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의 제목이 'Check the Rhyme'이 아닌 'Check the Rhime'인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크게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1. 'Rhyme(라임)'의 슬랭화로 'Rhime'으로 표기한다는 설2. Afrocentric(아프로센트릭, 아프리카 중심주의)의 영향을 받은 Jamaica의 신흥 종교Rastafari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 ATCQ를 비롯한 흑인 뮤지션들은 아프로센트릭적 사고를 통해 흑인의 정체성을확립하곤 합니다. Rastafarian들의 기본 교리 중 'I&I'라는 것이 있는데, Rastafarian들은유일무이한 존재인 Haile Selassie 1세(일명 Jah)를 섬김으로서 모든 이들이 하나가되는 것을 뜻합니다.Rastafarian들은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으며, 각 개인이 존중받아 마땅한인격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me'나 'you'처럼 개인주의나 이기주의적인 사고를상징하는 단어들을 매우 꺼려하는데, 그들은 이러한 단어 대신 'I'라는 단어로 바꿔쓰곤 합니다.'Rhyme'에서 'y'는 'you'를 뜻하기에 'y' 대신 'i'라는 단어를 쓴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생각할 수 있습니다.(실제로 Q-Tip은 Rastafari를 믿는 래퍼들이 만든 힙합그룹 'InI'의 곡에 피처링을
※ Back in the days on the boulevard of Linden, we used to kick routines and presence was fittin', It was I, The Abstract (And me the five footer, I kicks the mad style so step off the frankfurter!) 'Linden Blvd.'는 어릴 적 Q-Tip과 Phife Dawg이 살던 동네입니다. 2016년 초 Phife Dawg이 당뇨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New York 시는 Phife Dawg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Linden Blvd. 192번길을 'Malik "Phife Dawg" Taylor Way'로 개명했습니다. Phife Dawg의 별명은 'five footer'인데 키가 5피트 3인치 (약 160cm)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frankfurter'는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뜻하는데 소시지의 크기나 색깔이 남자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에 이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입니다. ![]() 'step off'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활발하던 것이) 죽다, 죽어버리다 2. 떼내버리다, 내리다 ※ Yo, Phife, you remember that routine that we used to make spiffy like Mr. Clean? (Um, um... a tidbit, um... a smidgen, I don't get the message so you gots to run the pigeon!) 'Mr. Clean'은 '세제, 세정도구의 브랜드'이기도 하면서 '깔끔쟁이, 멋쟁이'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 두 번째 문장에서 'tidbit', 'smidgen'은 모두 '조그만, 사소한'이라는 단어입니다. Phife Dawg은 'pidgeon'을 'pidgin'처럼 발음하는데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 'pidgeon(비둘기)'로 해석 시 →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둘기 세계 1차 대전, 2차 대전 당시 잘 훈련된 비둘기를 띄워서 기밀 문서를 전달했었음 ![]() 2. 'pidgin(피진 언어[ex. 콩글리쉬])'으로 해석 시 → 서로 공통점이 없는 문화권의 사람들이 같이 일해야 할 때 만들어지는 초보적 언어로 비문법적인 요소들이 많으며 바디랭귀지 등이 섞이는 일종의 생존 언어 ※ Well, then grab the microphone and let your words rip! 'let rip'은 '전속력으로 질주하다, 거칠게 말을 퍼붓다'라는 뜻을 가진 관용어구입니다. |
※ Tell your mother, tell your father, send a telegram Verse 1에서 비둘기를 띄워보내는 것(run the pigeon)처럼 전보(telegram)을 보내는 것은 옛날 방식입니다. [The Low End Theory]의 수록곡 'Skypager'에서는 당시 최신 개발품인 '삐삐(pager)'에 대한 내용을 담으며, 현대 문명의 이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I'm like an energizer cause, you see, I last long My crew is never ever wack because we stand strong Now if you say my style is wack, that's where you're dead wrong I slayed that buddy in El Segundo then Push It Along 1990년대 건전지 브랜드인 'Energizer' 광고를 이용한 펀치라인입니다. '힘세고 오래가는 건전지'라는 광고 카피 문구와 광고에 나온 북치는 토끼를 이용한 가사인 것이죠! 그리고 그들의 곡인 'I Left My Wallet in El Segundo', 'Push It Along'을 레퍼런스로 삼았습니다. (De La Soul의 곡 'Buddy'를 이용한 가사이기도 합니다.) ※ On job remaining, no home training cause I misbehave 과외 선생님에게 붙잡힌 채 억지로 하는 가정 교육처럼 틀에 박힌 랩을 하거나 구속받지 않겠다는 Phife Dawg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I come correct in full effect have all my hoes in check and before I get the butt the jim must be erect 이 가사는 Jungle Brothers의 곡 'Jimbrowksi'를 이용한 가사입니다. ※ So just clean out your ears and just check the word! ATCQ의 멤버 Q-Tip의 랩네임은 면봉의 브랜드명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ATCQ의 랩을 듣고 귀청소를 하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
※ Back in days on the boulevard of Linden', we used to kick routines and the presence was fittin', It was I, the Phifer (And me, The Abstract, The rhymes were so rumpin' that the brothers rode the 'zack!) ''zack'은 'bozack'의 줄임말, 즉, '음낭'을 뜻하는 슬랭입니다. ※ Yo, Tip, you recall when we used to rock those fly routines on your cousin's block? (Um, let me see... damn, I can't remember. I receive the message and you will play the sender) 여기에서 'cousin'은 Q-Tip과 같은 동네에 살던 사촌동생 Consequence을 뜻합니다. Consequence는 ATCQ의 4집 [Beats, Rhymes & Life]에서 피처링을 하면서 힙합씬에 등장하게 됩니다. ![]() (왼쪽이 Consequence, 오른쪽이 Q-Tip) ※ So play the resurrector and give the dead some life! Q-Tip은 죽은 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부활자, 주술사' 역할을 맡습니다. Q-Tip은 'Jazz (We've Got)'에서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가사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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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ay, if knowledge is the key then just show me the lock Got the scrawny legs but I move just like Lou Brock with speed Q-Tip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재능, 감정 등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는 'Lou Brock'이 등장하는데 'Lou Brock'은 Chicago Cubs에서 활동하던 메이저리그 선수입니다. 한 해 평균 55개의 도루, 선수생활 동안 총 938도루를 성공시켰던 도루왕이었고, 1985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 선수입니다. (훗날 Ricky Henderson은 Lou Brock이 달성한 도루 신기록을 깨게 됩니다.)
<Ricky Henderson> ※ I'm agile plus I'm worth your while, One hundred percent intelligent black child My optic presentation sizzles the retina, how far must I go to gain respect? Um... Well, it's kind of simple, just remain your own, or you'll be crazy sad and alone Q-Tip의 묘사가 너무나도 생생하고 눈부시기에 듣기만 해도 망막이 타들어갈 정도라고 말하는 재치있는 가사입니다. Q-Tip은 리스펙을 받을 래퍼가 자신이라고 말하지만 굳이 이런 걸 말해서 래퍼들을 기죽이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Industry rule number #4080: Record company people are shady... So kids, watch your back cause I think they smoke crack, I don't doubt it. Look at how they act! [The Low End Theory]에서 ATCQ는 레코드 회사를 무참하다 싶을 정도로 디스합니다. '레코드 회사 사람들은 약아빠졌다'는 레코드 산업의 불문율에 대해 말한 이 가사는 훗날 많은 래퍼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Q-Tip은 레코드 회사 사람들을 '코카인 중독자'로 묘사합니다. 코카인과 같은 마약을 사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며, 코카인 중독자들은 약에 중독되어 '언제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 ※ Pass me the rock and I'll score 'em with decorum, proper What you say, Hammer? Proper! Rap is not pop, if you call it that then stop! 'decorum'은 여성에게 예의를 갖추는 남성의 행동, 매너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Q-Tip은 MC Hammer나 Vanila Ice와 같은 뮤지션들을 디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랩이 아닌 팝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힙합을 모독하지 말라고 합니다. (일명 '유재석 곡'으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곡)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MC Hammer는 유명 콜라 브랜드인 Pepsi 광고를 찍게 됩니다. 이 광고에서 열심히 춤추던 MC Hammer가 경쟁사인 Coca-Cola를 먹자마자 톡톡 튀는 탄산(pop) 때문에 팝송(pop)을 부르고 관객들은 당황하는 모습이 포인트입니다. 경쟁사 간에도 이러한 디스 광고가 있었다는 게 흥미롭다 할 수 있겠습니다. (광고에서 MC Hammer가 부르는 노래는 Morris Albert의 곡 'Feeling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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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Everything is Fair<ATCQ - The Low End Theory (1991) [Remastered Translation]>08 - The Infamous Date Rape09 - Check the Rhime
이부분은 써있는 대로 이해할 때도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해머의 펩시 광고를 인용해서 랩은 탄산이 아니라고 언어유희를 쳤다는 걸 알고는 정말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Phife Dawg은 이런 래퍼들의 모습을 못마땅해합니다.
그렇기에 그는 미친 랩 스타일을 선보이고(kick), 결국 래퍼들은 거기에 손을 떼게 되는 것입니다.
SWAG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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