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의 메세지와 이질적으로 명백히 외부를 향해 조준하는 메세지고,
사회의 부조리를 나열하며 그 홈에 살고 있는 자신의 문제도 품고 가는 홈홈의 메세지와 맞닿아있는 곡인데, 거기서 좀 더 좁은 범위인 힙합씬의 문제점을 나열하면서 결국 "이제야 나 깨달았으니 남은 생 예술가로서 내 역할 다하리"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 거니 디스어포인트가 번역 오류로 방황하던 저스디스가 맞이한 진짜 결말이자 아웃트로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근데 릿의 구성과 주제의식에서 디스어포인트를 아웃트로로 넣긴 또 애매하니까.
싱글로 먼저 내라는 동료들 제안 받아들인 뒤에 릿 작업 이어가면서 아예 빼기로 결정한 모양인 듯한데..
아쉽다는 건 디스어포인트가 너무 잘 뽑혔는데 이게 릿이 받을 크레딧에서 완전히 떨어져나간다는 점이고(릿 다 듣고 마지막에 이거 한 번 들었는데 존나 좋음), 근데 구성상 어쩔 수 없었단 게 느껴져서 이해는 가는 거고
켄드릭이 MMTBS의 끝에 결국 하트5를 넣은 것처럼 그 앨범과 결이 유사하던 릿의 피지컬엔 히든트랙으로 들어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구상 중인 다음 앨범이 있다면 거기 초반부에 들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CD에 넣는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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