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년 모하비의 위네바고에서 살지*
그놈 이름은 바비, 감자같이 생겼지
짐승들을 풀어줄 때
통로의 문을 열어주는
로데오의 남자아이에게
그년 사랑에 빠졌지
그는 팔로미노의 더러운 주정뱅이야
산 베르디노로 30일간 추방됐지
뭐 C 탱크에만
44명의 남자가 갇혀 있고
샤워실은 하나뿐이지만
바비한테는 해당 안 되는 이야기지*
멍청하고 외로운 이들이라 생각했겠지만
그렇지 않아
그들의 사랑은 끈끈하거든
풍성한 머리칼과
싸구려 반지
그들은 신경 안 써
전혀 개의치 않지
저기 좀 봐…
저들은 신경 안 써
고속도로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분
차 바퀴를 굴려-오
그는 그녀의 발가락이야
그년 진짜배기-오
캠핑카 천국
그건 아주 좋은 거래(去來)-오
좋은 거래-오, 좋은 거래-오, 좋은 거래-오
죽을 때까지
산 베르디노에서
그들은 죽을 때까지
산 베르디노에서 살 거야
죽을 때까지
산 베르디노에서
날 따라와, 날 따라와
날 따라와, 산 베르디노로
산 베르디노 고속도로를 타고
딱 60마일만, 60마일만 내려가면 돼
거긴 공기가 어두운 초록색이지
하루종일 숨을 못 쉴 수도 있어
그래!
죽을 때까지, 죽을 때까지
폰타나 얘기가 아니야
레들랜즈** 얘기도 아니야, 아냐 아냐
Zulch는 자동차 회사고
내 말은,
거긴 고장난 자동차를 데리고 가는 데잖아
자 다 같이 산 베르디노로 가자고
우-우 우-우 우-우
산 베르디노로 가자 가즈아가즈아
믿기지 않지만
산 베르디노 산 베르디노 산 베르디노
죽을 때까지
산 베르디노에서
오 바비, 네 감자같이 생긴 머리통은 정말 유감이야
정말로 진심으로…
*모하비는 미국의 한 사막의 이름, 위네바고는 캠핑카를 뜻하는 고유명사로 쓰이는 캠핑카 회사의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말하면 ‘그녀’는 사막에서 캠핑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뜻인데, 모하비와 위네바고 둘 다 미국 원주민 부족의 명칭들이기도 해서 언어유희를 위해 자파가 굳이 이런 단어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본 곡은 자파가 음악가로서 데뷔하기 전 독립 영화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을 당시, 이것이 불법 포르노 제작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경찰들의 교묘한 함정 수사에 걸려 유죄 판결을 받고 10일간 샌버나디노 교도소에 갇히게 된 일화에서 소재를 가져오고 있습니다(자파가 위장 경찰들의 의뢰로 제작한 음란 오디오테이프가 외설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웃기다는 판사의 판단에 의해 본래 기소된 죄목인 포르노 제작은 중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경범죄로 축소되어 단 10일간만 복역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파 특유의 병신같은 유머 감각이 그를 살린 셈이죠). 본 곡의 바비와 마찬가지로 자파가 갇혀 있던 감방의 이름도 “Tank C”였는데, 수감자 44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하나뿐인 샤워실이 극도로 더러워서(자파의 자서전에 따르면 샤워실 바닥에 오물이 무려 10cm의 두께로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자파는 갇혀있던 10일 간 샤워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아침 식사로 나온 오트밀에서 바퀴벌레가 기어나오는 등 극악스러운 위생 상태에 자파는 당시 많은 충격을 받았고, 이러한 이유로 당시의 수감생활은 생전 자파의 정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일들 중 하나였습니다.
**폰타나, 레들랜즈 둘 다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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