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 “역대 최고의 래퍼? 없어”

너무나도 달라졌기 때문에.

에미넴(Eminem)은 올해 1월 발표한 열한 번째 스튜디오 앨범 [Music to Be Murdered By], 그리고 얼마 전 공개한 디럭스 버전 [Music to Be Murdered By - Side B]와 함께 여전히 건재한 영향력과 음악성을 증명했던 바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이기에 이는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힙합 씬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에미넴이기에, 과거와 현재의 세대를 아우르는 역대 최고의 래퍼가 그의 입에서 거론되는 건 꽤나 관심이 가는 일이다. 하지만 제인 로우(Zane Lowe)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에미넴은 역대 최고의 래퍼를 뽑은 일을 '불가능한 일'이라 칭했다.

사람들이 각 세대를 막 비교할 때 있잖아, 사실 힙합은 누군가가 최고로 정해질 수 있다기엔 너무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고 봐. 진화를 끊임없이 거쳤다는 거지.”

요즘 친구들만 봐도, 예전 같았으면 내가 상상도 안 해봤을 플로우로 랩을 해. 하지만 동시에, 과거의 영광을 만들어냈던 래퍼들도 그 시대에는 그랬었던 사람들이지.”

나도 꽤나 영향력이 있어온 사람이지만, 정말 진심으로 말하자면 (이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에) 난 한 게 없다고 생각해. 그들이 그 시대에 끼쳤던 영향력보다 나라는 사람의 의미가 더욱 클 리가 없다는 말이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역대 최고의 래퍼가 누구인지 물어봐. 난 거기에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당시에 엄청나게 대단했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까지도 대단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별개로, 난 라킴(Rakim)이 여전히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 물론 최근에 그가 작업했던 걸 들어보진 못했지만, 여전히 감을 잃지 않았을 거라고 보장할 수 있어. 그 재능은 절대로 다른 데 가지 않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