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aroahe Monch, 미국 의료 체계를 비판하다
HiphopDX에 따르면, 최근 인터뷰에서 Pharoahe Monch는 미국 의료 체계의 모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특히나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볼 때 그 문제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느껴진다는데요. Pharoahe Monch 왈,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왜 사회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더 노력하지 않는 건지 궁금했었어. 아주 간단히 생각해봐도, 전혀 이해되지 않는 일이잖아. 난 운 좋게 덴마크, 독일, 영국, 캐나다 같은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나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깨닫게 되었지. 그런 경험이 내가 이 나라의 의료 체계를 보는 시선을 바꿔놓았어. 여행 다니다가 뉴욕에 돌아와 보면, 주변 누군가가 TV 수신료 낼 돈으로 맹장 수술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는 꼴을 보게 된다니까. 미친 거지."
이런 적도 있었어. 내가 코펜하겐에 있을 때였는데, 천식이 도진 거야. 당시 나는 투어 중이었고, 거기서 최고의 치료를 받았어. 떠나게 되었을 때, 나와 매니저는 병원에 이야기했지. '우리는 미국 보험에 들어 있거든. 청구서는 편지로 보내줘. 여기 신원증명서가 있으니까 말이야.' 그랬더니 그 사람들은 '무슨 증명을 이야기하는 거야? 그런 게 왜 필요해? 대체 무슨 이야기지?' 이러는 거야. 그 순간 나는 충격받았어. 이게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 깨달은 거지.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그런 일들을 겪어. 많은 사람들은 어떤 구호 서비스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지. 응급실에 가면 아스피린 값이 평소의 20배고, 모든 약값이 20배로 뛰어. 기업들이 의약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엄청난 값을 내게 되는 거야. 그런데 왜 그래야 하는 거지? 대체 왜?"
Pharoahe Monch는 최근에도 미국의 의료 시스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의료 체계를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자신이 아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나는 COBRA(Consolidated Omnibus Budget Reconciliation Act, 실업이나 이직 시 임시로 보험 서비스가 제공되는 법)의 적용 대상이었어. 하지만 그건 아주 일시적일 뿐이야. 그 후에는 (보험 서비스를 받기 위해) 다른 직장을 잡아야 한다고. 아파서 숨도 쉬기 어려울 때는 그런 사실들이 그다지 중요치 않아. 하지만 나는 지금 나만큼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나는 필요할 때 바로 돈을 꺼내서 내면 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못하니까."
한편 Pharoahe Monch는 이렇듯 어려운 현실을 지적할 줄 아는 것이 진정 '하드코어'한 음악인의 태도라 역설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새 앨범 [PTSD] 역시 그러한 태도의 연장선에 있음을 암시했는데요. Pharoahe Monch 왈,
정말로 '하드코어'라 불릴만한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을 자신의 글에 담아 표현할 줄 아는 이들이야. Martin Luther King Jr.나 Nelson Mandela, Malcom X 같은 이들을 보라고. 혹은 Public Enemy 같은 그룹들. (중략) 그런 이들이야말로 내게 있어 진정한 '하드코어'야. 내가 작업 중인 앨범 [PTSD]를 통해 보여주려는 것은, (전작인) [W.A.R]을 잇는 대중적인 앨범이 아니라, 인디펜던트 음악인이 마주치는 성취와 고난, 노력 등에 관한 이야기야. 나는 그 모든 측면을 보여주고 싶어."
힙합엘이에서는 얼마 전에도 [PTSD]에 대한 인터뷰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당시 Pharoahe Monch는 자신의 우울증 병력을 고백하며, 새 앨범에서는 개인의 정신 건강 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문제들까지 심도 있게 접근하고 있다 밝혔습니다.(관련기사 참조) [PTSD]는 현지 시각 4월 15일 발매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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