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Jeezy - Thug Motivation 103 : Hustlerz Ambition
[Tracklist]
1. Waiting [Produced By Lil Lody]
2. What I Do (Just Like That) [Produced By Drumma Boy]
3. O.J. f/ Fabolous & Jadakiss [Produced By Lil Lody]
4. Nothing [Produced By Lil Lody]
5. Way Too Gone f/ Future [Produced By Mike Will]
6. SupaFreak f/ 2Chainz [Produced By D. Rich]
7. All We Do [Produced By Midnight Black]
8. Leave You Alone f/ Ne-Yo [Produced By Warren G]
9. Everythang [Produced By Lil Lody]
10. Trapped f/ [Produced By J.U.S.T.I.C.E. League]
11. F.A.M.E. f/ [Produced By J.U.S.T.I.C.E. League]
12. I Do f/ Jay-Z & Andre 3000 [Produced By M16]
13. Higher Learning f/ Snoop Dogg, Devin The Dude & Mitchelle’l [Produced By Lil C]
14. This One’s For You f/ Trick Daddy [Produced By Lil Lody]
15. .38 f/ Freddie Gibbs
16. Ballin’ f/ Lil Wayne
17. Lose My Mind f/ Plies
18. Never Be the Same )
영지지(Young Jeezy)는 그 캐릭터가 뚜렷한 만큼 할 수 있는 것이 확실한 랩퍼이다. 그동안 그가 꾸준히 보여줬던 결과물이나 컨셉은 자신의 장점은 물론 한계까지 명확히 보여줬다. 이는 스스로를 가두는 족쇄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족쇄가 '24k 황금 팔찌'라는 것이 함정이다.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장점을 극대화함으로써 단점을 커버하는 것이 랩퍼로서의 그가, 그리고 그의 이번 앨범이 가진 미덕이라고 볼 수 있다. 영지지는 성공한 랩퍼 중 한 명이다.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언가를 이루어 낸 사나이 아닌가. 단적인 예로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Can't Tell Me Nothing>에서 그는 스킷만으로도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스킷의 기존 개념을 넘어 곡의 느낌을 더욱 살려주는 그러한 사운드적인 커리어를 이루어 낸 것이다. 제이지(Jay-Z)가 <D.O.A.>에서 말하는 것 처럼 랩퍼들은 말한다. “This might need a verse from Jeezy....ay!” (여기에 Jeezy의 벌스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군)
이번 앨범은 굉장히 뻔하면서도 신선한,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꽤 긴 시간 함께해온 릴 라디(Lil Lody)의 비트를 주축으로 전형적인 남부 음악, 그 중에서도 하드코어 싸우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트랩 뮤직(Trap Music)을 들려준다. 물론 릴 라디를 포함한 참여진들이나 드러머보이(Drumma Boy), 저스티스리그(J.U.S.T.I.C.E. League) 모두 그러한 음악을 꾸준히 들려줬기에 큰 놀라움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스티스리그에게 큰 칭찬을 주고 싶다. <F.A.M.E.>의 경우 남부 음악의 느낌과 붐뱁의 느낌 모두 지니면서 단순한 비트 구조로 컨셉 자체를 잘 살렸으며, 같은 의미에서 <Trapped> 역시 곡에 부여된 의미에 부합하였다는 점과 그리고 질스캇(Jill Scott)의 보컬이 묻히거나 튀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거기에 중간 중간 릴씨(Lil C)와 워렌쥐(Warren G)의 참여가 돋보이며 하나의 트랙이지만 충분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워렌쥐의 트랙만 두고 봤을 때는 조금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겠지만, 앨범의 일관성에 돌을 던지면서도 흐름을 해치지 않았고 곡 자체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 아닌가 싶다. 릴씨의 경우 그동안 들려줬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시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더블 깔대기를 해냈다.
실력 있는 피쳐링진의 참여도 눈에 띈다. <OJ>에서 뉴욕 친구인 제이다키스(Jadakiss)와 페블러스(Fabolous)를 초대한 것, 투체인(2 Chainz)이나 티아이(T.I.)와의 콜라보는 곡의 컨셉에 굉장히 잘 맞아 떨어졌으며, 니요(Ne-Yo)와 질스캇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곡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표현하지 못하는 것의 갭을 잘 채울 수 있었다. <I Do>에서의 두 거장, 제이지와 Andre3000은 의미가 남다르며 <Higher Learning>에서의 독특한 콜라보 역시 적절하다. 다만 더 퓨처(The Future)와 트릭 대디(Trick Daddy)는 솔로 아티스트가 하나의 컨셉으로 달리는 데 있어 지루함은 조금 덜어줬을 지는 몰라도 큰 공헌을 세우지는 못하였다. 최소한 앨범 호스트만큼의 퀄리티는 되어야 들었을 때 즐거운 법이다. 디럭스 에디션에서는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의 참여가 눈에 띈다.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의 두 랩퍼가 후드를 이야기할 때의 시너지 효과로 곡의 진정성이 더해졌으며 더불어 프레디 깁스는 얼마 전 새로 둥지를 튼 보금자리이자, 영지지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CTE에서 2인자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적은 프로듀서 진으로 컨셉을 완성하고 앨범 전체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영지지의 경우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드러머보이나 저스티스리그가 릴 라디보다 훌륭했던 만큼, 트랙 안배가 아쉬웠다. 남부에 존재하는 엘리트급 비트메이커가 아닌 자신이 친한 사람들을 기용한 것이 청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었고, 거기에 영지지가 밀어붙이는 컨셉과 느낌들 역시 스스로가 조금씩만 더 비틀거나 다른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더 했다면, 조금은 더 재미있는 앨범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앨범 작업 과정이 길었던 만큼 트랙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였다기보다는 몇 차례 엎고 다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확실히 남부 음악은 소위 말하는 '야마'가 있어야 한다. 어떠한 부분적인 분석이나 부가적 설명보다는 어느 하나 전체가 주는 느낌에서 그 성공 여부가 좌우되고 평가가 일단락 된다. 일전에 남부의 미덕을 '컨츄리'와 '쌈마이'로 얘기한 적 있는데, 영지지는 컨츄리스러운 부분들을 더 강하게, 후드의 거친 느낌으로 포장하였고 쌈마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와 능력으로 해냈다. 그 '야마'의 근원은 물론 목소리에서 출발하겠지만, 그 목소리를 지금의 영지지가 있기까지 만들고 다듬은 것은 자신의 노력이다. 이 정도 야마라면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이번 앨범은 간지 나니까 괜찮다는 단순무식하고 유치한 결론을 내려본다.
앨범의 일관된 색깔이 굉장히 좋긴 했는데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고 ㅋㅋ
아무튼 몇 년간 미뤄온 거 치고는 좀 실망스럽지만 어느 정도 들을만 하네요. 전 별 3.5 개 정도 주고싶은...
저도 실망이요 ㅋ
아쉬운 마음에 3.5개 드립니다
지지 기대치 때문에 ㅜㅜ
제대로 들어보진 못했지만 나쁘지 않던거 같은데...근데 아무래도 워낙 오래 기다렸으니 다들 실망하는 느낌이...
전 좋게 들었습니다~ 역대 TM 시리즈 중 제일 간지나는 앨범이었던 것 같은데요~ㅎㅎ
역시나 평가가 다들 다르시네요.
원래 피쳐링진에 에미넴도 있지 않았나요?
뭐가 나올지 기대되는 콜라보였는데
앨범컨셉에 안맞아서 누락된듯
저는 이앨범 별 4개정도는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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