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장에서 일해서
살생에는 거부감이 없었지
하지만 냉혈한 살인은
완전히 다른 얘기였어
한 새벽, 한 봄날
한 남자가 나에게로 왔지
검은 MG*, 타이어의 비명과 함께
검은 옷, 꼿꼿한 자세, 비쩍 마른 몸과 말려 올라간 입술
그가 말했어, “친구, 오늘밤 돈 좀 벌어볼 생각 없나?”
“어떤 사람들은 정말 끔찍해”, 그가 말했어
“이건 절대 부정할 수 없어”
“어떤 사람들은 물고기의 눈꺼풀만큼도 쓸모가 없지”
권총과 칼은 안 돼, 교살이어야만 했지
그는 육체노동자의 힘을 믿을 수 있었대
그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멍청이
설득은 그의 재능이었어
유혹은 나의 약점이었지
그는 나에게 꿈을 팔았고 나는 속아넘어갔어
아무런 이유 없이, 내가 바보라는 것 말고는!
한 획의 사인으로 영원을 결정지었지
눈먼 탐욕의 장난, 농담 중의 농담
공짜로 말해줄게, 그건 돼지의 비명과는 달랐어!
임무 완수,
하지만 아무 기별이 없어
당구장과 스트립 클럽, 카지노를 찾아다녔지만
내 친구를 닮을 수 있을만큼 마른 사람은 안 보였지,
그는 이렇게 말했지만 -
“우린 8시에 The Queen에서 만날 거야
일만 파운드를 주머니에 꽂아주지, 늦지만 마”
검은 옷의 갱스터는 흔적도 없었어
1면 뉴스, “묻지마 범죄 -
갱단 개입 없음, 마피아의 심판 아님 - ”
“살인사건!”
멍든 목덜미를 보고 절망했어, 신문에 영원히 박제된 거야
흑백의 사진에서 원이 열렸고, 그를 더이상 찾을 필요가 없어졌어
그가 페이지 밖으로 걸어나와 허물을 벗어,
붉은 왕의 모습이 드러났어
이건 마피아가 아니었어, 다름아닌 사탄이었지!
순수한 악 - 알 수 없는 부의 악취
“넌 나랑 같이 가는 거야, 아들”
비명, 절규, 고뇌, 수치심, 고통, 한탄, 괴로움, 부질없는, 후회!
*영국의 오래된 자동차 기업. 지금은 부도가 나고 중국 기업에 인수된 상태이다. 아래는 MG의 대표적인 자동차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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