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해석은 잘 못해서 사운드나 분위기 중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양해 부탁드림ㅠㅠ)
(글 잘 못씁니다 이벤트 참여글이니 감안하고 봐주세용)
Yeezus - Made By. Kanye West
2013/6/18 발매
장르:익스페리멘탈 힙합, 인더스트리얼 힙합
길이:40분 5초
들어가기에 앞서-
칸예 웨스트라는 인물은 2000년대 초반 힙합씬의 루키로 떠오른 인물이었다. 래퍼로 활동하기 이전, 프로듀서로서 그가 보여준 역량은 이미 충분히 뛰어났기에 많은 이들은 그의 래퍼 데뷔에 의문을 가졌지만, 칸예의 첫 앨범 " The College Dropout "은 거리의 이야기와 갱스터스러움을 강조하던 기존의 힙합 이미지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빈민가 출신도 아니고 갱스터도 아닌 일명 "범생이" 흑인 래퍼의 음악만이 지닌 고급스러운 매력을 잘 나타내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 이후, 1집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깊게 우러낸 " Late Registration " , 전자음악과 힙합을 접목시킨 " Graduation " , 808 베이스와 오토튠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낸 " 808s & Heartbreak " , 그리고 음악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도 아름다운 명반들 중 하나로 꼽히는 전대미문의 명작, "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 까지 만들어낸 칸예는 힙합씬뿐만 아니라 음악 업계에서 전설적인 거장의 자리까지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최정상의 자리까지 올라선지 3년 후, 칸예는 " Yeezus " 라는 괴상한 이름과, 이렇다할 커버없이 쥬얼케이스와 씨디, 붉은색 테이프만을 담은 기괴한 커버의 새로운 앨범과 함께 힙합씬에 돌아오게 된다. 칸예의 복귀를 기다린 수많은 팬들은 기대감과 함께 앨범을 재생했지만, 앨범은 그들의 기대와는 완전히 딴판으로 흘러가는 정신나간 구성을 보여주었고, 이전 칸예의 작업물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풍부한 소리들의 조화는 쉽게 찾아낼 수 없었다. 전작인 mbdtf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단조롭고 날카로운 신스와 기계음으로 가득찬 이저스는 커버와 함께 미니멀리즘 그 자체를 표방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나타낸것이다. 하지만 맥시멀리즘을 상징하던 칸예의 음악이 단조로운 미니멀리즘을 표방하기 시작한 순간, 이저스는 mbdtf를 이은 전대미문의 명반으로서 평가받게 된다.
앨범리뷰-
앨범은 귀를 시끄럽게 울리는 날카로운 기계음과 함께 시작된다. 첫트랙 On Sight는 상당히 기형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는 트랙인것 같다. 곡의 중반부까지는 초반부의 날카롭고 시끄러운 신스의 느낌을 잘 살린 분위기가 유지되지만, 칸예의 벌스가 끝난 뒤 갑자기 울려퍼지는 신성한 찬송가 샘플은 듣는 이들을 모두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할것이다. (아님말고) 그렇게 찬송가가 끊어진 후 귀를 울리는 기계음과 칸예의 타이트한 랩이 이어지며 첫트랙이 마무리된다.
그 다음트랙 Black Skinhead는 이저스에서 (그나마) 가장 대중적인 트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다프트펑크의 짐승과도 같은 인더스트리얼 비트 위, 칸예가 짐승같은 벌스를 내뱉는 모습은 mbdtf의 수록곡 Monster와 상당히 유사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간간히 벌스뒤로 울리는 칸예의 포효(?)소리 또한 야성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며 트랙의 분위기를 한층 더 턴업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아웃트로에서 별다른 가사없이, 포효소리가 울려퍼지는 샘플 위에서 칸예가 내뱉는 소리는 '야성적인' 분위기에 걸맞는 인상을 남겨준다.
바로 다음트랙인 I AM A GOD은 짧은 정적이 끝난 후 상당히 묵직하고도 둔탁한 신스 베이스와 함께 시작된다. 차가운 기계음 위에서 칸예는, 마치 신이 자신의 피조물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듯 트랙의 타이트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계속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 칸예의 벌스가 이어지던 와중, 갑자기 날카롭게 울려퍼지는 비명소리는 트랙의 섬뜩한 분위기에 스산함을 한층 더 더해준다. 트랙의 최후반부, 누군가에게 쫓기는듯한 소리와 함께 기괴하게 울려퍼지는 비명은 마치 범접할 수 없는 존재에게 압도당하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었고, '내가 포기하는 일은 없어, 난 신이니까' 라는 가사를 끝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 후 이어지는 4번 트랙, New Slaves는 어떠한 전조도 없이 귀를 울리는 둔탁한 전자음과 함께 시작된다. 고요하게 울려퍼지는 신스 위에서 칸예는 흑인들의 모순과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돈과 물질적인 부와 명예만을 쫓는 흑인들을 '새로운 노예들' 이라 칭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칸예의 사회비판적인 벌스가 끝나고, 여기서 쓰러질수 없다고 외치는 보컬 샘플과 프랭크 오션의 황홀한 보컬이 이어지게 되는데, 첫트랙인 On Sight와 같이 흐름을 알 수 없는 변칙적인 구성을 보여주며 리스너들에게 두번째 충격을 선사하였다. 프랭크 오션의 보컬이 끝난후, 5번 트랙 Hold My Liquor는 치프키프의 벌스와 함께 시작된다.
초반부에 비하면 비교적 진정된 분위기 속, 칸예의 차분한 벌스가 이어지던 중 트랙의 분위기는 극적으로 고조되는 양상을 띠며, 정제되고도 강력하게 울려퍼지는 기계음 위에서 트랙은 어느정도 침체되어 있던 트랙을 끌어올려주게 된다. 그렇게 기계음과 신스가 낮게 울려퍼지며 Hold My Liquor는 끝을 맺게되고, I'm In It이 고조되었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게 된다.
시작부터 비트없이 낮은음을 유지하며 지속되던 칸예의 벌스는 급격히 볼륨이 높아지는 샘플과 함께 끊기게 되고, 샘플 재생이 끝난뒤 혼란스럽고 난잡한 분위기에서 이어지는 칸예의 벌스는 이전 트랙에서 보여주었던 침체된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한다. 레게 샘플또한 트랙의 분위기를 한층 더 올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뒤 짧은 코러스가 끝나고 둔탁한 비트위에서 이어지는 칸예의 타이트한 벌스는 리스너들에게 청각적인 쾌락을 선사해주며 트랙을 끝마치게 된다. 난잡하고도 정신없는 6번트랙이 끝난 후, 고요한 피아노소리, 그리고 니나 시몬의 보컬과 함께 Blood On The Leaves가 시작된다.
오토튠을 끼고 애절하게 부르짖는 듯한 칸예의 보컬이 끝난 후, 웅장한 드럼 샘플이 깔리게 되며 고요했던 트랙은 순식간에 군악대의 행진곡과 같은 행진음악과 같이 변하게 된다. 오토튠을 낀채로 끝없이 애인에게 울부짖는 칸예의 노래는 웅장한 샘플과 대비되어 비극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중반부에 접어들며 칸예는 싱잉을 멈추고 벌스를 이어가고, 마지막에 니나 시몬의 보컬과 피아노가 다시금 울려퍼지며 트랙은 마무리된다.
7번트랙 Guilt Trip은 심하게 고조되었던 앨범의 분위기를 낮고 부드러운 신스와 함께 진정시킨다. 칸예의 벌스가 끝난후, 자신을 사랑했으면서 왜 자신을 떠나게 내버려두었냐고 애절하게 노래하는 키드커디의 보컬은 트랙에 아름다움을 한층 더 가미하게 된다. 커디의 보컬이 끝난 후, 신스 소리, 그리고 현악기가 연주되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트랙을 끝을 맞이한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트랙, Send It Up은 이전 트랙과는 다르게 날카롭고 높은 음의 신스를 차용하며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다. 왕이자 신으로서 명령하는 듯, 거만하게 내뱉어지는 칸예의 벌스는 듣는 이들에게로 하여금 Yeezus에게 복종하게 되는듯한 느낌을 주게된다. 그 후, 기억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보컬 샘플을 끝으로 Send It Up은 끝나게 된다.
마지막 트랙, Bound 2는 폰데로사 트윈즈 플러스원의 곡, Bound를 샘플링하며 아름답고도 올드팝스러운 분위기, 즉 1, 2집시절 칸예의 색채를 강하게 나타낸다. 칸예의 벌스가 끝나고, 장엄하고도 강하게 울려퍼지는 보컬은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아웃트로에 들어가서는, 고음을 내지르며 끝을 맺는 보컬, 그리고 칸예의 훅을 끝으로 앨범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는다.
전체적인 감상-
앨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앨범은 음악가로서 신의 경지까지 오르게 된 칸예가 Yeezus로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과 혁신을 나타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신이 인간과 만물을 창조해냈듯, 음악가로서의 칸예, 즉 이저스는 이 앨범을 통해 힙합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려 시도함과 동시에, 사회비판적인 문제들 및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가사로서 나타내며 리스너들 및 자신의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퇴물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는 칸예이지만, Yeezus 발매와 함께 그가 보여준 혁신과 메시지는 후대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고, 미래 세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앨범평점: 10 / 10
감사합니다
Yeezus는 그 자체로도 명작이지만 더 고평가받는 이유는 이게 Mbdtf 바로 다음에 나와서 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칸예가 한 앨범 더 맥시멀리즘 스타일로 가고 난 후 yeezus를 발매했으면 충격이 덜 했을 것 같음
물론 이미 808s에서 스타일의 변화를 보여줬기 때문에 칸예가 미니멀리즘 앨범을 내겠다는 것은 필연적이었지만요
애초에 mbdtf는 난입 사건으로 나락 간 상황에서 다시 재기하기 위해서 만든 앨범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만약 칸예가 시상식에 난입하지 않았다면 yeezus는 808s 그 다음에 나왔을 것 같음
그러진 않고 Good ass job 내지 않았을까요..?
앗...그랬겠네요
근데 good ass job이 돈다 여사가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나왔을 앨범이라 기존 스타일을 갈무리하는 식으로 나왔을 것 같아요
정성글 개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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