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도 좋아하는 재즈 앨범이 몇 장 있지만 그것이 왜 좋느냐고 물어보면 록이나 힙합 음반보다는 대답하기가 많이 어려워요
컴퓨터로 별별 소리를 만들어 내는 데에 익숙한 시대에 태어난지라 재즈 내의 다양한 스타일에서 변별력이 덜 느껴진달까요
화성학 같은 건 1도 모르는 쌩 아마추어 리스너인 탓이기도 하고요
물론 i was born in a wrong generation 같은 배부르고 어리석은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요
이미 음악적 사회적 문화적 연구가 상당히 되어있어 보이는 깊은 분야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사실이 이따금씩 마음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도 <재즈 오디세이>라는 책을 읽다가 막막함을 몇 번이고 느끼기도 했고요
애초에 주류에서 한참 멀어진 장르이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있죠
그러게요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둔한 편이라 오히려 고전을 편견 없이 듣게 된 면이 있는데 요즘 들어서야 동시대 작품을 즐기는 생생함을 좀 알게 돼서 이런 답답함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재즈가 흑인 음악 내지는 지성의 정수같음
접근성이 정말 낮음
아무래도 밍숭맹숭 하죠 근데 리듬이나 중간에 신기들린거마냥
튀어나오는 라인들이 재즈에 생명력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왜 좋냐고 물어볼 때 답변을 못하는 게 이상한게 아닙니다 그냥 감상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꼭 좋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전 특이한 리듬이나 화성 진행 어디서 빌려온 스케일 나올 때 다같이 계속 즉흥적으로 몰아 붙이는게 정말 정수라고 생각해요
그냥 연주음악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편안하고 깔끔한 맛에 무엇보다 대중음악의 근본인 장르라 가끔씩 계속 들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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