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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he Queens - ③ 90년대 후반: 정점의 매력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1.10.07 13:05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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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eens - ③ 90년대 후반: 정점의 매력

Starring : Lil Kim, Foxy Brown, Angie Martinez / Deadly Venoms, Charli Baltimore

 

지난 편까지는 상대적으로 좀 올드한 랩퍼들을 만나보았다. 물론 구관이 명관이라고, 지난 편에서 메인 포인트였던 로린힐(Lauryn Hill)과 레프트 아이(Left Eye)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최고의 랩퍼로 손꼽히며, 한 세대를 풍미할 만큼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이 자양분이 되어 이후로 많은 여성 랩퍼들이 등장하였으며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외에도 모니 러브(Monie Love), 보스(Bo$$), 니키 디(Nikki D), 미아 엑스(Mia X) 등의 여성 랩퍼들이 등장함으로서 본격적으로 여성 랩퍼들이 활동하기 시작한 시기라고 볼 수도 있겠다. 모니 러브의 경우를 보아서도 알겠지만 당시 미국 외에 유럽에서도 여성 랩퍼들이 많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국을 중심으로 체크해보면 좋을 듯하다.

 

아마 이번 편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의 흐름에 글을 맡기고 그 이후로는 좀 더 많은 여성 랩퍼들을 알기 위해,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많은 랩퍼들이 활동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음악에 따라 나눠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그렇다. 이번에는 지난 편에 이어 힙합 역사상 황금기라 불리우는 90년대 후반에 등장했던 굉장한 랩퍼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번에 이야기할 여성 랩퍼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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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킴(Lil Kim)

다들 예상했겠지만 바로 릴킴(Lil Kim)이다. 여성 랩퍼뿐만 아니라 힙합씬 전체에서 큰 영향력을 쥐고 있는 이들 중 한 명이며,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시작부터 화려했다. 브룩클린 출신의 그녀는 배드 보이(Bad Boy) 사단의 주니어 마피아(Junior M.A.F.I.A.) 소속으로 어릴 적부터 활동을 시작하였다. 95년도에 주니어 마피아의 첫 앨범이 발매되었고 그 이듬해인 96년에 릴킴은 자신의 솔로 앨범 [Hard Core]를 발표한다. 이것이 대박이 나면서 그 뒤의 앨범도 승승장구를 하며 세 개의 플래티넘을 거머쥔 최초의 여성 랩퍼가 된다(플래티넘으로 최초는 다 브랫(Da Brat)이다. 다 브랫의 이야기는 차후에 하도록 하겠다). 여성 랩퍼로서는 사상 최다 판매량을 지니고 있는 그녀의 랩은 스스로가 표현하듯이 굉장히 하드코어하다. 상당히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가사라서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이런 가사에 몰입되게 만드는 비주얼은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그녀는 끊임없이 섹시함을 유지하(고 싶어하)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Black Friday]라는 믹스테입을 발표한 그녀는 니키 미나즈(Nicki Minaj)와도 디스전을 펼치는 등 여전히 핫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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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시 브라운(Foxy Brown)

릴킴에 이어 이야기해 볼 여성 랩퍼는 누가 있을까. 자연스럽게 폭시 브라운(Foxy Brown)이 되겠다. 그녀는 97년 더 펌(The Firm)이라는 팀에 속해 [The Album]이라는 앨범을 발표했는데, 비록 단 한 장의 앨범을 냈지만 더 펌은 나스(Nas), 네이쳐(Nature), AZ 등 빵빵한 멤버들이 뭉친 뉴욕 기반의 팀이었다. 특이하게 웨스트 프로듀서인 닥터 드레(Dr. Dre), 그리고 트랙마스터스(Trackmasters)의 지원 사격을 받은 이 앨범은 대박이 난 것은 아니었지만 차트 상으로는 준수한 성적을 보였으며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폭시 브라운은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프 잼(Def Jam)과 계약하였고, 자신의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은 플래티넘이라는 훌륭한 기록을 세웠다. 메인스트림 컨셉으로 시작한 폭시 브라운은 제이지(Jay-Z)와도 싱글을 같이 하였으며 이후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아쉽게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폭행을 비롯한 다양한 사건 사고로 법정과 감옥을 집처럼 여기는 바람에 활동이 뜸해졌다.

 

 

 

Lil Kim (Feat. Angie Martinez, Left Eye, Da Brat, Missy Elliott) - Ladies Night (Remix)

 

폭시 브라운은 릴킴과 흡사한 점이 몇 가지 있다. 둘 다 브룩클린 출신이며 랩에 있어서도 굉장히 하드하다는 면에서 흡사하고 어릴 때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폭시 브라운 역시 릴킴처럼 그룹 활동을 한 바 있으며 마지막 공통점으로는 둘 다 현재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릴킴은 지유닛(G-Unit)에 들어가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며, 폭시 브라운 역시 [Black Roses]라는 이름의 정규 앨범을 준비 중에 있다. 물론 이런 공통점이 있으며 활동 시기도 비슷했던 만큼 이 둘은 비프를 펼친 적도 있다. 양대 산맥이라는 느낌을 지니고 있는 이 두 큰 언니들이 컴백 후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지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 여성 랩퍼를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뭔가 굉장히 강한 느낌 탓에 여성 랩퍼 특유의 섬세함이나 남성 랩퍼와의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웬만한 남성의 랩은 뛰어넘을 만큼 내뱉는 데 있어서 포스가 느껴지며 굉장한 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성 특유의 느낌을 더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쁜 척을 너무 자주 함에도 예쁘지 않다는 점이 나에게 감점 요인이다. 사람마다 외모 혹은 매력을 느끼는 데 있어서 기준이 서로 다르기는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이브(Eve)는 정말 매력있다고 느껴지는 반면 이 둘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브에 관한 칭찬은 다음 편에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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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마르티네즈(Angie Martinez)

그래서 지금 이야기하려는 랩퍼가 바로 엔지 마르티네즈(Angie Martinez)이다. 이 분은 90년대 거의 끝, 그리고 2000년 초에 활동을 했던 여성 랩퍼인데, 반짝 하고 사라졌다기에는 나름대로 꾸준히 활동을 하였으며 지금은 힙합 라디오 DJ로, 그리고 힙합 아티스트들을 인터뷰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도 랩은 놓지 않았다고 하는데, 비록 다른 부분이지만 힙합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다. 정말 많은 피쳐링 활동으로 시작하여 데뷔 앨범을 늦게 낸 편인데 그만큼 자신의 앨범도 피쳐링을 빵빵하게 지원받았으며 다채로운 색깔을 산만하지 않고 나름의 개성으로 세련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두 번째 앨범은 피쳐링 대신 프로듀서진이 정말 화려한 편이며 이 두 장의 앨범 모두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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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들리 베놈스(Deadly Venoms), 찰리 발티모어(Charli Baltimore)

이외에도 여자 우탱(Wu Tang)이라 불리우는 데들리 베놈스(Deadly Venoms, 줄여서 Venoms로 표기하기도 한다)가 있는데 첫 앨범은 비트를 받고 피쳐링도 받는 등 말 그대로 우탱과 함께 하였다. 다섯 명의 멤버로 시작했으며 뮤직비디오를 찾아보면 확실히 멋이 있다. 또한 비기(Biggie)를 포함한 지인들과의 인연으로 랩을 시작하여 BWS(Black Wall Street)에 몸담기도 했던, 그리고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출신의 찰리 발티모어(Charli Baltimore)가 있으니 관심있으면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이상으로 2000년에 들어서는 문턱까지 왔다. 다음 편에서는 모두가 알 만한 랩퍼들을 다뤄볼 예정이다. 힙합을 듣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알 만한, 여성 랩퍼로서 상당한 커리어를 일궈낸 멋진 뮤지션들을 만나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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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앨범]

Lil Kim, [Hard Core]

Foxy Brown, [Chyna Doll]

Angie Martinez, [Up Close And Pers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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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2.19 22:10

    좋은 글이네요. 이제 슬슬 진 그레이가 나오려나요 ㅋㅋ

  • 12.20 18:56

    잘 봤습니다. 처음 보는 이름도 많네요

  • 12.21 21:57

    흥미롭네요 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네요ㅋ 잘 보고 있습니다 시리즈 계속 이어주세요

  • 12.23 15:22

    아 릴킴 저 사진은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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