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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usha t의 형 no malice 의 신보 Hear Ye Him 리뷰

Black Star2013.08.22 23:16조회 수 2723추천수 9댓글 6

no-malice-hear-ye-him1.jpg

1. Illusions (Interlude)
2. Smoke & Mirrors f. Ab-Liva
3. Blasphemy f. Fam-Lay
4. Ain't Beggin' (Interlude)
5. Hear Ye Him
6. Unforgettable f. Life Dutchee
7. Cheap Dolla (Interlude)
8. Bow Down No Mo'
9. Refiner's Fire (Interlude)
10. Shame The Devil f. Pusha T
11. Bury That f. Jon Bibbs
12. June f. Eric David
13. Separate (Interlude)
14. Still Got Love f. Ishod
15. Different f. PK Oneday & Bri
16. Goin' There (Interlude)
17. No Time f. Jaeson Ma

 Clipse는 형 Malice와 동생 Pusha T로 이루어진 주로 스트릿과 마약에 관련된 랩을 하는 갱스터 힙합 그룹이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그룹인데 솔직히 저는 푸샤티보다 Malice 형을 더 좋아했습니다. 

 동생과 달리 한동안 활동이 없던 그가 이름을 Malice에서 No malice로 바꾼 후 신보 'Hear Ye Him'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전 솔직히 Ye 하면 떠오르는게 칸예밖에 없어서 무슨 뜻인가 고민했는데 엘이에 이런 기사가 떴더라고요.


'Hear Ye Him'은 교회에서 목사가 초청 연사나 다른 목사를 소개하며 넘길 때 쓰는 말을 말하는 거야. 언제나 '자, 그럼 다음 연사로는 아무개 목사입니다, 들어 보시죠(hear ye him).' 이러잖아. 난 그게 간지난다고 생각했어. 그냥 알려주는 거지. '들을 준비해라. 대체 무슨 일인가 확인해 봐라.' 이렇게."

★ 출처 -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 http://HiphopLE.com ) (무단으로 출처 삭제, 재배포 금지)


Malice (악의) → No Malice (악의 없음) 로 이름을 바꾸고, 교회에서 쓰이는 용어로 앨범 타이틀을 정했죠. 제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 앨범의 No Malice는 Clipse 때의 약을 팔던 거리의 갱스터 Malice와는 완전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지해두어야 이 앨범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No Malice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있던건지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상당히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된 것 같습니다. Blasphemy (신성모독)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와 트랙 곳곳에 보이는 성경 구절을 이용한 라인들,  그리고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자신이 직접 겪고 깨달은 진리의 전파'라는 핵심적인 주제에 있어서 말이죠. (왠지 선교활동을 하는 Malice의 모습이 상상되네요..)



본격적으로 음악 얘기를 해봅시다. 우선 짧게 총평하자면 

'그의 목소리처럼 아주 깔끔하고, 명확한 컨셉을 갖춘 앨범이나 너무 무난하다' 정도 되겠습니다.


 우선 총체적인 프로덕션에 관하여 말하자면, 17트랙이면 요즘 나오는 앨범들 사이에선 트랙수가 꽤 긴 편인데 트랙 수가 길지 않고, 앨범의 유기성을 갖추면서도 적절한 인터루드를 통해 완급조절을 훌륭히 해내서 딱히 지루하단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전 트랙수가 많은 앨범은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편인데 이 앨범은 정말 부담없이 지금까지도 여러번 잘 돌려듣고 있습니다. 다만 킬링트랙의 부재로 인해 딱히 어느순간 고조되거나 절정에 이르는 부분없이 무난무난하게 흘러가는게 문제라 하면 문제라 할 수도 있겠네요. g.o.o.d kidd - m.a.a.d city - swimming pool 같은 죽이는 구간을 즐기는것도 앨범의 재미인데 확실히 그런 재미가 없긴 합니다.


 랩은 역시 말 그대로 no doubt입니다. 동생이 아무리 잘나간다 하지만 동생에 비해 절대 꿇릴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백기가 있어서 좀 걱정했는데 랩은 오히려 clipse 때보다 훨씬 발전한것 같더라고요. 피쳐링을 한 RE-UP GANG의 Ab-Liva나 Pushat T 역시 클립스의 디스코그래피를 정주행했던 팬들이라면 안들어도 알 수 있는 랩의 실력자들입니다. 사실 랩 얘기를 하는게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트도 나쁘지는 않은데 좀 허전한 느낌을 많이 받은건 사실입니다. 허나 계속 들어보면서 느낀건 말 그대로 랩의 '딜리버리'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Hear Ye Him'이나 여타 트랙들 같은 경우는 의도적으로 교회의 느낌을 연출하기 위한 비트 선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무엇보다 이 앨범을 얘기할 때 '가사'를 가장 염두에 두고 들어야 한다 생각을 하는데.. 아무래도 한국인이다 보니까 한계가 있네요.. 다만 여타 힙합 앨범에 비해 비속어나 슬랭도 없고, 상당히 '건전한'(?) 가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만큼 해석이 그리 어려울거라곤 생각되지 않으니 언젠가 한번 가사와 함께 즐겨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Chasin' that American dream

But life ain't always what it seems

So I had to bury that


 - No Malice – Bury That

같은 가사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이 앨범을 솔직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죠. 사실 언젠가 시간이 나면 이 앨범 전곡 가사에 도전을 할겁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역시 '많은 트랙수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깔끔하고 주제의식도 있는 앨범이지만 확실한 한방이 없어서 아쉬운 앨범' 이라 할 수 있겠네요. 거의 해탈의 경지에 오른 형과는 달리 사실상 랩하는 마귀로 전직한 푸샤티의 앨범을 기다리시는 클립스 팬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앨범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추천트랙 : 
Smoke & Mirrors f. Ab-Liva

Shame The Devil f. Pusha T



P.S 위에도 링크 걸었지만 http://hiphople.com/index.php?mid=news&search_keyword=malice&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982303

이 기사를 한번 보고 앨범을 들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신고
댓글 6
  • 8.22 23:23
    와..관심은없엇는데 이글보고 확 땡기네요

    잘보고갑니다!!!SWAG
  • 8.22 23:24
    글 이렇게 쓰시니까 보기도 좋으시네요 스웩하나드리고
    얼른 컴켜서 다운받을거ㅠ다 다운받아야하는데 시간이안나네요 ㅠㅠ
  • 8.22 23:40
    노맬리스 정말 개쩔져 클립스 시절부터...
    앨범을 만들줄 아는 아티스트인듯.
  • 8.22 23:51
    @베글로글
    진짜 좋아합니다
  • 8.23 00:01
    한번들어야겠군요 푸샤보단 별로였는데
  • title: Kanye Westido
    8.23 01:40
    스웩 한방 먹으시죠 정말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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