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재즈의 기초 3X3 탑스터

프리재즈는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장르가 아니라 기존의 재즈 문법에서 태어난, 재즈의 한 분야입니다.

흔히 하드밥이라 불리는, 비밥 재즈보다 더 화려하고 격렬해진 재즈의 솔로 연주를 듣다 보면 전체적인 화성의 안팎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습니다.

프리재즈는 그 줄에서 벗어나 허공을 부유하게 된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위 탑스터에는 근본 프리재즈로 분류되는 앨범은 한 장도 없습니다. 다만 재즈가 프리재즈로 가기 직전까지 몰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연주가 담겨 있습니다.

와장창 우지끈 뚝딱 하는 듯한 프리재즈가 버겁게 느껴진다면 위의 하드밥 혹은 아방가르드 재즈 앨범들을 들으며 귀와 마음의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