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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주: 스윙스, 랍티미스트 외

Melo2014.11.02 21:52추천수 3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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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4년 10월 5주)



한국힙합 씬은 힙합엘이에 해외 뉴스가 올라오는 만큼 수많은 소식이 쏟아져 나오는 편도, 하루가 다르게 아티스트들의 결과물들이 마구 빗발치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힙합 씬에도 분명 주목할만한 소식들과 결과물들이 존재하며, 힙합엘이와 같은 저널의 역할을 하는 사이트라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윅엘이(WeekLE)라는 콘텐츠를 시작했고, 매주 월요일마다 지난 한 주간의 소식을 꾸준하게 전해오고 있다. 놓친 게 있다면 체크해보시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면 힙합엘이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봐주시길 바란다. 윅엘이 2014년 10월 5주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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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 세 번째 정규 앨범 [Vintage Swings] 발표


저스트 뮤직(Just Music)의 수장인 스윙스(Swings)가 지난 10월 28일, 세 번째 정규 앨범 [Vintage Swings]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섹시돼지뽀에버", 선공개됐던 "Rap Star"만이 신곡으로 수록되었으며, 나머지 트랙은 기존에 빛을 보지 못했던 곡 중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트랙들을 골라 편곡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피처링으로는 저스트 뮤직 소속의 블랙넛(Black Nut), 기리보이(Giriboy), 천재노창은 물론, 김나영과 미스틱 89(Mystic 89) 소속의 여성 보컬 김예림이 함께 했다. 작, 편곡에는 스윙스 본인은 물론, 기리보이, 천재노창, 브릭스(Briks), 일랩스(Elapse), 기타리스트 한요한, 스윙스와 함께 저스트 잼(Just Jam)을 꾸리고 있는 저스트밴드(Just Band)가 힘을 보탰다. 또한, 박재범(Jay Park), 뉴올(Nuol) 등의 원곡자들도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은 접하자마자 '회사에서 벗어난 스윙스가 이제 자유롭게 음악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기존의 곡을 재편곡해서 새 앨범에 싣는다는 것 자체가 이제는 그가 어떠한 속박도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스윙스는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아마 더 자유롭게 수많은 결과물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황하지 말자. 오히려 우리가 음악을 릴리즈하는 것에 대한 클리셰를 가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또, 그는 예전부터 EP 앨범 [감정기복]을 무료 공개하기도, 자신의 콘서트에 온 전원에게 믹스테입 [Punchline King Ⅲ]를 배포하기도 하면서 계속 하고 싶은대로 해왔던 사람이니까 말이다.


이번 앨범은 기본적으로 사운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스트밴드, 한요한과 함께하며 밴드 사운드를 구축했고, 기존 곡들은 그에 맞춰 각각 나름의 멋을 재차 뿜어내고 있다. 하지만 사운드적인 측면으로만 앨범을 구성했다고 생각하고, 해석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Vintage Swings]는 주로 스윙스가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펀치라인, 랩의 리듬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지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곡 안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 역시 잘하는 아티스트다. 이번 앨범은 그런 스윙스의 감정적인 면이 가장 잘 드러나는 앨범이다. 그는 새롭게 만든 트랙인 "Rap Star"에서도 이제는 랩스타가 된 자신이 주변의 상황으로 인해 느끼는 감정을 주요하게 풀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윙스의 능청맞고, 자신감 있는 캐릭터보다 이런 온갖 감정을 다 드러내는 면모를 좋아한다. 그래서 본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이전부터 이미 페이보릿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가웠던 트랙으로는 "My Ballad"와 "내 뒤에 서줘 2014"였다. "My Ballad"는 더 리얼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해 미디 시퀀스를 바탕으로 한 기존 곡보다 더 진한 감동을 준다. "내 뒤에 서줘 2014"의 경우에는 스윙스 인 뉴올(Swings In Nuol) 프로젝트로 나온 유일한 곡이었는데, 나 역시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오랜만에 들으니 반가웠고, 보컬과 프로덕션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기존 곡보다 커서 더 역동적이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본 작의 베스트 트랙은 마지막에 위치해 있는 "이겨낼거야"다. "이겨낼거야"는 "My Ballad"와 함께 [감정기복]에 수록되어 있는 곡인데, 기존 곡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면 이번 앨범에 실린 버전은 진행되면 될수록 프로덕션과 스윙스가 분출하는 에너지가 증폭되면서 몰입감을 준다. 특히, 종반부에 훅 파트를 연속해서 반복하는 구간은 곡은 물론, 앨범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압권이다. 더불어 강하면서도 약하고, 약하면서도 강한 스윙스의 모순적인 감정 상태가 곡 안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 '문지훈'이라는 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곡이었다.


앞서 언급한 세 트랙도 좋지만, 분명 듣다 보면 자신의 감정 상태와 일치해 마음에 드는 곡이 한 곡은 나올 것이다. 워낙에 다양한 감정을 스윙스 특유의 솔직함으로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기대했다가 실망을 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번 앨범은 이번 앨범대로 즐겨보는 게 어떨까 한다. 기존 곡을 살리긴 했어도 이번 앨범만큼이나 스윙스 본연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낸 작품이 또 없으니까 말이다. 한국힙합 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제아였다가 이제는 랩스타가 된 스윙스. 그가 또다른 시작점을 맞이했다. 지난 몇 년간을 잘 헤쳐갔던 것처럼 그가 앞으로의 미래도 잘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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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tage Swings] 음원: 링크

저스트 뮤직 트위터: @JUSTMUSIC_ENT / 스윙스 트위터: @itsjusts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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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티미스트, 새 정규 앨범 [Veranda] 발표


올해 제대해 활동을 재개한 랍티미스트(Loptimist)가 드디어 네 번째 정규 앨범 [Veranda]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레이블 케미스트릿(Kemistreet)을 함께 설립한 동료 테스(Teth), D.C는 물론, 배치기의 탁, 김하얀, 팍시(Paxy), 지종환이 참여했다. 악기 연주자로는 베이시스트 서정우와 이탈리아의 재즈 아코디언 연주자인 까르미네 요안나(Carmine Ioanna)가 참여해 앨범의 완성을 도왔다.


앨범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랍티미스트의 디스코그라피를 간략하게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다. 랍티미스트는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그는 빅딜 레코즈(Bigdeal Records) 소속으로 2004년, 데드피(Dead’P)의 1집 앨범 [Undisputed]를 프로듀싱하며 프로듀서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발표한 첫 정규 앨범 [22 Channels]는 하드코어 힙합을 제대로 구현하며 평단과 리스너의 찬사를 받았다. 소울 컴퍼니(Soul Company)로 둥지를 옮긴 후 발표한 2집 앨범 [Mind-Expander]는 타이틀 그대로 한 단계 더 확장해 놓은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었다. 샘플링만 고집한 게 아니라 세션을 적절히 활용해 좀 더 부드러운 프로덕션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실력 있는 힙합 프로듀서로 자리 잡은 랍티미스트는 이후에도 힙합에만 안주하지 않고 다른 장르와의 접목까지 시도한다. 3집 앨범 [Lilac]은 그 시도의 결과물이다. 기존의 스타일에 재즈, 집시 음악을 섞은 그의 음악은 랍티미스트에게도, 리스너에게도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 도전은 온전히 성공하지 못한다. 스타일 측면에서 갈팡질팡하며 프로덕션을 확실하게 가져가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그 점에서 이번 앨범은 큰 의미를 지닌다. 랍티미스트가 [Lilac] 때부터 하고자 했던 음악의 방향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랍티미스트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1, 2집과 마찬가지로 3집에서 보여준 실력도 나무랄 데 없었다. 하지만 좋은 평을 받지 못한 이유는 다 ‘랍티미스트’라는 이름값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다르다. 힙합에 재즈와 집시를 섞은 게 아닌, 재즈와 집시 음악에 힙합의 요소를 담으며 무게 중심을 확실히 잡았다. 그렇기에 앨범 전반에는 통일된 무드가 흐른다. 트랙 사이 분위기의 편차가 크지 않아 위화감이 적다. 까르미네 요안나가 참여한 "씨"는 라틴풍 아코디언 연주 때문에 가장 특징적인 색채를 띠고 있지만, 랍티미스트의 프로덕션 아래 다른 곡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랍티미스트의 악기 연주도 눈에 띈다. 매끄러워진 기타와 트럼펫 연주는 얼핏 들으면 일반 기타리스트의 연주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쯤 되니 트랙 사이에 연주곡이 자주 등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랩과 연주곡의 적당한 배분은 앨범의 흐름을 더욱 부드럽게 이끈다. 연주곡이 많으니 자연스레 타 아티스트의 참여도 적은 편이다. 그나마도 레이블 식구 D.C와 테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보컬리스트다. 랩 파트는 대부분 랍티미스트 스스로 소화했다. 그의 랩은 여전히 투박하지만, 분위기에 알맞은 가사와 표현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그간 꾸준히 선보인 덕분인지 이제 랍티미스트의 랩은 단점이라기보다는 그의 음악을 정의하는 또 다른 특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간 발표한 앨범에서는 곡마다 동료 래퍼의 도움을 받았다는 걸 고려해보면 이는 큰 변화이다.


힙합 프로듀서의 음반에는 필연적으로 프로듀서와 다수의 피처링 아티스트가 혼재한다. 랩과 프로듀싱의 성격은 같은 듯 다르다. 곡의 전면에 등장하는 랩에 비해 프로듀싱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법이 한정적이다. 그러다 보니 프로듀서의 앨범이 아닌 컴필레이션 앨범처럼 느껴지는 일이 잦다. 이 같은 점에서 랍티미스트의 이번 앨범은 큰 차이를 드러낸다. 수록곡 대부분을 랍티미스트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하고 랩 한 것도 모자라 기타, 트럼펫 등을 모조리 연주하며 그 자신이 앨범의 온전한 주체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간 힙합 프로듀서 앨범을 많이 접했지만, 프로듀서가 이렇게 전면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하는 건 처음이다. 쉽게 지나치기엔 아까운 앨범이다. -Pep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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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anda] 음원: 링크

케미스트릿: http://kemistreet.com

랍티미스트 트위터: @leeloptimist / 인스타그램: leeloptimist / 페이스북: leelopti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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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3집 앨범에 앞선 선공개 싱글 "Deadline" 발표


비스메이저(Vismajor, 이하 VMC)의 수장인 딥플로우(Deepflow)가 지난 10월 27일, 12월에 발표할 세 번째 정규 앨범 [양화]에 앞서 싱글 "Deadline"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은 TK가 프로덕션을 담당했으며, 비스메이저의 보컬 벤(Ven)이 참여했다. 싱글이 공개된 다음 날에는 곡의 가사가 담긴 리릭 비디오가 공개됐다. 영상은 딥플로우가 직접 촬영했고, 캘리그래피는 김기언(gieony)이 맡았다. 


딥플로우는 이번 싱글에서 많은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자신이 설정해놓은 삶에 대한 가치관을 타파할 것을 이야기한다. 그 안에는 그가 과거에 했던 실수나 삶에 대한 태도가 변화한 기점과 그 기점 이후에 가진 새로운 태도가 담겨 있다. 딥플로우는 훅에서 "지워, 스스로 그어놨던 Deadline"이라는 구절을 반복하면서 '좋은 삶', '성공한 삶'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것임을 강하게 선포한다. 많은 돈과 유명세는 그 기준에 가장 주요한 요소인데, 그는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음악을 버려가면서까지 그 둘을 바라지 않을 것이며, 그게 아니더라도 '성공한 삶'의 기준 자체를 없애고자 한다. 이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삶'을 사는 데에 필요한 가치관일 수도 있다. 그래서 꼭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의 것을 해나가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곡의 메시지가 가진 강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전달하는 위의 메시지는 딥플로우의 가사와 벤이 소화한 후렴 파트로 더 높은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딥플로우는 자신의 굳건한 태도를 드러내는 데에 '데드라인'이라는 단어를 끌어들여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만약에 생이 스물네 시간이라면 지금 내 시계침은 아직도 환한 대낮", "마지노선 발 비벼 다 지웠어 성공의 노예들이여 죽을 때까지 노 저어가", "내 역은 서성거리던 주변인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비로소 난 주연이 됐어"와 같은 벌스의 가사도 인상적이다. 또한, 벤은 후렴 파트에서 [Heavy Deep]에 수록된 "Handicap Race"에 버금갈 만큼의 격렬함을 드러낸다. 여기에 일렉 기타 파트까지 더해지면서 딥플로우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서려 있는 비장미는 배가된다. 물론, 트랙의 전반적인 분위기상 "Handicap Race"만큼 들끓어 오르는 울분의 감정을 느끼게 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로 인해 자연스레 "Handicap Race"를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었다. 그렇기에 "Deadline"은 심지 굳은 한 베테랑 래퍼가 새롭게 발표하는 앨범의 첫 스타트로 손색이 없는 곡이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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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line" 음원: 링크

비스메이저 트위터: @VISMAJOR_crew

딥플로우 트위터: @Deepflow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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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새로운 싱글 "SOFA" 발표


아메바컬쳐(Amoebaculture) 소속의 알앤비 아티스트인 크러쉬(Crush)가 지난 10월 30일, 새로운 싱글 "SOFA"를 발표했다. 이번 싱글은 정규 앨범 [Crush On You]로부터 약 5개월여 만이며, 그 사이에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OST인 "잠 못드는 밤"을 발표했었다. 이번 싱글은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의 개코와 함께 가사를 썼으며, 자신의 정규 앨범 타이틀곡이었던 "Hug Me"를 만든 스테이 튠드(Stay Tuned)가 프로듀싱 란에 크러쉬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앞서 언급한 "잠 못드는 밤"의 경우에는 처음 공개되었을 때, 기존에 선보였던 알앤비라는 장르 음악과는 거리가 먼 가요 격의 곡이어서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었다. '드라마 OST니까.'라고 생각하며 넘기긴 했지만, 확실히 그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과는 달랐다. 이번 싱글 "SOFA"는 또 다르다. [Crush On You]에서 선보인 장르 음악의 색깔보다는 한국 발라드적인 성격이 짙게 묻어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잠 못드는 밤"처럼 한번 듣고 원래 스타일이 아니라며 넘기기에는 프로덕션의 측면이 흥미롭다.



"SOFA"의 멜로디, 특히 후렴구의 멜로디는 한국 발라드가 가진 전형을 가지고 있다. 과연 이걸 흑인음악, 알앤비라 부르는 게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1절이 끝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드럼 파트는 이 곡이 마냥 발라드같지는 않음을 드러낸다. 이 이후부터는 드럼 파트가 선명하게 들려 곡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그와 동시에 현악 파트와의 공존도 어색하지 않다. 크러쉬 특유의 음색도 어김없이 빛난다. 브릿지부터 클라이막스를 달리는 구간까지도 가요가 가진 전형을 품고 있으면서도 이 곡을 계속 듣게 되는 이유가 그에 있다. 더불어 크러쉬가 단순히 알앤비의 몇 가지 문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이상의 음악적 욕심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그 욕심이 '새로운 시도'일지, '과욕'일지는 미지수지만 말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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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A" 음원: 링크

아메바컬처 공식 홈페이지: www.amoebaculture.comViewer / 트위터: @amoebakoreaViewer

크러쉬 트위터: @crush9244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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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제이, 키스에이프 & G2와 함께한 싱글 "OUT OF MY MIND (OOMM)" 발표


워킨 레코즈(Walkin' Records) 소속의 프로듀서 피제이(PEEJAY)가 지난 10월 30일, 싱글 "OUT OF MY MIND (OOMM)"를 공개했다. 랩 퍼포먼스에 G2와 키스에이프(Keith Ape)가 참여했으며, 후반부의 스크래치는 DJ 노아(DJ NOAH)가 담당했다.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쓴 이번 싱글의 소개 글에는 '코드웍과 그 위에 FM 신디사이저가 균형 있게 자리 잡았다.'라고 쓰여 있다. 설명대로 곡은 코드웍과 신디사이저가 서로 주고받거나, 몇 마디를 스스로 책임지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용된 코드나 신스가 의도하는 이런 느낌은 듣는 이가 설령 기술적인 부분을 모르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이는 피제이가 샘플링 작법은 물론, 시퀀싱 작법 역시 굉장히 잘 사용한다는 증거다. 재미있는 점은 G2와 키스에이프의 랩도 마치 코드와 신디사이저처럼 서로 주고받거나, 벌스 하나를 책임지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점이다.

"OUT OF MY MIND"의 첫 8마디는 트랩의 리듬을 사용하지만, 밝은색의 신디사이저가 주도하기에, 트랩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후부터 나오는 저음부 신디사이저가 주는 느낌은 정반대다. 이에 맞춰 G2는 약간 밝은, 키스에이프는 어두운 느낌의 랩을 선보인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둘의 랩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거나, 튀기보다는 피제이가 곡 구성에 사용한 악기 같다. 안 좋은 의미로 들릴 수도 있으나, 곡에 대한 두 래퍼의 이해도가 높다는 뜻이며, 이 곡이 피제이의 것임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큰 찬사는 없을 것이다.

피제이는 올해 후반기 들어 벌써 두 번째 싱글을 공개했다. 굳이 싱글 단위의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레이블인 워킨 레코즈를 설립했고,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점은 앨범 발매를 위한 시동을 거는 듯한 느낌이다. 그가 최근 들려준 두 곡, "After Summerday"와 "OUT OF MY MIND (OOMM)"는 정반대의 느낌이면서도, 같은 정서를 공유한다. 이런 점은 다음에는 그가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하기에 충분한 부분이다. - GDB/AN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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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MY MIND" 음원: 링크Viewer
피제이 트위터: @producerpeejay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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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비 보컬 스윗, 첫 EP 앨범 [The Sweetest Thing] 발표


인플래닛(Inplanet) 소속의 신예 알앤비 보컬 스윗(The Suite)이 지난 10월 28일, 새로운 EP 앨범 [The Sweetest Thing]을 발표했다. 스윗은 올해 4월, 싱글 [Beautiful Night]을 발표했었다. 인플래닛에 함께 소속되어 있는 보니(Boni)와 함께 "대답해줘"라는 노래를 발표한 적도 있다. "대답해줘"는 이번 EP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다. 앨범의 작사, 작곡은 모두 제이 크라이(Jay Cry)라는 이름의 아티스트가 맡았다.


스윗의 보컬은 주로 높은 음역에서 노는 것과 동시에 얇은 목소리를 장점으로 한다. 중후함보다는 섬세함이 빛나는 보컬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독창적이기는 하나, 고음역에서 놀면서도 가져야 할 중량감이 없어 흡인력이 덜하다. 호불호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스윗은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가사적인 측면에서는 각 곡이 담고 있는 상황, 감정을 효과적으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독특한 단어나 표현을 쓰거나 더 직접적인 표현 방법을 활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Sweetest Thing"과 같은 '침대송'에서도 섹시하다는 인상을 느끼기 어려웠다. 더불어 프로덕션에서도 어반함을 추구하는 사운드가 보컬과 마찬가지로 중량감이 없다. 스윗의 보컬이 고음역에서 노는 만큼 사운드가 무게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 부분에서 아직까지 스윗의 음악은 '무난하다' 정도로만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부분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보니와 함께한 "대답해줘"에서는 수준급의 프로덕션, 보컬을 선보인다. 보니라는 검증된 보컬이 함께했다는 점이 그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전부가 아니라 생각한다. 막 커리어를 시작한 신예이니 좀 더 성숙하게 프로덕션을 구축하고, 가사를 써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알앤비라는 장르 음악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확고하게 잡았고, 고음역의 알앤비 보컬이 그리 많지도 않기에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걸어본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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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weetest Thing] 음원: 링크

인플래닛 공식 홈페이지: http://blog.inplanet.co.kr/ / 페이스북: inplanetmusic

스윗 페이스북: iamthesuite



글│ Melo, Pepnorth, GDB/ANBD

이미지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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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1 11.3 21:00
    태클 죄송한데요 스윙스의 괜찮냐? 이곡도 plk3수록곡으로 알고있어요
  • 11.3 21:03
    @Eraic
    제 mp3에도 괜찮냐가 이미 있네요
  • Melo글쓴이
    11.4 11:33
    @꾸숑
    트랙리스트 파악에 착오가 있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리며, 사실에 해당하는 부분이기에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스윙스 괜찮냐도 원래 있던 곡 재탕한건데;;;
    윅엘이는 물론 쓰신분의 개인적인 감상이시겠지만
    정말로 스윙스의 원곡들을 좋아하고 잘들었던 사람이라면
    이번 빈티지 스윙스의 곡들을 듣고 좋은 말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함
    스윙스 특유의 감정을 원곡의 1%도 못살렸는데 ㅋㅋ
  • 11.4 00:25
    @I'm ill,dope,tight and sick

    난 스윙스 좋게 들었는데 니생각이 진리인양 선동하지마라 ㅎㅋ

  • @킴보
    님이 좋게 들었다고해서 모두가 좋게들을순없죠. 님이야말로 선동하지 마시고 다른생각도 존중해주셨으면하네요 ㅋ
  • 11.4 23:20
    @I'm ill,dope,tight and sick
    본문에 언급한 마이발라드의 경우 저도 원곡을 더 좋아해요
  • 11.4 00:51
    리뷰 잘읽었습니다. 특히 빈티지 스윙스 리뷰.
  • 11.4 12:01
    스윙스가 이번년도에 작업물 많이 낸거 같네요
  • 11.4 23:19
    랍티는 나온지도 몰랐네요!
  • 11.6 23:17
    크러쉬는 이번에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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