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올 상반기를 정말 조용히 지나가나 싶었던 드레이크(Drake)가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으로 깜짝 컴백했었다. 이와 관련되어 쏟아진 많은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봤다.
1. 수록곡 "Falling Back"의 뮤직비디오는 매우 드레이크스러웠다(?). 무려 23명의 여성과 동시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컨셉을 바탕으로(당연히 신랑은 드레이크 본인 1명이다) 9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을 드라마타이즈 형식을 섞어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중 후반 3분은 출연한 신부들을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함께 각각 소개하는 등 크레딧을 나열하는 데만 사용했다. 카메오로는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와 우승을 일궈낸 농구 선수이자 과거 클로에 카다시안(Khloé Kardashian)과 교제했던 난봉꾼 트리스탄 탐슨(Tristan Thompson)이 들러리역으로 출연했다.
2. 드레이크는 애플 뮤직(Apple Music)을 통해 공개한 앨범에 대한 자신의 감성 메시지를 인스타 스토리로도 게재했다. 압축하자면 워크 에식(work ethic), 즉 직업 정신이 어떻게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지를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겸손함과 인내심으로 시작하는 이 메시지는 완벽주의, 용서, 복수, 계획에 대한 공유, 로열티와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가 한국에서 태어나 싸이월드(Cyworld)를 했다면 볼 만했겠다 싶기도 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맺는 말은 지난해 말, 자신의 팔뚝 한쪽에 새겨 넣은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를 향한 추모였다.
3. 앨범 발매 직전인 목요일 밤 11시 출연한 한 라디오 쇼에서는 당장은 [HONESTLY, NEVERMIND]를 즐겨 달라면서도 종종 릴리즈했던 EP 시리즈 <Scary Hours>의 후속편에 대한 떡밥도 뿌렸다. <Scary Hours>의 1편과 2편은 지난 2018년과 2021년 공개된 바 있는데, 이 쇼에서 드레이크는 세 번째 편이 이미 준비된 상태인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금방 나오진 않을 수도 있다며 팬들의 애간장을 다소 태우는 워딩도 섞어 말했다.
4. [HONESTLY, NEVERMIND]를 감상한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앨범은 21 새비지(21 Savage)와 함께한 마지막곡 "Jimmy Cooks"를 제외하면 힙합보다는 댄스 뮤직에 훨씬 더 가깝다. 이에 힙합 팬이고, 드레이크의 힙합 모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는 짜게 식었을 수도 있는데, 그와 별개로 애플 뮤직에서 댄스 음악 앨범으로서 첫 날 스트리밍 기록을 깨버렸다고 한다. 스트리밍 시대에서 그의 발자취는 곧 역사 그 자체다.
5. 보기 좋게 사람들의 예상과 기대를 배반해버린 [HONESTLY, NEVERMIND]는 드레이크의 앨범답게 여러 SNS에서 또 다시 수많은 밈을 양산해냈다. 그중에는 마치 쇼핑몰의 H&M, 포에버 21(Forever 21), 자라(Zara)와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 나올 법한 노래들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러한 헤이팅(이라고 할 수 있는 리액션)에 드레이크는 릴리즈 파티에서 앨범 타이틀 그대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아직 자신의 앨범을 못 느껴도 괜찮다고, 앞서가는 게 자신들이 할 일이고, 사람들이 따라잡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식의 말이었다.
6. 드레이크라서 당연할 수도 있지만, [HONESTLY, NEVERMIND]는 빌보드 200 차트에 1위로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주 예상 판매량은 21만 장 ~ 23만 장으로 예측되며, 깜짝 발매라서 그런지 전작들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Certified Lover Boy] - 61만 장, [Scorpion] - 73만 장, [Views] - 85만 장, [Nothing Was the Same] - 65만 장).
https://www.youtube.com/watch?v=sOreUnGoIMg
Editor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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