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음악]

무단샘플링을 무단횡단,무단결근쯤으로 아는 이들에게 바치는 글...

title: MF DOOMhowhigh2013.11.12 18:41조회 수 5342추천수 34댓글 41

힙합LE에서 무단샘플링에 관한 논쟁으로 뜨거운데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받아들일수 없는 논리로 무단샘플링을 옹호하는 분들이


계시는것 같은데...반박하는 차원에서 몇자 적어봅니다



일단 무단샘플링은 그 단어가 가진 의미보다 훨씬 심각한겁니다 

빨간불에서 막 차 사이로 지나다니는 무단횡단이나

아무 이유없이 학교 직장 빠지는 무단결근

이런 개념이 아니에요

무단샘플링은 다른말로 풀면 저작권을 침해하는거죠 



샘플 클라이언스는 간단하게 정의하면

하나의 절차이자 예의에요



본인이 샘플링이라는 작법을 통해서 음악을 창작하고 싶을때

해당되는 원곡의 샘플이 가지는 값을 지불하고 

그것을 통해서 비로서 본인이 창작한 창작물의 권리를 가지는거에요

지켜야할 절차입니다

돈이 없어서, 귀찮아서 그냥 넘어갈수있는 것이 아니에요 



이런 딱딱한 이야기로 샘플 클라이언스의 명분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샘플 클리어 하면서 원작자를 표기하거나 그들에게 마땅한 댓가를 지불하는건

그들의 노고에 대한 하나의 예의라고 봅니다

적어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름을 크레딧에 올리거나 그들이 남긴 작품에 

대한 가치를 기꺼히 지불하는것이 예의죠 


그런것들을 가져야 원작자가 된 반대입장에서 자신도 존중받을수 있는거죠



샘플링은 클라이언스 할까말까 하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겁니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서 권리를 주장하는건 모순이죠

무단샘플링을 해놓은 결과물로 자신의 창작물이라며 권리를 주장하는건

도둑놈이 자신이 훔친 장물로  도배한 집에 세콤 달아놓는 격입니다



그럼 왜 여지껏 한국힙합에 무단샘플링 적발 사례나 큰 문제가 안되었나?!


이게 별문제 아니라서?

아니면 한국힙합 뮤지션들의 가난한 주머니 사정때문에 불쌍해서?


간단합니다


원곡자나 저작권 소유자가 직접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법으로 넘어간 사례가 적어서

무단 샘플링으로 문제가 되었는데 뒤에서 합의한다음 슬쩍 저작권자를 바꿨거나

아니면 해당곡을 원작자가 듣지 못하거나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거나 


그래서 아주 스무스하게 넘어갔죠 




엘이에 올라온 무단샘플링에 대해 옹호하는 몇몇 논리들...


1. 한국힙합 대부분 무단샘플링 한다, 왜 XX만 가지고 그러냐


=> 무단샘플링에 대해서 얼마나 가볍게 여기면 이렇게 이야기할까 기가 찹니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저작권자나 퍼블리싱 업체에서 한국힙합 뮤지션들에게 

소송을 걸경우 엄청난 돈을 뱉어야 한다는 소리죠

무단샘플링 관련해서 인터넷에 이렇게 떠돌되면 

원곡자나 퍼블리싱 업체에서 여지껏 가만히 있는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 듭니다 

저 쪽도 했다 , 왜 나만 잡냐, 저들도 잡아들여라

신호위반이나 불법주차 할때나 통할까 말까한 변명입니다



2. 너희들이 좋아하는 XXX, XXXX도 무단샘플링 했다, 한번 까봐라 


=> 아주 유치한 논리

한번 까보라구요?...명단 불러주세요

한번이 아니라 백번 수천번도 깔수 있습니다 

왜냐 저는 무단샘플링한 뮤지션의 대변인도 아니고, 소위말하는 빠돌이,빠순이도 아니에요

그냥 힙합음악을 좋아하는 즐겨듣는 사람이죠 

뮤지션이 무단샘플링이나 욕먹을일 하는데 왜 그걸 팬들이 대변인 노릇을 해야하는지?

깔때는 꺄야죠

닥터드레가 되었든 프리모가 되었든 그들의 할아버지가 되었든 




3. 샘플 값도 너무 비싸고 힙합 뮤지션들이 가난해서 그렇다


=> 배고픈 장발장이 빵을 훔치듯

배고픈 힙합 뮤지션이 저지르는 생계형 실수 아니냐 하는 논리

그렇다면 그들이 성공의 맛을 보고 돈맛 보고난  이후에는 샘플 클리어를 잘할까요?

글쎄요 무단샘플링 사례를 보더라도 돈 벌대로 번 뮤지션들의 이름이 상당수로 아는데

그들은 마치 도벽이라도 돋은건지?

'가난한 뮤지션들이 돈때문에 생기는  가엾은 일'

이라는 이 이야기도 결국 해당사항 없다는거죠 


경제적으로 연건이 안되는 힙합뮤지션들이 샘플링에 소요되는 부담에 느끼는 

제도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라면 


인지도나 명성, 경제적인 능력이 되는 힙합 뮤지션들이 저지르는 무단샘플링은 

결국 창작물에 대한 의식의 문제입니다 


제도개선은 전자를 구제할지 모르지만

의식개선이 궁극적으로 이뤄져야 해결될수 있죠



4.무단 샘플링이라  하더라도 창의적으로 잘 만든 것이라 하면 봐줘야 하는것 아니냐


=> 요리사가  있습니다

주인이 잠시 자리비운 식료품 가게, 농장에서 식재료를 훔쳐서 

기가막히게 맛있고 보기좋은 요리를 만듭니다


그렇다면 이건 절도가 아닌건지?

절도에요 요리를 기가막히게 하는 절도범 


요리가 맛있으면 절도가 아니고

요리가 형편없으면 절도가 되는건지?


마찬가지입니다..무단샘플링 관련해서 문제는 샘플링을 잘했냐 못했냐의 문제가

아니라, 무단샘플링이냐 아니냐 그 자체의 문제죠



5.우리들도 유출음원 들으면서 저작권 위반하지 않느냐 그거랑 뭐가 다르냐


=> 다릅니다 


댓가를 치루지 않고 불법으로 음원을 다운받는다거나 배포하면

그것에 대한 처벌을 담당하는 기준이 있는가하면

무단샘플링이나 표절은 그 나름대로 처벌하는 기준이 있는거죠

둘 다 적발되면 벌받을 일입니다

다만 적발시에 받게되는 댓가의 무게는 많이 다르죠


후자가 왜 욕을 더먹냐

당연합니다


엄연히 힙합 뮤지션이라 하는 창작자가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침해하는 저작권으로 명성을 얻고 영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당연히 무겁게 댓가를 치루고 욕을 먹는거죠 




진정으로 뮤지션을 아끼고 걱정한다면

힙합이라는 음악의 발전을 원한다면


지금 공공연히 일어나는 무단샘플링 세태들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썩은 환부가 있으면 도려내야 하지 

보기 좋지 않다고 , 아프다고 숨겨놓으면

결국 더 큰 병을 만드는것이죠 



신고
댓글 41
  • 11.12 18:43

    ㅁ ㅏ 치 폐지머리 같이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고 넘어가야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서 권리를 주장하는건 모순이죠

    무단샘플링을 해놓은 결과물로 자신의 창작물이라며 권리를 주장하는건

    도둑놈이 자신이 훔친 장물로  도배한 집에 세콤 달아놓는 격입니다


    =

    여기서 스웩 눌렀어요
  • 11.12 19:10
    힙합이면 무단 샘플링 까방권 생기는줄 알는사람들 반성좀 하세요
    샘플링이 힙합에 기여한 부분들은 상당하고 형용할 수 없죠.
    그런데 아닌건 아닌겁니다 우길걸 우기세요 제발
  • 11.12 18:44
    맞는얘기네요,,,

    좀ㅈ 슬픈얘기기도하지만
  • 11.12 18:53
    스웩
  • 11.12 18:53
    swag
  • 2 11.12 18:54

    다 맞는 얘기인데 3번은 조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원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샘플링을 할 경우 원작자에게 돈을 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현 제도상 원작자의 권리는 지나치게 강조된 반면 창작의 자유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죠.

    현 상태에서 음악의 소스들은 거의 포화상태에 가깝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샘플링에 의존하지 않고 음악을 만들기란 매우 어렵죠. 하지만 가난한 음악가들에게는 샘플 클리어링이 사실상 뜬구름 잡는 소리에요. 무엇보다 원작자의 음악을 샘플링 한다는 것이 바로 수익으로 귀결된다고 장담 할 수 없죠. (그리고 원곡의 흥행 정도에 따라 샘플 클리어링 비용이 다르게 들어가는 것도 문제죠;;;)

    따라서 창작의 지유를 위해서 샘플 클리어를 하는데에 있어서 제도적 개선 혹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봐요.
    ----
    ----
    물론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샘플 클리어링을 하지 않은 아티스트들은 잘못된거죠. 하지만 원작자의 권리만큼 중요한 창작의 자유를 위해 아티스트들 간에도 원작자를 밝힌다면 무단 샘플링일지라도 묵인해주는 경향이 있죠.

    어쨌든 중요한건 제도적 개선이라고 봐요.

    무엇보다 제가 쓴 이글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옹호하는 글이 아니에요! 하지만 분명 원작자의 권리 몫지 않게 창작의 자유 역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현재 모바일 시장의 특허 경쟁을 보면서 오히려 원작에 대한 권리가 너무 커져버리면 기술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음악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원작에 대한 권리가 너무 커져버리면 오히려 음악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원작자의 권리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 11.12 18:55
    스웩드립니다. 다들 이상한쪽으로 논점 흐리는 거 보면 기가찹니다.
  • 11.12 18:57
    스웩.. 정말 저렇게 생각하는 부류들이 있단 말입니까.. 하하..
  • 11.12 19:00

    jaem//경제적 사정으로 인해서 원곡이나 원작자를 밝히고 클리어런스를 하지 못한것에 대해서 밝히는것은 그래도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려고 노력하는거겠죠

    하지만 본문에도 나온것처럼 무단샘플링이 가난한 힙합뮤지션의 전유물이 아닌 한국 힙합씬 전체의 문제라는것이 지금 이 논란을 키워온것이구요


    앨범 부클릿이나 저작권협회 현황들을 보더라도 대부분 원곡표기나 원작자에 대한 언급없이 자신들의 작사-작곡으로 곡을 올리고 있습니다 

    뮤지션들의 샘플 클리어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덜수있는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뮤지션으로써 타인의 창작물에 대한 의식전환 부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없다면 제도적인 개선이 있어도 무단샘플링은 한국힙합씬에서 주홍글씨로 계속 남겠죠

  • 11.12 19:03
    @howhigh
    예.. 맞는 말씀입니다.
  • 11.12 19:30
    @howhigh

    '돈이 없으면 하지말아라'라는 의견에는 반대하시만 적어도 자기가 순수 작곡인 '척'은 하지 않아야 예의다라는 의견 맞으신지요? 가난한 뮤지션이 원작자 '몰래'샘플링을 합니다. 몰래 안할거면 클리어해야겠죠? 근데 못해서 몰래하는건데 크레딧에 떵하니 원작자 정보를 올려놓으면 자살행위입니다..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대부분의 도둑들도 물건을 훔치고 어디서 훔친것이라고 표시해두진 않기 때문에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의견은 '클리어를 돈이 없어서 못하더라도 원작자는 밝혀라'라는 의견은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그 어떤 아티스트들도 자신이 순수작곡한 곡인 척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자신이 샘플링을 이용해서 곡을 만든다는걸 누누히 말하고 다니죠 , 저작권 등록에 대해서는  적어도 작사에 대해선 완전한 저작물이니 등록을하고 작곡은 등록하지 않는 방법은 어떨까요? 그것도 좋은 방법일 순 있지만 그 것만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프로듀서는 아무런 비용을 받을 수 없게될수도 있겠내요.. 가뜩이나 시디는 팔리지도 않고 음원은 스트리밍문제, 수익배분 문제로 작곡가들이 벌수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죠. 노래하거나 랩하시는 분들은 공연이나 투어로 어느정도 수입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샘플링을 안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면 대화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됩니다. 돈없으면 하지말라는 논리대로 흘러가면 한국 힙합은 다양성을 잃게되겠죠? 미디만으로 만들어진 음악또는 전자음악 아니면 어쿠스틱 기타같은걸 연주해서 만드는 잔잔한곡들 이 외에 로우한 힙합 비트는 만날 수 없게됩니다. 그것만이 하고 싶어서 달려온 많은 뮤지션들에겐 가혹한 일이겠죠. 개인적인 해결방안을 내보자면 비교적 시장이 큰 메이저에서는 모범을 보여서 클리어를 해주고 교모가 작은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어느정도 유연하게 하되 비트메이커 스스로 원곡과는 차별되는 자신만의 비트를 만들어서 최소한 날로먹진 않아야겠습니다 (본문 4번으로 이 의견에는 반대하셨지만 최선으로 보입니다.) 우선 그전에 좋은 제도가 마련되서 모두가 클리어가 가능한 환경이 되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죠. 클리어를 도와주는 회사나 변호사가 외국에는 있는데 저희는 없잔아요 이런 관심들이 나중에 그런걸 탄생하게 만들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음악 시장이 원활하게 되어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도 자본적으로 클리어가 가능한 풍토가 된다던지..

    중요한건 이런 피드백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줘야 저런 제도들도  마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션들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구요. 너무 양측이 비난하는 태도로만 하지 않는다면 찬성파와 반대바파가 의견을 주고 받는 이런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견에 글쓴이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11.12 19:33
    @Croaky
    제가 봤을 때에 여기서 "원작자가 누구인지 밝힌다 = 크레딧에 올린다"는 아닌 것 같아요. 크레딧에 올리지 않아도 원작자를 밝힐 수 있는 방법은 많으니까요. 물론 원작자는 모르게 말이에요. 크레딧에 올리는 건 정말 자살행위죠.
  • 11.12 19:03
    무단 샘플링에 대한 관념과 지식이 부족한 분들은 이 글을 꼭 읽어주세요. 읽고도 이해못했다면 자기 자신의 지적능력을 의심해 보세요. 그리고 howhigh님, 글 정말 잘 쓰셨어요! 최고!
  • 11.12 19:04
    님 말 다 맞는 얘기네요.

    근데 맞는말인건 맞는데

    현실적으로 샘플클리어를 할 여건도 안되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에게까지 그런 잣대를 들이미는건 좀 아닌것같아요.

    다이나믹듀오나 드렁큰타이거 리쌍 빅뱅같은 미디어에서 영향력있는 뮤지션들은 도의적인 책임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주로 공연장에서 활동하고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지않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은 힙합팬으로서 묵인해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난한 사람이 빵을 훔쳤다고해서 죄가 성립되지않는것은 아니듯

    님이 펼치신 논리에 어긋나겠죠.

    근데 논리나 정당성 규율 원칙 다 제껴놓고

    현실적으로 샘플클리어 할 여건이 되지않는 뮤지션들에게는 힙합팬들이 아량을 좀 베풀었으면 좋겠어요.

    무조건 이잡듯이 무단샘플링 다 잡아내고

    모든걸 다 허물고 다시 시작하는것보다는

    대중들에게 절대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아티스트들 위주로 샘플클리어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그렇게 함으로써 점점 샘플클리어에 대한 책임이나 바른 인식을 점점 넓혀가는게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을 개떡같이 썼는데

    결론은 영향력있는 아티스트 위주로 책임을 묻고 샘플클리어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게하되 힙합팬들이라면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것보다는
    좀 넓은 아량으로 봐줬으면합니다.
  • 11.12 19:06
    @ŒΞΞΞΞ3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댓글 보면 글쓴이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는 것 같아요.
  • 11.12 19:12
    @jaem
    긴글만보면 꼭지가 돌아서...
  • 2 11.12 19:13
    @ŒΞΞΞΞ3
    저도 일정부분은 동감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무단샘플링에 대해서는 이미 힙합팬들이 충분히 아량을 베풀고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을 대상으로) 익스큐즈 하지 않나 싶구요

    과연 원작자나 퍼블리싱업체에서도 그 아량을 배풀까의 문제겠죠
    힙합팬들이 아량을 베푸냐 그렇지 않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힙합씬은 다이너마이트를 안고 가는거나 마찬가지에요

    프라이머리 사례처럼 원작자가 직접적으로 무단샘플링이나 표절에 대한 언급이나
    움직임을 보이거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퍼블리싱 업체에서 소송러쉬를 시작하면
    농담이 아니라 씬 전체가 무너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들이 언더그라운드니까
    또는 그 곡이 뜨지 못했으니까
    선별적으로 아량을 베풀지는 의문이죠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음악하는 힙합 뮤지션에게
    샘플 클리어가 뜬구름 잡는 일이 될수도 있고 사치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것을 간과할 경우 더 큰 피해를 입을수도 있다는거죠
  • 11.12 22:09
    @ŒΞΞΞΞ3
    같은생각이네야
  • 1 11.12 19:12
    4번은 옆 식당에서 음식 훔쳐다가 데코만 바꿔서 내는 거랑 똑같은듯
  • 1 11.12 19:50

    순수하게 법적인 잣대에서 본 내용에선 동의하지만,

    그것이 한국 힙합의 발전으로 까지 이어지는지는 모르겠네요..


    첫번쨰로 이 논의 자체가 비단 '한국'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두번쨰는 샘플클리어의 여부가 음악의 퀄리티적인 측면과 연관이 있다고 보진

    않거든요. 르자가 엔터더우탱을 만들 당시엔 샘플클리어를 하지 않았던것처럼요.



    힙합이란 장르의 음악의 윤리적 발전이라면 모르겠지만요.


    샘플링 작법으로 만들어질수 있는 훌륭한 곡들이

    혹시나 평생 컴퓨터 속에만 있어야한다면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되거든요.

  • 11.12 20:19
    @Remy Angelo
    무료공개형태는요
  • 11.12 20:24
    @Black Star

    이 논의가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는,

    음악으로 돈을 번 경우에라도 나중에 샘플링을 해야된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샘플 클리어링을 못하겠다면 모두 무료공개를 해야한다고 하면

    어디서 수익을 얻습니까? 샘플링 작업을 주로하는 비트메이커라도

    '수익을 위해' 시퀀싱을 해야하나요..?


    정말 업을 삼을 사람이 아니고 취미라면,

    Hiphop LE workroom에 댓글 한두개의 피드백으로 만족할만한..

    그러신 분들이라면 괜찮겠네요..

  • 11.12 20:25
    @Remy Angelo
    그 제가 예전에 이점에 있어서 샘플 클리어에서 자유로운 음원들 (원저작권자 사후 50년 이후)을 샘플링해서 쓰는게 어떠냐 이룬 얘기를 한적있는데 그점에 대해선 어케생각하심
  • 11.12 20:30
    @Black Star

    저는 샘플링 작법이 정말 매력적인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샘플클리어에서 자유로운 음원들을 사용해서 좋은 음악을 만들면 좋죠. 하지만 주로 힙합 음악에 많이 쓰이는 소울 알앤비가 주로 70년대를 전후로 많이 나온점을 생각해본다면 쉽지 않은얘기죠..

  • 11.12 20:32
    @Remy Angelo
    저도 당연히 글케 생각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도 샘플링 작법을 잘 활용해 쓰는 프로듀서들입니다 다만 이 점에 있어서는 찬 밥 더운 밥 가릴 염려가 되나? 하는 생각 먼저 드는것도 사실이에요 녹음을 해야되는데 마이크가 구린 마이크면 컴프레셔를 걸든 뭘 하든 최종 결과물의 질을 높일 생각을 해야지 좋은 마이크 하나 훔쳐야겠다 이렇게 먼저 생각하진 않는것처럼여...
  • 11.12 20:36
    @Black Star

    그렇다면 제가 여쭤볼게요. 구린마이크에 컴프레서를 걸으면서 만든 음악으로 돈을 벌어 좋은 마이크를 사는게 힙합음악 발전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좋은 마이크 일단 하나 훔쳐서 만든 음악이 힙합의 발전에 도움이 될까요. 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음악의 질적인 측면이 아닌 법적인 잣대로 보면 저도 이 글에 동의한다고 했고요..법적인 잣대를 들이밀면 누가 동의를 안하겠습니까 법인데..

  • 11.12 20:41
    @Remy Angelo
    예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다만 제 생각은 일단 위법은 되도록이면 안하는게 낫다, 아니면 하다못해 위법을 정당화시키려고 하지는 말자 이것임다
  • 11.12 20:46
    @Black Star
    예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 11.12 20:26
    @Remy Angelo

    그리고 이건 딴 소린데 지금 힙합 프로듀서분들이 실제로 수익을 위해서 미디로 시퀸싱을 하고있죠 ex 마일드비츠 (전부는 아님) 아시다시피 음원으로 버는 돈이 엄청 적다보니..

  • 11.12 20:27
    @Black Star
    말빛이 정말 샘플링 하나없는 시퀀싱 작업을 하는 것은 정말 음악으로만 먹고 살기 궁해서 외주작업을 하는것이죠 힙합이 아니라.. 가령 광고음악 같은거요..
  • 11.12 20:28
    @Remy Angelo
    아뇨 그니까 이건 딴 소리라했잖슴 ㅋㅋ 제가하고픈 말은 위에 댓글인데요
  • 11.12 20:31
    @Black Star
    저도 그냥 딴소리에 대한 저 나름의 답변을 해드린거에요 ^^;;
  • 11.12 21:05
    @Black Star
    모든 프로듀서들이 두 분야에 모두 재능 있는 건 아닙니다.
    랍티미스트만 해도 요즘 샘플링을 무단샘플링이니 여러 문제로 안하고
    뭘 배우고 시퀀싱을 하던데 1집때에 비하면 훨씬 떨어지는 결과물들을 들고오죠.
  • 11.12 19:56
    좋은 글
  • 11.12 20:43
    말씀하신것처럼 클리어 여부와 곡의 퀄리티자체는 별개입니다. 샘플링을 이용해 잘만들었다고 해서 클리어문제로 자유로워져야한다 란 주장은 말도 안되는 얘기고, 반대로 클리어를 안했기에 잘만든 곡도 표절이고 논할 가치가 없다 식으로 말하는것역시 과한 주장이죠. 이런 과한 의견끼리 부딪히며 논란이 커져온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런 클리어하는 제도가 어떻게 우리나라에도 잡혀가냐 인데, 이부분에 있어 미국과 큰차이가 있기에 미국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분들, 그리고 우리나라씬의 상황을 고려하는 분들사이에 의견차가 또 생기는것같네요. 미국에선 믹스테입을 내고 점점이름을 알려나가면 다른아티스트 작업에 참여하며 페이도 받고 하는건데, 언더가 90프로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씬은 그렇지가 않죠. 실제로 엘이 뮤직살롱에 있는 일리네어 인터뷰만 보더라도 더콰이엇이 타아티스트들에게 곡을 많이써줘서 돈을 많이벌었을거라 짐작들하지만 실제로 페이를 받은적은 드렁큰타이거 윤미래 등의 메이저 아티스트들 작업에 참여했을때 뿐이라 밝힌적이 있습니다. 이런 조그맣고 인맥으로 이어진 씬에서 어떤분들이 주장하듯이 무료공개음원 등으로 발판을 딛고 성장해나갈 프로듀서가 나올수 있을까요? 실제로 국내에 주목할법한 신인 프로듀서들 중에 인맥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올라온 분이 근 3-4년간 몇있습니까? 아니 그전에두여
    클리어를 안하는것이 범법행위이고 이렇게 이어진 씬이 언제라도 저작권자의 요구에 의해 뒤집힐수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더아티스트들이 이걸 포기하면 또 그대로 정체할수밖에 없는게 우리힙합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제도개선, 그리고 인맥중심의 씬이 점차 바껴나가야할것도 같고... 저도 딱히 어떤답을 내놓지 못하겠습니다만 뭐 너무 뻔한 말로 마무리를 지어보자면 너무 엄격한 잣대를 언더에까지 들이대는거 힘들지않을까싶단 얘기겟네요
  • 1 11.13 00:25

    한마디 드리자면, 태생 자체부터가 샘플링에서 시작한 특수성 때문에, 다른 음악과 달리 힙합에서는 무단도용도 무단횡단이나 무단결근 같은 급으로 조금은 관대하게 봐야 할 필요성이 생깁니다.
    물론 엄밀히 법적으로는 따지자면 그럴 수 없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결국 장르의 탄생 자체를 인정한다면 말입니다.

    아울러, 리스너는 어디까지나 음악적인 부분만으로 논해야지, 법적인 책임까지 리스너가 왈가왈부 하는 건 아예 음악에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가혹한 조치라고 봅니다.
    물론 정의라는 측면에서 클리어를 해야 한다는 주장의 취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다른 음악이라면 모르지만, 힙합에서만큼은 관대해져야 한다는 겁니다. 샘플링이라는 전통을 부정할 수 없다면 말이죠.

  • 11.13 00:56
    5번에 대해서는 이 주제를 가지고 찬성쪽이든 반대쪽이든 언급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단 샘플링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이고
    불법 다운로드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입니다

    중죄를 저지른 사람을 경범죄를 가진사람이 욕한다는 느낌입니다.

    죄의 무게로 비교할것이 아닌 별개의문제로 나누어서
    불법 다운로드는 리스너의 문제
    무단 샘플링은 창작자의 문제이며 이것은 모두가 해결해나가야 할 일이다 라고 말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 되는군요.

    그리고 3번을 보면서 느낀건데,
    극 샘플링 찬성파들은 가난하고 영향력없는 사람을 감싸면서 모든 무단 샘플링을 감싸려하고
    극 반대파들은 명성높고 부유한 사람들을 까면서
    모든 무단 샘플링을 반대하는것 같네요.

    가난했던 이가 부유해져서도 법을 어겼다라고해서
    모든 가난한 사람도 부유해진다한들 법을 어길거라고넘겨짚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의식의 문제, 이를 당연시하는 생각은 어느정도 고쳐야겠지요. 모두가 합심해서 나아가야한다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반대파에도 찬성파에도 좋은 말들이 있다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이를 적절히 섞어서 더 나은 힙합씬을 만들어 나가는거라고 생각되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 11.13 01:27

    howhigh님 리드머에서 옛날에 자주 뵙던 닉네임인데 여기서 뵙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힙합엘이가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자유게시판 유저들의

    연령대가 어려서 대체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글이 많다는건데,

    이런 양질의 글이 참 반가울 따름입니다.  


  • 11.13 01:55
    논란의 여지를 한방에 잠재워주는 글이네요^^
  • 11.14 00:12

    다른건 몰라도 5번은 양쪽 모두 '저작권 침해' 입니다
    어느 쪽이 더 무겁다 낮다 라고 우위를 매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리스너의 저작권 침해는 덜 문제고 뮤지션의 저작권 침해는 매우 큰 문제다가 당연하다는 건 조금 위험한 발언 같아보입니다 

  • 10.6 13:13
    딴건 몰라도 4번은 잘못된 비유입니다 샘플링을 통해 창의적으로 뭔가를 만든건 기존 요리사의 레시피를 무단으로 가져오되 창의적으로 바꾼 경우죠 요리사가 재료를 훔쳐서 요리를 한건 음악으로 치면 '악기'를 훔친 것이에요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스웩의 전당' 게시판 운영 중지 공지사항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 2018.05.22
297 [음악] HipHop 계의 미남들42 주접맨 2013.11.13
296 [음악] 에미넴이 MMLP2 곡들 속에서 언급한 인물들9 title: 2PacNAs_The Don 2013.11.13
295 [음악] 미국내 에미넴의 인기를 엿볼수있는영상17 title: Eminem (2)MarshallMathers 2013.11.13
294 [패션] 에미넴의 나이키 콜라보16 LEon 2013.11.13
293 [기타] [힙밍아웃]아 살면서 이런 민망함은 ...44 11:05 2013.11.13
292 [음악] 가장 쇼킹한 힙합 음악은 뭐였나요?31 MF Doom 2013.11.13
291 [가사] [The College Dropout 가사해석] 17 - Lil Jimmy (Skit)7 title: Tyler, The Creator (2)어드벤쳐타임 2013.11.13
290 [가사] [The College Dropout 가사해석] 16 - School Spirit (Skit 2)6 title: Tyler, The Creator (2)어드벤쳐타임 2013.11.13
289 [가사] [The College Dropout 가사해석] 15 - School Spirit9 title: Tyler, The Creator (2)어드벤쳐타임 2013.11.13
288 [음악] Kanye West 대학 연대기63 Sleepy 2013.11.13
287 [가사] Eminem - Parking Lot (Skit) 해석11 NasEscobar 2013.11.13
286 [음악] The Neptunes & Jay-Z10 The Neptunes 2013.11.12
285 [가사] [The College Dropout 가사해석] 14 - School Spirit (Skit 1)12 title: Tyler, The Creator (2)어드벤쳐타임 2013.11.12
284 [음악] G-Unit 힙합씬 씹어먹던시절15 title: J. ColeCrooks and Castles 2013.11.12
[음악] 무단샘플링을 무단횡단,무단결근쯤으로 아는 이들에게 바치는 글...41 title: MF DOOMhowhigh 2013.11.12
282 [음악] 힙합 역사상 가장 샘플링 많이된 곡!19 Juicy J 2013.11.11
281 [음악] 샘플링 클리어의 두가지 잣대(약간 긴글)5 title: 왕FrizzyDoggy 2013.11.11
280 [인증/후기] 뒤늦께나마 얼마안되는 앨범 인증합니다........36 푸른공책 2013.11.10
279 [가사] [The College Dropout 가사해석] 05 - I'll Fly Away3 title: Tyler, The Creator (2)어드벤쳐타임 2013.11.10
278 [가사] [Distant Relatives] 04. Leaders 가사해석8 title: NasemNaS 2013.11.09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