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OSDEFinitely입니다.
[필청!! Black Music 명반 100선] 8번째 시간에 만나는 앨범은....

<D'Angelo - [2000] Voodoo>
- 소포모어 특집 ① : Neo-Soul... 새로운 음악의 도래
[Track List]
1. Playa Playa
2. Devil's Pie
3. Left & Right (Feat. Method Man & Redman)
4. The Line
5. Send it On
6. Chicken Grease
7. One Mo'Gin
8. The Root
9. Spanish Joint
10. Feel Like Makin' Love
11. Greatdaynmornin'/Booty
12. Untitled (How Does It Feel)
13. Africa
D'Angelo - Arranger, Composer, Executive Producer, Mixing, Primary Artist, Producer, Vocals
Dominique Trenier - Executive Producer
Raphael Saadiq - Arranger, Composer, Guitar (Baritone), Producer
?uestlove - Composer, Drums (Snare)
Roy Hargrove - Composer, Flugelhorn, Guest Artist, Horn, Trumpet
DJ Premier - Producer, Programming
Charlie Hunter - Guest Artist, Guitar (Baritone), Guitar (Bass)
Fat Joe - Performer, Primary Artist
Raekwon - Primary Artist
Method Man - Guest Artist, Performer, Primary Artist
Redman - Guest Artist, Primary Artist
Q-Tip - Guest Artist, Percussion, Vocals
James Poyser - Keyboards
Eddie Alford, Mike Campbell - Guitar (Baritone)
Tom Coyne - Mastering
Steve Mandel - Assistant Engineer
Russell Elevado - Engineer, Mixing
Pino Palladino - Bass
John Archer - Composer
R. Bell - Composer
Chris E. Martin - Composer
G. Brown - Composer
R. Noble - Composer
Clifford Smith - Composer
D. Thomas - Composer
Kamaal Fareed - Composer
이번 소포모어 특집의 첫 주자인 D'Angelo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만 3살 때부터 자신의 집에서 피아노를 치던 천재로 주목을 받게 되고 18살의 나이에 'The Group's Turnout on Amateur Night'라는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거머쥐어 신동 중의 신동으로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그 후 I.D.U. (Intelligent, Deadly but Unique)라는 힙합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중 그의 Demo Tape을 들어본 EMI 사의 러브콜을 받게 되어 전속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994년, Black Men United이라는 R&B 그룹의 곡 'U Will Know'를 작곡/작사함으로써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형인 Luther Archer와 동생 D'Angelo가 같이 작곡/작사했죠... 한 집안에서 음악 잘하는 사람이 두 명씩이나... ㄷㄷ)
[Black Men United - U Will Know]
이렇게 세간의 주목을 받은 D'Angelo는 그 이듬해, 21살의 나이로 [1995] Brown Sugar라는 엄청난 명반을 하나 들고 나옵니다. 혼자 작사/작곡/편곡을 맡고 키보드를 비롯한 여러 악기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은 리스너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죠 ^^

D'Angelo - [1995] Brown Sugar
[D'Angelo - Brown Sugar]
[D'Angelo - Me and Those Dreamin' Eyes of Mine]
이 앨범을 들은 평론가들과 리스너들은 기존에 있던 R&B나 Soul과는 뭔가 다른, 차별화된 음악적인 기류가 흐르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름붙이기 좋아하는 평론가들이 'Neo-Soul'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그 다음해 새로운 Neo-Soul의 신성으로 평가받던 Maxwell과 라이벌 구도라는 거창한(?) 판을 깔아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화려한 신고식을 끝낸 D'Angelo를 여러 아티스트들이 가만히 놔둘리가 없겠죠?
Wu-Tang Clan의 멤버 중 한 명인 GZA를 필두로 A Tribe Called Quest, Method Man, The Roots,
Lauryn Hill, Erykah Badu, Angie Stone, B.B. King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같이 작업을 하게 됩니다.
[A Tribe Called Quest - Crew]
[GZA - Cold World (Feat. Inspectah Deck & D'Angelo)]
[Lauryn Hill - Nothing Even Matters (Feat. D'Angelo)]
[Method Man - Break Ups 2 Make Ups (Feat. D'Angelo)]
[The Roots - The hypnotic (Feat. D'Angelo)]
[The Roots - The Spark (Feat. D'Angelo)]
[Erykah Badu - Your Precious Love (Feat. D'Angelo)]
[B.B. King - Ain't Nobody Home (Feat. D'Angelo)]
이렇게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던 D'Angelo는 새천년이 되던 2000년 1월, Voodoo(악마 숭배 와 주술 등의 종교적인 풍습)이라는 제목부터 어마무시한 앨범을 발표하게 됩니다.
앨범이 발표되자마자 Billboard 200 Chart에 당당히 1위를 찍게 되고 첫주에 32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게 됩니다. (게다가 32주 동안 계속 Billboard 200 Chart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죠.... ㄷㄷ)
백문이불여일견이라죠~
전곡 감상 들어가겠습니다 ^^
1. Playa Playa
[2000] Voodoo의 첫번째 곡입니다.
마치 시장바닥을 연상시키는 듯한 시끌벅쩍한 분위기는 이 앨범에서의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죠~ ^^
?uestlove의 둔탁한 스네어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음으로 시작되다가 귀를 간지럽히는 D'Angelo의 목소리가 입혀지며 엄청난 Groove함을 선보입니다
이 곡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트랙인 Devil's Pie와 연결됩니다.
[Sampling]
Ohio Players - [1971] Pain
수록곡 : Player's Balling (Players Doin' Their Own Thing)

2. Devil's Pie
이 앨범에서 첫번째로 싱글컷된 곡입니다.
앞부분에서 DJ Premier가 스크래칭으로 리스너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네요
묵직한 드럼 위로 Groove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D'Angelo의 목소리 연기를 맛볼 수 있죠~
중간에서의 스크래칭에서는 중간중간에 익숙한 목소리도 나옵니다
적재적소에 찔러 넣어준 Raekwon과 Fat Joe의 목소리 샘플들이 자칫 지겨울 수도 있는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줍니다.
[Sampling]
Michel Colombier & Pierre Henry - [1967] Messe Pour Le Temps Present
수록곡 : Jericho Jerk

Teddy Pendergrass - [1977] Teddy Pendergrass
수록곡 : And If I Had

Fat Joe - [1995] Jealous Ones Envy
수록곡 : Success

INI - [1996] Fakin Jax
수록곡 : Fakin' Jax (Feat. Pete Rock)

3. Left & Right (Feat. Method Man & Redman)
이 앨범에서 두번째로 싱글컷된 곡입니다.
두 거물 힙합그룹 Wu-Tang Clan과 Def Squad의 주축멤버 Method Man과 Redman의 피처링은
이 곡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아주 맛깔나게 살려주고 있죠 ^^
그러면서도 D'Angelo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따로 놀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제가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
중간중간에 Q-Tip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 곡이기도 하죠
(어느 부분에서 Q-Tip이 참여했는지는 들으면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Sampling]
Eric B. & Rakim - [1987] Paid in Full
수록곡 : My Melody
(이 앨범도 조만간에 리뷰할 거에요 ^^)

4. The Line
트랙이 시작되자마자 들리는 D'Angelo의 감질나는 가성처리는 들을 때마다 전율이 흐르게 합니다 ^^
육감적인 베이스음과 드럼, 그리고 Raphael Saadiq의 기타는 D'Angelo의 노래에 전혀 묻히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죠~
5. Send it On
재즈 명연주자 중 한명인 Roy Hargrove 플루겔혼 특유의 따뜻한 음색이 더해지고 ?uestlove의 감칠맛나는 드럼이 최상의 조화를 보여주고 그 위로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D'Angelo의 목소리는 언제나 들을 때마다 감동이 밀려옵니다 ^^
(라이브 영상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음악을 즐기고 있는 D'Angelo의 모습도 같이 보시길 바래요...)
6. Chicken Grease
처음 이 트랙을 들었을 때 제게 충격으로 다가왔던 곡입니다.
Playa Playa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 사이로 ?uestlove의 드럼이 강하게 치고 나옵니다.
주 멜로디 라인을 담당하는 James Poyser의 키보드는 몽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트랙에서 D'Angelo가 여느때처럼 키보드를 연주했다면 이런 분위기가
안 살아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위로 박자를 가지고 노는 D'Angelo의 Groove함은 이 앨범에서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죠 ^^
[Sampling]
Eric B. & Rakim - [1987] Paid in Full
수록곡 : I Know You Got Soul

7. One Mo'Gin
발라드 풍이 물씬 풍기는 곡으로 헤어진 여자를 그리워 하며 혼자서 외롭게 '술 한잔 더'를
외치고 있는 어쩌면 전형적인 발라드를 D'Angelo의 특유의 감성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
8. The Root
기타 테크니션 중 한명인 Charlie Hunter의 8현 기타(보통 기타들은 5현입니다;;;) 연주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게다가 베이스 연주까지 혼자서 다 독식한 곡이기에 이 곡은 Charlie Hunter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이별을 당한 남자의 심정을 담은 아래의 가사는 마음 한 구석을 애잔하게 합니다.
In the name of love and hope she took my shield and sword
사랑과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그녀는 내 모든 것을 빼앗아버렸지
From the pit of the bottom that knows no floor
밑도 끝도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졌지
9. Spanish Joint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라틴음악 장르 중 하나인 Salsa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입니다.
이 곡은 특히 Stevie Wonder의 인생명반 중 하나인 [1973] Innervisions의 수록곡 Don't You Worry 'Bout a Thing를 Hommage로 삼은 곡이기에 따로 수록하겠습니다 ^^
10. Feel Like Makin' Love
Roberta Flack의 원곡 Feel Like Makin' Love를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이 곡이 나왔을 때 Billboard Hot 100 Chart에 당당히 1위를 한 곡인 만큼 너무나도 유명하고 좋은 곡이지만 D'Angelo가 이 앨범에서 자신만의 Vibe로 멋들어지게 재해석했죠~
(한 시대를 풍미했었던 Roberta Flack의 곡도 좋기에 따로 첨부하겠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D'Angelo의 커버를 더 좋아합니다 ㅎㅎ)
11. Greatdaynmornin'/Booty
Greatdaynmornin'과 Booty라는 곡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특히 Booty라는 곡에서 ?uestlove의 묵묵히 내려치는 Rimshot이 돋보입니다 ^^
12. Untitled (How Does It Feel)
설명이 필요없는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
마치 Dave Brubeck을 몰라도 'Take Five'라는 곡을 알듯이 D'Angelo를 모른다고 해도 Untitled이라는 곡은 알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한 곡입니다.
Raphael Saadiq와 같이 작업한 곡으로 사랑하는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하는 남자의 러브송입니다.
뒷부분에서의 찢어지는 듯한 고음은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죠~ ^^
(M/V도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졌고 D'Angelo는 이 M/V를 위해 혹독하게 몸을 만들어 군살없는 몸매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D'Angelo가 얼마나 독하게 이 앨범을 위해 준비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
13. Africa
[2000] Voodoo의 마지막 트랙입니다.
자신의 뿌리인 Africa에 대해 노래한 트랙으로 ?uestlove가 자신이 좋아하는 곡 중 하나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 곡입니다
Africa에 대한 사랑, 자신의 민족에 대한 역사와 자부심, 신적인 존재에 대해 노래한 트랙인 만큼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숙연해지는 기분이 드네요 ^^
이것으로 [2000] Voodoo의 앨범리뷰가 끝이 났네요 ^^
Neo-Soul이라는 장르를 이 앨범으로 입문했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어요
D'Angelo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소포모어 앨범이 나온지 어언 14년차로 접어들고 있는데 간간히 피처링을 도와주거나 정규앨범을 발매하지 않고 다른 아티스트를 프로듀싱하고 있는 게 팬심으로 볼 때 약간 못마땅하기도 하죠 ㅠㅠ
D'Angelo의 다음 앨범을 기다리며....
[필청!! Black Music 명반 100선 다시보기]
0. 시작하기 앞서
1. Grover Washington, Jr. - [1971] Inner City Blues
- 자신의 뿌리에 대한 애착, 혹은 Hommage
2. Hank Mobley - [1960] Soul Station
- Soul, 그 참을 수 없는 아름다움에 대하여...
3. Madlib - [2003] Shades of Blue
- 너희들이 '재즈'힙합을 아느냐?
: 재즈 샘플링을 기반으로 한 이 시대의 Masterpiece
4. Kanye West - [2010]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 5월의 잔혹동화, 한 인간의 일그러진 자화상에 대해...
5. Kendrick Lamar - [2012] good kid, m.A.A.d. city
- 마치 한 편의 피츠제럴드의 소설처럼...
6. Amy Winehouse - [2003] Frank
- Virginia Wolf의 생애처럼... 근원(根原)모를 슬픔에 대해...
7. Lauryn Hill - [1998]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 백조의 마지막 노래처럼... : Hiphop과 R&B의 운명적인 만남


<필청!! Black Music 명반 100선>
연재순서입니다~!!! ^^
8화. D'Angelo - [2000] Voodoo
9화. A Tribe Called Quest - [1991] The Low End Theory
10화. Maxwell - [1996] Maxwell's Urban Hang Suite
11화. Kanye West - [2005] Late Registration
팬심이긴 하지만 그래도 D'Angelo도 라이브 앨범이나 뭐 그런거 내지말고 자기 정규앨범도 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죠...ㅠ
대체로 런닝타임이 긴데 디안젤로의 끈적한 소울때문인지 노래가 긴걸 못느낄정도로 좋았어요ㅠㅠ
명반 중에 명반...ㄷㄷ
잘봤습니다. 건강 상의 문제가 있긴하는데 몇년전부터 떡밥만 무성히 남기고 이제는 떡밥도 안나오는 3집은 도데체 나오는지 ㅠ
작년인가 ?uestlove가 D'Angelo의 앨범이 99%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1%가 안 채워져서 여태껏 앨범을 안낸다죠...ㅠ
정말 잘 보고 갑니다!
진짜 죽이고 싶당 ^_^
최근에 Live at Jazz Cafe 앨범이 리마스터링되서 나왔죠... 팬들이 기다린다 지친다 싶으면 라이브 앨범으로 땜빵...ㅠㅠ
트랙 중 적어도 한번씩은 더 듣게 되는 트랙들이 즐비하거든요 ㅎㅎ
그래서말인데요 이앨범도 가사해석 해주실수 있나요? ㅎㅎㅎ
LE 게시판에 Hiphop에만 치중되어 있는데 어느정도 비율을 맞춰줘야 할 것 같아서요
일단 제 기준에서 수작이나 명반인 앨범은 전곡해석 할 예정이에요 ^^
너무 늦게 다루셨어요ㅠㅠ 왜 이제서야!!
모두에게 맞는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은 있을 수가 없죠
그리고 제가 이 연재글을 올리는 것도 여러분들에게 '꼭 이걸 들어야 된다!'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이 음악을 골고루 편견없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연재하고 있는 중이에요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