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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리데프 (DJ REDEF)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9.01.27 14:47추천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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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DJ 대회인 레드불 쓰리스타일(Red Bull 3Style, 이하 쓰리스타일) 월드 파이널이 대만에서 진행됐다. 각 국가의 예선을 뚫고 모인 정상급의 DJ들, 그리고 이 가운데 한국 대표로 선정된 DJ 리데프(DJ REDEF, 이하 리데프) 역시 이름을 올렸다. 화려한 스킬과 눈부신 퍼포먼스로 한국 결승전에서 1등을 차지한 리데프가 이번에는 캐나다, 영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DJ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도 최종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눈부신 발전과 에너지를 보여준 리데프. 힙합엘이는 아직 쓰리스타일이 진행 중인 25일에 직접 리데프를 만나 그와 짧은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다. 쓰리스타일을 통해 그가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아래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LE: 만나서 반갑습니다. 힙합엘이와의 인터뷰가 처음인 만큼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R: 안녕하세요. 저는 리데프라고 하고요. 턴테이블리즘을 하고 있습니다.






LE: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FEELGHOOD MUSIC)의 백업 DJ로도 활동하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함께하시게 된 건가요?


필굿뮤직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한 건 아니고요. 2년 전쯤에 레이블의 프로듀서 분한테 ‘같이 해보자’고 연락이 온 이후부터 객원 DJ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제가 레드불 쓰리스타일에 출전을 하기도 했었고, SNS에 디제잉하는 영상을 해시태그와 함께 많이 올린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당시에 필굿뮤직에 DJ가 필요했던 시기였는지 그 영상을 보고 저한테 연락이 와서 지금까지 같이 하고 있어요. 당시에 정말 놀랐던 게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필굿뮤직을 잘 몰랐거든요. 근데 저를 보러 의정부에서 합정까지 오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현재까지 연이 이어졌죠. 많은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현재 저는 필굿뮤직에서 음원 스크래치 작업과 콘서트나 공연의 백업 DJ를 파트타임 형식으로 하고 있어요. 앨범 작업의 경우에는 이번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의 [Drunken Tiger X : Rebirth Of Tiger JK]에 네 곡 참여했고, 블랙나인(BLACK NINE)의 EP에도 참여한 적이 있어요.






LE: 얼마 전 진행된 레드불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생긴 기회와 여러 일들에 감사하는 태도가 참 인상 깊었어요.


지금도 너무 꿈같아요. 이번 쓰리스타일 월드 파이널 참가자들이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전부 봤는데, 거기에서 DJ들이 자신의 경력을 이야기하더라고요. 그걸 보다 보면 어떤 DJ는 10년, 누구는 8년, 대부분이 최소 7년이거든요. 저보다 한 살 어린 러시아 동생이 있는데 그 친구도 DJ를 7년이나 했다는 거예요. 그에 비해 저는 마음먹고 시작한 지 이제 3년이 조금 안 되었거든요. 데뷔한 걸 기점으로 보면 17년도에 레드불 쓰리스타일로 데뷔를 했으니 채 2년도 안 돼요. 그래서 저는 진짜 운이 좋은 케이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제가 항상 모든 거에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게 단기간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대회에도 참가하게 되었고, 타이거 JK(Tiger JK) 형이나 윤미래 누나같이 말도 안 되게 대단한 분들이랑 작업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진짜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들에 대해 감사함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하나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도 잘 하기 위해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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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실제로 월드 파이널을 위해 대만까지 오신 소감은 어떠세요?


아직도 안 믿겨요. 음악 때문에 해외를 온 건 처음이거든요. 대만에 오니 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이에요. 매 순간순간 깨닫는 게 너무 많고, 제가 한국에 돌아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그동안 저는 방구석에서만 연습하던 DJ였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같이 모여서 연습하는 공간이 따로 있고, 옆에서 세계적인 DJ들이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어요. ‘더 넓은 세상이 있구나’,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진짜 많이 느껴요. 모든 걸 쏟아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LE: 대만에 오신 며칠 동안 어떤 일정을 소화하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첫날에는 월드 파이널 예선전에 필요한 인터뷰 영상이나 프로필 영상을 찍었고요. 둘째 날에는 조 추첨을 하고, 다른 DJ들과 인사를 나누곤 했죠. 그거 외에는 대회 생각 때문에 아무것도 안 했어요. 사실 둘째 날에 시티 투어가 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저는 일부러 안 갔어요. 대회가 신경 쓰이다 보니 그걸 갈 기분이 아니더라고요. 이제는 예선이 끝났으니까 모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조금 놀려고 해요. (웃음)






LE: 조 추첨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예선 조 추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전체 행사를 진행하는 DJ가 추첨 통에서 각 국가의 이름이 적힌 막대를 뽑는 식이었어요. 그렇게 이름이 불린 국가대표 DJ가 희망 날짜에 명찰을 거는 방식이었죠. 저는 후 순위로 이름이 불려서 어쩔 수 없이 둘째 날 첫 번째 순서로 해야 했어요. 사실 누구랑 붙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그런데 예선을 치러보니 트랩먼트(TRAPMENT) 형이 완전 이를 갈고 나왔더라고요. (웃음) 진짜로 너무 잘하긴 했어요. 사실 그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거론이 되긴 했거든요. (캐나다의 DJ인 트랩먼트는 리데프와 같은 2차 예선에 참여해 1위를 차지했다)






LE: 그렇다면 트랩먼트처럼 조 추첨에서 마주치기 싫다거나 혹은 내심 마음속으로 의식했던 다른 나라의 DJ가 혹시 있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우승 후보는 미국의 제이 에스피노사(J. ESPINOSA)랑 일본의 푸미(FUMMY)였거든요. 이 둘을 제외하고는 사실 정보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그 둘을 의식하곤 했죠. 에스피노사와 푸미는 둘 다 스킬이나 선곡 센스, 그리고 관객에게 제스처를 취하는 방식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역량이 뛰어난 편이었어요.






LE: 숙소에서 다른 DJ들끼리 연습을 할 때 은근히 견제를 한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었던 거 같아요.


저만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웃음) 다른 DJ들이 연습하는 걸 안 볼 수가 없더라고요. 일부러 막 보라는 식으로 화려하게 연습을 하곤 하니깐. (웃음) 저도 저렇게 화려하게 해야 하는지 신경이 계속 쓰였어요. 괜히 안 하던 짓도 해보고… (웃음) 어쨌든 견제라기보다는 자극이 많이 되었던 거 같아요. 방 하나에 여섯 개의 DJ 부스가 있고 거기서 DJ들끼리 서로 마주 보면서 연습을 하는 식이었거든요.






LE: 특별히 친해진 DJ 분들이 따로 있나요?


깊게 친해지기는 힘든 거 같아요. 아무래도 언어적 장벽이 있다 보니까. 그래도 다 좋은 친구들이에요. 태국의 너티(NUTTY)도 그렇고, 필리핀의 마크 톰슨(MARK THOMPSON)도 그렇고요. 그리고 영국에서 온 마이티 아톰(MIGHTY ATOM) 형이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그분 영상을 많이 봤거든요. 그러다가 실제로 만나 뵙게 되니 너무 영광이었죠. 정말 다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Ielxe6wjLLE



LE: 평소에 존경하던 DJ 크레이즈(Craze)도 대만에서 직접 만난 걸로 알고 있어요. 직접 만나보니 어땠나요?


일단 저한테 크레이즈가 어떤 사람이냐면요. 제가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누자베스(Nujabes)라는 사람 때문이었는데,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떻게 가치관을 형성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건 크레이즈의 영상을 보고 나서부터 였어요. 래퍼들이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고, 확고한 신념이 있는 것처럼 크레이즈도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때문에 크레이즈의 영상을 보면서 ‘내가 어떤 식으로 DJ를 해야겠다’, ‘어떤 색깔을 보여 줘야겠다’ 같은 거를 많이 느낄 수 있었죠.


실제로 크레이즈의 영상을 보면 너무 멋있어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유튜브에서 크레이즈의 영상을 처음 봤는데, 그 이후로 족히 100번은 넘게 봤어요. 크레이즈 영상은 안 본 게 없을 정도에요. 그런 분을 이번에 실제로 보니 진짜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인사를 꼭 해야만 할 거 같아서 술을 마시고 용기를 내서 다가갔죠. ‘저는 한국 챔피언이고 만나서 너무 영광이다’라고 했더니 크레이즈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그런 말을 듣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영광이었어요. 사진도 찍고, 악수도 나누고, 진짜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크레이즈처럼 되고 싶어요. 최소한 발끝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어제는 크레이즈가 실제로 플레잉 하는 모습을 팬처럼 지켜봤는데, 너무 꿈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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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본격적으로 이번 월드 파이널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11월 22일에 진행된 한국 대표 선발 결승전 이후 월드 파이널을 준비하는 기간이 채 두 달 남짓 밖에 없어서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거 같아요.


두 달 동안 정말 대회 준비만 했어요. 사실 한국 결승전을 위한 15분 셋을 짜는 데도 거의 두 달이 걸렸는데, 대만 월드 파이널에 오기까지 남은 시간도 두 달 밖에 없더라고요. 그런데 월드 파이널에서는 예선에 쓸 셋과 최종 결승에 올라갈 걸 대비한 셋까지, 총 15분짜리를 두 개나 짜야 하거든요. 그런데 30분 분량의 셋을 두 달 만에 짜기가 시간적으로 너무 버거웠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 역량을 많이 쏟아붓지는 못했던 거 같아요. 물론, 해이해진 제 잘못도 있긴 하겠지만. (웃음) 어쨌든 그동안은 거의 대회 준비만 했던 거 같아요.






LE: 한국 결승전에서 스크래치, 저글링 등 스킬풀한 플레잉을 선보였는데, 이번 월드 파이널 예선 때도 스킬 위주로 셋을 짜오신 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자신 있는 게 스킬풀한 요소다 보니깐, 제 장점을 어필하려고 스킬 위주로 많이 짰던 거 같아요. 기존의 쓰리스타일 영상을 보니까 조금 뻔한 노래들을 트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새로운 튠을 최대한 들려드리려고 노력을 했고, 색다른 선곡과 트렌디한 노래 위주로 많이 섞어서 골랐던 거 같아요. 






LE: 그중에서도 관객 반응이 좋겠다고 예상했던 부분이 따로 있었을까요?


톤 플레이(Tone Play)라고, 음역대를 가지고 장난치면서 선곡을 바꾸는 방식이 있는데, 그게 관객들에게 잘 먹힐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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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실제로 느낀 월드 파이널 예선과 한국 결승전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월드파이널의 경우는 각국의 챔피언들이 모여 있는 자리다 보니깐 다들 역량이 뛰어나요. 확실히 모든 사람의 포스가 남달랐던 거 같아요. 누구 하나 빼놓을 수없이 다 잘해가지고. (웃음) 관객 반응은 월드 파이널이 한국이나 큰 차이는 없었어요. 아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거는 제가 플레잉을 하던 예선 날에 DJ 마이티 아톰이 플레잉 중간에 루틴으로 같은 날 참가자들의 이름을 샤라웃 해주더라고요. 그런 디테일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또, 러시아의 DJ였던 웜(WORM) 같은 경우에는 되게 트렌디한 노래들을 많이 틀어서 인상적이었죠. 그렇지만 트랩먼트 형이 그날 다 찢어 놔서 우승할 거라 예상을 했어요. 사실 솔직하게는 저도 잘하면 우승을 하지 않을까… (웃음) 생각을 잠시 했지만 역시나 심사위원 분들이 트랩먼트 형을 부르시더라고요.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였어요.






LE: 이전 레드불과의 인터뷰를 보니 한국 결승전 때 많은 이들의 응원 덕분에 부담감이 크셨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월드 파이널 때는 어떠셨나요?


이번에는 오히려 한국 때보다 부담이 덜 했던 거 같아요. 저는 즐기자는 마음이 강했어요. 반면에 한국에서는 솔직히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죠. 물론, 주스(Juice) 형이랑, 몽도(Mongdo) 형 하는 걸 보고 ‘아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죠. 월드 파이널에 와서는 대회도 대회지만 해외 친구들을 사귀고 그런 게 너무 뜻깊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우승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고, 그냥 즐기고 오자는 생각이 더 컸던 거 같아요.






LE: 본인이 생각하는 이번 월드 파이널 예선 무대의 점수는 얼마나 될까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10점 만점 중에 6점에서 7점 정도 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제 개인적인 역량을 쏟아붓지 못한 게 있었고, 기계적인 문제 때문에 작은 실수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실수도 결국에는 제 탓이에요. 바늘이 나가거나 하는 것도 관리를 못한 DJ 문제거든요. 이처럼 부족한 점을 많이 느껴서 완벽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제 능력에 대해서도 많은 아쉬움을 느꼈던 거 같아요. 스킬이라면 모르겠는데, 경험이나 음악 라이브러리 부분에서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금 더 음악을 많이 듣고 여러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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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월드 파이널을 치를 때 다른 한국 분들이 많이 응원을 해주신 걸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도 리데프 씨가 본인의 SNS에 이를 리포스팅해서 올리기도 하셨는데 그때 느낌이 어떠셨나요?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예선 당일 클럽에 한국 분들이 몇 분 놀러 오셨어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저를 보러 오셨다고 하시는 거예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항상 진짜 감사하고 있어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자체가 너무 고마운 일이죠. 하나하나 말씀드리지 못할 정도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할 거 같아요.






LE: 월드 파이널 예선 이후 누마크(NU-MARK)와 크레이즈의 플레잉이 있었어요. 여러 레전드 DJ들의 플레잉을 영상으로 지켜봤던 만큼 실제로 경험한 소감이 남달랐을 거 같아요.


누마크는 정말 전설이잖아요. 자기 이름을 내걸고 DJ 장비를 만든 분이에요. 그 정도로 너무 멋있어요. 괜히 레전드가 아니죠. 누마크 형 최고! (전원 웃음) 그런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 정말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을 거 같아요. 동기 부여가 다른 것들이랑 비교가 안 되게 되더라고요.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거는 역시 다른 거 같아요. 그리고 누마크나 크레이즈가 썼던 스킬들, 큐 버튼을 활용하면서 저글링을 한다든가 그런 것들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 크레이즈가 플레잉 하는 걸 보면 단순히 음악을 튼다는 개념이 아니라 연주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사람의 플레잉 셋에는 확실히 기승전결이 있어요. 확실히 레전드들을 옆에서 보면서 많은 거를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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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이번 대회 이후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어떻게 계획하시고 있나요?


이번 쓰리스타일을 통해 앞으로 제가 어떻게 음악을 해야 할지 방향이 잡혀가고 있어요.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좀 더 연습을 많이 하고 실력을 갈고닦아야 할 거 같아요. 그렇다고 대외적인 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에요. 불러주시면 어디든지 갑니다. (전원 웃음) 그리고 주노플로(Junoflo) 형이 얼마 전에 앨범을 냈는데 국내 투어를 다니거든요. 제가 아마 투어 DJ로 따라다닐 거 같아요. 확실한 건 아닌 데 아마도 그럴 거 같아요.






LE: 올해도 한국 대표 선발전이 열릴 텐데 또 지원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지원할 생각이 있긴 있어요. 그런데 올해는 안 할거 같아요.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준비 기간 동안 심적 부담감이 굉장히 커요. 그리고 걱정되는 건 제가 이미 한국에서 한 번 우승을 했는데, 재도전을 하면서 우승을 하지 못하면 좀 그렇잖아요. (웃음) 이런 부담감이 너무 커 가지고, 재도전을 할 의향은 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아요. 일단 올해는 쉬고 내년이나 내후년에 재도전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LE: 리데프 씨에게 쓰리스타일이 알게 모르게 큰 부담이 되었나 보네요. 그래도 큰 산을 넘었으니 많은 걸 깨닫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겠죠?


그렇죠. 월드 파이널을 오면 발전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이때까지 월드 파이널에 참가한 테즈(TEZZ) 형, 이메스(Emess) 누나, 제이피츠(J.fitz) 형을 존경할 수 밖에 없어요. 이런 걸 다 느꼈을 테니까요. 이메스 누나가 왜 재도전을 했는지 이제 확실하게 알 거 같아요.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에요.






LE: 좋은 경험을 쌓으신 만큼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별도로 현재 꿈꾸고 있는 목표가 있을까요?


몇 개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DMC(Disco Mix Club World DJ Championships)라는 대회의 영상을 보고 DJ를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DMC에 참가할 자격이 없어요. 현재는 온라인으로만 참가해야 해요. 그래서 DMC 온라인 대회에 참가해서 성과를 조금이라도 냈으면 좋겠고요. 또, 작곡을 배워서 비트 메이킹을 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예요. 하나 더 목표가 있다면 순수하게 레코드판으로만 이뤄진 믹스 셋을 만들고 카세트테이프로 발매하고 싶어요. 한 쪽 면은 제 믹스 셋, 한 쪽 면은 제 비트로 이루어진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게 목표죠. 그리고 턴테이블리즘을 꾸준히 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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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마지막으로 뻔한 질문 하나만 할까요? 리데프에게 레드불 쓰리스타일이란?


약간 <쇼미더머니>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웃음) 이걸로 한 번에 훅 뜨잖아요. 사실 쓰리스타일이 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제 음악적인 방향과 완전히 맞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제가 쓰리스타일에 참여한 이유는 어느 정도 유명해지기 위해서였거든요. 확실히 이런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되는 부분이 커요. 그런 면에서 저에게 있어서 레드불 쓰리스타일은 배움의 장이자 하나의 큰 기회였던 거 같아요.






LE: 큰 기대를 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긴 시간 인터뷰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CREDIT

Editor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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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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