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날리기 위한 청량한 앨범 추천이 많기 때문에
열전도를 돕는 습한 앨범을 찾아봤어요
다들 폭염 조심하세요
https://youtu.be/ENmpg05dkE0?si=TU5yxH6GEB2CQlq5
betcover!! - 馬 (2023)
요새 활발한 밴드죠 제가 매우 좋아하는!
여기선 이미 유명한 것 같으니 더 설명은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곡명들부터 진화제의 춤(火祭りの踊り), 무더운 날(炎天の日)이니까 제일 먼저 생각났어요
제 감상으로 벳커버는 앨범마다 서로 다른 색깔의 불꽃이 있는 것 같아요
https://youtu.be/hTAdzPG4iNQ?si=Kbj-tsn4NEpvli3M
Niagara - Niagara (1970)
Sunbirds 등의 밴드에서 드럼을 맡았던 Klaus Weiss가 이끈 독일의 프로젝트 그룹이에요
타악기로만 사이드를 쉴새없이 각각 20분동안 채워넣는 건 상상만 해도 푹푹 쪄요
이것 덕분에 타악기로 리듬을 겹겹이 쌓는 삼바인 Batucada 장르를 알게 됐네요
https://youtu.be/_MZRuCRt9uo?si=9Ao9v6tA7uvQBxhR
LSD-march - 突然炎のごとく (2002)
노이즈, 사이키델릭을 주로 하는 록 밴드에요
제목 뜻이 "갑자기 불길과 같이"인 것처럼 어느 순간 악기가 이글거리는 것 같아요
앨범마다 다양한 사운드를 내는 밴드 같은데 여기선 Les Rallizes Dénudé와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https://kultmasek.bandcamp.com/album/kult-koruth (유튜브 영상이 없는 관계로)
Kult Koruth - Kult Koruth (2023)
체코의 두 아티스트 Kult Masek과 Koruth의 협연 프로젝트예요
각각 신스와 보컬을 주로 담당하여 울렁이는 드론, 앰비언트를 기반으로
약간의 구체음악, 일렉트로어쿠스틱을 가미한 작품이에요
체코의 기후를 담은 건지 Mosquitoes, Rotten Swamp 같은 곡들은 정말 습한 것 같아요
커버는 Koruth의 비주얼 아티스트 명의 Anna Ruth(https://www.instagram.com/koruth_/) 아래 작업물인 듯해요
https://youtu.be/xpdEaQIljlE?si=dhP5NfMvcqlZ_0OP
Imperial Triumphant - Spirit of Ecstasy (2022)
대다수의 메탈 앨범들이 일종의 뜨거움을 품고 있지만 상쾌하기 마련인데
이들의 연주는 격정적이면서도 눅진한 공기를 뿜어낸다고 느껴져요
재즈 요소도 결합해서 화려하고 매력적이게 표현돼 있죠
저의 메탈 입문작이기도 하구요
https://youtu.be/ndO9LCtOZ2k?si=yRQPf5rc-n4Um5W_
Microkingdom - Three Compositions of No Jazz (2011)
재즈에서 하나 넣어보려고 고전을 뒤져봤는데 이거다 싶은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비교적 최근 작품을 되짚어보니까 예전에 자주 듣던 밴드가 생각났어요
프리 재즈로 데뷔해서 프로그레시브 록 혹은 크라우트록, 일렉트로닉 등등 여러 스타일이 가능한 그룹이에요
22년 신보 이후로는 각자 솔로 활동에 매진하는 중인가봐요 그거라도 들으면서 기다려야지
https://youtu.be/er52LDCESK8?si=oypfH61T7E7TeVxw
This Heat - This Heat (1979)
말장난치기는 너무 쉬운 주제였어서 가장 뻔한 한 방은 마지막에 뒀어요
개조한 냉동 창고 안에서 나는 답답한 소리가 참 돌겠네요 그만큼 좋아해요
진짜로 요즘 밖에서 들으면 앨범 다 끝나갈 쯤엔 말라 비틀어져 있을 것 같아요
개추.. 개추요..
예이 감사해요
공기를 적절하게 뎁혀주세요
오늘의 일기
오늘은 벳커버와 여러 데스메탈 앨범과 온갖 크라우트락 포스트펑크 앨범을 듣고 힙합엘이에 올렸다
자꾸 누가 나랑 똑같은 앨범을 들어서 힙합엘이에 올린다. 누군가 나를 스토킹 도촬하는 것 같다
어쨌든 벳커버는 다 명반이다
하지만 1, 2집과 첫 라이브 앨범 등등은 아니다 (그래도 첫 라이브 노이즈는 즐겁다)
사실 아직 벳커버 명작은 3집 하나로 생각중이다
드러머 발로 찼다는 그 사람?
바로 그사람!
나이아가라... 원본 앨범 커버가 아니군요....
2집 합본 리이슈라서요 아하하
저도 3집이 betcover 최애 앨범입니다
This heat 셀프타이틀은 인트로에서 2번 트랙으로 넘어갈 때마다 매번 놀라는 것 같네요 ㅋㅋ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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