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멘헤라st 힙스터가 되는 것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창시절에 교우관계가 좋지 않았거나 좋지 못 한 연인관계를 여러번 맺는 것이지만
여기 계신 분들은 대체로 교우관계가 좋았거나 안정적이고 재미 없는 연애를 했거나 하고 있거나
그냥 사람 안 만나고 안 씻고 집에 틀어박혀있는 분들인 것 같으니까
그것을 제외하고 알려드릴게요
1. 음악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은 자신의 멘헤라니스를 드러내는 데에 굉장히 짜치는 장르입니다
자기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인 걸 어필하려고 오케컴과 KID A(2000년이긴 하지만)를 듣는 걸 어필하면
그냥 약 먹고 잠이나 자라 같은 소리만 나오게 되죠
동경사변이나 시이나 링고 같은 00년대 일본 팝 록 밴드들은
당신이 가냘프고여린초절정미소녀여고생 같은 게 아닌 이상
다 큰 남자가 듣고 궁상 맞게 청승 떨기엔 너무 보기 추합니다
그래서 결국 슈게이즈가 보편적인 멘헤라의 장르가 되어버린 것이죠
하지만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이나 슬로다이브, 콕토 트윈스 같은 서구권 슈게이즈 밴드들은
상대적으로 양기가 너무 강합니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을 듣는 걸 어필하는 건 사실상 자기 집 앞에 공사판이 열리는 게 좋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이다?
릴리 슈슈가 글라이드에서 뭐라고 했죠?
"아이 워너비 저스트 라잌 어 멜로디"
멜로디가 중요합니다.
일본 슈게이즈만큼 멜로디에 특화되어 있는 장르가 없죠.
https://www.youtube.com/watch?v=K1m-D8iRG84
올퍼펙트신검5급 슈게이즈 우주네코코 !!!
https://youtu.be/u_4sLj-7ZI0?si=zYCwzwpsDjkdwg3R
마이너코드를 쓰지 않고도 우울한 페이스트보드 !!!
https://www.youtube.com/watch?v=ptwXS0enisA
초절정음기소년미 plenty !!!
https://www.youtube.com/watch?v=6sUuNHRSvgE
그냥 Xinlisupreme !!!
그 외에 일본 밴드가 아닌 밴드를 꼽자면 Blonde Redhead와 Sweet Trip(슈게이즈 아니지만 if you know you know)이 있겠습니다만 주로 일본 슈게이즈를 듣는 것이 훨씬 더 여러분들의 멘헤라니스를 어필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슈게이즈보다 훨씬 더 음침하고 훨씬 더 마이너한 장르가 있죠
바로 앰비언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아무 앰비언트는 안 됩니다.
당신이 브라이언 이노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8시간 반복 바닷소리 ASMR이 최고의 음악이라고 말하는 것과 별로 다를 게 없어요.
여러분들의 결여된 남성성을 감안했을 때 가장 좋은 초이스는
https://www.youtube.com/watch?v=8k_f2QK77ew
남성호르몬이 너무나도 넘쳐 탈모마저 온 씹상남자가 말아주는 앰비언트
Burial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빠질 수 없는 뮤지션이 있죠, 바로 Oneohtrix Point Never입니다.
하지만 OPN은 역설적으로 씹멘헤라남 위켄드와의 작업으로 투메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좋은 대체재로 꼽을만 한 것은
https://www.youtube.com/watch?v=qQ_FN400ne0
김도언이 되겠습니다.
OPN이 다프트 펑크라면 김도언은 저스티스라고 볼 수 있는 관계성이죠.
이외에도 듣는 것을 어필하면 좋은 장르들은 00년대-10년대 한국 슈게이즈(속옷밴드, 선결 등등), 포크트로니카, 00년대 가요 등등이 있겠습니다만 이정도면 여러분들이 한국 최고의 정신병신(정신 병신 x 정신병 신 o)이라는 것을 뽐낼 수 있을 것입니다.
2. 영상매체
멘헤라의 어원이 어디서부터 왔습니까? 일본이죠?
그런 만큼 어쩔 수 없이 영상 매체의 영역에서도 일본의 것을 많이 소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단순히 멘헤라가 아니라 멘헤라st 힙스터가 되고 싶은 것이죠.
그렇기에 에반게리온,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러브앤팝, 러브 익스포저 같은 일본 대중문화의 구정물 같은 것을 소비해선 안 됩니다.
여러분들은 정신병 걸린 여성을 강간하고 싶어 안달난 자칭 힙스터 남성들과는 다릅니다 !
그렇기에 여러분들이 어디 가서 봤다고 자랑하면 좋은 영화들 네 편을 소개해드릴게요.
A. 드라이브 마이 카 - 하마구치 류스케
https://www.youtube.com/watch?v=govpaPZgt40
2020년대 일본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
당신이 상실을 겪은 상실자라면 꼭 봐야할 애도에 대한 마스터피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주인공이 잘생겼고 여주인공은 제이클레프를 닮았어요
B. 하나비 - 기타노 다케시
https://www.youtube.com/watch?v=PwTWtAE3ylY
혹자는 기타노 다케시의 최고작은 소나티네라는 망발을 하곤 하지만
폭력과 유머 그리고 로망이 적절하게 섞인 하나비야 말로
기타노 다케시의 모든 것을 잘 보여주는 걸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키나와 보다는 삿포로 아니겠어요?
C. 회로 - 구로사와 기요시
https://www.youtube.com/watch?v=eBI7UgUeVig
당신이 정신병신이라면 좋은 공포영화 몇편 정도는 봐둬야하죠
구로사와 기요시의 회로는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스릴러에 가깝지만
적당한 으스스함과 미려한 영상미로
"난 그런 B급 호러 영화 보는 인간이 아니야"라는 오만함으로 다른 사람을 깔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D. 퍼펙트 블루 - 곤 사토시
https://www.youtube.com/watch?v=2O09gQC-KvA
너무 투메 아니야? 싶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러분들이 제때 약 안 챙겨먹으면 저렇게 되는 거니까
봐둘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문학
문학. 요즘 같은 시대에 독서는 굉장히 중요하죠.
하지만 이런 힙스터리즘의 시대에서 인간실격, 노르웨이의 숲, 이방인 같은 것들은 너무나도 투메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
바로 한국문학입니다.
여러분들에게 한국문학은 82년생 김지영 같은 페미니즘이라는 미명 하에 나온 불쏘시개나
보건교사 안은영 같은 가벼운 펄프픽션, 끽해야 구의 증명 같은 캐주얼한 문학 정도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한국문학이야말로 온갖 성추문과 부도덕, 비윤리로 가득한 한국정신병예술의 진앙지였습니다.
그런 지옥구덩이에서 살아남은 여성 소설가, 시인들의 탁월한 문학과
그런 지옥구덩이를 만든 범죄이력을 실력으로 숨긴 남성 시인들의 음습한 문장들
이제는 여러분들이 한 번 느껴보셔야 할 차례입니다.
중고거래자 선정 정신병 한국문학 탑 12 리스트 (시와 소설)(무순위)
1. 여장남자 시코쿠 - 황병승
2. 에듀케이션 - 김승일
3. 백 행을 쓰고 싶다 - 박솔뫼
4. 풀이 눕는다 - 김사과
5.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 배수아
6. 검은 사슴 - 한강
7. 을 - 박솔뫼
8. 야만적인 앨리스 - 황정은
9. 아오이가든 - 편혜영
10. 채식주의자 - 한강
11.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 이제니
12. 연대기 - 한유주
이상 멘헤라st 힙스터가 되는 법 101이라는 이름으로 그냥 제가 좋아하는 거 얘기해봤고요
제가 누군지 아시는 분들은 제 음악이나 스밍하세요
피스-
어라 좋은 추천글이라니
멘헤라는 안좋아하지만 스크랩은 해놔야지
교우관계? 연인관계?
뭐요
정신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잘 읽었습니다
오오오...
레퀴엠이랑 멜랑꼴리아, 토리노의 말 추가요
양놈것들은 안 됨
ㅠ
킬포가 몇개야ㅅㅂㅋㅋㅋㅋㅋㅋ
ㅅㅂ 존나 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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