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이, 다베이비의 동성애 혐오 논란에 관해 말하다

롤링 라우드 중 뱉었던 다베이비의 발언에 관해.

지난 주말 진행되었던 롤링 라우드(Rolling Loud) 페스티벌에서, 다베이비(DaBaby)는 한차례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가 공연을 진행하며 호응을 위해 뱉은 발언 일부가 네티즌에게 호모포빅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

“오늘 HIV, 에이즈나 그런 2~3주 안에 죽는 성병 걸리지 않았다면 폰 플래시 켜! 여자들, 너희 거기 냄새가 물처럼 맑다면 폰 플래시 켜! 남자들, 주차장에서 꼬추 빨지 않는다면 폰 플래시 켜!”

해당 발언이 등장한 클립이 인터넷에 퍼지며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 이후, 티아이(T.I.)는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릴 나스 엑스가 문제없이 자기 할 말을 할 수 있다면, 다베이비도 마찬가지인 거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티아이를 향해서도 여러 말이 생겨나자, 티아이는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더욱 자세한 의견을 피력했다. 티아이는 릴 나스 엑스, 프랭크 오션(Frank Ocean) 등의 예를 들며 “나도 동성애자들을 존중한다”라고 밝힌 이후, “하지만 이성애자들도 똑같이 존중한다”라며 자신의 주장을 고수했다.

“릴 나스 엑스 이번 뮤비를 예로 들어보자. 그 장면 말야, 자기 삶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에 대해서는 진짜 리스펙해. 근데 그냥 내가 좋아할 만한 장면은 아냐. 그냥 못 보겠어. 내 애들한테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근데 "WAP" 뮤직비디오를 볼 때도 똑같은 감정이란 말이야. 물론 "WAP" 비디오를 조금 더 즐기긴 했지만, 여전히 같은 감정이야.”

“릴 나스 엑스 비디오를 보고 걔가 있는 그대로 살게 하고 싶었다면, 다베이비 같은 사람들도 똑같이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둬야지. 두 쪽 다 잘못된 게 없는 거야. 서로 싫어할 이유가 없지, 솔직함에 관한 얘기인데.”

“소셜 미디어는 진짜 뭐로든 야단이네.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보자.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들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지고 있으면 말이 돼. 그럼 아예 법으로 정해버리자고. 근데 실제로 그래?”

“난 게이들을 존중하고, 특히 앞으로 나와서 자신의 진짜 모습대로 사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래. 근데 이성애자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존중한단 말이야. 사실 지금 말 오가는 거 제대로 다 보지도 않았어. 분명 이 중에 팔짱 끼고 가짜로 신경 쓰는 척하는 애들 있을 거거든. 본인의 삶에서 흥미로운 일이 아예 없으니까 그런 거지.”

티아이의 발언에 관해, 릴 나스 엑스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점 트위터를 통해 "ㅋㅋ"이라는 트윗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