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인터뷰.
Q. 이번 [Nothing]은 어떤 앨범인가요?
Pharrell 히피 정신 같은 거예요. 버켄스탁이나 시리얼 bar 같은 걸 말하는 게 아니에요. 꽃(flower)이나 페라리(Ferraris)같은 것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사람들을 비춰주는 태양 아래 있는 방 같은 거예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죠. 이번 앨범에는 요즘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얘기해봤어요. 그런 것들을 기록하려고 한 거죠. 마치 뉴스리포터처럼요. 지금 인류는 다른 단계로 가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에요. 우리는 기술 발전의 결과물로..아이패드 같은 걸 가지고 있지만, 기름 유출과 같은...좋지 않은 환경 문제 같은것도 있죠. 이 앨범은 60년대 말이나 70년대 초의 느낌(사운드)을 가지고 있어요.
Q. 이 앨범을 대표할 만한 노래를 한 곡만 뽑아주신다면?
Pharrell 흠...Shay, Chad, 어떤 노래가 있을까?
Shay 저보고 한 곡만 고르라면...음..너무 많네요. 지금 당장 고르긴 어려울 거 같아요. 왜냐면 아직
작업이 전부 끝난 건 아니거든요. 지금도 새 노래들을 작업중이에요.
Chad Hugo <I've Seen The Light>
Shay 오. 그래 맞아. Chad가 말한 <I've Seen The Light>란 곡이 이 앨범을 가장 잘 묘사하고 있어
요.
Pharrell 저는...<I've Seen The Light>도 좋지만, <Help Me>란 곡도 있어요.
Q. 그 곡들이 어떤 면에서..
Pharrell 그 사운드 때문이죠. 코드(진행), 멜로디들.. 아시겠지만 셋이 함께 작업한 곡이에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들이죠.
Q. 어렸을 때부터 당신들의 음악을 들어왔어요. 당신들은 힙합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Rock, Pop 사운드를 내잖아요.
Shay Pharrell과 Chad는 이미 프로듀서로서 자리를 잡고 있었고 우리가 작업한 N.E.R.D.의 [In
Search Of]는 일종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프로듀서 팀을 하기 전에 저희는 밴드를 먼저 했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원래 하던 걸로 돌아갔던 거라고 할 수 있는 거죠.
Q. 자연스러운 거라고 얘기하지만..제 생각에 그건 다른 장르로 가는 통로가 아니었나..
Shay 맞아요. 재밌는 건 그 땐, 제가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한 건 아니였다는 점이죠. Rolling Stone지나 다른 매거진들에 실린 기사들을 읽어봤었어요. 찬사가 있기도 하고 악평도 있었죠. 우리가 앨범을 낼 때마다 항상 있었던 일들(기사들)이였어요. 저희는 힙합만큼 Steely Dan, Nine Inch Nails 등, 헤비락도 많이 듣곤 해요. 그래서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합칠 수 있었던 거죠. 이런 건 저희에게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그랬기 때문에 [Fly or Die]앨범을 작업하기 전까지는, 그러니까 사람들이 말해주기 전까지는 제가 그런 음악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었다는 얘기에요.
Q. Rhea랑은 어땠어요?
Pharrell 음, 그녀와는 약 6개월 정도 전에 같이 했었죠. 우린 그때 앨범 작업 중이었고 여자 파트를 작업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그 파트를 들으면서 "좋긴한데..우리가 하려고 하는 거랑은 좀 안맞는 거 같아"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때부터 저희는 어떤 예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걸 멈추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 후에 <I've Seen The Light>, <Help Me> 같은 노래들이 나왔고, 이 곡들은 마치 70년대 초반이나 60년대 말쯤에 나온 노래들 같은 느낌이 들었죠. 이 노래들을 들어보시면 제 말을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Q. 지금 떠오르는, 인상적인 공연이나 관중들의 반응이 있다면?
Shay 저는 저희 첫 공연이 기억에 남네요. 뉴욕에서 있었던 자선 이벤트였죠. 그때 저희는 Beastie
Boys 앞 순서에 공연을 했고 끝나고 나서 Beastie Boys의 공연을 봤는데 정말 죽여줬었어요.
Pharrell 맞아요. Beastie Boys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제가 했던 공연들은 항상 좋았어
요. 가끔씩은 더 좋은 때도 있었고요.
Chad 저희가 스타디움에서 했던 공연이 기억나요. 독일에서 했는데 굉장했었어요. 원형 극장 같은
곳이였죠. 모든 언어를 뛰어넘는 음악. 50,000명 정도와 함께, 정말 좋은 시간이였었죠. (중략)
Q. Pharrell, 얼마전 당신의 인터뷰를 봤어요. 당신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기부
(무조건적인 기부 같은 것을 의미) 대신에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것을 바꿀수 있는 기회를 주자고 하던데..
Pharrell 우리가 모든 걸 해줄순 없어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모두에게 어떤 '길'을 제공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artst.com에서 하는 일이구요. kidult.com에서는, 많은 어린 아이들이 정치나 과학등 여러가지 흥미로운 주제에 관심있어하지만 그러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 애들은 남들처럼 타임지 같은 걸 읽고 싶어해요. 그리고 그 아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걔네들의 눈높이에서 말하는 모습을 상상해봤어요.
그리고 전 롤모델이 아닙니다. 꼭 저처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개개인의 생각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가 만든 사이트들은 그런 기회를 주는 거죠. 여러분들은 저보다 더 나아질수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그들이 제 롤모델이 되겠죠. 이게 그 시작이구요.
Q.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당신은 어느 인터뷰에서 당신 스스로를 Big Kid라고 얘기하
셨었잖아요. 그리고 몸에 타투를 제거하셨다구요.
Pharrell 네. 저도 제가 왜 타투를 없애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 팔에 있는 타투를 지우고 싶어요. 제 목과 다리에는 아직 타투가 남아있어요.
Q. N.E.R.D. 앨범들은 물론이고 당신들은 모두 좋은 그룹, 혹은 실력있는 솔로 프로듀서들
이잖아요. 어떤 앨범은 혹평을 받기도 하고 어떤 앨범은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말이죠. 어떤 다른 목표나 돈을 더 벌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아니면 좋아서 하는 건가요?
Pharrell N.E.R.D.는 제가 좋아서 하는 거죠. 제 다른 사업들이 잘 되어왔었기 때문에 N.E.R.D.에서
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Shay 저는 양쪽 다 라고 할수 있어요. 전 저희 팬들을 사랑하지만 좀 더 큰 스케일로 키우고 싶어요. 이 작업들(앨범들)에는 우리의 피와 땀이 들어가 있어요.
Q. 조금 다른 얘기지만, Pharrell 당신이 Diddy와 함께 영화 <Get Him To The Greek>에 나온 장면은 그 영화에서 가장 재밌는 장면이었어요.
Pharrell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사람들이 말하길, 제가 잘했다는 거예요? 아님 앞으로 그럴 거 라는 얘기예요? 아직 극장에 가서 사람들 반응을 본 적이 없어요. 아직 영화도 못봤구요.
Q. Diddy도 재밌었지만 그 장면에서 당신이 나올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Pharrell 고마워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말들을 해줬었어요. 그럼 저는 "“It’s okay, you can be nice,
but you don’t have to toot it.”라고 말해요. 제가 나온 게 10초 정도였죠?
Q. 네. 몇 초밖에 안나왔어요.
(영화에 관한 얘기를 좀 하다가)
<iframe height="335" src="http://www.youtube.com/embed/U4chHBO_RTA" frameborder="0" width="600" allowfullscreen></iframe>
Q. 당신이 파리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찍은 동영상말이에요.
Pharrell 오..그 땐 정말 피곤했어요. 어딘가로부터 16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막 내렸을 때죠. 심지어 어디서 출발했었는지조차 기억이 안나요. 전 단지 빅맥을 원한 거 뿐인데 그들은 'No' 라고 했죠.
Q. 거기다가 Pharrell, 당신은 Game의 신보 [R.E.D.]앨범을 Dr.Dre와 함께 제작하기로 했
잖아요.
Pharrell 재밌었어요. Game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죠. Game
의 동료들과 함께 있었어요. 조금은 이상한 경험이었어요. Game의 친구들은 아주 거구들..마치 갱들 같았거든요. 뭐 제가 세상에서 가장 키 큰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들과 방에 같이 있으면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요. 걔네를 보면 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죠. 그건 마치 정글에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인종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 사람들의 출신이나 지식에 관한 얘기는 아니에요. (중략)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길 원하는 앨범이 될 겁니다. 분명히 조금은 거칠고 폭력적인 노래들도 있지만 자기성찰적인 면이 많습니다. 랩 앨범이 라고 하기보다는 영화 같은 앨범이에요.
Q. 음악 외에도 예술, 그리고 여러가지 상품들을 만드시잖아요. 전시회라든가, 스킨 케어,
옷 등..그런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그리고 그것들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건 어떤 거예요?
Pharrell 제가 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전 이렇게 생각해요. '난 이 브랜드를 리스펙해. 그리고 난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수 있어. 사람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어'라고요. 전 아티스트고 제 자신을 표현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떤 정형적인 타입의 아티스트가 되고 싶진 않아요. 저는 전세계에서 최고의 가수도, 최고의 디자이너도 아니고, 그것들에 대해 가장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에요. 전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단지 전 제품들에 관한 약간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라고 할 수 있죠. 어떤 제품을 보고 누군가는 "좀 더 잘 만들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런다음 그들은 제게 "네가 해볼래?" "네 이름을 써넣을수 있어?" 그러면 저는 "좋아. 제대로 해보자"라고 하죠. 이런 게 제가 하는 일들이에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