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섹시여신' 티나쉐의 매력 포인트 5
‘완벽한 여성 디바’가 되기 위해서는 싱어로서의 조건 그 이상을 갖춰야 한다. 단순히 노래만 잘해서는 그저 ‘노래 잘하는 여자 가수’로만 불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위의 타이틀, ‘완벽한 여성 디바’에 가까워지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막론하고 매력적인 외모, 출중한 춤 실력도 평균치 이상 보유할 필요가 있다. 남자들은 시각적 효과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실제 눈에 보이는 비주얼에서 매혹적임을 느끼고, 여자들은 그런 여성 아티스트에게 ‘멋진 언니’라는 타이틀을 부여하며 그를 동경의 대상으로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곧 해당 여성 아티스트의 인기로 직결된다. 물론, 애초에 방향 자체가 그런 팔방미인이 아니거나 명확한 한계가 있는 편이라 다른 경로로 인기를 얻어내는 케이스도 많다. 대표적으로는 앨리샤 키스(Alicia Keys) 정도가 있겠다. 하지만 다방면으로 두각을 드러낸다면 그만큼 애초에 흥미로운 구석도 많아진다. 또, 그로써 공략할 수 있는 대중의 범위 자체도 넓어지고 말이다.
그러한 조건들로 따져보면, 얼마 전 첫 정규 앨범 [Aquarius]를 발표한 티나쉐(Tinashe)는 멋진 여성 디바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보컬 능력이 대단히 뛰어난 건 아니지만, 노래 안에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낼 줄 안다. 춤도 은근히 파워풀하게 춘다. 시쳇말로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 몸매도 갖췄다. 그리고 예쁘다. #사심 그래서 나는 티나쉐를 보며 어쩌면 그녀가 리아나(Rihanna) 이후에 그만큼의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차기 여성 디바’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에서는 그런 티나쉐가 가진 다양한 매력 중 다섯 가지를 꼽아 이야기해볼 예정이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선정 기준이 다소 중구난방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나는 아래 이야기할 다섯 가지가 그녀가 매력적여 보이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본다. 괜스레 진지모드로 글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유! 그란데 시즌!!>만큼이나 덕내(?)나는 글이니 웃어넘기면서 읽어주시길 바란다.
이마 – 현대 미인의 필수 조건
티나쉐의 얼굴 면면을 살펴보면,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우선, 분명 지우면 80%가 사라질 것 같긴 하지만, 갈매기 모양의 눈썹이 눈에 띈다. 오똑하고 날렵하게 서 있는 코도 얼굴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티나쉐의 얼굴을 돋보이게 해주는 부위는 단연 ‘이마’다. 예전에는 코, 턱, 눈 위주로 성형 수술을 많이 했고, 지금도 그렇지만, 최근에는 이마도 성형 수술의 주요 부위가 됐다. 적당히 넓으면서 봉긋하고 둥그스름한 이마 모양은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근래 들어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이마부터 턱까지의 안면윤곽은 미인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기에 이마는 이제 정말 중요한 얼굴 부위 중 하나다. 티나쉐의 경우에는 보형물을 넣은 건지, 안 넣은 건지는 몰라도 이마가 유독 도톰하고 말끔하다. 매번 생각하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이겨서 딱밤 한번 때려보고 싶은 이마다. 보형물을 넣어둬서 터진다든가 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안 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나에게 그녀의 이마는 너무 좁아서 쪼잔해 보이지도, 너무 넓어서 만주벌판 같지도 않아 적절해 보인다.
가슴 – C, D? Or More?
자, 솔직해지자. 남성은 대체로 여성의 풍만한 가슴에 매력을 느낀다. 굳이 다른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이미 당신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것이다. 여성의 가슴에 관심이 없거나 빈약한 가슴을 좋아하는 취향도 있겠지만, 확실히 그러한 성향이 보편적이지는 않다. 티나쉐는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아 가슴이 크다. “그걸 어떻게 알아?”라고 한다면 그녀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구글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그게 아니더라도 자연산과 인공산을 구별하는 몇 가지 방법을 설명해줄 수도 있지만, 여긴 음악 관련 웹진이니까 이쯤 하겠다. 그녀는 전반적으로 슬림하고 아담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적절한 ‘의느님의 손길’이 더해진 풍만한 가슴은 화룡점정이다. 물론, 가슴 확대 수술로 오히려 부담스러운 이미지를 심어주며 매력을 반감시키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는 “아, 걔 수술한 거 너무 티 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티나쉐는 어떤 의사의 손을 거친 건지, 딱 예쁘게 잘 됐다. 분명히 티나쉐에게 이 예쁜 가슴이 없었다면 지금 받고 있는 주목의 3, 40%는 까먹었을지도 모른다. 인조라면 어떤가! 난 ‘예쁘면 그만’이라는 주의다.
* 본 파트는 해당 에디터의 정보 판단 오류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임을 알립니다. 독자 분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 Tinashe - Ecstasy
목소리 – 귀를 간지럽히는 교태의 끝
지금까지는 티나쉐의 비주얼에 관해 살펴봤다. 이번엔 시각적인 요소 말고도 청각적인 요소도 그녀의 매력임을 이야기하겠다. 바로 티나쉐만의 목소리다. 그녀의 보이스는 귀에 대고 멜랑꼴리한 말을 속삭이는 것만 같아 성적 긴장감과 짜릿함을 준다. 거기다 곳곳에서 드러나는 숨소리 가득 섞인 약간의 허스키함과 진성에서 가성으로 끌어올릴 때 더해지는 앙칼짐은 더욱 압권이다. 그녀의 음악이 공명감 있는 사운드 속에서 다른 장르에 비해 보컬에 이펙트가 많이 걸리는 편인 피비알앤비(PBR&B)라는 장르를 기반으로 하기에 진짜 목소리도 위와 같은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음악 안에 담긴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당장 섹스하고 있는 상황에 놓인 것마냥 야릇하다. 더불어 섹스를 묘사하거나 남성을 유혹하는 곡에서 그녀의 가사는 도발적인데, 그 도발은 티나쉐의 교태 섞인 목소리로 배가되기도 한다. 이렇게 말한다고 내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바지를 내린다든가 하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말길 바란다. 아무튼, 그녀의 음악에서 야릇한 보이스가 끼치는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가사 – 이렇게 과감하면 당황하잖아…
자, 이제 그 목소리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가 궁금할 차례다. 섹시한 보이스로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티나쉐는 그렇지 않다. 그녀는 세 장의 믹스테입 [In Case We Die], [Reverie], [Black Water]와 첫 스튜디오 앨범 [Aquarius]에 걸쳐 주로 성적 긴장감을 유발하는 상황이나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이 느끼는 기분을 끊임없이 표현해낸다. 인생은 짧으니 화끈하게 남자들과 놀 거라 얘기하고(“2 On”), 우리가 하룻밤에 몇 번 할 것 같냐고 묻고(“How Many Times”), 상대와 함께 있음을 약과 술, 그리고 섹스로 점철된 화려한 도시인 라스 베가스에 온 것만 같다고 표현한다.(“Feels Like Vegas”) 이런 섹시한 가사는 남성들로 하여금 ‘낮이밤이(낮에도 이기고, 밤에도 이긴다.)’ 식의 판타지를 갖게 하고, 여성과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수위로 따지면 믹스테입의 가사가 더 높기도 하니 궁금하다면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Tinashe (Feat. A$AP Rocky) - Pretend
그렇다고 티나쉐가 섹슈얼한 가사만을 쓴 것도 아니다. “Pretend”, “Far Side Of The Moon”, “Bated Breath”, “Wildfire”에서는 닿지 못하는 상대, 혹은 소원해진 관계를 애절하게 노래하기도 한다. 믹스테입에는 남녀관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자아 성찰의 내용을 담은 곡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정부에게 진 빚을 갚느라 가족을 챙기지 못하는 자신이 무얼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냐고 묻는 “Who Am I Working For?”이 있다. 하지만 앞서 그녀의 음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은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 그 속에서 느끼는 황홀한 기분, 도발적인 태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감상 태도에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 수도 있겠다. 그에 나는 여성이 자신의 성적 욕망을 표출함을 여전히 금기시하는 국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자신의 욕망을 온전히 드러낼 줄 아는 티나쉐의 태도는 당당해서 멋지다고 말하고 싶다. 티나쉐만이 이러한 태도를 드러내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In Case We Die], [Reverie], [Aquarius], [Black Water]
욕심 – 아직 하고픈 게 많아요!
이렇게 예쁘고, 몸매 좋고, 멋진 태도를 지니면 곧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끝일 수도 있다. 남자는 생각보다 단순한 동물이니까. 하지만 어떤 능력이 뛰어나거나 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서 욕심이 많다면 그 여자는 더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커리어 우먼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보면 된다. 그 점에서 티나쉐는 너무나 매력적인 여성 아티스트, 아니 여자다.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그녀는 자신의 노래 전부를 모두 직접 작사했다. 그렇게 직접 쓴 가사들은 각 곡이 가진 무드를 잘 유지하고, 특정 상황과 감정에 대한 묘사에 있어서도 뛰어나다. 또한, 많지는 않지만, 각 믹스테입에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한 곡도 더러 있다. 솔로 커리어를 시작하던 초창기에는 직접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스튜디오 장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한 의욕적인 모습은 이후에 앞서 언급한 세 장의 믹스테입이라는 결과로 구현된다.
♬ Tinashe (Feat. ScHoolboy Q) - 2 On (Jimmy Kimmel Live)
춤 실력도 빼놓을 수 없다. 티나쉐는 솔로 활동을 하기 전에 소속되어 있었던 더 스터너스(The Stunners)라는 팝 걸그룹에서도 춤을 췄지만, 당시에는 짜여진 동선 안에서 움직이다 보니 자유도 높은 안무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믹스테입의 수록곡인 “This Feeling”의 뮤직비디오, 그리고 정식 데뷔 싱글 “2 On”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혼자서도 멋진 안무를 소화해낼 수 있음을 증명해낸다. 얼마 전 출연한 지미 키멜(Jimmy Kimmel) 라이브 쇼에서 선보인 “2 On”의 라이브 퍼포먼스만 봐도 썩 괜찮게 춤을 춘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그 사이에 나름의 연습을 했다는 것도 눈에 보인다. 물론, 무지막지하게 역동적이고, 표현력이 좋은 건 아니지만, 노력한 게 눈에 보인다는 건 그녀가 퍼포먼스적으로도 욕심이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오버 좀 보태면 침을 질질 흘리면서 티나쉐를 찬양해봤다. ‘칭찬 과다 투여’로 본다 해도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나는 그녀가 이렇게 이야기해도 될 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아티스트라 생각하며, 그런 나의 생각은 사실 [Aquarius]에서 시작됐다. 앨범은 그녀와 엇비슷한 계열의 FKA 트위그스(FKA Twigs), 뱅크스(Banks), 저네이 아이코(Jhené Aiko)가 최근에 발표한 앨범들과 같은 대열에 서 있다. 각각은 모두 다른 감상 지점과 성향을 지니고 있어 일렬로 두고 부등호를 어느 쪽으로 벌릴지 판단하기가 다소 어렵다. 그럼에도 확실한 게 하나 있다. 그 4장의 앨범 중 티나쉐의 [Aquarius]가 자신의 목소리와 피비알앤비가 가진 특성을 가장 잘 혼합했으며,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팝적인 성향도 뚜렷하게 띄고 있다는 점이다. 티나쉐는 18트랙에 걸친 풀렝쓰 앨범임에도 그런 인상을 주며 자신이 가진 아티스트로서의 능력을 입증해냈다. 그래서 정리해보면 티나쉐는, 얼굴이 예쁘고, 몸매도 훌륭하다. 태도는 당당하고, 춤도 잘 춘다. 욕심도 왕왕 있어 멋진 앨범까지 냈다. 자, 여기까지 그녀에 관한 긴 설명은 마치겠다. 이제 당신도 그녀에 관한 것들을 찬찬히 살펴볼 시간이다. 나 역시 글을 마쳤으니 “내가 이렇게까지 썼으니 티나쉐 쪽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Kansas City Royals)의 한국인 팬 이성우처럼 나를 미국으로 초대해줄 거야.”라는 망상을 하며 다시 [Aquarius]를 돌리러 가겠다.
글 ㅣ Melo
잘 읽었어요.
딱밤 한번 때리고 싶은 이마라는 표현은 저도 공감이 되네요 ㅎ
국뽕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쿨보이큐 가사도 ...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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