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bel] G-Unit Records
지유닛(G-Unit)에는 개성이 강한 멤버들이 많다.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은, 늘 뭔가 구설수의 대상이 되는 레이블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이슈 메이커 피프티 센트(50 cent)가 있기 때문이지만, 만들어진 지 꽤 오래된 레이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리잡지 못했다는 느낌도 한몫하고 있다. 지유닛이라는 이름과 명성에 비해 출신 스타도 적고 활동이 왕성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아직도 지유닛은 레이블 자체라기보다는 피프티 센트의 집단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시작은 레이블이 아닌 크루였다. 피프티 센트를 수장으로 영 벅(Young Buck), 토니 야요(Tony Yayo), 로이드 뱅스(Lloyd Banks). 이렇게 뉴욕 기반의 서로 비슷하게 생긴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고릴라 유닛을 이루고 첫 앨범을 발표하였다.
피프티 센트(50 Cent)
자신의 매니저 Sha Money XL과 함께 G-Unit Records의 파운더이자 레이블을 대표하는, 가장 고릴라에 근접한 얼굴이다. 이미 수 차례 찍은 영화와 많은 음반, 무엇보다 끝나지 않는 구설수와 디스전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레이블 내에서도 늘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첫 앨범의 첫 싱글 <In Da Club>이 엄청난 대박을 기록한 이후 비타민워터를 비롯한 각종 사업으로 많은 돈을 끌어모았다. 지유닛의 앨범 커리어는 철저하게 본인 위주인 만큼 지원 사격 같은 건 생각보다 뜸한 편.
게임(Game) | 탈퇴
그러나 게임의 등장으로 지유닛은 조금씩 어수선해지기 시작한다. 지유닛 중에 '남부도 있고 동부도 있으니 서부를 영입해야겠다' 라는 목표로 컴튼(Compton)에서 잘나간다는 게임을 영입한다. 동시에 그의 1집 [Documentary]를 크게 성공시키며 지유닛의 위상을 높인다. 지금도 그렇지만 게임 역시 피프티 센트처럼 시작부터 이곳 저곳 들쑤시고 다녔고, 그러다가 피프티 센트와 비프(beef)를 만들더니 서로간의 폭로와 시덥지 않은 싸움 끝에 게임은 지유닛을 탈퇴하고 G-Unot이라는 안티 활동일 시작한다. 이 일당백의 싸움은 게임이 일방적으로 밀릴 것 같았으나 지유닛에게 의외로 큰 타격을 안겨 주었다.
영 벅(Young Buck) | 탈퇴
영 벅도 피프티 센트와 갈등이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G-Unit South'라는 로컬 레이블을 만들고 영 벅에게 수장을 맡길 때까지는 좋았다.하지만 이후 각종 루머가 나돌기 시작하더니 피프티 센트는 결국 계약 만료 전에 영 벅을 지유닛에서 내쫓았다. 이처럼 어이없게 지유닛에서 쫓겨난 상태에서 그의 앨범은 지유닛의 이름을 걸고 나왔고, 게임을 포함한 이 셋은 수많은 비프 곡을 발표하였다. 현재 G-Unit South는 존재하지 않고 영 벅의 'Cashville Records'만 있는 상황. 싸우스가 크게 유행하자 별다른 계획없이 시도한 실패한 로컬레이블이라고 볼 수 있겠다.
토니 야요(Tony Yayo)
토니 야요는 지유닛이 초반 그룹으로 활동할 때 무대에서의 시간보다 감옥 안에서의 시간들이 더 길었고, 상황이 그렇다 보니 다른 멤버들에 비해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뉴욕 출신의 랩퍼가 실력이 모자라다거나 뒤쳐진다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초반 지유닛 네 명은 정말 뛰어난 랩 실력을 지니고 있다. 어쨌든 지금은 지유닛의 로컬 레이블 G-Unit Philly의 수장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로이드 뱅스(Lloyd Banks)
개인적으로 피프티 센트를 제외하고는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잘하는, 어찌 보면 2인자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지유닛의 보석 같은 존재가 아닐가 싶다. 1집 때 간지나는 랩으로 중박을 쳤지만 2집 때 지나친 라이브 톤 구사로 온갖 욕을 먹고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이후 독특한 목소리와 변함없는 정갈한 스킬은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여, 뉴욕 기반의 랩퍼들 중 어느덧 짬 좀 찬 랩퍼 대열에 오르게 된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빛을 보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
M.O.P. , 맙 딥(Mobb Deep) | 탈퇴
비슷한 시기에 지유닛에 들어왔다. 당시 지유닛은 이 두 팀의 영입으로 큰 힘을 얻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레이블 규모를 키우려는 시도를 했다. 세간에는 ‘지유닛이 약간 한물 간, 이들과 같은 거장들을 모은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실제로 계약한 건 이들이 전부였다. 긴 시간 함께 하였으나 M.O.P.의 경우에는 지유닛 이름으로 나온 앨범은 한 장도 없다. 맙 딥(Mobb Deep)은 앨범 한 장이 나왔지만 썩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고, 이후 멤버 프로디지(Prodigy)의 장기 복역으로 활동을 중단하였다. 지금은 모두 계약 종료 상태.
스파이더 록(Spider Loc), 포티 글럭(40 Glocc)
꽤 오래된 랩퍼들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도 않은, 지유닛 소속 아티스트들이다. 이 둘을 통해 G-Unit West라는 로컬 레이블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잔뼈가 굵은 만큼 나름의 결과물들과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 발이 넓어서 로컬 레이블을 맡기 제격인 것 같다. 둘은 함께 앨범을 내기도 하였다. 지금 G-Unit West에서는 슬림 다 맙스터(Slim da Mobster)라는 대형 신인을 출격 준비 중에 있다.
핫 랃(Hot Rod)
지유닛이 순수 발굴한 신인이라며 띄어주는 듯하더니 이내 잠잠해진 핫 랃. 2006년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 정규 앨범 하나를 내지 못한 상태다. 지금은 지유닛의 자회사 G-Note 소속. 올리비아(Olivia) 역시 <Candy Shop>을 포함한 몇 곡을 피쳐링하였지만 결국 큰 성과 없이 지유닛을 떠났다. 릴 스크래피(Lil Scrappy) 역시 잠깐 지유닛에 있었는데 데뷔 앨범인 [Bred 2 Die Born 2 Live]는 사실 100% 지유닛의 힘이라고 보기에는 많이 어렵고 지유닛인 동시에 릴 존(Lil Jon)의 레이블 BME 소속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프리웨이(Freeway), 비니 시겔(Beanie Sigel)
라카펠라(Roc-a-fella)가 해체하고 G-Unit Philly로 나란히 들어온 케이스. 이 둘은 모두 무슬림이며 State Property의 멤버이면서 같이 앨범도 내는 등 긴 시간을 함께 해 왔다. 비니 시겔은 라카펠라가 해산할 무렵 제이지(Jay-Z)와의 다툼 후 지유닛으로 둥지를 옮겼다. 프리웨이는 <Take it to The Top>이 실린 [Free At Last]를 낼 때만 해도 '지유닛과 라카펠라의 콜라보 아티스트 1호' 이런 느낌이었다. 게다가 이 앨범은 제이지와 피프티가 함께 총괄을 맡은 앨범. 하지만 이후 라카펠라의 해체와 함께 프리웨이는 Cash Money에 잠깐 몸담고 있다가 G-Unit Philly로 옮겼다. 이런 다소 복잡한 상황에서도 볼멘소리 없이 꾸준히 결과물을 보여주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거버너(Governor), 키드 키드(Kidd Kidd)
지유닛은 꾸준히 신인 및 아티스트를 영입하고 있다. 그랜드 허슬(Grand Hustle)에 있었던 싱어 거버너를 영입하여 지유닛의 알앤비, 팝 자회사인 G-Note 소속으로 두었으며 Young Money에 있었던 키드 키드(Kidd Kidd)를 영입하는 데 이르렀다. 이처럼 지유닛은 좋게 이야기하면 안주하지 않고 달리고 있으며, 나쁘게 이야기하면 '아직도 헤매고 있다'는 말이 어울리는 듯 하다. 최근에는 쇼리 로(Shawty Lo)의 그룹 D4L까지 영입하였다. 사실 싱어로는 몇 년 전 Next의 멤버 RL이 처음으로 지유닛에 들어갈 듯 하였으나 결국 무산되었다.
제이크 원(Jake One)
지유닛에는 다른 힙합 레이블 보다 유난히 많은 프로듀서들과 DJ들이 소속되어 있는데 제이크원은 그 중 대표적인 프로듀서이다. 꽤 긴 시간동안 지유닛과 함께 해 오며 많은 곡들을 발표하였고, 최근 지유닛 외의 랩퍼들에게도 비트를 준 것들을 통해 다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외에도 프로듀서 카디악(Cardiak)이 로이드 뱅스와의 작업과 피프티 센트의 <Outlaw>를 통해 급부상하고 있다.
* 대표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