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qP7vXsuBzs
저라면 아마 이 트랙을 꼽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사는 6분내내 죽는게 좋다고만 말하고 있고, 곡도 끝까지 반복되고 있어요. 지루하실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게 강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보컬은 엄청 힘없이 말하고 있는데 분위기는 계속 파도치듯이 격렬해지고, 조금 잠잠해지고 그럽니다. 완전 잔잔하지도 완전 격렬하지도 않고 그 사이만 애매하게 왔다 갔다 하는거에요.
마치 지쳐도 계속 멈추지 못하고 마라톤 뛰는것 같은 감상이 듭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게 사실 무한하게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 듭니다. 난 지쳐서 누워있어야 하는데 계속 걷거나 달리고 있고, 떨어진다면 내가 힘이 들든 말든 계속 떨어질테니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요. 사실 바닥은 바닥이 아니라 벽인거 같고, 바람이 반대로 불든 말든 앞 아니면 아래로만 향하고 있어요. 근데 어느쪽이든 전혀 반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모든게 뒷쪽으로 향하는것 같은 풍경도 상상이 가네요. 자동차 뒷좌석에서 옆 창문으로 풍경을 보시면 그 많은 가로등이 계속 뒤로 가는것처럼 보이게 되는걸 상상해보시면 됩니다.
곡 들을때마다 이런 비유가 머리속에서 생각납니다. 완벽한 비유는 아니지만 이 설명이 괜찮게 느껴졌으면 하네요.
모디스트 마우스의 다른 대표작들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구현한 트랙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걸 원료 통채로 놓은게 이 트랙인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무엇인가요? 아마 sleepwalkin을 가장 좋아하실 분이 한명쯤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디스트 마우스 TLCW 정말 좋아하는데 저 앨범도 들어봐야 겠네요
정규에 안들은 싱글이랑 다른 트랙들 모아서 낸걸로 알고있습니다
후회 안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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