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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올해는 작심삼일 하지 맙시다!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9.01.14 01:29조회 수 3918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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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에는 새사람이 되고자 다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2019년도 벌써 열흘이 넘게 지났다. 의욕적인 마음이 벌써 흔들리고 있다면 잠시 이들에게 주목해보자. 겉으로는 화려하고, 원하는 바를 다 이룬 것만 같은 유명 아티스트에게도 새해와 함께 잊고 싶은 흑역사는 존재한다. 여기 부정적이었던 과거를 이겨내고 다시 태어났다는 듯이 달라진 래퍼와 팝스타의 이야기가 있다. 다이어트, 연애, 커리어, 건강 등 새해 소망으로 자주 언급되는 다양한 변화에 성공하고, 음악적으로도 승승장구 중인 이들의 성공기를 통해 각자 새사람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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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년(?) 감옥 다이어트 | Gucci Mane


해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의 마음에 잊지 않고 등장하는 다짐, 바로 다이어트다. 말만 뱉기는 쉬운 만큼 실제로 목표를 달성할 확률은 무척 낮다. 구찌 메인(Gucci Mane)은 그런 나약한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다. 뮤직비디오에서 쭉쭉 빵빵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복근을 보여줄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그에게도 흑역사는 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똥배가 불룩한 범죄자 아재 시절이다. 어릴 적, 구찌 메인은 학교에 다니면서 마약 딜러로 활동했다. 200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감옥을 들락날락했다. 그 와중에도 같은 애틀랜타 출신 래퍼들과 협업하며 [The Appeal: Georgia's Most Wanted] 같은 준수한 앨범을 남겼으나, 2013년 총기 및 마약 소지 혐의로 장기 복역을 시작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잊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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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연방 교도소에서 출소하던 2016년 5월 26일, 사회로 나온 구찌 메인의 모습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먼저 날렵해진 턱선과 선명한 초콜릿 복근이 돋보였다. 출소 이후 발표한 싱글 "First Day Out Tha Feds"는 그가 정신적으로도 단단히 무장했음을 알 수 있는 곡이었다. 실제로 구찌 메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감옥에 갇혀 있던 시간이 날 힘들게 하기보다는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음악적 성과도 준수했다. 드레이크(Drake)와 함께한 "Both", 미고스(Migos)가 참여한 "I Get the Bag"은 각각 플래티넘, 3x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특히, "I Get the Bag"이 수록된 열한 번째 스튜디오 앨범 [Mr. Davis]는 더욱 진지해진 주제와 분위기를 어필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구찌 메인을 다시 보게 했다.


♬ Gucci Mane, Bruno Mars, Kodak Black - Wake Up In The Sky


구찌 메인은 2019년 새해를 맞이할 때까지도 쉴 틈이 없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갓세븐(GOT7)의 잭슨(Jackson Wang)과 "Different Game"에 참여해 케이팝 스타에게 외적으로 밀리지 않는 아우라를 보여줬다. 12월에는 열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 [Evil Genius]를 발표했다. 흔히 건강한 몸은 건강한 마음과 이어져 있다고 한다. 감옥 생활을 위기 속 기회로 삼아 몸과 마음이 건강한 래퍼로 다시 태어난 그의 변화를 새해가 된 기념으로 본받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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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안’ 외로워 | Ariana Grande


다이어트만큼이나 흔한 새해 목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애하기’다.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는 목표로 삼지 않아도 자동 실천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만 14살의 어린 나이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13>의 배우로 데뷔한 그는 일찍부터 많은 이의 관심 속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커리어를 시작한 그에게 집중된 대중들의 지나친 관심은 어린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분명 큰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그 마음을 터놓을 상대가 필요했는지, 그는 꾸준히 새로운 이성 친구와 교제하면서도 대중이 자신의 연애사를 신경 쓰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리키 알바레즈(Ricky Alvarez)와 함께한 ‘도넛 사건’, 빅 션(Big Sean)과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엮인 일련의 해프닝, 맥 밀러(Mac Miller)와 헤어진 지 두 달 만에 피트 데이비슨(Pete Davidson)과 맺은 약혼 등 구설에 오를때마다 다이나믹한 연애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당연히 그의 바람도 철없는 소녀가 비난을 피하려고 대는 핑계처럼 느껴졌다.


♬ Ariana Grande - thank u, next


그랬던 아리아나 그란데가 2018년 11월에 공개한 “thank u, next”에서 조금 달라졌다. 그는 과거를 회피하지 않고 전 남자친구들의 이름을 대놓고 언급한다. 그들과 함께했던 과거를 통해 많이 배웠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고 고백한다. 언제나 동화 속 이야기 같은 결혼을 꿈꾸던 그였기에 연애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익숙하지 않다. 왕자님을 기다리던 수동적인 디즈니 공주가 왕자 없이도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첫걸음이어서 낯선 느낌이 드는 걸까. 그도 그럴 것이, 아리아나 그란데는 2017년 맨체스터 콘서트 현장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2018년 전 남자친구 맥 밀러의 죽음 등 최근 몇 년간 가혹한 일을 수없이 겪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때마다 방황하거나 누군가에게 의지했겠지만, 이제는 다른 선택을 한 셈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 전문가와의 심리 치료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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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는 상처를 회피하지 않고 치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 사실을 애써 숨기지도 않는다. 마음속 상처는 정면으로 맞닥뜨릴 때 진정으로 극복할 수 있기에 그런 그의 행동은 응원받을 만하다. 당분간 지속될 연애 공백기 동안은 다른 사람이 나를 낫게 해줄 거라 기대하며 회피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길 바라본다. 그렇게 치유를 끝냈을 때는 어떤 상처에도 무너지지 않고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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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뜨또'가 달라졌어요 | Justin Bieber


저스틴 비버의 진화 과정을 ‘귀요미 - 망나니 - 아티스트'의 3단 변화쯤으로 설명하면 적절할까. 2009년 데뷔한 그는 이듬해 “Baby”로 다이아몬드 그 이상(12x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대단한 꼬마'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인기는 그 어떤 팝스타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어디까지나 암흑기를 지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인기를 맛보았기 때문인지, 그는 성인이 되면서 갖가지 무개념 언행으로 안티를 늘리기 시작했다. 귀엽다고 넘어가기엔 마약 복용, 미성년인 상태에서 음주, 무면허 운전, 폭행, 기물 파손 등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이 부지기수였다. 그야말로 '막장 유명인'이었다. 진정성과는 거리가 먼 행실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이 곧 욕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 Justin Bieber (Feat. Travis Scott) - No Sense


2015년 11월, 저스틴 비버는 자신의 입지를 극적으로 바꾼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Purpose]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온갖 신기록을 경신했다. 11월 셋째 주 빌보드 싱글 차트에 저스틴 비버의 곡만 17개가 올라간 거로 모자라 그중 “What Do You Mean”, “Sorry”, “Love Yourself”가 모두 빌보드 1위를 기록했다. 힙합과 알앤비, 그리고 EDM을 트렌디하게 잘 섞으면서도 ‘adulthood’, 즉 아이가 아닌 어른 저스틴 비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앨범은 마냥 일시적이라 치부되기 어려웠다. 심지어 "What Do You Mean?"으로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한 주간 3072만 회 스트리밍되는 기록을 세우는 등 총 8개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그는 [Purpose]의 열기가 가라앉은 후에도 세계적인 라틴 팝 넘버 "Despacito"의 리믹스를 통해 저명한 어워드의 라틴 부문을 싹쓸이했다. DJ 칼리드(DJ Khaled),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등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철 없는 팝스타에서 벗어나 믿고 듣는 음악가가 된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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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James Devaney


“Baby” 시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저스틴 비버는 요즘 어느 때보다 여유로워 보인다. ‘똥 싼 바지’에 집착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패션만 봐도 더이상 그가 외모에 골몰하던 사춘기 소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사다난했던 연애 생활도 청산했다. 지난 2018년 11월 18일, 모델 헤일리 볼드윈(Hailey Baldwin)과 결혼해 새로운 삶에 정착한 것이다. 이쯤이면 개과천선 수준이 아니라 <인간극장> 한 편을 찍어야 할 정도다. 앞으로 저스틴 비버가 어떤 활동을 펼칠지 기대하며, 올해는 우리에게도 극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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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드릭 옆에 걔'가 아냐 | Jay Rock


근 5년간의 블랙 히피(Black Hippy)와 TDE(Top Dawg Entertainment)만을 아는가? 그렇다면 제이락(Jay Rock)을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앨범에 쓰여 있는 'Feat. Jay Rock'으로 처음 접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제이락은 LA의 갱단 바운티 헌터 블러드(Bounty Hunter Bloods) 출신으로 후드, 프로젝트, 그리고 갱의 삶을 노래하며 TDE에서 가장 잘나가는 래퍼였다. 2010년에는 켄드릭 라마보다 1년 앞서 <2010 Freshman Class>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 리스트에 이름을 함께 올렸던 제이콜(J. Cole), 빅 션, 위즈 칼리파(Wiz Khalifa)가 이후에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 것과 달리 제이락은 개인 활동이 다소 미미했다. 오히려 2012년 발매된 켄드릭 라마의 메이저 레이블 데뷔 앨범 [good kid, m.A.A.d city]가 제이락의 인지도를 이전과 다른 규모로 만들었다. '켄드릭보다 잘나가는 애'였던 제이락이 과거를 잘 모르는 대중들에게 '켄드릭 옆에 걔'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물론, 2015년 자신이 살던 왓츠(Watts)의 집코드에서 이름을 딴 두 번째 정규 앨범 [90059]를 발매하고, 블랙 히피가 전부 함께한 "Vice City" 등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적도 있었다. 불행하게도 그는 이 활동마저 6개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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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제이락 갑작스러운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TDE의 트위터에 따르면, 다리뼈가 부서지고 골반이 다치는 등 부상 정도가 심했다고 한다. 다행히 몇 번의 수술에 거쳐 무사히 회복한 그는 2018년이 되어서야 세 번째 정규 앨범 [Redemption]으로 돌아온다. 여느 때와 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그 태도는 사뭇 달랐다. 첫 트랙인 “The Bloodiest”의 첫 마디부터 자신의 삶을 악마와의 밀당 정도로 농담하는가 하면, Redemption"에서는 교통사고로 자신이 죽었다는 가정하에 현재 삶을 두 번째 기회로 비유한다. 이처럼 제이락은 죽음을 간접 체험한 이로서 앨범 전반에 걸쳐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죽음을 이겨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암울한 분위기가 대부분이었던 기존 스타일과는 다르게 분위기가 위풍당당한 “Win” 같은 곡이 이 앨범에 수록된 것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래서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의 사운드 트랙 앨범에도 수록된 “King’s Dead”는 죽다 살아 돌아와 다시 왕위를 쟁취하는 블랙 팬서 트찰라(T'Challa)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사고를 이겨내고 돌아와 기존의 입지 그 이상을 넘보는 제이락의 이야기로 느껴진다.


♬ Jay Rock (Feat. Kendrick Lamar, Future, James Blake) - King's Dead


제이락은 인생의 크나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사고를 되려 삶과 음악 속에서 영감으로 삼았다. 이 때문인지 그는 "King's Dead"와 "Win"으로 제61회 그래미 어워드(61st Annual Grammy Awards) 두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본인 곡으로는 인생 첫 그래미 어워드 후보였다. 이는 건강하게 살아가면서도 생(生)의 소중함을 종종 잊는 사람들을 깊이 있고 강렬하게 터칭한 결과였다.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다음 레벨로 올라선 제이락, 이제는 그를 더이상 블랙 히피의 일원 중 한 명으로만 여기기 힘들 것 같다.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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