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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Game - The R.E.D. Album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1.09.18 12:48추천수 6댓글 10

Game - The R.E.D. Album

 

게임의 앨범이니 게임이 말하는 방식으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LAX]보다도 떨어지며, 그 이전의 작품들에 비하면 그 발끝에도 못 미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퀄리티가 절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게임의 위치와 능력이라면 분명히 이것보다는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었다. 앨범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꽤 오랜 기간동안 설레발 쳐온 점, 그리고 정규앨범만큼 믹스테입에 욕심냈던 점들을 보면, 이런 과정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앨범이 만들어진 상황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하다. [LAX] 이후 [The R.E.D. Album]이라는 비장한 제목을 지어놓고 작년 9월 앨범 발매 날짜까지 발표한 다음, 은퇴선언까지 했다. 물론 그 사이에 거취를 옮기는 등 게임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다. 비록 닥터 드레(Dr. Dre)의 비트는 받지 못했지만 앨범 전체에서 '유일하게 컨셉이 느껴지는 부분'인 스킷은 받아내었다. 준비 기간이 길어진 만큼 트랙과 프로듀서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부족한 점이 드러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탓인지, 이번 앨범에는 '맛보기' 느낌으로 발매했던 그의 다른 믹스테입들 보다도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9191919.JPG

 

이런 과정들은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해 준 트랙이나, 곡 개별이 가진 컨셉과 부합해 멋진 조합을 보여준 곡도 있다. 영 지지(Young Jeezy)와 함께한 <Paramedics>에서는 이름을 바꾸고 싶었지만 바꾸지 못한 두 아티스트의 묵직한 향연을 들을 수 있으며 <The City>에서는 신인 아닌 신인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힘있는 훅, 게임의 랩과 마지막 벌스에서의 포스가 비장하게 느껴진다. 또한 더 퓨처리스틱스(The Futuristics)가 제공한 <Pot Of Gold>에서는 게임 특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랩핑이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노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이처럼 그냥 별개로, 혹은 곡 자체만 봤을 때 크게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이건 게임의 정규앨범이다. 3, 4년만의 신보이고 이미 큰 입지가 있는 한 아티스트의 결과물이다. 

 

게임의 랩은 장단점을 떠나 '뚜렷한 한계가 있다' 는 부분이 아쉽다.  ‘게임의 랩’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느낌이 예상이 가능하며 7~80% 정도는 그 예상에 들어맞는다. 하지만 그것이 멋지게 맞아 들었을 때의 쾌감, 그리고 게임의 랩 자체가 가진 메리트가 선사하는 감동이라는 게 있다. 이번 앨범에서도 어느 정도 그런 면모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 앨범만 두고 봤을 때 게임이 더 이상 LA라는 지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들게 만든다.

 

 

Game (Feat. Chris Brown) - Pot Of Gold

 

프로듀서 로스터만 봐도 그렇다. [LAX]의 참여 프로듀서진과 [The R.E.D. Album]의 프로듀서진은 확연히 다르다. 전작에서 웨스트의 향기가 미약하게나마 느껴졌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느낌을 찾기가 힘들다. 트렌드 사운드, 컨템포러리 컨셉들이 주를 이뤘다는 느낌이 강하다. 잘 만든 랩 앨범이라기보다는 그냥 유행하는 앨범이랄까. 그나마 쿨앤드레(Cool & Dre)를 통해 얻은 <The City>, 디제이 카릴(DJ Khalil)과 함께한 <Drug Test> 정도가 그러한 느낌을 재현하는데 작은 몫을 해줬을뿐. 첫 싱글 <Red Nation>은 게임 특유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수도 있겠지만 완전한 웨스트 코스트 곡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앨범 발매 후 어느 인터뷰에서 게임이 말한 것을 보면, 다양한 컨셉과 하나의 드라마틱한 흐름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 세 장의 앨범에서 그가 보여줬던 '게임표 웨스트'의 멋은 줄어들었다. 계약이 끝나면 웨스트코스트와는 거리가 있는, Cash Money로 갈 의향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어쩌면  웨스트의 자존심 보다는 다른 욕심이 좀 더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총괄 프로듀서가 퍼렐(Pharrell)이라는 점이 약간은 의문스럽다. 그가 스눕 독(Snoop Dogg)과 보여줬던 결과물들을 보며 믿었던 것일까.

 

여드름이 빨갛게 곪다 터지듯 게임의 앨범에서 그동안 느껴왔던 일말의 아슬아슬한 부분들 역시 빨갛게 되어 끝내 터지고 말았다. 게임이라는 뮤지션 자체는 그대로에 가깝지만 그의 정규앨범들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어쩌면 그의 선택이 실패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음악적 한계일 수도 있으며, 이런 식으로라면 다음 앨범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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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9.28 19:33

    이럴꺼면 왜 그렇게 자신감 비췄는지 모르겠음 ㅋㅋㅋ

     

    개인적으로 'Ricky' 까지만 듣고 꺼버립니다

  • title: [회원구입불가]Bluc글쓴이
    9.28 20:13
    @KANYEWEST

    하하하하하 

  • 9.28 20:35

    정말 확실한건 게임은 '하향세' -끝-

  • 9.28 23:01

    다시 1,2집때의 포스를 보여주길...

    put you on the game같은 그런 노래 만들어주길...

    안타깝다... 게임 목소리도 좋은데..

  • 9.28 23:09

    제이콜 앨범도 빨리 리뷰~~!부탁드립니다~

  • 9.29 03:12

    이거 똥리뷰다 똥리뷰

  • 9.29 04:53

    ↑ 앨범이 별로라는 얘기죠?똥을 리뷰했따는건가ㅋㅋ아무튼 이 리뷰에서 앨범 내적인 거보다 외적인걸 더 많이얘기하고 왠지 그걸로 평가를 많이내린듯해서..그게 아니었다고해도 그런느낌이 드는부분이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ㅎㅎ근데 정말 많이 양보해도 이번앨범은 영 아님.. 제가 많이 아는건 아닌데 그냥 오랜만에 신보라는거 외에는 이도저도 아닌... 커버는더실망ㅎㅎㅎㅎ

  • 9.29 23:09

    우리 이러지 맙시다 ~_ ~ㅋㅋㅋㅋㅋㅋ

     

    Game이라고 해서 맨날 무거운 베이스에 건반 얹은 비트만 떠야 하는건 아니에요~

    물론 1집이 정말 캐명반이긴 하지만, 그때도 게임이 한건 투팍, 비기, 웨스트코스트, 컴튼 머더뻐꺼 뿐이었지요

    그걸 생각하면, 그 '명반' 이라는건 게임의 명반이 아니라 닥드레와 50의 명반이 되는겁니다

    물론 얘가 현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웨스트코스트를 대표하는 애가 맞긴 하지만

    같은 사운드를 들려줄 필요는 없어요~

    웨스트코스트 특유의 사운드에서 약간 멀어졌다고 해서

    얘 왜 이래~ 하는거 칸초는 반대입니다 ㅋㅋㅋㅋㅋ

     

    에미넴도 마찬가지지요

    리커버리에는 드레가 없습니다

    그 프로듀싱을 인정하는 사람은 리커버리가 좋은 앨범이라고들 하고

    인정 못하는 사람은 졸작이라고 합니다

     

    얘도 같은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이 나오기 전 수차례 믹스테입을 냈었고

    믹스테입의 퀄리티가 매우 좋다고들 얘기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믹스테입들은 정형적인 웨스트 사운드가 아니였고

    이번 앨범도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모 비트가 그 좋은 예지요

    가사도 투팍, 비기, 웨스트코스트, 컴튼 머더뻐꺼 에서

    투팍, 비기, 웨스트코스트, 컴튼, 근데 왜 우리는 머더뻐꺼? 로 바뀌었습니다 

     

    네 맞아요 제가 게임을 좋아해요 -_ -ㅋㅋㅋㅋㅋㅋ 

  • 10.1 12:18

    깐쵸님 생각이랑 전 같네요. 리뷰글과는 정반대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레드 전 믹스 좋게들었고( 이 말은 대부분 동의하실듯)

    오히려 꽉찬 랩핑이 전 맘에 아직도 듭니다. 오히려 리커버리를 저는 꺼버린 케이스입니다.

    저는 깐쵸님이나 리뷰에서 처럼 비트, 프로듀싱 부터 모든 걸 설명못하지만, 랩을 할때 mr을 고르면

    아 비트가 느낌이 좋아야 랩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자나요? 근데 문제는 랩이 없는 mr만 받아서 들어보세요.

    얼마나 그사람이 대단한지 알수있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한 느낌인데 꽉차게 랩한다는거, 구성을 한다는건

    정말 힘들거든요. 저는 그걸 느끼곤, 모든 랩퍼들 리스펙하죠. 이런 심심한 비트에도 엄청난 짓을 하는구나..하고요

    랩의 플로우나 라임. 그리고 리릭 부분에서는 솔직히 랩을 직접해봐서 말할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리면,

    에미넴의 경우에 목소리가 타고났다고 할정도로 버닝랩이든, 슬픈랩이든, 다 어울리죠.

    하지만 이제는 에미넴도 리릭부분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기대하게 하지만 플로우적인 부분은

    오히려 게임처럼 마찬가지입니다. 그 목소리가 커버하고 리릭이 커버하고 가끔 라임의 놀라운 배치가 서슴치않게

    놀라게 해주지만, 발전을 했다라고 하기엔 저같은 경우엔 오히려 전앨범을 더 재밌게 들었습니다.

    리릭이 궁금해서 해석된걸 보면서 다시 들은적은 있어도 거리를 돌아다닐때 전혀 흥을 주진 못했죠.

    게임의 이번앨범은 며칠전까지 나온후부터 계속 들었고, 지금 하도 나온게 많아서 시간없어도 들으려고 듣다보니

    지웠지만, 소장은 갠적으로 하고 있고, 리릭부분에서 심히 공감을 주진 못해도 여전히 게임스타일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해져보세요. 과연 어디에 기대를 하고 앨범을 듣고 있는건지. 정말 술한잔하고 음악얘기 해보고싶을 정도로,

    전 과감히 말씀드리면, 릴웨인 앨범도 6'7 이거로 엄청 기대했는데 그다음부터 응? 하게 만들었고,

    게임도 red nation나왔을때 사람반응은 미쳤다였지 릴웨인만큼 못하진 않았음.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습니다. 사람을 기대한건지 앨범을 기대한건지 뭐를 기대하고 듣는건지 궁금..하네요..ㅠ_ㅠ

     

    무튼, 너무 말 두서없는거 같기도하네요. 안타깝다보니 막적어버렸네..

    개인적인 생각이며, 좀 말투가 재수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리뷰잘봤씁니다. !!

     

  • 10.18 15:48

    흠..솔직해 집시다 우리


    까놓고 말해서 이번 앨범 일단 킬링 트랙이 없습니다.


    듣고 싶어지는 곡이 없다는 거죠.


    Pot of Gold, Red Nation, Drug Test 등등 대다수의 곡들은


    모두 게임 전작들의 흥행 코드와 부합합니다.


    스타일이 달라졌다는건 동의할수 없습니다.


    근데 결론적으로 그 곡들이 듣고 싶다거나 꽂히진 않습니다.


    앨범 전반적으론 준수한 트랙과 래핑을 선보이고 있으나


    킬링 트랙은 없다는게 문제 입니다.


    믹스 테입에서 정말 좋은 곡들이 많은데 어째서 다 빼고


    이런 앨범을 냈는지 답답하네요


    그동안의 정규 앨범과의 차이를 보자면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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