉽게 쓸 수 없음. 기본적으로 지식의 양도 많아야 하는데, 여러 분야의 상이한 개념어들을 하나의 테마나 이미지로 이어붙이는 건 더 어려움.
그렇다고 내 얘기 같은 곡 아웃트로 보면 서정적으로 쓸 줄 모르는 것도 아님. 의사소통의 단절이나 소외감에서 나오는 냉정한 서정의 감각을 잘 다룰 수 있는 랩퍼임.
물론 기술적인 거랑 가사가 이해되는 건 별개의 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구린 글이면, 파울 첼란, 아르노 슈미트, 파스칼 키냐르, 핀다로스 등등도 글 못쓰는 작가라는 주장도 성립해야 하는데, 그건 개소리라고 봄 ㅇㅇ




님 문학 잘 모르죠? 평소에 책은 읽음?
님 너무 자아도취 하신거 같아요..
청자가 작자의 미술취향까지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결과물을 내놓으면 판단은 온전한 청자의 몫이죠.
그냥 생각이 서로 다른것 같은데 아는만큼 보이고 잘썼다, 라고 말씀하시는걸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동의해요.
다만 저는 미술적 배경지식과 문학적 소양에 기반한 부연과 해석이 필요한 "느껴지지 않는" 예술을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듣고싶은건 대중음악이지 대중음학은 아니니까요.
웃고갑니다
님 문학 잘 모르죠? 평소에 책은 읽음?
놔두셈 취향이랑 별개로 좀 이상함 저사람
가사를 못썼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으니 가사 지적이 예전부터 많이 나오는거지
무슨 젓딧 가사를 문학 작가랑 동일화해서 반박시 너가 개소리 ㅇㅇ ㅋㅋ
책 많이 읽는거에 자부심 있는거 같은데 막상 책 한권만 읽은 사람들이랑 논리 수준이 같음
못썼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지가 이해 못하기 때문이라면, 본인이 무식하거나 예술적 소양이 없다는 사실에 대한 자백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요?
예술에서 이해를 못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건 굉장히 흔한 사례고
그게 꼭 틀린것도 아닌데
이해 못했으니 예술적 소양이 없다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님의 사고가 극단적이고 편협한거임
벨라타르의 사탄탱고 같은 7시간짜리 영화를 누군가는 뭐 이딴 영화가 있냐 별로라 말할수 있는거고
누군가는 그 가치를 알아봐서 높게 평가 할 수도 있겠죠
님처럼 예술 평가에 우열과 우위를 두고 우월함을 느끼는 리스너들이 가장 위험한 부류라고 생각함
일단 사탄탕고 찍으신 터르 벨러는 헝가리 사람이라서 벨라 타르가 아니라 터르 벨러가 정확한 표기법이고요.
저는 우월감 느끼는 게 아니라, 공부도 안하고, 작품 헐뜯는 사람들이 안타까운 것뿐임. 비판을 하고 싶으면 제대로 알고 비판하는 게 비평가로서의 윤리라는 것.
님 너무 자아도취 하신거 같아요..
자아는 허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동진 조차도 벨라타르라고 말하는데 개웃긴 사람이네
그냥 전형적인 헛똑똑이에요 님은
뭔 앨범 하나 듣는데 공부 타령을 하세요. 누구에게나 청취의 자유, 평가의 자유가 있는데
음악 앨범이 무슨 옳고 그름 진위 여부를 따져야 하는 국가적 논제인줄 아시나
이동진은 헝가리어 표기법 잘 모를걸요
님이 저한테 처음에 그랬죠
문학 잘 모르죠? 책은 읽음?
적어도 님보다 이동진이 문학 책 훨씬 많이 읽음
? 저는 직업이 작가라서 그 말은 별로 설득력이 없네요. 이동진이 핀다로스 그리스어로 낭송하는 영상 가져오면 인정함ㅇㅇ
예술에 정답은 없어도, 평가에 있어서 올바른 기준은 존재하고, 그게 결여되었다는 걸 지적하는 건데.
글은 어려운 단어를 많이 써야 잘 쓰는게 아니라, 누구나 읽기 쉬운 글을 쓰는 사람이 잘 쓰는겁니다.
플라톤 키케로가 명문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누구나 이해 가능해서? 님은 가서 헤밍웨이나 읽으세요. 좋은 글 어쩌고 하지 말고 ㅇㅇ.
댓글 하나하나 거를게 없네요
잘 웃고갑니다
원래 글 잘 못쓰는 사람들이 자기만 아는 단어쓰고 최대한 복잡하게 써야 잘 쓰는 줄 압니다. 그러면 돼게 책 많이 읽고 예술적이고 문학적인 사람처럼 보여서 우월감이 느껴지니깐요 님처럼 ㅋㅋㅋ
두어스 그륀바인, 핀다로스, 오스발트 에거, 아르노 슈미트, 파울 첼란, 단테, 베르길리우스, 플라톤, 루크레티우스, 키케로: ?????
당장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한 라슬로 책은 읽어보셨나요
그놈의 문학 ㅋㅋ
글쓰기의 기술이 가장 중요한 예술장르가 문학인데, 좋은 글 얘기를 할 때 문학을 제일준거점으로 삼는 게 합당하지 않나요? 혹시 문학적인 가사는 좋게 평가하지만, 문학 자체는 좋게 평가하지 않는 편?
계속 문학 타령하시고, 자기가 직업이 작가니 뭐니하시는데 당장 서점 가서 베스트셀러 읽어보세요 가독성 좋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글은 님 생각을 잘 전달하기 위한거지, 님의 문학적 우월성을 뽐내는 무대가 아니에요..
대중성이나 감상자 접근성이 제일 중요하면, 님도 힙합 듣지 말고 멜론 탑 100 리스트나 들으세요.
그게 아니라 전 어려운 주제도 충분히 이해하기 쉽게 쓸 수 있다고 생각 한다는 겁니다,적어도 님 처럼 남들은 잘 모르는 작가 이름들이나 표현을 쓰지않고요.
대중들 입장에서는 엠에프둠도 남들 잘 모르는 음악가 이름인데요. 님이 프사로 한 엠에프 둠도 남들 잘 모르는 레퍼런스 많이 써서 작사적으로 고평가 받는 랩퍼인데.
여기서 글을 읽는 사람들은 MF DOOM을 어느정도 아시겠죠, 공통의 니즈인 힙합을 공유하니깐요.
근데 여기서 님이 아는 작가들은 거의 다 모를껄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둠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잘 모릅니다. 그 사람들 중에는 힙합의 가사가 구리다고 욕하는 사람도 많고요. 소위 말하는 "갓반인들"이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면서, 힙합을 비판하는 게 잘못되었다면, 마찬가지로 문학적 예술적 소양이 부족한 채로 본인이 이해 못하겠다고 비판하는 것 역시 잘못된 거 아닐까요?
님이 글을 쓰신 곳은 힙합엘이입니다, 글을 보는것도 엘이 사용자분 들이고요. 여기서 둠을 아는 사람이 더 많을까요 아니면 님이 말하신 작가를 아는 사람이 많을까요? 읽는 독자층을 고려 하지도 않고 글을 쓰시면서 이해 못하면, 문학 들먹이면서 우월감을 느끼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어떤 점에서 "우월감을 느꼈"나요? 제가 다른 분들보다 낫다고 말한 적이 있나요?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한 분이 무지성으로 댓글을 남기셔서 그 수준에 맞는 대답을 해준 것 뿐입니다.
또한 문학을 운운한 것은, 실제로 랩퍼들의 가사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수사 중 하나가 "문학적" 이나 "시적"이라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문학적인 가사를 고평가하고, 시적인 가사를 고평가하면서, 정작 문학이나 시 얘기는 싫어하는 건 이율배반이 아닐까요?
에휴 그냥 저도 웃다 갑니다
님은 제발 둠 프사좀 내리세요.. 둠은 얄팍한 사람 제일 싫어함...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돼서 별로라고 평가해도 되는거면, 케이팝 팬들이 힙합 잘 모르면서 욕하는 거에는 다들 왜 그리 분개하죠?
쉬운 글이 꼭 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댓글 쓰는 거 보면 문맥에 맞지도 않는 헝가리어 표기법이나 온갖 문학 작가들 들먹이면서 안 붙여도 될 사족을 본인 허세 부리느라 주렁주렁 달고 계시는데요. 실속 없는 스노비즘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표기법 지적을 하는 게 문맥에 맞지 않다고 해서 하면 안되나요? 제가 표기법지적을 하면서 논점이탈을 했나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맞춤법 지적도 스노비즘이자 허세겠네요.
예술 평가에 우열과 우위를 두고 우월함을 느끼는 리스너들이 가장 위험한 부류라고 생각한다는 댓글에 반박을 하는 데에 꼭 표기법 지적이 필요했을까요? 심지어 심하게 틀린 것도 아니고, 그냥 통상적으로 벨라 타르라고 흔히 사용하는 표기를 굳이 걸고 넘어지는 건 논점 이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터르 벨러 지적하고 얘기를 끝낸 것도 아니고, 지적한 후에 분명히 "저는 우월감 느끼는 게 아니라, 공부도 안하고, 작품 헐뜯는 사람들이 안타까운 것뿐임. 비판을 하고 싶으면 제대로 알고 비판하는 게 비평가로서의 윤리라는 것."라고 코멘트를 남겼는데, 그게 왜 논점 이탈인가요? 그걸 논점이탈이라 지적하는 게 논점이탈 아닌가요?
스노비즘까진 아니지만 논점이탈이고 좋게보이진 않죠. '벨라타르의 헝가리식 표기법을 모른다' '공부안하고 제대로 모르고 비판한다' 이거 두개는 상호연결이 잘 안되잖슴. 걍 저 사람 깎아내리기로 쓴거지.
왕의존재 저분이 랩스킬적인 부분이든 문학?적인 부분이든 조금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시고, 감각이 많이 동떨어진 것 같긴 한데, 쨋든 그걸 지적하든 설득하든 해야지 '너 지식 얕잖아'로 대처하는건 논점이탈이고 메신저 깎아내리죠.
표기법 지적한 뒤에 반론도 했는데, 그게 왜 논점이탈인가요? 그냥 눈에 밟히는 게 있어서 지적한 거일 뿐이고, 표기법 지적하는 걸로 대화를 끝낸 것도 아닌데.
엄밀히 대화 자체는 논점에서 이탈하진 않았죠. 단지 표기법 지적이 님 말대로 눈에 밟히는 게 있어서 지적한거고, 논점과 그렇게 상관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해서. 좁게 봐서 논점과 상관없다 = 논점이탈이라고 표현한거고.
저는 성격이 예민하고, 외국어 표기법에는 더욱 민감한 사람이라서 지적하지 않고 못넘어간 것 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키보드배틀 재밌게 봤는데 저는 선생님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릿도 정말 재밌게 듣고 있고.
단지 조금 컴다운 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웃고 갑니다' 라고 참 영양가 없고 기분만 나쁜 댓글이 달리긴 했지만 대응이 너무 공격적이에요.
무식. 소양. 지식이 없다. 이런 말들 안 쓰고, 굳이 상대를 깎아내리지 않고도 충분히 상대를 설득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저 사람한테 화내는건 님만 손해.
좆 병신새끼들이 자기 모르는거 감추려고 욕하려고 별 소리 다 갖고오는걸 본인들이 모르는게 수치죠.
솔직히 니들 생각해보면 아는게 어딨나요 배하나쨩이 하는말이 그냥 지어낸 말 같으면 그걸 꼬집던가 진짜 있는 말이면 동일한 언어 수준에서 맞짱뜨던가
걍 듸지세요 ㅇㅇ
풀린 것 중에 가장 좆같은 독 : 이해할수있는 글이 가장 좋은 글이다
제가 서울대 다닐때 좆밥으로 본 언어학과 학부생이 그런 말을 씨부리던데. 막상 커뮤니케이션 이론 들으면 그건 초보적인 이론일 뿐 ㅋ 디테일해지면 그걸 어기는 건데요.
그냥 좆밥새끼들 짜치지말라고 선 넘지 말라고 가이드 준 거에요 씨발들아
이제와서는 전혀 아니죠 ㅋ
좆같으면 와서 맞대세요 제 지식으로 다 까줄테니까
mfdoom 프사한 새끼 특히 진짜 수치스럽다
엘이 용찬우
걍 뒤져
ㅋㅋ
ㅋ 저보다 욕도 못하고 논리도 딸리고 그냥 씨발 맨날 매드빌런 쳐 들으면 인생이 바뀌나요? 매드빌런이 사운드 잘 뽑은게 이건 잘못이네요
욕 잘하시는거 부럽네요..
마지막 말 개추 ㅋ
이해할수있는 글이 가장 좋은 글이다
님 말에 동의함 님처럼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이건 말도 안되는 것같음
이해할 수 있는 글은 그냥 대중성 있는거지 가장 좋은 거라면 고전으로 치켜세워지는 많은 문학들을 개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음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하는 걸까요
결국 언급해주신 문호들은 텍스트 문학이라는 다른 영역의 대가들인데
힙합 음악의 가사의 퀄리티를 논할때 저렇게 딥하게 어떤 레퍼런스를 어떻게 썼는지 다 따지고 들어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아티스트의 인문학적 소양이 매우 뛰어나다는 증명은 될수 있겠지만요
랩퍼들 작사력 평가에서 시적인 가사가 중요한 평가잣대 중 하나라면, 당연히 모더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문학이라는 의미에서의 시적인 가사 역시 중요한 잣대로 간주하는 게 합당하지 않을까요? 이를테면 버벌진트 가사는 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저스디스 보고 가사 못쓴다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 봅니다. 저는 저스디스 가사 볼 때마다 문학적으로 재밌다고 생각해서 좋은 가사라고 봅니다.
저도 공감임.
곱씹어야하고 뭘 알아야 '이해하는' 철학적, 시적 힙합 음학을 별로 안 좋아하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저스디스의 귀에 바로바로 꽂히는 그런 랩, 피를 끓게, 차갑게 만드는 가사, 사운드를 기대했음.
물론 이번 앨범은 그 기대를 충족하긴 했음 ㅋㅋ
미로니 코드니 암호화니 할 것도 없었고
작성자님의 기호도 존중하고 저스디스가
리스너들이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인문학적 소양을 가져줬으면 했다면
나영석 룩삼 이런 채널 나가서 홍보할 게 아니라 교양채널에 갔어야 했음
아는만큼 보이고 들린다는 말씀에 동의하지만 '포스트 아방가르드 시문학과 동시대미술의 상호텍스트성을 기법적으로 차용'
했다는걸 소수의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그걸 과연 알 수가 있을까, 싶네요.
같은 미술학도인 빈지노의 가사는 그런 현학적인 설명이 필요 없어요. 아티스트는 그저 그림 그리듯이 자연스럽게 쓰고
청자들은 그걸 칼에 찔린듯이 느끼죠. 잘쓰는 가사란건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그게 꼭 빈지노가 아니더라두요.
빈지노가 좋아하는 미술작가는 달리 반 피카소, 모네 등 동시대 이전 인상파~후기인상파 미술작가들인 반면, 저스디스는 바스키아와 로스코를 언급하는데 어찌 같을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무지성으로 현대미술은 사기 운운하는 거 보면, 허승 가사 못쓴다는 사람들이 왜 저렇게 많은지도 알 것 같긴해요.
청자가 작자의 미술취향까지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결과물을 내놓으면 판단은 온전한 청자의 몫이죠.
그냥 생각이 서로 다른것 같은데 아는만큼 보이고 잘썼다, 라고 말씀하시는걸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동의해요.
다만 저는 미술적 배경지식과 문학적 소양에 기반한 부연과 해석이 필요한 "느껴지지 않는" 예술을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듣고싶은건 대중음악이지 대중음학은 아니니까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포스트 아방한 면에서 유링게슝하네요
이런글은 님이랑 수준맞는 자리에서 해야지 이런데서 쓰면 꺼드럭대는걸로 보여요
막말로 여기서 님말 누가 알아듣겠음
제가 얼마나 답답하면 몇개월만에 엘이 로그인까지해서 이런 글을 쓸까요..
얕다
이런 관점조차 재밌게 보여지는데 단지 어려워서, 깊어서, 복잡해서 라고 꺼드럭댄다 그러면 어짜노 ㅋㅋㅋ 엘이같은 데서 이런 얘기 하는거지 네이트판가서 적나
전 오히려 가사 되게 직관적이고 친절하게 썼다고 생각들던데 의외네요 발매 이전의 행보도 내심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내 진의를 이해하길 바라는 것 같았고
오히려 루페나 영향받았다던 빌리 우즈가 본문 예시와 더 부합하는듯
사실 허승은 본인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명료하게 썼다고 생각해요. 다만, 정보나 레퍼런스의 양이나 그것들을 종합하는 방식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거라고 보고요.
솔직히 말해서 어떤 정보나 레퍼런스의 양이 많은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심한 얘기지만 누구 말마따나 한국 사회 살아가고 디시 실베 수준의 교양만 있어도 어지간한 레퍼런스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정도. 물론 제가 쌩판 외국인이라는 입장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번 앨범에만 한정해서 본다면, 말씀하신 바도 일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다만 curse 선공개되었을 때, 가사에 등장하는 "불가지론"이라는 낱말 조차 몰랐던 사람이 많았던 걸 고려하면,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재밌네요
윗분 말처럼 저스디스 가사는 양이 많아서 따라가기 어려울 뿐이지 내용 자체는 직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구린 글이라고 하면 안되겠죠.
다만 기술적으로 어려운 글을 썼다고 그게 좋은 글이냐 하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글을 썼다고 그게 좋은 글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독해 난이도에 비례하는 미적 보상은 명확하다는 의미에서 좋은 글이라는 평가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릿을 영포티 감성 업글5랑 동급이라고 취급하는 애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음
진짜 곱씹어볼만한 앨범인데
저스디스는 다양한 분야의 개념과 이미지를 하나의 가사에 녹여내 창의적으로 풀어냄.
미술과 시문학적인 방법을 차용하면서 복잡하고 난해한 느낌을 줌.
감정 표현 역시 탁월해 외로움과 단절 같은 감정을 깊이 있게 드러냄.
덕분에 호불호가 있지만 예술성은 인정받음.
이해하기 어려운 가사가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함.
이게 님 의견을 대강 정리해본건데요.
제가 엘이회원들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이 글 보면서 대체 뭔 소린지 감도 못잡는 사람도 적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글을 보면 객관적인 시각에서 쓴 글보단,
저스디스 팬심이 많이 묻어나서 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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