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소리로 검열했다고 실망하는 건 숲이 아니라 너무 나무껍질만 바라보는 관점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해석한 것처럼 릿은 자기 얘기하는 앨범인 것 같고 이름을 일부러 삐처리한것도 이건 자기 얘기라고 말하는 힌트라고 나는 받아들였음
오랜 시간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정규가 고작 네임드랍으로 점철된 디스트랙 모음집이었으면 난 오히려 실망했을듯그리고 이정도 가사가 수위 높지 않으려면 저스디스가 뭐 요즘 릴스에 많이 떠돌아다니는 정병힙합하는 애들마냥 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건가 아니면 리치이기마냥 노무현 네임드랍이라도 하고?




개인적인 느낌으론 중학생들이 하는 욕설처럼 수위는 높은데 내용에 깊이는 없는 수위를 느꼈어요
ㄹㅇㅋㅋ 이정도면 적당한거같은데
개인적인 느낌으론 중학생들이 하는 욕설처럼 수위는 높은데 내용에 깊이는 없는 수위를 느꼈어요
글쎄요 깊이가 없다는게 어떤 관점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릿이 사회비판을 목적으로 만든 앨범은 아니고 오히려 자신한테 하는 얘기로 구성한 앨범이라고 생각해서요
20트랙 동안 자기 자신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저는 깊이를 느꼈습니다
저는 자기 얘기를 하려고 가져온 사회 얘기가 얇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저스디스의 자기해체 재분석에 큰 흥미를 못느꼈어서 더 그런걸수도 있고요
왜냐면 사회얘기를 다루는 앨범이 아니니까요
스닉디스라든지 사회비판 이런건 맥거핀에 불과하고 오히려 그런 곁가지 요소를 깊게 파고들었으면 앨범의 주제가 흐려지는 효과를 가져왔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핵심요소에 흥미를 못 느꼈다면 릿이 재미없었을 것 같네요
자기얘기를 하는 앨범이라고 인식하고 들었어도 별로였어요. 그 곁가지 요소가 차라리 없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사회얘기의 얇음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중학생의 욕설을 들을때 같은 기분마저 든거고요
전 그런 곁가지 요소들이 이 앨범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여러 매체에서 했던 "자신이 길을 잃은 것 같다"라는 말은, 위선적인 양지를 그렇게 싫어하던 음지의 왕 18허승이 자기 자신을 죽이고 양지로 나갔지만 자신의 모순된 모습에 괴로워하다가 길을 잃어버렸다라고 저는 보거든요
저는 그부분도 잘 모르겠어요. 사회비판같은 요소가 들어가는건 좋은데 인터루드 수준의 비판곡이 통째로 들어가서 몰입이 많이 깨졌거든요. 일단 좀 더 댓글 적기엔 다시 근무시간이라 죄송하지만 이만... 이야기 감사합니다
본인말로는 핵폭탄이다 주변사람 다 말렸다길래 진짜 네임드랍 좆되게 발려있을 줄 알았음
그랬으면 그건 걍 심바 디스곡 모음집이랑 다를바가 없는 퀄리티였을텐데
아이언 SYSTEM보다 못 한 수위라서... 솔직히 호들갑 이빠이 떨어놓은거 치곤 실망스러웠음
SYSTEM이랑은 성격이 많이 다름
애초에 그 곡은 말그대로 시스템을 저격한 곡이니까
저스디스도
자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사회의 이슈들을 가져 왔다지만, 시스템을 향하는 분노가 있다는 지점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수위든 깊이든 굉장히 아쉬웠음
애초에 SYSTEM은 한 곡이기 때문에 곡 단위랑 앨범 단위랑 비교하는게 힘들고
그나마 비슷한 성격의 Can't quit this shit이랑 비교해보자면 그렇게까지 수위가 차이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음 SYSTEM조차도 발매 초기에는 아이언이 대마초 걸린 주제에 빅뱅 디스한 것 때문에 존나게 까였던 걸로 기억함
다만 SYSTEM에서 아이언은 업계 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었던 이야기를 당당하게 깠고 그 이야기가 진짜라는 걸 버닝썬 게이트로 모두가 알아버린 이후에 재평가를 받았고
Can't quit this shit은 대중을 포함한 모두가 알지만 쉬쉬하는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SYSTEM보다는 깊이가 얕다고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릿은 그런 더러운 시스템을 알고도 시스템에 "굴복"해버린 자신에게 분노하는데에 집중했다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앨범 전반에 걸쳐 SYSTEM과 같은 깊이의 사회비판을 했다면 오히려 앨범의 메시지를 흐리게 되는 결과를 낳았을거라고 추측함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측면이 오히려 설득력을 더 떨어트린다 생각했어요. 홈홈도 그렇고.
본인에 대한 혐오를 다룬다고 하더라도 결국 전하는 메시지의 기승전결이 있어야하는데, 그 도구의 깊이가 낮다보니 메시지까지 느껴지지않는 느낌
사실 릿이 청자한테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느낌은 없었어요
굳이 꼽자면 "나 이렇게 추한 놈이야. 그래도 괜찮아?" 뭐 이거?
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라 이 사람의 행보 하나하나를 계속 지켜봐온 팬이 아니라면 쉽게 좋아할 수 없는 느낌이라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
근데 저스디스는 이거 따라오는 사람들하고만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던거 보면 좀 가불기같기도 하고 ㅋㅋ
저도 개인적으로 정규에서 수십 명 네임드랍해가며 디스했더라면 아쉬웠을 거란 생각을 해요
릿이 일회용 디스만 몇 담긴 앨범일까봐... 롤아웃 때도 우려했던 부분이었는데 결과물은 나름 좋게 나온 거 같아 만족스럽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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