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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줘, 스플라이스!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22.06.24 19:09추천수 8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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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대중음악은 무장르, 탈국적, 절충주의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누구나 대략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쉽고 간편하게 시대와 장르, 국가의 경계를 허물어 낸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가능케 한 장본인을 하나 짚어보라면, 아무래도 스플라이스(Splice)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스플라이스는 샘플 라이브러리, 구독 기반의 오디오 플러그인을 제공하는 음악 제작 및 협업 플랫폼이다. 음악가들은 샘플링, 오디오 플러그인, DAW 등 모든 음악 작업이 가능한 스플라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스플라이스는 이런 음악가들을 지원하며 또 하나의 큰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렇다면 스플라이스는 무엇을 만들어 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e1GaVa8bMPQ

 

스플라이스, 샘플팩을 만들다


스플라이스하면 샘플, 샘플하면 스플라이스. 스플라이스는 나라와 국경, 시대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사운드 디자인과 개성을 보유한 프로듀서, 음악가들을 컨택해 여러 샘플팩을 만들고 있다. 스플라이스에서 샘플팩을 공개한 프로듀서로는 트랩의 대표 프로듀서인 머다 비츠(Murda Beatz)를 비롯해 수많은 베드룸 프로듀서에게 영감을 준 미스터 카맥(Mr. Carmack)과 머신드럼(Machinedrum) 등이 있다. 또한, 스플라이스는 2020년 훵크 밴드 팔리아먼트(Parliament)의 [Mothership Connection] 발매 45주년을 맞이해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과 함께 ‘Pfunk Allstars Pack’을 공개했다. 국내에는 스윙스(Swings), 키드밀리(Kid Milli), 콜드(Colde)와 함께 작업한 아이오아(IOAH)가 스플라이스를 통해 본인의 샘플팩을 출시한 상태다. 감각적인 텍스처를 지닌 아이오아의 샘플팩은 100개 가까이 되는 드럼 샘플과 20개가량의 신시사이저 샘플이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현재 스플라이스는 200만 개 이상의 샘플, 플러그인 등을 보유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MQ20mMOOuM

 

스플라이스, 히트곡을 만들다


스플라이스는 400만 명이 넘는 이용자 수를 보유한 플랫폼이다. 그런 만큼 수많은 프로듀서가 스플라이스의 샘플을 사용해 히트곡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곡에는 빌보드 핫 차트 5위까지 오른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Panini”, 3x 플래티넘(300만 장 판매)을 달성한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Break Up With Your Girlfriend I’m Bored”가 있다. 한국의 프로듀서도 예외일 수는 없는 법. 이 중에서도 스플라이스를 즐겨 쓰는 히트메이커를 하나 꼽으라면 토일(TOIL)이 있다. 그가 프로듀싱한 애쉬 아일랜드(ASH ISLAND)의 “Paronoid”와 “Melody”는 각각 기타리스트 드루 디카로(Dru DeCaro)의 ‘AXE Pack’과 싱어송라이터 엠엑스엠툰(mxmtoon)의 스플라이스 샘플팩에 담긴 소스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그루비룸(Groovyroom), 릴러말즈(Leellamarz), 코스믹 보이(Cosmic Boy) 등이 스플라이스를 활용해 히트곡을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g9NbDizoPM

 

스플라이스, 이슈를 만들다


스플라이스는 샘플 사용자에게 샘플의 독점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스플라이스의 사용자라면 누구나 동일한 샘플을 써서 다른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예시를 들자면, 코드 쿤스트(Code Kunst)가 프로듀싱한 DPR 라이브(DPR LIVE)의 “Jasmine” 속 기타 샘플이 있다. 이 샘플은 라이언 데스티니(Ryan Destiny)의 “The Same”, 오디오 푸쉬(Audio Push)의 “Window Seat” 등에 쓰였다. 이 때문에 스플라이스는 다양한 이슈를 만들며 음악가, 리스너에게 음악에 대한 건전한 담론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2020년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애셔 먼로(Asher Monroe)가 자신의 멜로디를 베꼈다며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에게 소송을 걸었으나, 알고 보니 영국 프로듀서 랙시티(Laxcity)의 스플라이스 샘플팩을 사용한 것이 밝혀진 해프닝이 있다. 이 밖에도 DJ 렉스(DJ Wreckx)는 스플라이스의 샘플을 MPC로 가공한 [MPC with $7.99 Per Month]을 발표해 또 다른 샘플 활용 예시를 보여줬다.

 

 

 

 

 

https://www.youtube.com/watch?v=yEgilud6tRU

 

스플라이스, 기회를 만들다


스플라이스는 단순히 샘플팩을 제공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아티스트, 혹은 DIY 프로듀서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음반사 A&R은 스플라이스에서 샘플팩을 발매한 프로듀서들을 눈여겨보고 샘플팩 사용 수치에 따라 계약을 맺기도 한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얼터너티브 알앤비 아티스트 푸셰이(Fousheé)가 있다. 푸셰이는 2018년 <The Voice>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직후 스플라이스에게 제안받아 샘플 팩을 작업하게 된다. 그러다 2020년 한 친구의 연락을 받아 슬리피 할로우(Sleepy Hallow)의 “Deep End Freestyle” 속에 샘플팩에 담긴 자신의 보컬이 담긴 걸 알게 된다. 해당 노래는 특히나 SNS에서 바이럴이 되고 있었고, 푸셰이는 가족들의 격려를 받아 자신이 목소리의 주인공이란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팬들에게 호응을 얻어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푸셰이는 대형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time machine]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https://www.youtube.com/watch?v=fPhsxV6vXT8

 

스플라이스, 씬을 만들다


더 나아가 스플라이스는 음악 업계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 우선 '스킬(Skills)'에서는 샘플팩을 만든 프로듀서, 믹스/마스터 엔지니어들이 영상에 등장해 각자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또한, 스플라이스에는 '커뮤니티' 기능이 마련되어 있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콘테스트를 개최해 데뷔의 기회를 마련하고, '스튜디오' 기능을 통해서 다른 음악가들과 협업을 할 수 있다. '블로그'에는 여러 음악가의 인터뷰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카이브 되어 있어 아티스트와 음악 관계자에게 좋은 배움의 장을 제공해 준다. 여기에 스플라이스는 2020년부터 자체적으로 스플라이스 어워드(Splice Awards)를 만들어 여러 프로듀서를 조명하고 있다. 일례로 2021년 시상식에는 힛보이(Hit-Boy)를 비롯해 실크 소닉(Silk Sonic) 앨범의 또 하나의 공로자인 디마일(D’Mile), 아프로팝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중 하나로 성장한 길티비츠(Guiltybeatz) 등이 후보로 올랐다.

 

이런 스플라이스는 현재 한국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런칭하는 등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아직까지 스플라이스가 한국에서 어떤 행보를 펼칠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앞선 선례들이 있듯이 스플라이스 코리아 역시 한국의 프로듀서, 음악가, 음악 관계자와 공생하는 그림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스플라이스는 프로듀서에게 새로운 수익 창구를 창출하게끔 하고, 음악가에게는 자신을 홍보할 기회를 제공하고, 리스너에게 건전한 담론의 장을 마련해 준다. 그런 만큼 한국의 많은 음악 팬들과 관계자들이 스플라이스 코리아의 행보에 주목했으면 하는 바라본다. 자세한 사항은 스플라이스 코리아 인스타그램을 참조해보도록 하자.

 

 

해당 콘텐츠는 스플라이스(SPLICE)와의 협업 및 제작비 지원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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