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필자는 퍼리 취향이 아님을 밝힙니다... 단순히 아무 음악이나 듣는데 그 중 우연히 표지에 퍼리가 그려져 있었을 뿐..
Femtanyl - Chaser
디지털 하드코어로 분류돼있는 작품인데 13분 가량의 짧은 ep이지만 굉장히 강렬한 청취 경험으로 남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다소 잔혹한 표지.. 만큼이나 딥하고, 과격하고, 노이즈가 잔뜩 첨가되어있어 정신병이 올 것 같은 릴리즈지만 또 평소에 머신걸이나 sewerslvt 같은 아티스트의 노래를 즐겨들으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 특유의 거리낌없는 방종스러움이 매력적인, 또한 멜로디도 좋고 박자를 쪼개는 방식도 약간 힙합같은 것이 재밌다 느껴져 저는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STOMACH BOOK - STOMACH BOOK
왜 퍼리 관련 앨범은 다 이렇게 표지가 잔혹할까요... 우연...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들으면서 약간 스푸키 스푸키 스켈레톤 생각이 많이 났던 앨범입니다. 할로윈틱한 분위기, 경쾌한 멜로디지만 어딘가 으시시함이 묻어나오는 그런 독특한 분위기를 소유한 앨범이었습니다.
개인의 감정을 난해하지 않은 방식, 작품의 수용자가 충분히 창작자의 내면세계에 공감할 수 있는 방식 내에서 자유롭게 발산한 것이 느껴져 정말로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밝은 멜로디와 대비되는 짙은 우울함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네요.
Halley Labs Associates - 2YR, 40:28.649
깊은 rym 바다속을 탐험하다가 발견하게된 앨범인데 이번엔 진짜로 저번 앨범들과는 다르게 사운드가 막 혼란스럽고 그러지는 않아요.
어.. 솔직히 말하면 왜 이렇게 유명하지가 않은지 당황스러운 앨범입니다. 약간 셀레스트 게임 사운드트랙 같이 전자음악으로만 이루어진 앨범인데 천진난만하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가 마치 다른 은하계를 탐험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준 앨범이에요.
저는 음악을 들으며 특정 이미지가 그려지는 앨범 (일례로 마이크로폰즈의 글로 파트 2는 비오는 산 속 같다는 느낌을 줘서 좋아해요) 을 좋아하는데 이것도 그런 앨범이라서 마음에 들었는지도 몰라요.
섬세하면서도 예리한 동시에 향수를 자극하는 따듯한 신스음이 앨범 사운드의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일관되게 늘어지는 앰비언트 사운드로만 지속되지는 않고 다양하게 변주되어 지루하지 않고 신나게 들었었던 앨범입니다.
뭐 아무튼 본문 내용 중 제일 중요한 내용이어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는 퍼리 취향이 아닙니다.. 그런데 저 앨범들은 진짜 좋습니다 ㅋㅋ 한번씩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위 두개는 아는 앨범이군,,
펨타닐 재밌음
펨타닐 앨범커버는 귀여우면서도 고어해서 기분이 묘함
해피 트리 프렌즈 생각도 나네
펨타닐은 대니브라운이 샷아웃도 했더라고요 앞으로 더 뜰거같음
너무 좋네요 추천 감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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