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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YPED: 왈리(XWALLY)

title: [회원구입불가]Destin2023.06.27 14:31추천수 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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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YPED:
‘UNHYPED’는 힙합엘이의 언더그라운드 큐레이션 시리즈로, 이 씬 안에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본 시리즈를 통해 소개될 아티스트들은 몇 년 안에 더욱 큰 주목받을 재능과 가능성을 지녔다. 그런 그들을 미리 발견하고, ‘하이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언하이프’의 상태의 그들이 만들어낸 솔직하고, 대담한 음악이 더욱 큰 울림을 줄지도 모른다.

 

‘UNHYPED’에서 서른여덟 번째로 소개할 아티스트는 왈리(XWALLY). 2021년,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단 2년 만에 한국에서 레이지(Rage) 사운드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2021년, "Status"로 데뷔한 이후 여러 장의 싱글, 2022년작 [The X Language]와 2023년작 [XARCHIVE]로 무섭게 성장해 온 왈리는 창모(CHANGMO)의 샤라웃을 비롯해 NSW 윤(NSW yoon), 로얄 44(Royal 44), 샤이보이토비(ShyboiiTobii) 등과의 협업을 거쳐 현시점 가장 주목받는 신예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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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리: Thailand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고, 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어요."

 

 

 

LE: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왈리: 안녕하세요. 태국에서 온 왈리고요. 지금은 학생이자 음악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LE: 안 그래도 태국에 관한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말씀해 주시네요. "RACE!"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가사에 태국어가 나와서 궁금했거든요.

 

전 태국에서 태어났어요. 그곳에서 20년간 살다가 성인이 된 이후에 한국으로 넘어온 거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Exo53-Spt7Y

 

 

LE: 그럼 왈리 님이 태어나서 처음 접한 제1언어는 태국어인가요? 

 

영어를 제일 많이 썼어요. 한국어는 집에서 배워서 쓰고, 태국어는 주로 태국 친구들을 만날 때 자주 썼죠.

 

 

 

LE: 태국 교포이시군요. 그럼 혹시 힙합을 언제 처음 접하셨는지 기억하세요?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늘 힙합 음악을 들었던 것 같아요. 저랑 6살 차이가 나는 큰 형이 50 센트(50 Cent) 노래를 틀었던 기억이 제가 5살이었을 때부터 남아있거든요. 그러다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건 중학생 사춘기 무렵이었어요. 그때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를 엄청 좋아했고,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에 흠뻑 빠져 있었어요.

 

 

 

LE: 그럼 음악을 시작한 시점도 태국에 계실 때였나요?

 

아뇨. (웃음) 사실 한국에 와서도 음악을 바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원래는 대학교 때문에 한국에 왔고, 음악을 처음 시작한 시기는 군대를 전역한 이후에서부터도 텀이 약간 있어요. 아마 제가 처음 사운드클라우드에 곡을 올린 게 2019년 말 즈음이었을 거에요.  

 

 

 

LE: 태국 교포 출신인 릴 김치(LIL GIMCHI) 님도 태국 힙합 씬과 관계가 있으시잖아요. 왈리 님도 태국 힙합 씬과 교류가 있으신가요? "Bling Bling"이라는 곡도 태국 래퍼 분이랑 함께 하셨던데요.

 

제가 태국에서 잠시 활동했던 적이 있어요. 그 친구는 에이프 프레다(ApeFredda)라고 태국 푸켓에서 온 친한 동생인데, 그쪽 씬에서 라이징 되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아는 동생들 중에서도 가장 음악을 잘하는 래퍼를 뽑으라면 이 친구를 꼽을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IPL2-fOO-NI

 

 

LE: 그럼 현지에서 접한 태국 힙합 씬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한국이랑은 많이 달라요. 태국은 서브컬처가 굉장히 강하거든요. 팬 베이스부터 리스너들까지 라이프스타일로 힙합을 살아간다는 인상이 컸어요. 그래서 좀 더 리얼하게 느껴져요. 게다가 메인스트림에도 힙합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태국이 아시아에서 힙합 씬이 가장 큰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저는 한국보다 시장이 크다고 봐요. 전반적으로 힙합을 좀 더 이해하는 곳인 것 같아요.

 

 

 

LE: 말이 나온 김에 괜찮은 태국 래퍼들도 추천해 주세요. 요즘 태국 힙합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돌잖아요. 

 

알 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무조건 원밀(1MILL)이죠. 아까 얘기했던 에이프 프레다도 너무 좋고, HK도 굉장히 잘해요. 

 

 

 

LE: 교포 입장에서 태국과 한국 중 어디에서 활동할지에 대한 고민은 없으셨나요? 

 

저는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고, 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어요. 언어가 둘 다 가능하니까요. 단지, 지금 당장 한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이곳에서 제 음악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도 일단은 한국 리스너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한다고 생각 중이기 때문에 최근 작업물에서는 태국어를 잘 안 쓰는 편이에요. 이전에 태국어를 쓴 가사들도 '이 라인에 이 소리를 뱉으면 잘 맞겠다' 이상의 생각은 없었거든요.

 

 

 

LE: 왈리 님의 커리어를 훑어보다가 [XARCHIVE] 이전의 작업물은 해외 음원 사이트에만 등록이 되어있고, 국내 음원 사이트에는 없길래 활동 무대에 대한 계획이 따로 있나 싶었어요.

 

[XARCHIVE]를 국내에도 유통했던 건 실험적으로 한 번 해본 케이스였던 것 같아요. 주변 지인분들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죠. 물론, 다른 곡들도 국내 음원 사이트에 등록하고 싶었지만, 내고 싶은 때 언제든 낼 수 있는 해외 유통에 비해 절차가 너무 복잡하더라고요. 또, 지금의 저에게 있어서는 음원보다 유튜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음 앨범도 국내 유통은 안 하려고 해요. 유튜브로 음악을 충분히 다 들으니까 이걸로 먼저 몸값을 키우고, 나중에 국내 유통사를 찾아서 정식으로 발매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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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리: Rage

"이쯤되니 레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차별화된 공연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야망도 생기네요."

 

 

 

LE: 이제 본격적인 음악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일단은 리스너들이 왈리 님을 레이지 사운드로 떠올리는 것 같아요. 2022년 5월에 발표했던 "Vroomstyle!"이 시작이었던 걸로 아는데 따로 계기가 있었나요?

 

그냥 당시에 레이지 트랙들을 많이 듣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딱 '재미' 정도였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음악을 하다 보니 재밌어졌고, 그게 제 색깔로 잡혔을 뿐만 아니라 공연하기 너무 좋다는 매력에 빠져서 시작한 거죠. 그런데 이쯤 되니 레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차별화된 공연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야망도 생기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26rm-pjLrIc

 

 

LE: 최근에 왈리 님이 출연하신 공연 영상을 봤는데 관객 반응이 다소 아쉽더라고요. 특히, 해외의 레이지 공연에서는 항상 모쉬핏이 동반되잖아요. 이런 맥락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실제로 주변 친구들과 자주 나누는 이야기예요. 한국의 공연 문화는 음악 감상에 가깝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바꿔보도록 노력해 봐야죠. 멋진 공연 문화를 보여주고 팬들과 리스너 분들이 따라와 주시면 더욱 멋있는 문화로 발전하지 않을까요? 너도 나도 모쉬핏 안에서 뛰어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유도해야죠. 물론, 쉽지 않아 보이긴 해요. (전원 웃음)

 

 


LE: 사실 레이지도 서구권에서는 등장한 지 여러 해가 지난 장르고 이미 여러 아티스트가 나왔어요. 왈리 님이 유독 좋아하셨거나 영감의 출처가 된 아티스트를 특정할 수 있을까요?

 

무조건 이트(Yeat)요. 트래비스 스캇을 처음 접할 때와 비슷한 감동을 느꼈어요. 제가 미래적인 사운드를 좋아하거든요. 거기서 나오는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해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해요. 그밖에 영 페이조(Yung Fazo)나 타나(tana) 그리고 어텀(Autumn!) 같은 아티스트들한테도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LE: 실제로 "RACE!" 뮤직비디오에 'Korean Yeat'라는 댓글이 달려있더라고요. 착용하신 스카프도 이트의 패션 스타일을 차용하신 건가요?

 

당연하죠. 저는 그런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나쁜 에너지를 갖고 하는 말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오히려 다들 알만한 건 다 아는구나 싶어서 수준이 높다고 느끼죠. 

 

 

 

LE: 좋습니다. 그렇다면 왈리 님이 생각하시는 레이지는 어떤 장르인가요?

 

미래적인 음악인 것 같아요. 사실 레이지도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이트만의 레이지가 있고,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만의 레이지가 있는 것처럼요. 이름부터가 '분노하다'라는 뜻인 만큼 공연과 모쉬핏을 통해서 다양한 감정을 분출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일상생활에서 찾아듣는 음악은 아니고 완전 공연 음악이죠.

 

 


LE: 가장 최근에 발표하셨던 싱글 "TOTW"도 강렬한 레이지 사운드가 인상적이었어요. 왈리 님께서 추후 선보일 사운드를 유추해 볼 수 있는 트랙이었을까요?

 

네, 다음 싱글도 레이지 트랙이에요. 하지만 앞으로 내는 것마다 사운드가 조금씩 다를 예정이라 어떤 반응이 나올지 설레요.

 

 

https://www.youtube.com/watch?v=U6vwIO-GcSM

 


LE: "TOTW" 같은 경우 뮤직비디오가 대단하던데요? 디렉팅을 맡으신 이안손(IANXSON)이라는 분의 소개도 들어보고 싶어요. 

 

정말 친한 동생인데요. 이안이가 입대하기 전부터 여러 가지를 찍어놨지만 다 엎었다가 "TOTW"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제대로 함께 해보려고 해요. 다음 뮤직비디오도 그 친구와 찍었어요. 확실히 200%의 실력이 있는 친구예요. 앞으로 무조건 한자리 잡을 친구죠. 아직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의 10%도 안 보여줬어요.

 



LE: 3D 애니메이팅 기법을 사용하신 이유가 있었나요? 이트도 3D VFX를 종종 사용하다 보니 겹쳐 보이더라고요.

 

요즘은 이트만이 아니라 외국 힙합 전반에서 3D 애니메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크리에이티브 방향적으로 한계가 없어요. 실제 영상으로 찍으려면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갈 장면도 3D를 사용하면 제 머릿속에 있는 걸 바로 제작할 수 있으니까요. 옆에 있는 이안이가 그걸 너무 잘 해주고 있고요.

 

 

 

LE: 여러모로 적절한 선택이었군요. 한편으로 레이지처럼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사운드들은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해당 트렌드의 이미지가 고착화된 뮤지션들이 그 트렌드가 끝나는 순간 잊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으신가요?

 

계속 연구해서 더욱 신기한 사운드를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지금은 즐겁기도 하고, 추구하는 방향이 뚜렷해서 레이지를 주로 선보이고 있지만 이전부터 페인(Pain)이나 플럭앤비(PluggnB) 같은 다른 사운드도 시도를 했거든요. 그래서 '왈리 = 레이지'는 아닌 것 같아요.

 

 

 

왈리_3.jpg

 

왈리: Videography

"멋있는 영상에 좀 더 비중을 둬서 꾸준히 달리다 보면 어느 위치든 가있지 않을까 싶어요."

 

 

 

LE: 말씀처럼 "TOTW" 직전에 발표하셨던 "I Been"도 레이지가 아니었죠. 피처링으로 참여하신 샤이보이토비 님이 요즘 핫하시잖아요. 어떻게 이루어진 협업이었나요?

 

처음 만난 건 샤이보이토비가 첫 음원을 발표하기 전이었어요.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어떤 술자리에서 그 친구와 함께하는 팀원들이 '얘 X 되는 X끼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줄만 알고 있었죠. 그러다가 한 번은 제게 피처링을 부탁해서 "MAKE iiT OUT"이 나왔어요. 이후에 저도 역으로 피처링을 부탁하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됐죠.

 

 

https://www.youtube.com/watch?v=_O4txgIPjLI

 

 

LE: 왈리 님과 함께 작업하셨던 영 블레쉬(Yung Blesh) 님이라던가, 샤이보이토비 님, 로얄 44(Royal 44) 님 등을 생각해보면 약간의 접점들이 있는 것 같아서 '일종의 집단을 이루고 있나?'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어요.

 

집단은 잘 모르겠고 자연스럽게 겹치게 된 것 같아요. 가끔 만나서 술도 마시고 음악 얘기하고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응원하는 건강한 관계에요.

 

 

 

LE: 다들 씬 내부에서 신진 아티스트 분들이잖아요. 그런 분들끼리 교류하면서 관점이라든가, 씬에 대한 생각 같은 부분들을 공유하는 지점도 생기나요?

 

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본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주로 이야기해요. 간단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정도죠.

 

 

 

LE: 로얄 44 님이 언급됐으니 함께 하신 "Glow"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볼게요. 왈리 님의 대표곡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작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우선은 로얄이가 찢어놨고... 곡을 보냈더니 30분 만에 녹음해서 보내주더라고요. 들어보니까 '오케이' 싶어서 바로 편곡에 들어갔는데 원래의 비트가 너무 밋밋한 거예요. 그래서 저와 가장 많이 작업하는 제야(Jeya)라는 벨기에 프로듀서랑 캐치한 사운드가 나올 때까지 서너 번의 편곡을 더 거쳤어요. 최종적으로 쉽게 나온 곡은 아니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9zPOoyrlQf4

 

 

LE: 창모 님의 샤라웃도 그맘때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맞아요. "Glow"를 냈을 때였어요. 창모 님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를 해주셔서 제 입장에서 너무 감사했죠. 아무것도 아닌 위치인데, 창모 님 같은 분이 샤라웃을 해주시니 다음 단계로 향할 동기 부여가 됐어요. 

 

 

 

LE: 신인 분들에게는 샤라웃 하나하나가 소중할 것 같아요. 또, 뮤직비디오 크레딧을 보니까 왈리 님이 연출과 편집을 담당하셨던데 따로 영상을 배우신 적이 있나요?

 

제가 중, 고등학교 때는 아예 영상 쪽으로 가려고 했었어요. 고등학생 때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교내 방송, 학교 뉴스 같은 것도 시도를 했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제가 카메라의 뒤에 있기보단 앞에 서고 싶어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Glow"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 카메라를 잡는 사람만 따로 고용을 하고 제가 연출과 편집을 맡은 거예요.

 

 

 

LE: 확실히 영상을 만질 줄 아시면 큰 도움이 되겠네요.

 

무엇보다 금전적인 부분이 컸어요. 지금은 남에게 맡겨도 제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싼 돈 들일 바에는 직접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스스로 원하는 그림에 가깝게 나올뿐더러 마음도 훨씬 편하니까요.

 

 

 

LE: 미디어 시장이 파편화되면서 많은 래퍼들이 나름의 전략과 함께 활동하는 경향이 커졌어요. 그런 와중에 왈리 님은 영상에서 예산과 시간이 절감되니 전략을 짜기 더 수월할 것 같아요.

 

전략 같은 건 따로 없어요. 계속 멋있는 음악을 보여주고, 그걸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팬 베이스가 커진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LE: 의외인데요? "Love My Life"에서 상대적으로 메인스트림에 계신 분들과 협업하셔서 그런 방향에 대한 계산도 짜여 있을 줄 알았어요.

 

"Confessions"라고 제가 이전에 멜로디컬한 드릴을 시도한 적이 있어요. 그걸 들었는지는 몰라도 NSW 윤에게 연락이 왔었죠. 당시만 해도 누군지 몰랐지만, 랩도 신기하게 하고 음악도 좋길래 진행한 작업이었어요. 그런데, 그 곡이 꽤나 잘 된 것 같더라고요? 좋은 곡에 피처링으로 써줘서 그저 NSW 윤에게 고마운 입장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bdpiqjL-Y3M

 

 

LE: 생각해 보니 '의외'라고 느꼈던 건 약간의 편견도 작용한 것 같아요. 간혹 팝이나 메인스트림 계열의 뮤지션들을 배척하는 분들도 계시다 보니 왈리 님의 경우엔 어떨지 궁금했거든요.

 

저는 음악적으로 그런 거 없어요. 하지만, 사람을 대할 때는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 힙합 씬에 멋있는 분들도 있지만, 컬처는 없고 사운드만 빌려서 힙합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요. 협업을 할 때도 그런 부분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일단 'Fxck with'을 해야 더 멋있는 작업물이 나올 테니까요.

 

 

 

LE: 좋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예정된 작업물에 대해서도 들어볼게요. 공개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말씀해 주세요.

 

6월 말이나 7월 초에 싱글이 한 장 더 나와요. 8월에는 앨범 단위로 돌아올 거고요. 확정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피처링 없이 갈 것 같아요. 또, 이안손이랑 한 달에 뮤직비디오 한 편씩을 꼭 내자고 이야기했어요. 왜냐하면 더 이상 사람들이 앨범을 많이 듣진 않잖아요. 저에게 있어서 앨범은 보여주고 싶은 걸 만들어가는 과정인 거고,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멋있는 영상에 좀 더 비중을 둬서 꾸준히 달리다 보면 어느 위치든 가있지 않을까 싶어요.

 

 

 

왈리_4.jpg

 

Next Chapter: 왈리

"말보다는 행동으로 증명하고 싶습니다."

 

 

 

LE: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네요. 왈리 님께서는 현재의 하입을 발판 삼아 나아가고 싶은 목표, 방향성 혹은 포부가 있으신가요?

 

솔직히 말하면 있는데 저 혼자만 생각하고 싶어요.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로 증명하고 싶습니다.

 



LE: 그렇다면 왈리 님이 음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걸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마다 취향도 다르니까 본인이 좋아하면 그게 좋은 음악이라고 봐요. 지금 탁자를 두드리는 이 소리, 이것도 음악이잖아요. 내가 싫어해도 얘가 좋아하면 개좋은 음악인 거죠. 




LE: 언젠가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요?

 

나중에 박정현이나 이선희 같은 한국 레전드 여성 보컬리스트들이랑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그런 목소리로 제가 원하는 프로덕션을 꾸며보고 싶은 야망이 있습니다.




LE: 왈리를 정의할 수 있는 키워드나 문장이 있을까요?

키워드... 'Let's Go' (웃음)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듣고 많은 동기부여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LE: 마지막으로, 힙합엘이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앞으로 많은 작품들을 발표할 예정이고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건 제가 보여드릴 것들의 0.1%도 되지 않아요. 계속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E: 인터뷰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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