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서는 외국 힙합 씬에 입문을 한, 그 중에서도 거름마도 떼지 못 한 뉴비분들을 위해 현 힙합 씬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대중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가장 쉬운 앨범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거름마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물론 아직도 오십보백보이긴 하지만) 저번에 소개한 아티스트들을 제외한 개의 앨범을 가져와봤습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힙합 씬에서 메이저축에 끼는, 그리고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활동을 펼쳤던 아티스트들의 가장 듣기에 쉬운 앨범들이 선정되었어요.
첫 번째는 Playboi Carti의 <MUSIC>입니다. 그의 여러 앨범들 (<Die Liti>, <Whoe Lotta Red>)이 다소 난해하고 딥한 인상을 주는 것에 비해, 본작은 보다 정제되고 팝적인 사운드에 초점을 맞춘 곡들이 많아, 뉴비분들께 나쁘지 않은 입문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정해보았습니다. 또, 2025년 현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있는 그인 만큼 작금의 시대의 트렌드를 어렵지 않게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꽤 좋은 앨범이구요. 다만 일반 대중들과 평론가들은 물론 그의 팬들에게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앨범이긴 하지만, 현 힙합 씬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메이커의 가장 쉬운 앨범이라는 점에서 한 번씩은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겠습니다.
https://youtu.be/zTKheLpo4nQ?si=6liB_ad7erzPQF-n
https://youtu.be/fYD7YsSRHOY?si=vudPFdkBhi9ElE_l
이어서 J. Cole의 <2014 Forest Hills Drive>입니다. 화려한 장치보다 진솔한 스토리텔링과 명확한 플로우, 또렷한 전달력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좋은 작품이에요. 전곡이 하나의 자전적 서사를 이루고 있어 힙합이라는 음악의 본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비트 역시 과하지 않고 안정적이어서 가사와 래핑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감성적인 무드와 현실적인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어, 힙합을 처음 듣는 사람도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가 왜 Kendrick Lamar, Drake와 BIG 3로 묶이는지는, 본작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앨범의 전개가 너무 완만하게 진행된다는 점, 그리고 가사를 꼭 같이 보면서 들어야 제대로 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엘이에 업로드되어 있는 전곡 해석글 링크를 첨부해봅니다.
https://youtu.be/eCGV26aj-mM?si=K4ZypAPr6WRDLBdo
https://youtu.be/8HBcV0MtAQg?si=2Hm5fY2RuM0ONtwh
전곡 해석 - https://hiphople.com/album/12201765
Metro Boomin의 <Heroes & Villains>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현대 트랩 사운드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본작이 지닌 힘은 막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그의 특유의 드럼 사운드가 결합된 프로덕션은 영화 같은 몰입감을 주며, 각 곡마다 참여한 다양한 래퍼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통해 여러 스타일의 곡을 한 번에 접할 수 있습니다. 또, 곡의 구조가 명확하고 훅이 강렬한 뱅어 트랙들이 깔려있기에 이지 리스닝 용으로도 제격입니다. 전 글에서 소개한 Lil Uzi Vert와 Drake의 음악이 마음에 드셨다면 꼭 들어봐야 할 앨범입니다.
https://youtu.be/074r1TFfo0M?si=WagnFlTzo6i9Cu6A
https://youtu.be/CmSRd6S9Gx4?si=6FxgYv8E3fbh1wji
다음은 Logic의 <Under Pressure>입니다. 붐뱁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사운드를 경험하게 해주는 앨범이고, 명확한 딕션과 또렷한 플로우 덕분에 가사를 따라 듣기 쉬우며, 자전적인 서사와 감정 표현이 잘 드러나 있어 몰입하며 듣기에 좋아요. 또, 샘플링 기반의 비트와 붐뱁 드럼 라인은 올드스쿨 힙합의 전형을 보여주면서도, 세련된 믹싱과 사운드로 현대적인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힙합의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입문용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작 역시 스토리텔링이 기가 막히는 앨범이기에, 엘이에 업로드되어있는 전곡 해석글의 링크를 첨부해봅니다.
https://youtu.be/k0x6KVyYYbY?si=Uyg6UOzgcxqx3rVL
https://youtu.be/N70w91TK9AQ?si=Z_5h4FRSt6aMOLy1
전곡 해석 - https://hiphople.com/album/12201886
국내 힙합을 즐겨 듣던 분들은 Kid Milli를 잘 알고 계실텐데, 이번에는 그가 자신의 우상으로 꼽는 래퍼, A$AP Rocky의 앨범 <LONG.LIVE.A$AP>을 선정해보았습니다. Rocky의 특유의 스타일과 사운드의 다양성을 한 번에 경험하게 만들어 주는 앨범입니다. 트랩, 붐뱁, 클라우드 랩, 팝 랩 등 여러 지역과 장르의 요소를 유연하게 섞어, 힙합이 가진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Rocky 특유의 느긋하면서도 세련된 플로우는 뉴비분들이어도 "뭔가 다르다"하는 감상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구요.
https://youtu.be/BysVzAnR9MY?si=3lEkvudpphuP-w2a
https://youtu.be/liZm1im2erU?si=Y_xP1ZDxp29Cp1Ws
Mac Miller의 <Swimming>도 뉴비분들께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가져와봤습니다. 재즈, 소울, 알앤비 요소가 녹아든 따뜻하면서도 감성적인 비트와 그의 여유로운 래핑은 강한 에너지보다 감성적인 몰입을 이끌어, 듣는 이로 하여금, 감성적이고 애틋한 감정을 이끌어 냅니다. 가사는 자기 성찰과 치유, 성장 같은 주제를 담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당히 인상적인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고요. 또, 그의 유작이기에 그의 죽음 직전의 감정들이 곧이곧대로 담겨있는 듯한 분위기가 인상적이기도 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알고서 들으면 더 몰입감있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하기에, 그에 대한 내용을 다룬 유튜브 영상을 공유해봅니다.
https://youtu.be/AhaIN-JYew8?si=4LD1lfSZycP4y76h
https://youtu.be/W4ocPPhtglU?si=2xBov_TC1QychBZe
https://youtu.be/SsKT0s5J8ko?si=YSS9lPpSZ708vgSt
이어서 XXXTENTACION의 <?>입니다. 사실 저는 그의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의 우울하고 감정적인 무드가 잘 나타나고, 사운드클라우드 에라의 대표 앨범이자, 스포티파이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재생된 힙합 앨범이라는 점에서 입문자분들께 추천을 드리지 않는 것은 영 아닌 것 같아 가져와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을 뿐, 입문용으로 XXXTENTACION의 음악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https://youtu.be/GX8Hg6kWQYI?si=AgHlwY_jn5Fw_ZB-
https://youtu.be/f0bbDFRYD_A?si=ZjO30pRRoSHksbXl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은 Juice WRLD의 <Goodbye & Good Riddance>입니다. 역시 본작도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은 스트리밍 수를 자랑하는 앨범 중 하나구요. 사랑과 이별, 상실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솔직하고 직설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가사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과 부드러운 플로우,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매력적인 음색이 묘미인 앨범입니다. 더해서 트랩 비트와 팝 사운드가 결합된 사운드는 대중적으로도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본작 역시 사운드클라우드 에라의 대표 명반 중 하나이기에, 당대의 음악상을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https://youtu.be/mzB1VGEGcSU?si=VbJEreSXh8bhZnKX
https://youtu.be/RRl_C73vFtQ?si=6I9beD5iJatgltxL
저번 글과 이번 글의 앨범들 + 마음에 들었던 아티스트들의 일부 앨범들까지 섭렵하셨다면, 이제는 정말 외국 힙합의 입문을 완료하셨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명반 중에서도 명반으로 꼽히는 클래식들과 클래식 정도는 아니지만 메이저 아티스트들의 커리에 있어서, 그리고 그 아티스트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서 중요한 명반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난 글 https://hiphople.com/fboard/32411775
입문 컨텐츠 좋네용 근데 개인적으로는 뮤직보다 홀라레나 믹테가 입문용 같음
홀라레...?
은근 힙합 듣기 시작한 친구들이 좋아하더라구요 meh 같은거
입문은 ? 가 맞는듯
인정합니다
아엠뮤직 사랑합니다 👍
포힐드 쿨쿨쿨쿨쿨
그리고 뮤직 더럽게 길고 믹싱 귀터져서 안댐뇨
로직 저거 개오랜만이네 입문할때 많이 들었는데
우리콜 음해 무엇임
Heros & Villains 추 드립니다
비트 깔끔하고 피쳐링진 다양한게 딱 뉴비 최적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ㄹㅇ
로직 추추추추추
로직이란 래퍼는 안타깝게도 under pressure 이후 은퇴했다네요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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