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크, 사실상 그래미 어워드 보이콧?

이제는 수상 결과만큼이나 궁금한 보이콧 행렬.

근 5년간 선정 방식과 과정, 그리고 결과 등 여러 가지로 특히나 몸살을 앓았던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지난 6월에는 새로운 개편안을 꺼내들었고, 11월에는 여느 때와 다를 것없이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이 시상식에 의구심을 품고 있을 듯하다.

올해는 드레이크(Drake)가 그 의구심을 행동으로 옮긴 첫 번째 스타인 듯하다. 그는 이번 제64회 그래미 어워드(64th Annual Grammy Awards) 최우수 랩 앨범과 최우수 랩 퍼포먼스 부문에 각각 [Certified Lover Boy]와 "Way 2 Sexy"로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최근 후보 지명과 시상식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확한 이유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추측해 보자면, 후보 지명 이슈가 터진 시기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음악적 동료 위켄드(The Weeknd)가 보이는 완고한 보이콧 모드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그의 태도를 가장 강력한 동인으로 꼽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거의 전력을 생각해보면 드레이크가 그래미 어워드를 거부하는 것은 그리 어색한 상황이 아니다. 그는 2019년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61th Annual Grammy Awards)에서 "God's Plan"으로 최우수 랩 송 부문을 수상했지만, 소감으로 감사의 인사보다는 이른바 '소신발언'을 해 화면이 갑자기 넘어갈 정도로 주최 측을 당황케한 바 있다.

드레이크를 시작으로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시상식 전후로 또 어떤 아티스트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행동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