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피처

미국의 “119 REMIX”?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9.01.25 21:53조회 수 8005댓글 7

thumbnail.jpg


힙합 씬에서는 함께 어울리는 이들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받거나 같이 곡을 만드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공개된 “119 REMIX”처럼 51명이나 되는 아티스트가 한 곡에 참여하는 일은 흔치 않다. 이는 현재 한국힙합 씬의 내로라하는 래퍼들이 대거 참여해 무려 20여 분 동안 바통을 이어가는 곡이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었고, 힙합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이런 대형 단체곡은 당연히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에도 특별한 의미를 담기 위해, 혹은 리믹스 원곡 주인의 주체 못 할 '인싸력' 때문에 탄생한 대형 단체곡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119 REMIX”에 비하진 못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참여진이 있는 여섯 곡을 가져와 봤다. 2000년대 이후 노래 중 선정했으며, 순서는 참여 인원이 많은 순서다.





Won't Let You Down (Extended Texas Remix) (2008)



ArtistChamillionaire, UGK(Bun B, Pimp C), Lil Flip, Rob G, Famous, Jay'Ton, Slim Thug, Lil' O, Yung Redd, Big Pokey, Lil Keke, E.S.G., TroubleSum, Z-Ro, Trae Tha Truth, PKT, Willie D, Grit Boys(Scooby, Poppy, Unique), Cory Mo, Mike Jones, GT, Chingo Bling, Magno, Kiotti, Raw LT, Paul Wall, Lil’ Boss, Yung Ro, Big Mike, Scarface, K-Ci (총 34명)


본 기사에서 이야기할 곡 중에서 가장 많은 34명이 참여한 곡이다. 카밀리어네어(Chamillionaire)가 전성기를 누리던 2007년 발표한 2집 앨범 [Ultimate Victory]의 수록곡 “Won't Let You Down”의 오피셜 리믹스다. 당시 카밀리어네어는 크레이지 본(Krayzie Bone)과 함께한 “Ridin'”으로 클럽을 강타하며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까지 수상하면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었다. 그런데 힙합 하면 또 '동네부심'이 빠질 수 없지 않은가. 텍사스 휴스턴 출신답게 굵직한 남부 사운드를 추구하던 그는 서던 힙합의 세를 과시하듯 당시 활동하던 텍사스 출신 아티스트들을 잔뜩 데려다가 ‘텍사스 리믹스’를 만들어버렸다. 대선배 UGK, 스카페이스(Scarface)부터 찹드 앤 스크루드(Chopped and screwed) 장르를 탄생시킨 휴스턴의 스크루드 업 클릭(Screwed Up Click) 멤버들, 본인의 팀이었던 컬러 체인징 클릭(The Color Changin' Click)의 옛 동료들을 비롯해 텍사스에서 한 가닥 한다는 사람들이 얼추 다 모였다. 그래서 찹드 앤 스크루드의 창시자 DJ 스크류(DJ Screw)는 물론, 2007년 10월 세상을 떠난 텍사스 출신 래퍼 빅 모(Big Moe) 등 지역 출신 아티스트들에 대한 샤라웃도 여러 번 등장한다. 특히, 이 곡에 참여는 했지만 정작 출시될 때는 세상을 떠난 핌프 씨(Pimp C)의 목소리와 그에 대한 추모를 담은 랩이 한 곡에 실려 있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300 SPARTANS (2014)



Artist: Sy Ari Da Kid, D Dash(Derez De'Shon), Translee, Verse Simmonds, Que, K Camp, Stuey Rock, Tha Joker, Jose Guapo, Chaz Gotti, Bo Deal, Bambino Gold, Dae Dae, Doe Boy, Scotty ATL, Issa, John John Da Don, Fly Guy Veto, Migos (Quavo, Offset, Takeoff), Tabius Tate, Zues, Kidd Kidd, Nyemiah Supreme, Jacquees, Retro Jace(Two9), Fort Knox (총 28명)


다행히(?) 제목처럼 300명이 참여하지는 않았다. 곡의 주인인 시 아리 다 키드(Sy Ari Da Kid, 이하 시 아리)는 애틀랜타 지역의 <핫 107.9 FM> 랩배틀에 등장해 11연속 승리를 따내며 주목받은 래퍼다.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캐쉬 머니 레코즈(Cash Money Records) 소속이다. 아직 정규 앨범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는 여러 장의 믹스테입과 EP를 발표했고, 구찌 메인(Gucci Mane), 리치 더 키드(Rich The Kid)의 트랙에 피처링한 적도 있다. 깨알 포인트라면, 믹 밀(Meek Mill)이 드레이크(Drake)를 디스하며 고스트라이팅의 당사자로 지목한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곡 스타일은 전형적인 웅장한 트랩 비트이며, 시 아리의 출신이 출신이다 보니 참여 라인업에 애틀랜타의 아티스트가 많다. 2015년 <XXL 프레쉬맨 클래스(2015 XXL Freshman Class> 출신의 키드 키드(Kidd Kidd), 케이 캠프(K Camp)나 요즘 잘나가는 미고스(Migos), 잭퀴스(Jacquees) 같은 이름들이 눈에 띈다. 최근 싱잉 랩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데레즈 드숀(Derez De’Shon)도 과거의 이름으로 참여했다. 이 노래가 2014년에 나온 것을 생각하면 꽤나 핫하고 재미있는 조합이었던 셈이다. 그 사이에서 이미 메이저 씬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버스 시몬즈(Verse Simmonds) 같은 선배도 함께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단체곡으로는 흔치 않게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한 뮤직비디오가 있는데, 각자 녹음 부스나 적당히 길거리, 차고 등에서 촬영한 것을 이어 붙인 것뿐이더라도 얼굴을 확인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One Blood (Megamix) (2006)



ArtistThe Game, Jim Jones, Snoop Dogg, Nas, T.I., Fat Joe, Lil Wayne, N.O.R.E., Jadakiss, Styles P, Fabolous, Juelz Santana, Rick Ross, Twista, Tha Dogg Pound (Kurupt, Daz Dillinger), WC, E-40, Bun B, Chamillionaire, Slim Thug, Young Dro, Clipse (Pusha T, No Malice), Ja Rule (총 25명)


라인업의 무게감과 지역 대화합의 의미까지 생각하면 가장 어마어마한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메가믹스’라는 말로는 부족한 ‘초슈퍼울트라메가믹스’라 해야 맞겠다. 동부, 서부, 남부 어디 하나 빠짐없이 씬에서 한 가닥 하던 래퍼들이 모여 있다 보니 각 아티스트에 대한 설명을 일일이 하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실제로 두 번째 벌스부터 시작해 ‘스눕 독(Snoop Dogg) - 나스(Nas) – 티아이(T.I.)’로 연결되는 바통 터치는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그림이 아니다. 인제 와서 보면 활동이 뜸해지거나 추억의 인물로 남게 된 래퍼들도 있지만, 이 곡이 2006년에 나왔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2006년은 딥셋(Dipset)이 할렘의 새 시대를 열어젖히고, 티아이가 남부의 왕으로 군림하고, 릭 로스(Rick Ross)가 허슬링을 시작하던 해다. 또한, 곡의 주인인 게임(The Game)도 소포모어 앨범 [Doctor's Advocate]을 발표하며 한창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당시 게임이 자처하던 웨스트코스트의 적자 자리를 보증해주러 독 파운드(Tha Dogg Pound), WC 같은 서부 OG 래퍼들의 이름도 보인다. 크립스(Crips)와 블러드(Bloods) 래퍼들이 함께하고 있는 것도 멋진 일이다. 사실 “It's Okay (One Blood)”의 리믹스는 이 버전 외에도 세 가지 지역별 버전(Dirty South Remix, West Coast Remix, East Coast Remix)으로도 존재하는데, 지역별 버전에는 메가믹스에서 만날 수 없는 추가 라인업이 존재하니 관심이 간다면 따로따로 들어보길 바란다.







All My Life (West Coast Mega Remix) (2009)


Artist: Jay Rock, Eastwood, Omar Cruz, ScHoolboy Q, Ab-Soul, Glasses Malone, Crooked I, Nipsey Hussle, Sinful, Ya Boy, Roccett, T.K, Problem, Young Keno, Spider Loc, 211, Bangloose, Mistah F.A.B., Roscoe Umali, will.i.am (총 20명)


연이어 웨스트코스트 출신 래퍼의 단체곡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해당 지역을 베이스로 한 래퍼들을 중심이다. 오리지널 곡은 2008년 공개된 제이 락(Jay Rock)의 데뷔 앨범 [Follow Me Home]의 리드 싱글로, 릴 웨인(Lil Wayne)과 윌아이엠(will.i.am)이 참여했다. 윌아이엠의 “Ghetto Ghetto”에서 따온 훅은 리믹스 버전에서도 동일하다. 이 리믹스 버전은 제이락이 한창 믹스테입들로 주목받으며 2010년 <XXL 프레쉬맨 클래스>의 한자리를 차지하기 직전 뜨거운 루키였을 때 만들어졌다. “One Blood”의 웨스트코스트 리믹스와 비교해봐도 재미있는데, 스눕 독과 독 파운드, WC, 이포리(E-40) 같은 웨스트코스트 OG들을 불러모은 게임의 트랙에 비하면, 겹치는 참여진을 감안하더라도 이 곡에는 새로운 시대의 서부 래퍼들이 모였다고 할 수 있다. '웨싸 한길'만을 고집한 끝에 올해 그래미 어워드 힙합 앨범 후보에도 올라 있는 닙시 허슬(Nipsey Hussle), 웨스트코스트 씬에 새 바람을 몰고 오며 각광받던 프라블럼(Problem),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와의 협업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로스코 우말리(Roscoe Umali)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 곡이 발표된 2009년은 현재까지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블랙 히피(Black Hippy)가 결성된 해이기도 하다. 즉, 블랙 히피가 결성 초창기에 함께한 기념비적인 노래라고 할 수 있다.







Racks (Remix) (2011)



Artist: YC, Jeezy, Wiz Khalifa, Waka Flocka Flame, CyHi The Prynce, Bun B, B.o.B, Yo Gotti, Wale, Cory Gunz, Dose, Cory Mo, Nelly, Twista, Big Sean, Trae tha Truth, Ace Hood, Future (총 18명)


“Racks“는 2011년 발표된 YC의 데뷔 믹스테입 [Got Racks]의 싱글로, 당시 그가 자신의 존재를 한방에 알리며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퓨처(Future)가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소니 디지털(Sonny Digital)과 스튜던트(Student)가 프로덕션을 담당했다. 코러스의 “Racks on racsk on racks”에 맞춰 돈을 쌓아 올리는 제스처는 노래와 함께 유행하기도 했다. 지금 들어도 확실히 꽂히는 훅이다. 리믹스 버전에는 남부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래퍼들을 중심으로 꽤 굵직굵직한 래퍼 18명이 참여했는데, 2010년대 초반이라는 시기를 생각하면 꽤나 멋진 조합이다. 2010년, 굿 뮤직(G.O.O.D. Music)과 계약하고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에 참여하며 주가를 높이던 싸하 더 브린스(CyHi The Prynce)와 “6 Foot 7 Foot” 피처링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주목받던 코리 건즈(Cory Gunz)는 이제 와 보니 결국 제대로 터지지 못했지만, 뜨거운 2011년을 보내고 있었다. [Ambition]을 준비하던 시기의 폼 오른 왈레(Wale)와 “Black And Yellow”를 빵 터뜨린 직후의 위즈 칼리파(Wiz Khalifa), 그랜드허슬(Grand Hustle)을 이끌던 신인 비오비(B.o.B)도 있다. 번 비(Bun B), 지지(Jeezy), 넬리(Nelly) 같은 선배들도 적절히 무게감을 맞춰준다. 리믹스 싱글 커버 아트워크에는 13명의 피처링 래퍼들만 소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YC를 포함해 총 18명의 래퍼가 함께했다.







I'm On 3.0 (2019)



Artist: Trae Tha Truth, T.I., Dave East, Tee Grizzley, Royce Da 5'9", Curren$y, Snoop Dogg, Fabolous, Rick Ross, Chamillionaire, G-Eazy, Styles P, E-40, DRAM, Gary Clark, Jr., Mark Morrison (총 16명)


앞서 언급한 노래들에도 두 번이나 참여했던 트래 다 트루스(Trae Tha Truth)가 최근에 발표한 노래다. 그는 데뷔 때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와중에 그랜드허슬의 부사장직을 맡으며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I’m On 3.0”은 타이틀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일종의 시리즈 싱글이며, 앞선 시리즈에도 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2011년 발표된 첫 “I’m On”에는 5명(Wiz Khalifa, Lupe Fiasco, Big Boi, Wale, MDMA(싱글 버전))이, “I’m On 2.0”에는 9명(Big K.R.I.T., Mark Morrison, Jadakiss, J. Cole, Kendrick Lamar, B.o.B, Tyga, Gudda Gudda, Bun B)이 참여했다. 척 봐도 상당히 파괴력 있는 피처링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전 발표된 “I’m On 3.0”에는 그보다 더 늘어난 15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사실 드램(D.R.A.M.)과 개리 클락 주니어(Gary Clark, Jr.), 그리고 전작에 이어 참여한 마크 모리슨(Mark Morrison)은 “I'm on”이 반복되는 코러스 파트를 함께 소화할 뿐이라, 벌스를 선보이는 래퍼는 정확히 13명이다. 이번에도 깔끔한 느낌의 비트로 래퍼들을 전면에 내세우는데, 첫 번째로 소개한 “Won't Let You Down”으로 이 분야(?)에 이름을 남긴 카밀리어네어도 오랜만에 등장했다. 이전 시리즈에 이어 여타 단체곡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준수한 퀄리티의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되었다. 언젠가 발표될 ‘4.0’도 기대해보자.



CREDIT

Editor

soulitude

  • 1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7
  • 2019.1.25 23:28 댓글추천 0

    크루킷아이,로이스다59 ㄷㄷㄷ

  • 2019.1.26 11:21 댓글추천 0

    아마 미국 단체곡 중엔 noisey에서 만든 the rap monument가 제일 길거에요. 44명 참여.. 푸샤티 래퀀 킬러마이크 이런 래퍼들도 참여해서 해석해볼라다가 뒤로 갈수록 가사도 완성 안되있고 재미없어서 때리쳤던 기억이..

  • 2019.1.26 15:11 댓글추천 0

    디트로이트 vs 에브리바디 리믹스버전

    Trick Trick, Dej Loaf, Guilty Simpson, Black Milk, Sino, Marv Won, Payroll, Hydro, Big Gov, Boldy James, Kid Vishis, Big Herk, Icewear Vezzo, Detroit Che, Calicoe, and Diezel.

  • 2019.1.26 23:07 댓글추천 0

    좋은 글이네요 도움 됐습니다

  • 2019.1.27 14:03 댓글추천 0

    One blood 는 처음 발표됬을때 엄청 핫했던걸로 기억해요. 동전한닢 리믹스가 나올때 드디어 한국도 One blood같은 곡이 나왔다고 호평하던 분들도 적지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여튼 원블러드 파급력은 지금도 기억납니당

  • 2019.1.30 20:05 댓글추천 0

    원블러드 정규씨디가 아니고 뭔 믹스테잎같으면서도 아닌것이 있는데 암튼 그거 어렵게 구한거 기억나네요 각 버전별 있는 리믹스 씨디 가 구하기 어려웠음

  • 2019.2.5 01:30 댓글추천 0

    오랜만에 보는 카밀리네어 와꾸 ㅋ

2019.02.14 조회 1840
2019.02.13 조회 6761
2019.02.08 조회 15515
2019.02.04 조회 1710
2019.01.30 조회 2785
2019.01.25 조회 8005

검색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