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예 웨스트, 닌텐도에 협업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칸예 웨스트가 프로듀싱한 게임이 등장할 수도 있었다.

음악적으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장인의 경지에 가까워진 만큼,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의 창작력을 마음껏 발휘하고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브랜드인 이지(YEEZY)는 음악적인 성과와 맞먹을 만큼 의류 산업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에는 키드 커디(Kid Cudi)와의 프로젝트 그룹 키즈 씨 고스트(KIDS SEE GHOSTS)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의 작업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칸예 웨스트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팟캐스트에 등장한 닌텐도 미국 지사 전 사장이자 현 최고운영책임자를 담당하고 있는 레지 피서메(Reggie Fils-Aimé)의 발언에 의하면, 칸예 웨스트가 닌텐도를 향해 여러 차례 전한 러브콜이 모두 외면당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비디오 게임과 관련한 프로젝트에 관한 반응을 확인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닌텐도랑 같이 일하고 싶어요" 이러셨죠.”

우리 닌텐도는 이미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았고, 칸예와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낄 수 있는 자리는 없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고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어요. "칸예, 우리랑 일하고 싶지 않을걸요? 우린 깐깐하고 빡세거든요. 우리는 최고의 결과물을 향해 밀어붙이기만 해요. 아마 당신이 원하는 인재상들은 아닐 수도 있어요." 그랬더니 칸예가 절 보면서 이러더라고요. "레지, 바로 그 점 때문에 당신이 내가 원하는 파트너인 거예요!" 그땐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이처럼 집요하게 진행된 칸예 웨스트의 러브콜에도, 결국 닌텐도와 칸예 웨스트의 협업은 원활히 추진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칸예 웨스트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싱글 "Only One"에서 영감을 받은 모바일 게임 "Only One"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던 바 있다. 해당 게임의 제작은 현재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